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모래도시의 비밀 (사계절1318문고 39)
- 500
• 지은이 : 김남일
• 가격 : 5,900원
• 책꼴/쪽수 :
ePUB
• 펴낸날 : 2017-09-11
• ISBN : 9791160942705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정상
저자소개
지은이 : 김남일
1957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1983년 『우리 세대의 문학』에 단편 「배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국장, 계간 『실천문학』의 주간으로 일했으며, 제1회 전태일문학상(보고문학 부문), 제2회 아름다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2007년 현재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청년일기』, 『국경』, 소설집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장편동화 『떠돌이 꽃의 여행』, 소년소설 『모래도시의 비밀』, 청소년 인물이야기 『통일할아버지 문익환』, 『늘푸른 역사가 신채호』, 산문집 『책』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청년일기』, 『국경』, 소설집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장편동화 『떠돌이 꽃의 여행』, 소년소설 『모래도시의 비밀』, 청소년 인물이야기 『통일할아버지 문익환』, 『늘푸른 역사가 신채호』, 산문집 『책』 등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중국의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1900년대 초 서구 열강들이 중국의 빗장을 마구 열어젖히던 시기, 신비의 호수 롭 노르와 모래 속에 사라진 고대도시 누란에 대한 이야기를 '팩션' 형식으로 풀어낸 작가 김남일의 청소년 소설이다.
작품의 화자인 소설가는 자신의 책이 최악의 평을 받고, 그것으로 만든 영화마저 흥행에 참패하자 무작정 사막으로 떠난다. 집안 대대로 욜치(사막의 길 안내인)를 지내왔던 위구르인 노인을 만난 소설가은 1900년대 초 모래도시를 찾아가던 탐험가의 여정을 기록한 노트를 받고,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꾸며나간다.
1900년대로 돌아간 이야기에서, 중국 카슈가르에 위치한 호텔 차이나가든에는 전세계의 모험가들이 몰려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조선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소설가 킴, 고고학자 라즐로 요제프, 영국의 귀족 셰필드 경, 세계적인 탐험가 에릭 스벤손, 두타르를 켜는 장님 예언자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목적과 우연한 만남을 통해 함께 모래도시를 향한 여정을 계속해 나간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민족문학.노동문학 작가였고,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주도하며 민족문학의 경계를 넓혀온 작가 김남일은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과 더불어 20세기 초 서구 열강의 등쌀에 속수무책으로 자신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중국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되짚어보게 한다.
작품의 화자인 소설가는 자신의 책이 최악의 평을 받고, 그것으로 만든 영화마저 흥행에 참패하자 무작정 사막으로 떠난다. 집안 대대로 욜치(사막의 길 안내인)를 지내왔던 위구르인 노인을 만난 소설가은 1900년대 초 모래도시를 찾아가던 탐험가의 여정을 기록한 노트를 받고,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꾸며나간다.
1900년대로 돌아간 이야기에서, 중국 카슈가르에 위치한 호텔 차이나가든에는 전세계의 모험가들이 몰려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조선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소설가 킴, 고고학자 라즐로 요제프, 영국의 귀족 셰필드 경, 세계적인 탐험가 에릭 스벤손, 두타르를 켜는 장님 예언자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목적과 우연한 만남을 통해 함께 모래도시를 향한 여정을 계속해 나간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민족문학.노동문학 작가였고,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주도하며 민족문학의 경계를 넓혀온 작가 김남일은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과 더불어 20세기 초 서구 열강의 등쌀에 속수무책으로 자신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중국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되짚어보게 한다.
목차
작가의 말
이야기에 앞서
호텔 차이나가든
살아 있는 전설
한밤의 습격
몇 가지 단서
추적
사라진 지도
떠도는 소문
대단한 발견
고문서의 정체
검은 폭풍의 노래
캐러밴
가슴으로 날아간 새
모래도시의 사랑 1
아직 오지 않은 추억
슬픈 기억
불길한 조짐
타오르는 사막
사막의 유령
위기일발
황홀한 폐허
불안한 비밀
진실 게임
비밀의 열쇠
움직이는 호수
하늘옷을 입은 여인
모래도시의 비밀
마지막 모래 언덕
죽음의 카라 부란
모래도시의 사랑 2
세상의 어떤 기억
뒷이야기
이야기에 앞서
호텔 차이나가든
살아 있는 전설
한밤의 습격
몇 가지 단서
추적
사라진 지도
떠도는 소문
대단한 발견
고문서의 정체
검은 폭풍의 노래
캐러밴
가슴으로 날아간 새
모래도시의 사랑 1
아직 오지 않은 추억
슬픈 기억
불길한 조짐
타오르는 사막
사막의 유령
위기일발
황홀한 폐허
불안한 비밀
진실 게임
비밀의 열쇠
움직이는 호수
하늘옷을 입은 여인
모래도시의 비밀
마지막 모래 언덕
죽음의 카라 부란
모래도시의 사랑 2
세상의 어떤 기억
뒷이야기
편집자 추천글
>> 소설가 김남일이 쓴 청소년소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민족문학. 노동문학 작가였고, 1990년대 이후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적 관계를 성찰하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주도하며 민족문학의 경계를 넓혀온 소설가 김남일이 오랜만에 소설을 썼다. 그것도 청소년소설을.
평소 책읽기를 즐겨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문화에 관심이 많아 그 가운데서도 특히 아시아 관련한 인문서를 집중적으로 읽어온 작가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쪽 지역으로 여러 번 여행도 다녀왔다. 티베트와 히말라야, 실크로드 사람들의 삶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그 결과의 산물이 이번에 나온 『모래도시의 비밀』이다.
이 책은 중국의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1900년대 초 서구 열강들이 중국의 빗장을 마구 열어젖히던 시기, 신비의 호수 롭 노르와 모래 속에 사라진 고대도시 누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팩션’이다.
>> 움직이는 호수와 누란에 대한 기억
작품의 화자인 소설가는 자신의 책이 최악의 평을 받고, 그것으로 만든 영화마처 흥행에 참패하자 무작정 중국의 사막지역으로 간다. 거기서 집안 대대로 욜치(사막의 길 안내인)를 지내왔던 위구르인 노인을 만나 1900년대 초 모래도시를 찾아가던 한 탐험가 일행의 여정을 기록한 노트를 받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꾸며나간다.
액자구성으로 되어 있는 이 이야기는 이제 1900년대로 들어간다. 중국 카슈가르에 위치한 호텔 차이나가든에 전세계의 모험가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진행해가는 화자인 ‘나’ 소설가 킴은 조선에서 가난한 삶을 살다가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절친한 형 쟈니 윌프레드는 결혼을 앞두고 약혼녀와 여행을 하던 중 사고로 약혼녀를 잃자,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해 모래도시로 잠적하고 만다. 그래서 킴은 사립탐정 윌버와 함께 형을 찾아 이곳 중국땅에 온 것이다. 호텔에는 이미 고고학자 라즐로 요제프, 영국의 귀족 셰필드 경, 그리고 세계적인 탐험가 에릭 스벤손 등 전세계에서 온 모험가들이 자신의 목적을 숨긴 채 묵고 있다.
킴 일행이 이틀째 묵던 날, 에릭 스벤손이 묵는 방에 괴한이 침입한다. 다행히 에릭 스벤손은 현장에 없어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그가 만든 지도가 사라졌다. 탐험가인 그의 지도에는 모래도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주변 지역이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 갈고리 손으로 통하는 욜치 사우드 아훈이 모래도시를 찾기 위해 지도를 훔쳤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에릭 스벤손을 포함하여 요제프, 셰필드 경도 순식간에 호텔에서 사라진다. 다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래도시로 가기 위해 그 호텔에 묵고 있었고, 지도가 사라진 순간 서로 먼저 그곳에 도착하기 위해 서둘러 길을 떠난 것이다. 킴은 형 쟈니를 찾기 위해 윌버와 함께 모래도시로 향하는 중에 셰필드를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셰필드는 요제프와 일행으로 요제프를 후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셰필드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요제프와 헤어져, 모래도시에서 발견했다는 고문서를 구입하려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가 사려던 고문서는 위조된 것임이 윌버에 의해 밝혀진다. 고대 언어에 능숙한 셰필드까지 가세하자, 킴 일행이 모래도시로 가는 여정은 순조롭기만 하다. 그들은 두타르를 켜는 장님 예언자도 만나게 되는데, 그가 쟈니를 알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장님 예언자가 쟈니에게 움직이는 호수와 그 호수 가까이에 있었던 모래도시에 대해 날마다 들려주었고, 쟈니는 그가 들려준 모래도시의 사랑 이야기에 매혹되어 직접 그 곳을 찾아 나섰다는 것이다.
모래도시를 찾는 데 장님 예언자가 들려준 노래가 결정적인 단서가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진다. 장님 예언자의 노래를 암호 해독하듯 한 구절 한 구절 풀어가며 결국 폐허로 남아 있는 모래도시를 찾게 된 킴 일행은 그곳에서 요제프와 갈고리 손과 마주치게 되고, 극적인 순간에 킴의 형 쟈니 윌프레드와 만나게 된다. 하지만 쟈니를 만나게 되자마자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모래폭풍 카라부란을 맞게 된 그들은 이야기로만 전해 듣던 모래도시의 엄청난 보물을 눈앞에 두고 돌아서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
>> 청소년소설의 새 장을 연 작품
김남일은 간단치 않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역사, 사랑과 추억에 대해 말한다. 「이야기에 앞서」와 「뒷이야기」에 화자로 등장하는 ‘나’이자 본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설가 킴은 다름아닌 작가 자신의 모습이다. 보물에 눈이 어두운 자, 명예에 눈이 어두운 자, 사랑에 눈이 먼 자가 나름의 목적을 위해 찾아들어간 모래도시. 결국 그 속에서 그들은 어떤 보물을 가지고 나왔을까?
작가는 이에 대해 끝까지 말하지 않고, 독자의 몫으로 돌린다. 흔히 청소년소설 하면 성장소설을 떠올리게 되는데, 작가는 방구석에서 인터넷으로만 세상을 접하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좀더 넓은 세상과 시간, 그 속에 떠다니는 소중한 추억과 사랑에 대해 들려주고자 이 작품을 썼다. 청소년소설의 영역을 한단계 넓혔다고도 할 수 있는 이번 작품에서는 인문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초 서구 열강의 등쌀에 속수무책으로 자신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중국의 모습을 보면서 당시의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또한 작품에서 장님예언자가 들려주는 모래도시의 사랑 이야기는 그 어느 시보다도 아름답고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민족문학. 노동문학 작가였고, 1990년대 이후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적 관계를 성찰하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주도하며 민족문학의 경계를 넓혀온 소설가 김남일이 오랜만에 소설을 썼다. 그것도 청소년소설을.
평소 책읽기를 즐겨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문화에 관심이 많아 그 가운데서도 특히 아시아 관련한 인문서를 집중적으로 읽어온 작가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쪽 지역으로 여러 번 여행도 다녀왔다. 티베트와 히말라야, 실크로드 사람들의 삶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그 결과의 산물이 이번에 나온 『모래도시의 비밀』이다.
이 책은 중국의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1900년대 초 서구 열강들이 중국의 빗장을 마구 열어젖히던 시기, 신비의 호수 롭 노르와 모래 속에 사라진 고대도시 누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팩션’이다.
>> 움직이는 호수와 누란에 대한 기억
작품의 화자인 소설가는 자신의 책이 최악의 평을 받고, 그것으로 만든 영화마처 흥행에 참패하자 무작정 중국의 사막지역으로 간다. 거기서 집안 대대로 욜치(사막의 길 안내인)를 지내왔던 위구르인 노인을 만나 1900년대 초 모래도시를 찾아가던 한 탐험가 일행의 여정을 기록한 노트를 받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꾸며나간다.
액자구성으로 되어 있는 이 이야기는 이제 1900년대로 들어간다. 중국 카슈가르에 위치한 호텔 차이나가든에 전세계의 모험가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진행해가는 화자인 ‘나’ 소설가 킴은 조선에서 가난한 삶을 살다가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절친한 형 쟈니 윌프레드는 결혼을 앞두고 약혼녀와 여행을 하던 중 사고로 약혼녀를 잃자,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해 모래도시로 잠적하고 만다. 그래서 킴은 사립탐정 윌버와 함께 형을 찾아 이곳 중국땅에 온 것이다. 호텔에는 이미 고고학자 라즐로 요제프, 영국의 귀족 셰필드 경, 그리고 세계적인 탐험가 에릭 스벤손 등 전세계에서 온 모험가들이 자신의 목적을 숨긴 채 묵고 있다.
킴 일행이 이틀째 묵던 날, 에릭 스벤손이 묵는 방에 괴한이 침입한다. 다행히 에릭 스벤손은 현장에 없어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그가 만든 지도가 사라졌다. 탐험가인 그의 지도에는 모래도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주변 지역이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 갈고리 손으로 통하는 욜치 사우드 아훈이 모래도시를 찾기 위해 지도를 훔쳤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에릭 스벤손을 포함하여 요제프, 셰필드 경도 순식간에 호텔에서 사라진다. 다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래도시로 가기 위해 그 호텔에 묵고 있었고, 지도가 사라진 순간 서로 먼저 그곳에 도착하기 위해 서둘러 길을 떠난 것이다. 킴은 형 쟈니를 찾기 위해 윌버와 함께 모래도시로 향하는 중에 셰필드를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셰필드는 요제프와 일행으로 요제프를 후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셰필드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요제프와 헤어져, 모래도시에서 발견했다는 고문서를 구입하려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가 사려던 고문서는 위조된 것임이 윌버에 의해 밝혀진다. 고대 언어에 능숙한 셰필드까지 가세하자, 킴 일행이 모래도시로 가는 여정은 순조롭기만 하다. 그들은 두타르를 켜는 장님 예언자도 만나게 되는데, 그가 쟈니를 알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장님 예언자가 쟈니에게 움직이는 호수와 그 호수 가까이에 있었던 모래도시에 대해 날마다 들려주었고, 쟈니는 그가 들려준 모래도시의 사랑 이야기에 매혹되어 직접 그 곳을 찾아 나섰다는 것이다.
모래도시를 찾는 데 장님 예언자가 들려준 노래가 결정적인 단서가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진다. 장님 예언자의 노래를 암호 해독하듯 한 구절 한 구절 풀어가며 결국 폐허로 남아 있는 모래도시를 찾게 된 킴 일행은 그곳에서 요제프와 갈고리 손과 마주치게 되고, 극적인 순간에 킴의 형 쟈니 윌프레드와 만나게 된다. 하지만 쟈니를 만나게 되자마자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모래폭풍 카라부란을 맞게 된 그들은 이야기로만 전해 듣던 모래도시의 엄청난 보물을 눈앞에 두고 돌아서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
>> 청소년소설의 새 장을 연 작품
김남일은 간단치 않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역사, 사랑과 추억에 대해 말한다. 「이야기에 앞서」와 「뒷이야기」에 화자로 등장하는 ‘나’이자 본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설가 킴은 다름아닌 작가 자신의 모습이다. 보물에 눈이 어두운 자, 명예에 눈이 어두운 자, 사랑에 눈이 먼 자가 나름의 목적을 위해 찾아들어간 모래도시. 결국 그 속에서 그들은 어떤 보물을 가지고 나왔을까?
작가는 이에 대해 끝까지 말하지 않고, 독자의 몫으로 돌린다. 흔히 청소년소설 하면 성장소설을 떠올리게 되는데, 작가는 방구석에서 인터넷으로만 세상을 접하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좀더 넓은 세상과 시간, 그 속에 떠다니는 소중한 추억과 사랑에 대해 들려주고자 이 작품을 썼다. 청소년소설의 영역을 한단계 넓혔다고도 할 수 있는 이번 작품에서는 인문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초 서구 열강의 등쌀에 속수무책으로 자신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중국의 모습을 보면서 당시의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또한 작품에서 장님예언자가 들려주는 모래도시의 사랑 이야기는 그 어느 시보다도 아름답고 가슴아프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