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
- 616
• 지은이 : 마사 스타우트
• 옮긴이 : 이원천
• 가격 : 17,800원
• 책꼴/쪽수 :
140×210mm, 392쪽
• 펴낸날 : 2021-08-20
• ISBN : 9791160947359
• 십진분류 : 철학 > 심리학 (18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소시오패스 #심리 #상담
저자소개
지은이 : 마사 스타우트
하버드의화대학의 정신과 교수로 재직하며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임상 업무를 보조하거나 자신의 진료소에서 심리적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fh 고통받는 환자를 직접 치료했다. 또한 뉴욕에 있는 뉴스쿨대학교의 대학원을 비롯해 윌리엄제임스대학, 웰즐리대학 등에서 심리학을 가르쳤으며 활발한 저술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파라노이아 스위치(The Paranoia Switch)』, 『정상이라는 미신(The Myth of Sanity)』 등이 있다. 최근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후속권으로 『Outsmarting the Sociopath Next Door: How to Protect Yourself Against a Ruthless Manipulator』를 출간했다.
옮긴이 : 이원천
한의대를 졸업하고 조그만 한의원을 하고 있는 평범한 한의사로, 한의학의 오랜 지식과 경험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사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식사요법과 당뇨 환자를 위한 빵 연구 그리고 스스로 통증을 고칠 수 있는 테이프 침에 관심을 두고 이것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쓴 책으로는 《M-Test: 침의 새로운 패러다임》, 《Dynamic M-Test》, 《빵집 의사의 인체 대탐험》이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25명 중 1명, 우리 곁에 존재하는 소시오패스. 피하는 게 답이다. 그런데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저자이자, 하버드 의과 대학교 정신과 교수, 심리 상담가 마사 스타우트 박사가 이번에는 피할 수 없는 소시오패스에 대처하는 명확한 지침을 가지고 찾아왔다. 소시오패스인 부모・자녀・배우자, 사정상 관둘 수 없는 직장의 동료, 지도 교수, 담당의, 일면식도 없으면서 사이버 폭력을 행사하는 소시오패스 등으로부터 겪는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인 대응법이 담겨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업과 정부에 존재하는 소시오패시의 사례를 함께 살펴보면서 양심, 사랑과 연대의 중요성을 되짚는다. 이 한 권으로 소시오패스가 나의 삶에 얽히지 않도록 예방하고 소시오패스와 대치 중이라면 현명한 대처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악마와의 결투 6
1장 정서적인 결함, 소시오패시 _ 소시오패스에 대한 이해 17
2장 내 아이가 소시오패스라면? _ 양심 없는 아이들 45
3장 직장에 존재하는 악마 _ 소시오패스 직장 동료, 상사, 그리고 전문가 109
4장 법정에서 대면하는 소시오패스 _ 자녀 양육권 분쟁 165
5장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_ 살인을 일삼는 소시오패스 227
6장 소시오패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방법 _ 10가지 주요 지침 261
7장 소시오패스 vs 나르시시스트 _ 같은 듯 다른 듯 자기애성 인격 장애 289
8장 소시오패스 같은 집단 _ 기업 및 정부 323
9장 선함은 언제나 옳다 _ 연민, 용서 그리고 자유 345
감사의 말 368
추천의 글 372
참고 문헌 376
1장 정서적인 결함, 소시오패시 _ 소시오패스에 대한 이해 17
2장 내 아이가 소시오패스라면? _ 양심 없는 아이들 45
3장 직장에 존재하는 악마 _ 소시오패스 직장 동료, 상사, 그리고 전문가 109
4장 법정에서 대면하는 소시오패스 _ 자녀 양육권 분쟁 165
5장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_ 살인을 일삼는 소시오패스 227
6장 소시오패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방법 _ 10가지 주요 지침 261
7장 소시오패스 vs 나르시시스트 _ 같은 듯 다른 듯 자기애성 인격 장애 289
8장 소시오패스 같은 집단 _ 기업 및 정부 323
9장 선함은 언제나 옳다 _ 연민, 용서 그리고 자유 345
감사의 말 368
추천의 글 372
참고 문헌 376
편집자 추천글
★악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려 주는 가장 구체적인 지침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어쩌다 어른」의 명사, 인지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추천
출간의의
소시오패스를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착각
혹시 아직도 소시오패스를 나와는 상관없는 폭력범으로만 치부하고 있지 않은가? 실상은 25명 중 1명, 통계상 결코 적지 않은 소시오패스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당신 곁에 존재한다. 사랑하는 척하면서 평생을 빌붙는 한량 배우자, 자식에게 관심 없으면서 상대를 괴롭히고 싶어 면접권을 주장하는 이혼한 전 배우자, 교묘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형제자매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즐거워하는 아이, 은밀한 공간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가정 폭력범, 권위를 내세우며 아무렇지도 않게 비리를 저지르는 성직자나 의사・경찰관 등 전문가, 노인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뻔뻔히 사기 치는 장사꾼, 일면식도 없으면서 SNS에서 사이버 폭력을 휘두르는 자 등.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심 없는 사람들 중에 소시오패스가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들을 알아채지 못하는가? 미칠 듯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남을 속이고 조종하는 능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시오패스. 소시오패스에게 당한 경험이 있는 수많은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어떤 위험 신호도 느끼지 못했다고 증언한다. 피해가 현실로 드러날 때까지 아무런 낌새도 채지 못했고, 심지어 피해를 입은 후에도 여전히 그를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시오패스가 첫눈에 반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무슨 말이든 잘 귀 기울여 주며 굉장히 친절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이런 소시오패스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지침들
2005년 미국에서 소시오패스를 알아보고 피할 수 있도록 지침을 준 책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출간된 이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15여 년의 기간 동안, 마사 스타우트 박사에게는 소시오패스에 대해 자문하는 수많은 편지가 쏟아졌고 방문・상담 등의 요청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를 통해 마사 스타우트 박사는 소시오패스를 피하고 싶지만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수많은 이들의 절절한 사례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는 바로 그 피해자들과 함께 양심이 없는 인간들에게 맞서 양심이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을 모색하면서 집성한 고도의 결과물이다. 아주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만나는 소시오패스의 사례들과 각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지침들은 소시오패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 풍부하고 생생한 사례를 통해 손쉽게 소시오패스의 본질을 꿰뚫는다
폭풍우가 지나간 마을을 돌아다니며 아무런 죄책감 없이 물건을 줏는 아이, 마치 사랑에 빠진 것처럼 경리 직원에게 다가와서는 급여를 더 많이 달라고 채근하는 바텐더, 부인에게 돈을 버는 것은 당신의 일이고 자기의 일은 돈을 관리하는 거라고 세뇌시키며 바람까지 피우는 남편, 이유 없이 상대방에게 수치감을 주는 조작된 이미지를 만들어 SNS에 올리고 욕을 하는 학교 동급생 등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생생하게 묘사된 20여 개의 실제 사례들을 통해 주위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소시오패스가 우리 곁으로 어떻게 다가오는지, 어떤 행동과 태도,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 몹시 유용하며 지극히 현실적인 대처법
내 아이가 소시오패스인 경우의 지도・교육법, 소시오패스와 법정에서 마주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승소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직장에서 소시오패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우 어떤 선택지가 있으며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SNS 상에서 소시오패스를 마주했을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도움받을 수 있는 곳들은 어디인지 등 각 상황별, 분야별로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 각박한 시대, 우리는 왜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의미 있는 통찰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삶은 각박해지면서 자기 몫을 똑똑하게 잘 챙기는 것을 미덕으로 한다. 많은 부모들이 더 이상 아이들이 착하게 자라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도 왜 서로를 돕고, 챙기며 연대해야 하는지 우리는 소시오패스를 통해 알 수 있다. 양심 없이, 죄책감 없이 철저하게 자신의 쾌락과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소시오패스가 결국 우리 사회에 어떤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지, 이런 식으로 소시오패스가 판치는 이기적인 세상의 끝은 무엇인지 말이다. 사랑과 연대는 아주 오랫동안 진화의 소중한 결과물이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왜 사랑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마사 스타우트 박사는 거침없이 얘기해 준다.
책 속에서
9쪽
나는 심리학자로서 25년 이상 소시오패스에 대해 연구했고 소시오패스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치료해 왔음에도 소시오패스에 의한 피해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심각하게 만연해 있는지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Sociopath Next Door』를 쓰고 나서야 현실이 어떤지 분명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2005년, 책이 출판되자 소시오패스와 엮인 자신의 경험담을 알리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전화와 편지가 홍수처럼 몰려들었다. 독자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전화번호부에도 나오지 않는 내 전화번호를 알아낸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번은 마주치겠거니 하며 보스턴에 있는 내 사무실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했다.
13쪽
나는 이 책에서 피할 수 없는 소시오패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 줄 것이다. 책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그 이야기들은 지금까지 받았던 수많은 편지뿐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그동안 알고 있던 인간이라는 실체가 무너져 버릴 정도로 충격적인 사례, 막장 같은 세상에서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고자 용감하게 분투한 사람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 사람들은 뉴스나 충격적인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소시오패스가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인 양 교묘하게 위장한 채 수 년 또는 수십 년 동안 본모습을 들키지 않은 소시오패스의 진정한 정체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136쪽
경리 직원과 바텐더의 만남은 두 사람만 알고 있는 관계이기에 다른 사람들과는 분리된 독립적인 관계라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만남 또는 접촉을 ‘닫힌 세계’라고 부른다. 경리 직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점점 더 불안함을 느끼고 당황해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을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다. 사실상 둘 사이의 관계를 비밀로 부치는 데 그녀가 스스로
일조를 한 셈이다. 비밀과 고립은 학대를 더욱 조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닫힌 세계에 머무는 한 당신은 소시오패스의 착취에 무력해질 수밖에 없으며, 당신의 삶 전반에서 위험을 맞닥뜨리게 된다. 만약 당신이 직장 생활에서 위태위태하고 스트레스로 가득한 닫힌 세계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면 단 한 사람이라도 괜찮으니 닫힌 세계의 바깥세상에 있는 누군가와 그 관계에 대해꼭 얘기를 나눴으면 한다. 같은 직장을 다니지 않는 친구든 가족이든 치료사든 어느 누구라도 상관없다. 대화를 통해 당신의 닫힌 세계에 바깥세상의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라. 꼭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140쪽
1. 거짓된 친절과 관대한 모습
직장에서 권력을 얻기 위한 첫걸음으로 소시오패스는 늘 친절하고 관대한 모습을 보이려 애쓴다. 바텐더가 경리 직원에게, 안젤라가 카일에게 했던 행동처럼 말이다. 소시오패스는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피해자들이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도록 준비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2. 동정 연극 활용
관대한 모습으로 자리매김한 이후에 그 무자비한 자들은 동정 연극을 펼친다. 누군가로부터 괴롭힘당했다며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하려 든다. 사장이 일은 많이 시키고 돈은 쥐꼬리만큼 준다고 불평했던 바텐더나 전남편인 스티브를 계속 괴롭히는 와중에도 그를 비난하기 바빴던 광고 회사 임원 폴라가 바로 그 좋은 예이다.
3. 감정적인 약점 파고들기
소시오패스는 겉보기엔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으며 우리처럼 행동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그들의 정체를 눈치 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반대로 그들은 우리가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본다. 그들은 평생 동안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성격을 읽고 파악하는 능력을 갈고닦은 전문가들이다. 직장 생활을 하며 그들은 누가 동정 연극에 가장 쉽게 넘어올지, 인간관계에서 파고들 만한 부분이 어디인지 따지고 계산한다. 즉 동료와 상사가 가진 감정적인 약점을 찾으려고 애쓴다. 그 부분을 건드리기만 하면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때론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믿게 하는 그런 약점을 말이다. 경리 직원은 사랑과 자기 자신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바텐더를 필요로 했다. 아니, 오직 그 사람만을 갈구했다. 실제로 자신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열망은 소시오패스가 가장 좋아하는 약점 중 하나이다. 그 열망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기만적인 위안과 믿기 어려운 감언이설을 ‘구원의 손길’이라 믿게 한다. 감정적인 약점을 활용하는 전술은 성적인 관계를 매개로 할 때가 많다.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 윗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성적인 관계를 미끼로 관리자, 상사, 동료와 협상할 수 있을 거라 판단될 경우에 이 방법을 즐겨 사용한다. 그래서 소시오패스는 마치 다른 사람들의 명줄을 쥐고 있는 것같이 보일 때가 굉장히 많다.
4. 부채감 지우기
소시오패스는 동료나 고용주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인 양 행세하면서 자신이 그들의 감정적인 공허함을 채워 줄 것처럼 유혹하며 부채감을 심어 준다. 때로는 고의로 문제를 일으켜서 곤경에 처하도록 한 다음 마치 자신이 해결사인 것처럼 존재를 드러내기도 한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이 동료를 지켜 주려 했다고 말하기도 하고 필요 이상으로 애를 쓰면서까지 고용주를 위해 희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부채감을 지워 주면 어떻게든 은혜를 갚으려 한다는 점을 이용해 소시오패스는 희생자들이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게 한다. 그러나 그들이 요구하는 호의는 상사의 장부를 보여 달라는 것처럼 위험하고 비윤리적이며 해 주기에는 뭔가 께름칙한 일인 경우가 많다.
188쪽
원래 이 우호적인 부모 원칙은 이혼하는 부모의 자녀들이 이런 가정 내 분쟁의 전리품이 되는 일을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원칙은 소시오패스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사용하는 또 하나의 전술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아이들의 미래를 들먹이며 상대방을 화나게 함으로써 상대방이 법정에서 그들을 비난하는 말을 쏟아 내게 하고, ‘히스테리’가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반면에 그들 자신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판사에게 자신의 ‘호의’를 보여 주는, 그야말로 소시오패스에게나 어울릴 법한 연기를 구사한다. 소시오패스는 이런 식으로 법률 제도를 조작한다.
230쪽
대부분의 소시오패스는 파괴적인 거짓말과 조작을 일삼으며 우리의 삶을 가지고 벌이는 잔인한 심리적, 재정적, 정치적 게임을 즐긴다. 또한 그들은 가정 폭력을 저지르는 무리 중에서 압도적으로 큰 비율을 차지한다. 배우자와 아이, 노인을 구타함으로써 자신의 힘과 통제권을 강화하려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런데 만약 어떤 소시오패스가 치명적인 폭력을 휘두르고 다닌다면 그 결과는 심각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267쪽
공감은 양심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과 감정적인 유대를 맺는 능력에서 생겨난다. 감정적인 애착이 없는 사람은 양심을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공감도 느끼지 못한다. 소시오패스는 공감 기능이 완벽하게 정지된 상태로, 공감의 가장 기초적인 수준인 정서 전이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소시오패스의 뇌와 몸은 다른 사람의 강렬한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유인원, 회색 앵무새, 심지어 시궁쥐와 생쥐조차도 가능한 일임에도 그들은 전혀 경험하지 못한다.
269쪽
소시오패스를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들을 멀리하고 어떠한 접촉과 소통도 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의 삶에서 그들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지켜 내는 단 하나의 완벽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소시오패스는 사회적 계약을 전혀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폭력적이든 아니든 간에 파괴적인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쩔 수 없이 그들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심지어 그 사람이 소시오패스인 걸 알아챘는데도 그를 피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어떤 때는 부모나 형제가 소시오패스인 경우도 있고 혹은 아이를 위해 싸워야 하는 헤어진 배우자일 수도 있으며 그만둘 수 없는 직장의 사장이나 동료일 때도 있다. 그런 상황이라면 안타깝게도 그들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어쩌다 어른」의 명사, 인지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추천
출간의의
소시오패스를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착각
혹시 아직도 소시오패스를 나와는 상관없는 폭력범으로만 치부하고 있지 않은가? 실상은 25명 중 1명, 통계상 결코 적지 않은 소시오패스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당신 곁에 존재한다. 사랑하는 척하면서 평생을 빌붙는 한량 배우자, 자식에게 관심 없으면서 상대를 괴롭히고 싶어 면접권을 주장하는 이혼한 전 배우자, 교묘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형제자매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즐거워하는 아이, 은밀한 공간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가정 폭력범, 권위를 내세우며 아무렇지도 않게 비리를 저지르는 성직자나 의사・경찰관 등 전문가, 노인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뻔뻔히 사기 치는 장사꾼, 일면식도 없으면서 SNS에서 사이버 폭력을 휘두르는 자 등.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심 없는 사람들 중에 소시오패스가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들을 알아채지 못하는가? 미칠 듯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남을 속이고 조종하는 능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시오패스. 소시오패스에게 당한 경험이 있는 수많은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어떤 위험 신호도 느끼지 못했다고 증언한다. 피해가 현실로 드러날 때까지 아무런 낌새도 채지 못했고, 심지어 피해를 입은 후에도 여전히 그를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시오패스가 첫눈에 반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무슨 말이든 잘 귀 기울여 주며 굉장히 친절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이런 소시오패스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지침들
2005년 미국에서 소시오패스를 알아보고 피할 수 있도록 지침을 준 책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출간된 이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15여 년의 기간 동안, 마사 스타우트 박사에게는 소시오패스에 대해 자문하는 수많은 편지가 쏟아졌고 방문・상담 등의 요청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를 통해 마사 스타우트 박사는 소시오패스를 피하고 싶지만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수많은 이들의 절절한 사례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는 바로 그 피해자들과 함께 양심이 없는 인간들에게 맞서 양심이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을 모색하면서 집성한 고도의 결과물이다. 아주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만나는 소시오패스의 사례들과 각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지침들은 소시오패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 풍부하고 생생한 사례를 통해 손쉽게 소시오패스의 본질을 꿰뚫는다
폭풍우가 지나간 마을을 돌아다니며 아무런 죄책감 없이 물건을 줏는 아이, 마치 사랑에 빠진 것처럼 경리 직원에게 다가와서는 급여를 더 많이 달라고 채근하는 바텐더, 부인에게 돈을 버는 것은 당신의 일이고 자기의 일은 돈을 관리하는 거라고 세뇌시키며 바람까지 피우는 남편, 이유 없이 상대방에게 수치감을 주는 조작된 이미지를 만들어 SNS에 올리고 욕을 하는 학교 동급생 등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생생하게 묘사된 20여 개의 실제 사례들을 통해 주위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소시오패스가 우리 곁으로 어떻게 다가오는지, 어떤 행동과 태도,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 몹시 유용하며 지극히 현실적인 대처법
내 아이가 소시오패스인 경우의 지도・교육법, 소시오패스와 법정에서 마주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승소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직장에서 소시오패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우 어떤 선택지가 있으며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SNS 상에서 소시오패스를 마주했을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도움받을 수 있는 곳들은 어디인지 등 각 상황별, 분야별로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 각박한 시대, 우리는 왜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의미 있는 통찰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삶은 각박해지면서 자기 몫을 똑똑하게 잘 챙기는 것을 미덕으로 한다. 많은 부모들이 더 이상 아이들이 착하게 자라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도 왜 서로를 돕고, 챙기며 연대해야 하는지 우리는 소시오패스를 통해 알 수 있다. 양심 없이, 죄책감 없이 철저하게 자신의 쾌락과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소시오패스가 결국 우리 사회에 어떤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지, 이런 식으로 소시오패스가 판치는 이기적인 세상의 끝은 무엇인지 말이다. 사랑과 연대는 아주 오랫동안 진화의 소중한 결과물이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왜 사랑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마사 스타우트 박사는 거침없이 얘기해 준다.
책 속에서
9쪽
나는 심리학자로서 25년 이상 소시오패스에 대해 연구했고 소시오패스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치료해 왔음에도 소시오패스에 의한 피해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심각하게 만연해 있는지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Sociopath Next Door』를 쓰고 나서야 현실이 어떤지 분명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2005년, 책이 출판되자 소시오패스와 엮인 자신의 경험담을 알리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전화와 편지가 홍수처럼 몰려들었다. 독자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전화번호부에도 나오지 않는 내 전화번호를 알아낸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번은 마주치겠거니 하며 보스턴에 있는 내 사무실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했다.
13쪽
나는 이 책에서 피할 수 없는 소시오패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 줄 것이다. 책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그 이야기들은 지금까지 받았던 수많은 편지뿐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그동안 알고 있던 인간이라는 실체가 무너져 버릴 정도로 충격적인 사례, 막장 같은 세상에서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고자 용감하게 분투한 사람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 사람들은 뉴스나 충격적인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소시오패스가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인 양 교묘하게 위장한 채 수 년 또는 수십 년 동안 본모습을 들키지 않은 소시오패스의 진정한 정체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136쪽
경리 직원과 바텐더의 만남은 두 사람만 알고 있는 관계이기에 다른 사람들과는 분리된 독립적인 관계라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만남 또는 접촉을 ‘닫힌 세계’라고 부른다. 경리 직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점점 더 불안함을 느끼고 당황해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을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다. 사실상 둘 사이의 관계를 비밀로 부치는 데 그녀가 스스로
일조를 한 셈이다. 비밀과 고립은 학대를 더욱 조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닫힌 세계에 머무는 한 당신은 소시오패스의 착취에 무력해질 수밖에 없으며, 당신의 삶 전반에서 위험을 맞닥뜨리게 된다. 만약 당신이 직장 생활에서 위태위태하고 스트레스로 가득한 닫힌 세계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면 단 한 사람이라도 괜찮으니 닫힌 세계의 바깥세상에 있는 누군가와 그 관계에 대해꼭 얘기를 나눴으면 한다. 같은 직장을 다니지 않는 친구든 가족이든 치료사든 어느 누구라도 상관없다. 대화를 통해 당신의 닫힌 세계에 바깥세상의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라. 꼭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140쪽
1. 거짓된 친절과 관대한 모습
직장에서 권력을 얻기 위한 첫걸음으로 소시오패스는 늘 친절하고 관대한 모습을 보이려 애쓴다. 바텐더가 경리 직원에게, 안젤라가 카일에게 했던 행동처럼 말이다. 소시오패스는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피해자들이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도록 준비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2. 동정 연극 활용
관대한 모습으로 자리매김한 이후에 그 무자비한 자들은 동정 연극을 펼친다. 누군가로부터 괴롭힘당했다며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하려 든다. 사장이 일은 많이 시키고 돈은 쥐꼬리만큼 준다고 불평했던 바텐더나 전남편인 스티브를 계속 괴롭히는 와중에도 그를 비난하기 바빴던 광고 회사 임원 폴라가 바로 그 좋은 예이다.
3. 감정적인 약점 파고들기
소시오패스는 겉보기엔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으며 우리처럼 행동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그들의 정체를 눈치 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반대로 그들은 우리가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본다. 그들은 평생 동안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성격을 읽고 파악하는 능력을 갈고닦은 전문가들이다. 직장 생활을 하며 그들은 누가 동정 연극에 가장 쉽게 넘어올지, 인간관계에서 파고들 만한 부분이 어디인지 따지고 계산한다. 즉 동료와 상사가 가진 감정적인 약점을 찾으려고 애쓴다. 그 부분을 건드리기만 하면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때론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믿게 하는 그런 약점을 말이다. 경리 직원은 사랑과 자기 자신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바텐더를 필요로 했다. 아니, 오직 그 사람만을 갈구했다. 실제로 자신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열망은 소시오패스가 가장 좋아하는 약점 중 하나이다. 그 열망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기만적인 위안과 믿기 어려운 감언이설을 ‘구원의 손길’이라 믿게 한다. 감정적인 약점을 활용하는 전술은 성적인 관계를 매개로 할 때가 많다.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 윗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성적인 관계를 미끼로 관리자, 상사, 동료와 협상할 수 있을 거라 판단될 경우에 이 방법을 즐겨 사용한다. 그래서 소시오패스는 마치 다른 사람들의 명줄을 쥐고 있는 것같이 보일 때가 굉장히 많다.
4. 부채감 지우기
소시오패스는 동료나 고용주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인 양 행세하면서 자신이 그들의 감정적인 공허함을 채워 줄 것처럼 유혹하며 부채감을 심어 준다. 때로는 고의로 문제를 일으켜서 곤경에 처하도록 한 다음 마치 자신이 해결사인 것처럼 존재를 드러내기도 한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이 동료를 지켜 주려 했다고 말하기도 하고 필요 이상으로 애를 쓰면서까지 고용주를 위해 희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부채감을 지워 주면 어떻게든 은혜를 갚으려 한다는 점을 이용해 소시오패스는 희생자들이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게 한다. 그러나 그들이 요구하는 호의는 상사의 장부를 보여 달라는 것처럼 위험하고 비윤리적이며 해 주기에는 뭔가 께름칙한 일인 경우가 많다.
188쪽
원래 이 우호적인 부모 원칙은 이혼하는 부모의 자녀들이 이런 가정 내 분쟁의 전리품이 되는 일을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원칙은 소시오패스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사용하는 또 하나의 전술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아이들의 미래를 들먹이며 상대방을 화나게 함으로써 상대방이 법정에서 그들을 비난하는 말을 쏟아 내게 하고, ‘히스테리’가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반면에 그들 자신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판사에게 자신의 ‘호의’를 보여 주는, 그야말로 소시오패스에게나 어울릴 법한 연기를 구사한다. 소시오패스는 이런 식으로 법률 제도를 조작한다.
230쪽
대부분의 소시오패스는 파괴적인 거짓말과 조작을 일삼으며 우리의 삶을 가지고 벌이는 잔인한 심리적, 재정적, 정치적 게임을 즐긴다. 또한 그들은 가정 폭력을 저지르는 무리 중에서 압도적으로 큰 비율을 차지한다. 배우자와 아이, 노인을 구타함으로써 자신의 힘과 통제권을 강화하려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런데 만약 어떤 소시오패스가 치명적인 폭력을 휘두르고 다닌다면 그 결과는 심각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267쪽
공감은 양심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과 감정적인 유대를 맺는 능력에서 생겨난다. 감정적인 애착이 없는 사람은 양심을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공감도 느끼지 못한다. 소시오패스는 공감 기능이 완벽하게 정지된 상태로, 공감의 가장 기초적인 수준인 정서 전이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소시오패스의 뇌와 몸은 다른 사람의 강렬한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유인원, 회색 앵무새, 심지어 시궁쥐와 생쥐조차도 가능한 일임에도 그들은 전혀 경험하지 못한다.
269쪽
소시오패스를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들을 멀리하고 어떠한 접촉과 소통도 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의 삶에서 그들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지켜 내는 단 하나의 완벽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소시오패스는 사회적 계약을 전혀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폭력적이든 아니든 간에 파괴적인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쩔 수 없이 그들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심지어 그 사람이 소시오패스인 걸 알아챘는데도 그를 피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어떤 때는 부모나 형제가 소시오패스인 경우도 있고 혹은 아이를 위해 싸워야 하는 헤어진 배우자일 수도 있으며 그만둘 수 없는 직장의 사장이나 동료일 때도 있다. 그런 상황이라면 안타깝게도 그들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