모든 작가의 첫 책에는 작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가 그 이야기에 닿기까지 지나온 날들과 그가 그 이야기를 써 내려갔을 때의 시간과 그 이야기 때문에 웃고 …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혼자 하는 여행도 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여행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었어요. 부자이면서도 노력파인 자공, 가난해서 달동네에 살고 …
살다 보면 경계를 넘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크든 작든 처음 경계를 넘는 일은 어쩌면 도박과 같다. 경계 너머의 삶이 지금과 어떻게 다를지 알 수 없으며 건너편에서 나를 호의적으로 받아…
돌아가신 박완서 선생의 소설에는 친정어머니에 관한 글들이 많다. 일찍 남편을 여윈 선생의 어머니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개성에서 서울로 유학을 감행했다. 명문 학교에 딸을 보내 신…
삶의 두 갈래 길 -‘구스코 부도리의 길’과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길’ (3) 맺음말 우리는 처음에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와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
삶의 두 갈래 길 -‘구스코 부도리의 길’과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길’ (2)「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와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견주어 읽기 …
삶의 두 갈래 길 -‘구스코 부도리의 길’과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길’ (2)「구…
삶의 두 갈래 길 -‘구스코 부도리의 길’과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길’ 1 .미야자와 겐지의 생애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미야자와 겐지(宮澤賢治)의 …
몇 년 전,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윈난 성의 시골 마을을 여행한 적이 있다. 가난하고 거칠지만 순박하고 참 정겨운 사람들을 만난 덕분에 돌아다니는 내내 다른 세계에 온 듯 황홀했다. 『안…
“성적이 다가 아니야!”라는 말에 강력한 근거로 제시할 반가운 책을 만났다. ‘뭘 해도 괜찮다’는 제목은 반신반의로 우리의 손을 이끌게 만든다. 책장을 넘길수록 솔직한 …
저는 지금부터 상상과 상상력이라는 것에 대해 말해 볼 참입니다. 그런데 그전에, 상상이란 단어는 너무 많이 또 쉽게 쓰이는 것 같아요. 우리, 그 단어를 듣게 되었을 때, 기다렸다는 듯 물…
현장 스케치 │ 학교 폭력, 문제 해결의 주인공은 청소년 “평화를 지키고 싶다면 폭력에 대해 생각…
학생들에게 희망 진로를 물어보면 법대, 의대가 가장 많다. 왜 학생들은 법학과 의술을 공부하려 할까? 답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출세하기 쉬울 뿐더러,돈도 많이 벌기 때문이다. 질문을 …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맨홀’에 빠진다. 그 맨홀은 생애에 잠시 끼어든 장애물이기도 하고, 때로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삶으로 이어 주는 출구가 되기도 한다. 『맨홀』의 주인공 …
2000년 이후 한국사회의 언어생활에는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의 품격입니다”와 …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메이 아줌마가 돌아가신 뒤, 나는 한 번도 제대로 울어 보지 못했다. 그저 아줌마의 빈 자리를 견디는 데 급급해서 지난 두 계절 동안 내 속에 차오르던 눈물을 안으…
나는 앞산을 바라보았다. 사택을 막아선 캄캄한 앞산은, 산이 하늘이 되어 올라갔는지 하늘이 풀어져 내려왔는지 그 경계는 보이지 않고 온통 검은빛만 보였다. 사북은 하늘이 클까, 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