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 (사계절 아동문고 101)
- 736
• 지은이 : 이금이, 김민령, 김선정, 김중미, 김태호, 박하익, 박효미
• 그린이 : 이윤희
• 가격 : 11,000원
• 책꼴/쪽수 :
147x210mm, 188쪽
• 펴낸날 : 2021-05-03
• ISBN : 979-11-6094-723-6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정상
• 추천기관 :
2022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 태그 : #다양성 #연대 #인권
저자소개
지은이 : 이금이
새벗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을 받았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망나니 공주처럼』, 『유진과 유진』,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등을 썼다.
지은이 : 김민령, 김선정, 김중미, 김태호, 박하익, 박효미
김민령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작은 집 이야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나의 사촌 세라』, 『누군가의 마음』 등을 썼다.
김선정 『최기봉을 찾아라!』로 푸른문학상을, 『방학 탐구 생활』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우리 반 채무 관계』, 『멧돼지가 살던 별』 등을 썼다.
김중미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종이밥』, 『조커와 나』, 『모두 깜언』, 『곁에 있다는 것』 등을 썼다.
김태호 「기다려」로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제후의 선택』, 『네모 돼지』, 『복희탕의 비밀』, 『신호등 특공대』, 『파리 신부』 등을 썼다.
박하익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받았다. 『선암여고 탐정단』 등을 썼다.
박효미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그 마음을 담아 『이구아나 할아버지』, 『일기 도서관』,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오메 돈 벌자고?』 등을 썼다.
김선정 『최기봉을 찾아라!』로 푸른문학상을, 『방학 탐구 생활』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우리 반 채무 관계』, 『멧돼지가 살던 별』 등을 썼다.
김중미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종이밥』, 『조커와 나』, 『모두 깜언』, 『곁에 있다는 것』 등을 썼다.
김태호 「기다려」로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제후의 선택』, 『네모 돼지』, 『복희탕의 비밀』, 『신호등 특공대』, 『파리 신부』 등을 썼다.
박하익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받았다. 『선암여고 탐정단』 등을 썼다.
박효미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그 마음을 담아 『이구아나 할아버지』, 『일기 도서관』,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오메 돈 벌자고?』 등을 썼다.
그린이 : 이윤희
『안경을 쓴 가을』, 『열세 살의 여름』을 직접 쓰고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 『비밀 소원』, 『말하기를 말하기』,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13인의 작가가 바라본, 어린이의 삶을 변화시키는 결정적 순간들
사계절아동문고 100권 기념 작품집 동시 출간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사건, 사람, 시간과 공간이 있다. 아마 요즘의 우리에겐 코로나19가 그런 존재가 아닐까? 팬데믹의 한가운데에서 오늘날 어린이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에게 물었다.
‘지금,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어떤 사람, 어떤 사건, 어떤 시공간이 자신을 이전과 다른 ‘나’로 만드는 계기가 될까요?’
그리고 그 답으로 사계절아동문고 100권『정의로운 은재』와 101권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인다.
늘 다니던 골목에서 고양이가 두 발로 걸어 나오는 것을 목격한 순간, 붉은색 양말을 신고 연거푸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는 여자아이에게서 운명을 느끼던 순간,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음을 의아해하는 순간…, 저마다 다른 변곡점을 통과하며 어린이들은 미처 몰랐던 삶의 진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열망을 인식하기도 한다.
황선미, 이금이, 김중미, 전성현, 오하림, 강경수… 사계절아동문고 시리즈 100권을 기념하며 기획된 이번 단편집에는 그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중견 작가부터 차기작이 기대되는 신진 작가까지, 한국 어린이문학의 저력을 보여 주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그려 낸 다채로운 삶의 단면들은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누군가의 삶에 소중한 변곡점이 되어 줄 것이다.
사계절아동문고 100권 기념 작품집 동시 출간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사건, 사람, 시간과 공간이 있다. 아마 요즘의 우리에겐 코로나19가 그런 존재가 아닐까? 팬데믹의 한가운데에서 오늘날 어린이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에게 물었다.
‘지금,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어떤 사람, 어떤 사건, 어떤 시공간이 자신을 이전과 다른 ‘나’로 만드는 계기가 될까요?’
그리고 그 답으로 사계절아동문고 100권『정의로운 은재』와 101권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인다.
늘 다니던 골목에서 고양이가 두 발로 걸어 나오는 것을 목격한 순간, 붉은색 양말을 신고 연거푸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는 여자아이에게서 운명을 느끼던 순간,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음을 의아해하는 순간…, 저마다 다른 변곡점을 통과하며 어린이들은 미처 몰랐던 삶의 진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열망을 인식하기도 한다.
황선미, 이금이, 김중미, 전성현, 오하림, 강경수… 사계절아동문고 시리즈 100권을 기념하며 기획된 이번 단편집에는 그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중견 작가부터 차기작이 기대되는 신진 작가까지, 한국 어린이문학의 저력을 보여 주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그려 낸 다채로운 삶의 단면들은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누군가의 삶에 소중한 변곡점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여는 글
고양이가 한 마리도 오지 않던 날 _김민령
구멍 _이금이
나의 탄두리 치킨 _박효미
상병차포마 _김선정
다이너마이트 _김중미
멍한 하늘 _김태호
5학년 1반 연애편지 사건 _박하익
오늘의 어린이에게
고양이가 한 마리도 오지 않던 날 _김민령
구멍 _이금이
나의 탄두리 치킨 _박효미
상병차포마 _김선정
다이너마이트 _김중미
멍한 하늘 _김태호
5학년 1반 연애편지 사건 _박하익
오늘의 어린이에게
편집자 추천글
나와 세계가 맞닥뜨린 변화의 순간에 주목하다
2001년 ‘남북어린이가 함께 읽는 전래동화/창작동화’ 시리즈로 출발한 사계절아동문고가 30년 만에 100번째 책을 내놓는다. ‘시대정신을 담은 어린이책’을 모토로 삼은 사계절아동문고는 세계 30개국으로 번역 출간된 『마당을 나온 암탉』, 생태동화의 시작점으로 불리는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동화에서 전형적인 역할을 맡아 온 ‘엄마’의 삶을 생각하게 한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등 10대에 접어든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읽고 사유할 수 있는 어린이문학을 출간해 왔다.
사계절아동문고 100권을 기념하여 내놓는 두 권의 작품집 『정의로운 은재』와 『다이너마이트』는 ‘지금, 우리, 삶’에 주목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겪었을 ‘삶이 변화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누군가에게는, 아마도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이번 코로나19가 삶의 큰 전환점이 되었을 것이다. 팬데믹 이전, 우리를 둘러싼 지구 환경, 재난 등으로 삶이 통째로 변해 버린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삶이 변화하는 순간은 꼭 이런 현실적인 상황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미지의 존재, 미지의 시간, 미지의 공간 역시 우리에게 그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 ‘변화’는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어서, 삶의 변곡점을 겪어 내며 우리는 또 한 번 자라나는 순간을 맞이한다. 과연 오늘날 어린이들의 삶은 어떤 순간으로 인해 변화할까? 그 변화는 어린이와 세계를 어떻게 만나게 하고, 어떻게 불화하게 하며, 그리하여 어떤 삶을 살아가게 할까?
저마다 오롯한 작품 세계를 지닌 13명의 어린이문학 작가들이 『정의로운 은재』와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대답을 보내 왔다. 이 대답은 불안한 시대의 어린이에게 보내는 공감과 위로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아직 둘 곳 없는 마음, 그 마음 깊은 곳에 수놓인 불꽃! -『다이너마이트』
‘도훈’이는 코로나19 때문에 못 하는 것이 너무 많다. 요양원에 계신 할아버지를 만날 수도 없고, 농사 지은 것을 오일장에 내다 팔 수도 없고, 아빠는 매일 야근이다. 친구 ‘하루’를 만나 BTS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다시 학교에 가면 좀 나아질까? 글쎄, 엄마가 외국인이고, 여자 같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는 도훈이에게 학교는 별로 기대되는 곳이 아니다. 김중미 작가의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가 바꾼 어린이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코로나19가 사라진다고 해도, 편견은 쉬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훈이에게 ‘학교’는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 마스크를 쓰고 1미터쯤 떨어져 앉아야 하는데도 가정 방문을 온 담임선생님은 그 의문에 해답이 되어 준다.
담임선생님은 도훈이의 일상과 고민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어른이며 학교에 희망을 품게 하는 존재다. 그 희망의 연결고리는 이 책의 제목이자 도훈이가 좋아하는 BTS의 노래인 ‘다이너마이트’다. 남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었지만, 도훈이는 ‘다이너마이트’ 가사처럼 ‘언젠가 주위 사람들을 환하게 비추는 다이너마이트 같은 불꽃’이 되기를 꿈꾼다. 모든 어린이가 저마다 고유한 빛깔을 환히 드러내며 어우러지는 순간은 불꽃놀이처럼 찬란하고 아름답지 않을까?
『다이너마이트』 속 어린이들은 성별이나 겉모습, 환경 같은 고정관념이나 현실적 제약에지지 않고, 희망을 찾기 위해 애쓴다. ‘만약 다시 학교에 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현실을 견딜 힘을 얻고(「구멍」, 이금이), 학교 갈 때 늘 지나던 징검다리의 모양에서조차 내일에 대한 기대감을 찾는다.(「상병차포마」, 김선정) 그치지 않는 비로 삶터를 떠나는 가족을 그린 김민령 작가의 「고양이가 한 마리도 오지 않던 날」과 가정의 어린이 학대를 정면으로 다룬 김태호 작가의 「멍한 하늘」은 타인의 위험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삶의 결정적 순간에 우리가 늘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아이가 터무니없는 소문과 싸워 가는 모습을 바라만 보았던 「나의 탄두리 치킨」(박효미)의 소년은 자신의 이기심과 비겁함을 깨달았기에 어제와 다른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한 변화에 휩쓸리고, 현실에 부딪히고,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어린이에게는 더 나은 나를, 새로운 세계를 만들 힘이 있다. 그렇게 믿는 순간이야말로, 놓쳐서는 안 될 삶의 변곡점일 것이다.
[작품별 상세 소개]
「고양이가 한 마리도 오지 않던 날」
61일째 그치지 않는 비를 피해 엄마는 남쪽 이모네 집으로 향하자고 한다. 꼭 필요한 짐만 싸라고 했는데 동생은 빗속에서 구해 온 새끼 고양이를 꼭 데려가야 한다고 우긴다. 과연 엄마 몰래 고양이를 숨겨 남쪽까지 갈 수 있을까?
「구멍」
드디어 진짜 우리 집이 생겼다! 여기서 ‘진짜 우리 집’의 의미는 전세가 아닌 자가라는 의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집 수납장 한복판에 몰랐던 구멍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 구멍이 ‘마법의 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는데……. 이 구멍은 어떤 세계로 향하는 문일까?
「나의 탄두리 치킨」
오늘부터 1일. 당차고 씩씩한 영주에게 반한 동완은 마음을 고백하고, 설레는 둘만의 미래를 그려 나간다. 하지만 영주가 학폭위에 연루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동완은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상황 속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상병차포마」
내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투덜거릴 때마다 이모가 들려준 신기한 이야기. 이모가 어린 시절, 학교 가던 길에서 만난 신기하고도 이상한 할아버지는 누구였을까? 상병차포마는 무슨 의미일까? 오늘 학교 가는 길, 내 주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다이너마이트」
도훈은 6학년 담임선생님이 김현아 선생님이라 너무 좋지만, 거리두기로 인해 학교에 가질 못하니 선생님을 만날 수도 없다. 아쉽기도 하지만, 자신을 왕따시키고 괴롭히는 아이들을 만나지 않아도 되니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다.
「멍한 하늘」
계속 비어 있던 인호네 윗집에 엄마와 아이, 두 사람이 이사를 왔다. 아이의 이름은 하늘. 인호와 하늘이는 곧 친해지고, 마치 형제처럼 함께 노는 사이가 된다. 그런데 인호와 달리 하늘이는 어쩐지 학교도 가지 않고 몸에는 늘 멍투성이다.
「5학년 1반 연애편지 사건」
주영을 짝사랑하던 형준은 주영에게 편지로 마음을 고백하고, 드디어 주영에게 답장을 받았다! 집에서 혼자 보려고 가방 속에 고이 넣어 둔 편지. 그런데 집에 와서 아무리 찾아도 주영이 준 편지를 찾을 수 없다! 편지를 누가 훔쳐 간 걸까? 편지 도둑은 누구지? 형준의 머릿속에 몇몇 후보들이 떠오른다.
[책 속 한 문장]
새끼 고양이는 비에 젖은 채 달달 떨고 있었다. 너무 기운이 없어서인지 동생이 안아 올렸을 때도 피하려고 하지 않고 조그맣게 몇 번 울기만 했다.
벌써 두 달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정도, 잠깐 비가 그칠 때도 있었지만 완전히 개지는 않았다. 비구름이 없는 하늘을 본 일이 언제였을까.
-「고양이가 한 마리도 오지 않던 날」, 본문 17쪽 중
아주머니가 활짝 열린 수납장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맨 아래 칸에 있던 빈 김치통을 꺼내 옆에 놓았다. 그러곤 납작 엎드리더니 안으로 팔을 쑥 넣어 무언가를 찾는 듯 더듬거렸다. 수납장은 어른 팔이 다 들어갈 만큼 깊지 않은데 어떻게 한 건지 신기했다.
-「구멍」, 본문 38쪽 중
그 당시, 나는 정영주의 발목에 빠져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빨간 양말을 신고 뛰어다니는 모습에 말이다.
7월 1일, 축구 시합이 있는 날이었다. 4반과의 결승전. 토너먼트로 우리 반은 2반을 2대 0으로 누르고 올라갔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그런 반별 경기였지만, 우리는 대륙별 전쟁이라도 하는 듯 열기에 들떠 있었다. 그 중심에 정영주가 있었다.
-「나의 탄두리 치킨」, 본문 61쪽 중
난 원래 학교 가기를 싫어했지만 특히 학년이 바뀌는 3월이 되면 정말 학교가 싫었어. 낯선 얼굴, 낯선 책상, 낯선 선생님, 낯선 교실 문이 너무 무섭고 힘들었거든. 3월에는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늘 우두커니 혼자 있었지.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하는 날도 많았어.
-「상병차포마」, 본문 91쪽 중
하루가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과 자기 스마트폰을 연결했다. BTS 형들 노래라면 뭐든 좋지만 나는 이번 노래가 특히 좋다. 뮤직비디오도 최고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내가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라는 상상을 한다. 나는 언젠가는 상상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반짝반짝 빛나고 싶다. 노래 가사처럼 내 주위 사람들을 환하게 비추는 다이너마이트 같은 불꽃이 되고 싶다.
-「다이너마이트」, 본문 117~119쪽 중
쿠궁! 궁! 쿵!
지금까지랑 조금 다른 소리였다. 신호를 듣고도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줌마가 있어서 올라가는 게 내키지 않았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모른 척했다. 신호는 어느 때보다 오래 들려오더니 한순간 조용해졌다.
그날 이후, 며칠 동안 하늘이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옥상 난간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궁금해서 계단을 올랐지만, 옥상에서 날 반기는 것은 검은 반점들뿐이었다.
-「멍한 하늘」, 본문 143쪽 중
누군가를 좋아하면 멍청한 짓을 멈출 수 없나 보다. 나도 그랬다.
서주영에게 카드를 받기 일주일 전, 넋 놓고 서주영을 훔쳐보다가 최승운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사랑에 빠진 눈을 하고 있군.”
“아니거든.”
-「5학년 1반 연애편지 사건」, 본문 161쪽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