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초옥 실종 사건 (사계절 아동문고 106)
- 813
• 지은이 : 전여울
• 그린이 : 가지
• 가격 : 12,000원
• 책꼴/쪽수 :
147×210mm, 152쪽
• 펴낸날 : 2023-01-30
• ISBN : 979-11-6981-121-7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나다움 #꿈 #정체성
저자소개
지은이 : 전여울
어린이를 자유롭게 하는 글, 어린이 마음에 가닿는 작품을 쓰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 대산대학문학상 동화 부문에 수상한 뒤 『사진 속 그 애』, 『레벨 업 5학년』(공저)을 썼다. 『윤초옥 실종 사건』으로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인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그린이 : 가지
한국과 동양의 전통 문화를 재해석한 그림을 그린다. 옛이야기나 신화 속에 잠들어 있는 사람과 동물들을 불러내 새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과정이 즐겁다. 개인 창작 활동과 더불어 광고, 책 등 여러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으며 『한국의 인어들』, 『도담한 동화』 등에 그림을 그렸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좋다! 제정신이 아닌 이들끼리 세상 무너질 일 좀 같이 저질러 보자.”
진정한 꿈을 이루기 위해 각자의 줄에 오른 아이들의 가슴 뛰는 한판!
여름이 시작될 무렵, 사당패 한 무리가 찾아든 이후로 마을에 흉흉한 일이 끊이지 않았다. 밤마다 서낭당에서 수상한 발소리가 들리고, 사내 옷차림에 여인의 얼굴을 한 사람이 돌아다니고, 장터 놀이판에는 호랑이 분장을 한 줄타기꾼이 나타났다. 급기야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잣집인 윤 대감댁 초옥 아씨가 절에 가는 길에 산적에게 납치되고 만다. 온 마을이 마음씨 고운 아씨의 비극을 안타까워했다. 소란스러운 틈에 홀연히 사라진 사당패를 알아차린 사람은 없었다. 이 모든 일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윤초옥 실종 사건』은 남다른 꿈을 꾼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아이들끼리 제대로 ‘한판’ 벌이는 이야기다. 사당패 대장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줄타기보다 남몰래 화장을 할 때가 훨씬 즐거운 이해. 양반이자 여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억압하는 것들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를 꿈꾸는 초옥. 거문고를 켜 집안을 일으켜 세우리라는 포부를 가진 홍단. 신분도 처지도 너무나 다른 세 아이는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유일한 친구이자 조력자가 된다. 그 우정과 교감, 좋아하는 일에 전부를 거는 용기는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회와 어른이 내린 결정을 답답해하기도, 당연하게 여기기도 하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기를 가슴 뛰게 전한다.
진정한 꿈을 이루기 위해 각자의 줄에 오른 아이들의 가슴 뛰는 한판!
여름이 시작될 무렵, 사당패 한 무리가 찾아든 이후로 마을에 흉흉한 일이 끊이지 않았다. 밤마다 서낭당에서 수상한 발소리가 들리고, 사내 옷차림에 여인의 얼굴을 한 사람이 돌아다니고, 장터 놀이판에는 호랑이 분장을 한 줄타기꾼이 나타났다. 급기야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잣집인 윤 대감댁 초옥 아씨가 절에 가는 길에 산적에게 납치되고 만다. 온 마을이 마음씨 고운 아씨의 비극을 안타까워했다. 소란스러운 틈에 홀연히 사라진 사당패를 알아차린 사람은 없었다. 이 모든 일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윤초옥 실종 사건』은 남다른 꿈을 꾼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아이들끼리 제대로 ‘한판’ 벌이는 이야기다. 사당패 대장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줄타기보다 남몰래 화장을 할 때가 훨씬 즐거운 이해. 양반이자 여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억압하는 것들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를 꿈꾸는 초옥. 거문고를 켜 집안을 일으켜 세우리라는 포부를 가진 홍단. 신분도 처지도 너무나 다른 세 아이는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유일한 친구이자 조력자가 된다. 그 우정과 교감, 좋아하는 일에 전부를 거는 용기는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회와 어른이 내린 결정을 답답해하기도, 당연하게 여기기도 하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기를 가슴 뛰게 전한다.
목차
아씨, 혼례를 앞두고 실종되다 | 7
사라진 그넷줄 | 10
잘못된 아이 | 22
기묘한 만남 | 34
초옥 아씨의 제안 | 46
한여름 밤의 서낭당 | 56
견습 예인, 홍단 | 70
내기 한판 | 83
판에 서다 | 95
비가 내리면 | 104
초옥의 결심 | 117
서로의 줄 | 136
작가의 말 | 148
사라진 그넷줄 | 10
잘못된 아이 | 22
기묘한 만남 | 34
초옥 아씨의 제안 | 46
한여름 밤의 서낭당 | 56
견습 예인, 홍단 | 70
내기 한판 | 83
판에 서다 | 95
비가 내리면 | 104
초옥의 결심 | 117
서로의 줄 | 136
작가의 말 |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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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해는 줄타기꾼이 되어야 한다. 아버지가 사당패 대장이자 최고의 줄타기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줄에서 고꾸라지는 이해에게 아버지는 화를 내며 다그친다.
“어서, 움직여! 줄타기꾼 아들답게 제대로 줄을 타 보란 말이야.”(17쪽)
이해는 입을 다물고 아버지의 말을 따른다. 아무리 말해도 아버지는 바뀌지 않을 테니, 그저 줄타기꾼의 아들로 태어난 무게라고 여길 뿐이다. 하지만 한 가지만큼은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바로 담장(화장)이다. 고운 분과 까만 먹, 붉은 연지가 스칠 때마다 사람의 얼굴이 바뀌는 모습이 이해는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다. 남몰래 담장을 하다가 아버지에게 들켜 혼나기도 여러 번이지만 이해는 담장을 그만두지 못한다.
어느 날, 사당패는 이해가 어릴 적 잠시 살았던 동네에 머문다. 그곳에서 이해는 또 한 번 몰래 담장을 하다 친이모나 다름없는 주모에게 그 모습을 들키고, 주막을 뛰쳐나간다. 그러다 우연히 찾아든 서낭당에서 허름한 사내아이 옷을 입은 양반집 아씨 초옥과 맞닥뜨린다.
『윤초옥 실종 사건』은 어딘지 의심스러운 초옥의 실종 사건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북돋운 뒤, 시간을 되돌려 ‘그 해 여름에 일어난 일’을 이해의 시점에서 되짚어 간다. 시작부터 줄타기꾼 아들 이해의 놀라운 비밀이 드러나는가 하면, 그넷줄 도난 사건과 사내아이로 위장한 초옥 아씨의 등장까지 기묘한 일들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비교적 느린 호흡으로 시대를 설명하는 데에 많은 장면을 할애하는 여느 ‘과거 배경’ 동화들과 달리, 『윤초옥 실종 사건』은 심상치 않은 단서와 인상적인 캐릭터를 통해 그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든다. 담장이나 꼭두쇠 같은 옛말, 조금은 예스러운 대사에도 위화감을 느낄 틈 없이 이야기에 빠져드는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간절한 소망으로 서로를 알아보다
이상한 첫 만남 이후 초옥은 이해를 찾아와 줄타기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양반이 줄타기를 넋 놓고 구경하기만 해도 비난을 받는 마당에 직접 줄타기를 하겠다니? 이해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초옥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하지 못한다. 그리고 줄타기 스승이 되어 주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초옥의 말에 저도 모르게 비밀을 털어놓는다.
“담장…… 제가 담장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54쪽)
남자라서, 천민이어서, 줄타기꾼의 아들이어서… 이해는 담장을 좋아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남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썼다. 그런데 양반의 신분으로 천하디천한 줄타기를 배우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초옥의 결연한 모습이 이해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리 내어 말할 용기를 준 것이다. 초옥은 호탕하게 웃으며 이해에게 말한다.
“좋다! 제정신이 아닌 이들끼리 세상 무너질 일 좀 같이 저질러 보자.”(55쪽)
초옥은 그 시대에 여성들이 짊어진 무게를 보여 준다. 초옥은 가진 것이 많아 보이지만, 그 가운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걸음걸이나 말투도 양반답고 여인다워야 하며, 무엇을 배울지, 누구와 언제 혼인할지조차 정해진 법도를 따라야 한다. 줄타기는 자신을 얽매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마음껏 날 수 있기를 바라는 초옥의 소망이 고스란히 투영된 꿈이다.
이해에게 줄타기꾼이 되라는 아버지도, 초옥에게 행복한 여인이 되라는 어머니도 두 아이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냐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묻지 않는다. 그래서 마을의 제일가는 부잣집 아이와 한평생 장터를 떠돌며 자란 아이는, 이 세상에서 서로의 간절한 소망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그래서 둘은 손을 맞잡고,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아씨, 판에 서다
이해의 어릴 적 친구인 홍단은 집안 형편 때문에 기생이 되었지만, 거문고를 연주하는 예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어려운 상황에도 끝내 자신의 길을 찾아낸 홍단은 이해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이해가 자신의 얼굴에 담장을 해 보도록 허락한 뒤, 이해의 재능을 칭찬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해와 초옥의 비밀 약속을 알게 되자, 초옥을 찾아가 당장 그만두라고 한다.
“아씨 눈에는 줄타기가 심심하면 한번 해 보는 장난질이겠지만 우리 같은 이들에게 이런 기예는 목숨같이 소중합니다. 부디 더는 기예를 모욕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중략) 저는 기예를, 또 제 벗을 아씨 손바닥 안에 두고 함부로 굴리는 꼴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요.”(91~92쪽)
자신의 진심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초옥에게 홍단은 열흘 안에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줄 위에 서라는 조건을 건다. 이해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리지만, 초옥은 홍단의 내기를 받아들인다. 고운 발이 퉁퉁 붓고 수백 번 줄에서 떨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초옥과 굳은살과 상처 가득한 손으로 거문고를 놓지 않는 홍단. 실력은 아직 서투르지만 예술을 향한 마음만큼은 가볍지 않은 두 예인의 팽팽한 자존심 대결이 시작된다. 이해의 재치와 재주에 힘입어, 초옥은 마침내 수많은 사람 앞에서 줄 위에 오른다. 초옥의 첫 번째 놀이판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초옥 아씨 실종 사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윤초옥 실종 사건』은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은 오늘의 어린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이기 때문에, 어디에 누구와 살기 때문에, 몸이나 마음이 남다르기 때문에…… 그 모든 것에 더해 ‘어린이’이기 때문에. 아직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상황과 편견들 속에서도 어린이는 저마다의 꿈을 품으니 말이다. 『윤초옥 실종 사건』은 모든 어린이가 나만의 꿈을 찾는 기쁨, 그 꿈을 위해 진심을 다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응원하는 작품이다.
▶줄거리
사당패 대장이자 줄타기꾼의 아들인 이해는 아버지처럼 줄타기꾼이 되라는 재촉에 날마다 줄에 오른다. 하지만 줄타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이해는 혼자 있을 때면, 남몰래 다른 꿈을 꾼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놀이판을 찾아 들른 마을에서 이해는 허름한 남자아이 옷차림으로 밤마다 줄타기를 연습하는 기묘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각자에 줄에 올라선 아이들의 고민과 성장, 우정을 그린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