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이 웃었어
- 648
• 지은이 : 기쿠치 치키
• 옮긴이 : 황진희
• 가격 : 23,000원
• 책꼴/쪽수 :
230×293mm, 44쪽
• 펴낸날 : 2022-07-08
• ISBN : 979-11-6094-913-1
• 십진분류 : 문학 > 일본문학 및 기타 아시아문학 (83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자연 #산책 #판화
저자소개
지은이 : 기쿠치 치키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자연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한 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첫 작품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로 2013 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치티뱅 야옹』 『기차 와요?』 『왜 좋은 걸까?』 『눈』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황진희
그림책 애독자들과 떠나는 그림책 여행을 좋아합니다. 일본 그림책 번역을 하며 ‘그림책 테라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세이 『숲으로 읽는 그림책 테라피』를 지었고,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태어난 아이』 『잡았다!』 『빵도둑』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BIB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황금사과상 수상작가
기쿠치 치키가 선보이는 특별한 신작
두 팔을 흔들며 씩씩하게 걷는 어린이. 시원한 바람이 머리칼 사이로 스며든다. 마치 바람과 하나가 된 듯 산뜻한 감정이 그림 속에 가득하다. 자유로운 그림체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기쿠치 치키의 신작 『해님이 웃었어』 속 첫 장면이다. 전작들에서 흑백의 대비, 대담한 붓 터치로 이목을 끌었던 작가가 이번에는 더욱 특별한 그림책으로 돌아왔다. 판화 특유의 질감과 시원함은 물론, 채도 높은 색 조합들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은 원화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물한다. 상쾌한 바람, 춤추듯 나는 나비, 생동감 넘치는 개구리와 흙 위에서 꼬물거리는 생명들까지. 잠시 고민은 내려놓고 기분 좋은 산책길에 몸을 맡겨 보자.
기쿠치 치키가 선보이는 특별한 신작
두 팔을 흔들며 씩씩하게 걷는 어린이. 시원한 바람이 머리칼 사이로 스며든다. 마치 바람과 하나가 된 듯 산뜻한 감정이 그림 속에 가득하다. 자유로운 그림체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기쿠치 치키의 신작 『해님이 웃었어』 속 첫 장면이다. 전작들에서 흑백의 대비, 대담한 붓 터치로 이목을 끌었던 작가가 이번에는 더욱 특별한 그림책으로 돌아왔다. 판화 특유의 질감과 시원함은 물론, 채도 높은 색 조합들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은 원화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물한다. 상쾌한 바람, 춤추듯 나는 나비, 생동감 넘치는 개구리와 흙 위에서 꼬물거리는 생명들까지. 잠시 고민은 내려놓고 기분 좋은 산책길에 몸을 맡겨 보자.
편집자 추천글
“이 책의 주인공은 작렬하는 색 그 자체다.”
이수지 최혜진 추천!
무당벌레 작게 앉았다가, 빛나는 노란 날개 활짝 펼친 속표지에서 이미 “끝났네, 끝났어.”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작렬하는 색 그 자체다. 개구리랑 지네랑 꽃이랑 하늘소랑 바람이랑 아이랑 다 같이 손잡고 빛 속에서 뛴다. 딱히 선이랄 것도 면이랄 것도 없이 꾹꾹 눌러 담은 색과 그 색이 표현하는 흙과 바람 냄새 속에서 느껴지는 건 결국, 아아, 살아 있구나! 하는 기쁨. 기쿠치 치키가 펼쳐놓은 세계를 흠뻑 마시며 벌렁벌렁 내 마음도 같이 뛰네.
이수지(작가)
마음은 몸의 어디쯤 있을까? 옛사람들은 세상의 크기를 알기 위해 자기 몸을 줄자처럼 이용했다. 1큐빗은 가운뎃손가락 끝에서 팔꿈치까지, 1야드는 한 팔을 쭉 뻗어 몸통부터 손끝까지, 1발은 양팔을 모두 뻗었을 때의 길이다. 궁금한 대상 앞에서 예단하지 않고, 일단 몸을 포개어 본 뒤 작다, 크다, 낮다, 높다 이해하는 삶의 방식. 너그러운 오차 속에서 맺어지는 관계가 그리워졌다. 양팔을 번쩍, 손끝을 활짝 열고 세상을 누비는 아이 덕분에.
사랑하는 연인들은 손끝만 스쳐도 짜릿함을 느낀다. 아이는 연인의 손을 가졌다. 벌렁벌렁 뛰는 마음으로 바람과 손잡고, 개구리를 따라 몸을 낮추며, 자기보다 몇 배나 큰 나무를 끌어안는다. 감각의 확대경을 가진 아이를 따라 길을 걷고 나니 ‘나와 상관없는 너'라는 건 없었다. 온통 내 편이었다.
최혜진(작가, 에디터)
BIB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황금사과상 수상작가
기쿠치 치키가 선보이는 특별한 신작
두 팔을 흔들며 씩씩하게 걷는 어린이. 시원한 바람이 머리칼 사이로 스며든다. 마치 바람과 하나가 된 듯 산뜻한 감정이 그림 속에 가득하다. 자유로운 그림체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기쿠치 치키의 신작 『해님이 웃었어』 속 첫 장면이다. 전작들에서 흑백의 대비, 대담한 붓 터치로 이목을 끌었던 작가가 이번에는 더욱 특별한 그림책으로 돌아왔다. 판화 특유의 질감과 시원함은 물론, 채도 높은 색 조합들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은 원화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물한다. 상쾌한 바람, 춤추듯 나는 나비, 생동감 넘치는 개구리와 흙 위에서 꼬물거리는 생명들까지. 잠시 고민은 내려놓고 기분 좋은 산책길에 몸을 맡겨 보자.
자연으로 폴짝 폴짝, 가슴이 벌렁 벌렁
솔직하고 맑은 어린이 마음
책장을 넘길 때마다 화면을 채우는 풍경들은 어린이의 시선과 맞닿아 있다. 길을 걷다 마주친 풀잎의 곤충들, 흔들리는 꽃들을 가까이에서 가만가만 바라보며 느끼거나, 폴짝 뛰어오르는 모습에 놀라 두 눈 가득 개구리밖에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눈길을 주며 걷는 여유로운 산책길. 호기심을 갖고 자연에 더 폴짝 뛰어들면 꼬물꼬물 움직이는 작은 생명들도 눈에 들어온다. 보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눈이 자꾸 따라간다는 고백은 귀엽고 또 솔직하다.
벌렁 벌렁 떨리는 그 마음을 따라 더 숲으로, 더 자연으로 들어가자. 두 팔로도 안을 수 없는 커다란 나무가 반겨 주고 그 위에서 쏟아지는 새들의 지저귐이 바로 위에서 들려온다. 하늘과 바람과 새, 나비, 꽃들과 손잡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날아갈 듯한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밝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모두가 이어지고 하나가 된다. 짧은 산책길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다 같이 환하게 웃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모두와 손잡은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따뜻한 해님의 웃음이 책 밖으로 퍼져 나온다.
독자의 경험을 최선으로 끌어올리는
특별한 장정과 색감, 시각적 디테일
원화는 목판화로 제작됐다. 그림마다 네 개의 목판을 만들어 파랑, 분홍, 노랑, 검정 색을 묻혀 포개어 찍었다. 섬세한 작업으로 완성된 원화의 매력을 그림책에서는 한층 완성도 높게 만날 수 있다. 고정밀 인쇄 기법을 활용하고 질감이 느껴지는 종이를 선택하여 판화 특유의 질감과 농담을 세밀하게 살렸고, 검정을 제외한 모든 색을 보다 선명한 별색으로 지정하여 생생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원화를 정직하게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테일한 연출과 인쇄 기술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최종 완성품은 그림책 그 자체다. 책을 통해 독자는 원화 이상의 시각적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기쿠치 치키는 이번 작업을 통해 최종 매체로서 그림책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책을 처음 마주하면 노란 햇살에 물들어 환하게 웃는 얼굴이 보이고 자켓을 걷으면, 무당벌레 한 마리가 날아올라 독자를 이끈다. 그리고 책을 펼쳤을 때, 독자는 노란 면지 뒤로 꽃 위에 앉은 무당벌레를 살짝 보게 된다. 꼭 햇볕 따스한 어느 날을 보는 것만 같다. 사소한 지점까지 작가의 꼼꼼한 배려와 의도가 돋보인다. 이 책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자연 한가운데로 데려다줄 것이다. 마치 작가의 원화를 소장하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선물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