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곤 펄
- 473
• 원서명 : DRAGON PEARL
• 지은이 : 이윤하
• 옮긴이 : 송경아
• 가격 : 18,000원
• 책꼴/쪽수 :
138x210mm, 420쪽
• 펴낸날 : 2020-09-28
• ISBN : 979-11-6094-681-9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도서상태 : 정상
• 추천기관 :
“이윤하의 스페이스 오페라는 환상적이다! 전설 속에서나 보던 존재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며 우주를 떠돈다. 한국적인 요소부터 제 3의 성을 지닌 캐릭터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야기 안에서 어우러진다. 서로 다른 문화를 어떻게 보편적이고 우주적이며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지, 이 책이 그 완벽한 예시다.”─커커스리뷰(Kirkus Review)
“이윤하는 다이내믹하면서도 공감 가는 캐릭터를 창조하여 한국 전설과 스페이스 오페라를 환상적으로 한데 엮어 냈다. 귀신, 해적, 신명 나는 우주 모험까지, 모두를 위한 모든 것이 이 책에 다 있다!”─스쿨라이브러리 저널(School Library Journal)
“이윤하는 다이내믹하면서도 공감 가는 캐릭터를 창조하여 한국 전설과 스페이스 오페라를 환상적으로 한데 엮어 냈다. 귀신, 해적, 신명 나는 우주 모험까지, 모두를 위한 모든 것이 이 책에 다 있다!”─스쿨라이브러리 저널(School Library Journal)
저자소개
지은이 : 이윤하
한국계 미국인 SF 작가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성장했다. 코넬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수학교육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이스 오페라와 밀리터리 SF를 탐독했고, 그 작품들 대부분이 서양 문화만을 그려 낸다는 데서 아쉬움을 느꼈다. 그 결과 한국적인 감수성을 토대로 기존에 없던 이윤하만의 새로운 SF 세계를 창조해 낸다. 그 세계관을 그린 데뷔작이자 〈제국의 기계〉 3부작의 첫 작품 『나인폭스 갬빗』은 2017년 로커스상을 수상했고, 휴고상과 네뷸러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됐다. 2권 『Raven Stratagem』, 3권 『Revenant Gun』 역시 각각 휴고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되면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같은 세계관을 담고 있는 『드래곤 펄』은 기존 이윤하의 SF 세계관이 어렵게 느껴졌던 독자들이라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국내에 번역된 이윤하의 두 번째 책이다.
옮긴이 : 송경아
소설가이자 번역가. 대학에서는 전산학을, 대학원에서는 국문학을 공부했고,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청소년 가출협회」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성교가 두 인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학적 고찰 중 사례 연구 부분 인용』 『테러리스트』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우모리 하늘신발』 등이 있고, 『롱 워크』 『뱀파이어 유격수』 『S&M 페미니스트』 『드래곤 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휴고상 3년 연속 최종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세계적인 SF 작가 이윤하의 스페이스 오페라가 다시 한번 시작된다!
주인공 민, 나이는 13세, 정체는 구미호. 어느 날, 정부 조사원 한 명이 민의 집에 찾아와 오빠 준이 세계를 트랜스포밍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전설적인 유물, 드래곤 펄을 찾기 위해 우주군을 탈영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민은 준이 우주군에서 절대 탈영하지 않았으리라 확신한다. 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하다! 전 은하에 맞선 어린 구미호가 오빠를 찾고 오래전 사라진 드래곤 펄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귀신과 용, 우주해적과 호전적인 호랑이, 그리고 구미호가 펼치는 웅장한 우주 전투! 한국 전설, 마법, SF가 모두 혼합된 이 책은 ‘천 개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모험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주인공 민, 나이는 13세, 정체는 구미호. 어느 날, 정부 조사원 한 명이 민의 집에 찾아와 오빠 준이 세계를 트랜스포밍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전설적인 유물, 드래곤 펄을 찾기 위해 우주군을 탈영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민은 준이 우주군에서 절대 탈영하지 않았으리라 확신한다. 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하다! 전 은하에 맞선 어린 구미호가 오빠를 찾고 오래전 사라진 드래곤 펄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귀신과 용, 우주해적과 호전적인 호랑이, 그리고 구미호가 펼치는 웅장한 우주 전투! 한국 전설, 마법, SF가 모두 혼합된 이 책은 ‘천 개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모험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목차
.
편집자 추천글
SF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찾아온 진짜 SF!
휴고상 3년 연속 최종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이윤하의 스페이스 오페라가 다시 한번 시작된다!
내년 이맘때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을까? 반년 후, 아니 당장 내일은? 어느 순간부터 당장 내일의 일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 버렸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바이러스는 전 세계인의 삶을 한순간에 뒤바꾸어 놓았고, 우리가 일상이라 여겼던 모든 것이 멈춰 버렸다. SF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봐 왔던 일들이 우리 현실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일수록 SF를 읽는 것은 중요하다. 일어날 리 없을 것이라 믿었던 허황된 일들에 대한 상상력, 그 허황된 일들을 어 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더 상상해 보는 유연한 사고력, 이 모든 것이 SF에 담겨 있다.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 여겼던 모든 일들이 현실이 될 수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오늘날, SF를 통해 우리의 내일을 상상하고 그려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휴고상 3년 연속 최종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이윤하의 신간 SF 『드래곤 펄』에는 인종, 성별, 나이, 그 모든 것의 한계와 편견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력이 곳곳에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SF적인 것들, 번쩍거리는 우주복을 입은 백인 남성들이 빵과 고기를 먹으며 광선검을 들고 우주를 배경으로 전투를 벌이는, 이런 요소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전에 없던 새로운 SF의 출현이다.
한국 전설과 SF의 만남,
그 안에서 펼쳐지는 어린 안티 히어로의 모험!
한국계 미국인으로 어린 시절 미국와 한국을 오가며 성장한 이윤하는 수많은 스페이스 오페라와 밀리터리 SF를 읽으며, 왜 이런 작품들은 서양 문화만을 그려 내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한국적인 감수성을 토대로 SF 세계를 구축하고자 마음먹는다. 그 결과 한국 전설을 모티브로 삼은 전에 없던 SF가 탄생했다. 『드래곤 펄』의 주인공 민의 정체는 구미 호(Gumiho),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설에 등장하는 그 꼬리가 아홉 달린 여우이다. 민이 가진 능력은 변신(Shapeshifting) 과 홀리기(Charm)다. 여우에서 사람으로 변신하여 외로운 나그네를 홀리던 그 전설 속 구미호의 모습이 이윤하의 작품 속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물론 현대 구미호들은 나그네를 홀리진 않는다!)
여우이지만 사람인 존재 구미호,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
모든 것이 가능한 모두를 위한 이야기!
『드래곤 펄』은 쉴 새 없이 터지는 각종 사건들과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웅장한 모험들로 그 자체만으로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스페이스 오페라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냥 가볍게 읽을 작품은 아니다. 민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상징을 내포한다. 진짜 정체는 여우지만 사람으로 변신하여 인간들과 어울려야 하는 민과 민의 가족은 언제나 정체를 들킬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집에서 먹는 김치의 쉰내가 신경 쓰이고 사람을 꼬인다는 해묵은 편견 때문에 사회에서 배척당할까 ‘홀리기’ 능력을 쓰는 것도 조심스럽다. 이윤하 작가 본인이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로 살아가며 느낀 이민자의 숙명을 고스란히 담아낸 설정이다.
또한 민은 주인공이고 모든 사건을 직접 해결하지만, 나이는 열세 살이다. 한국에서라면 순수한 어린이라고만 취급당할 나이이다. 민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온갖 술수와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다. 국내 작품이었다면 어린이에게 기대하지 못했을, 어쩌면 어린이니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될 행동들을 민은 해 나가며 스스로 자신에게 닥친 위기 상황을 모면해 나간다.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주인공의 나이에 대한 편견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성별 역시 『드래곤 펄』에서는 의미가 없다. 민의 친구이자 고블린의 한 종족 도깨비인 수진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중립적인 성(性)을 지니고 있다. 이윤하의 세계는 자신의 정체성이 그 무엇이든, 나이가 몇 살이든, 정체가 어떻든,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든 것이 가능한 모두를 위한 세계다. 상상력을 억제하는 가장 큰 방해물은 ‘편견’일지도 모른다. 그 어떤 편견도 없는 이윤하만의 SF 세계 『드래곤 펄』에서 민과 함께 드래곤 펄을 찾아 나서며 우주만큼이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쳐 보자. 이 흥미진진한 경험이 미래의 새로운 SF 세계를 창조할 밑거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책 속으로
★ 나는 우리의 유산인 여우 요술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지 말라는 경고를 평생 들으며 살았다. 우리는 인간인 척하며 살았고, 우리의 변신 능력이나 ‘홀리기’를 사람들에게 쓰는 일은 거의 없었다. 엄마는 우리가 올바르고 문명화된 구미호 답게 행동하고 있으니 진주 주민들 사이에서 말썽을 빚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옛날에는 여우들이 아름다운 모습의 사람으로 변해 외로운 나그네들을 꼬이는 장난을 쳤다. 우리 가족은 그러지 않는다. 본문 8쪽
★ “여우가 우주군에 있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어. 하지만 안 될 건 뭐가 있겠어?” 흥미로운 반응이었다. 귀신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마음이 열려 있는지도 모른다. “초자연인이 이 배에 몇 명 있어. 선장은 그들을 포용해 줘. 하지만 선원들은 대부분 인간이야.” 본문 119쪽
★ 이름표에 적힌 그의 이름은 수진이었고 나는 그 후보생을 성 중립적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수진 이 고블린 종족 중 하나인 도깨비라는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전에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긴 했지만, 이마 한가운데 솟아 있는 작은 뿔이 결정적 증거였다. 그 외에는 대부분의 민간인들처럼 검은 머리와 갈색 눈에, 매끈한 황갈색 인간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고블린은 힘이 세고 요술 방망이와 도깨비감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본문 126쪽
★ 옛이야기에 따르면, 에너지의 흐름은 문명 전체를 파괴하거나 문명에 행운을 줄 수 있다. 가구나 장식이 어떻게 배열 되어 있느냐에 따라 방에 행운이나 불운의 흐름이 생기는 것과 똑같다. 성계 전체와 그 너머에도 행운과 불운의 흐름 이 있을 수 있다. ‘천 개의 세계’는 아직 우리에게 이롭도록 별들을 재배열하는 일까지는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야심 찬 용 마스터 몇 명은 그런 일을 할 꿈을 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본문 193쪽
휴고상 3년 연속 최종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이윤하의 스페이스 오페라가 다시 한번 시작된다!
내년 이맘때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을까? 반년 후, 아니 당장 내일은? 어느 순간부터 당장 내일의 일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 버렸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바이러스는 전 세계인의 삶을 한순간에 뒤바꾸어 놓았고, 우리가 일상이라 여겼던 모든 것이 멈춰 버렸다. SF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봐 왔던 일들이 우리 현실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일수록 SF를 읽는 것은 중요하다. 일어날 리 없을 것이라 믿었던 허황된 일들에 대한 상상력, 그 허황된 일들을 어 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더 상상해 보는 유연한 사고력, 이 모든 것이 SF에 담겨 있다.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 여겼던 모든 일들이 현실이 될 수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오늘날, SF를 통해 우리의 내일을 상상하고 그려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휴고상 3년 연속 최종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이윤하의 신간 SF 『드래곤 펄』에는 인종, 성별, 나이, 그 모든 것의 한계와 편견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력이 곳곳에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SF적인 것들, 번쩍거리는 우주복을 입은 백인 남성들이 빵과 고기를 먹으며 광선검을 들고 우주를 배경으로 전투를 벌이는, 이런 요소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전에 없던 새로운 SF의 출현이다.
한국 전설과 SF의 만남,
그 안에서 펼쳐지는 어린 안티 히어로의 모험!
한국계 미국인으로 어린 시절 미국와 한국을 오가며 성장한 이윤하는 수많은 스페이스 오페라와 밀리터리 SF를 읽으며, 왜 이런 작품들은 서양 문화만을 그려 내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한국적인 감수성을 토대로 SF 세계를 구축하고자 마음먹는다. 그 결과 한국 전설을 모티브로 삼은 전에 없던 SF가 탄생했다. 『드래곤 펄』의 주인공 민의 정체는 구미 호(Gumiho),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설에 등장하는 그 꼬리가 아홉 달린 여우이다. 민이 가진 능력은 변신(Shapeshifting) 과 홀리기(Charm)다. 여우에서 사람으로 변신하여 외로운 나그네를 홀리던 그 전설 속 구미호의 모습이 이윤하의 작품 속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물론 현대 구미호들은 나그네를 홀리진 않는다!)
여우이지만 사람인 존재 구미호,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
모든 것이 가능한 모두를 위한 이야기!
『드래곤 펄』은 쉴 새 없이 터지는 각종 사건들과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웅장한 모험들로 그 자체만으로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스페이스 오페라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냥 가볍게 읽을 작품은 아니다. 민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상징을 내포한다. 진짜 정체는 여우지만 사람으로 변신하여 인간들과 어울려야 하는 민과 민의 가족은 언제나 정체를 들킬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집에서 먹는 김치의 쉰내가 신경 쓰이고 사람을 꼬인다는 해묵은 편견 때문에 사회에서 배척당할까 ‘홀리기’ 능력을 쓰는 것도 조심스럽다. 이윤하 작가 본인이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로 살아가며 느낀 이민자의 숙명을 고스란히 담아낸 설정이다.
또한 민은 주인공이고 모든 사건을 직접 해결하지만, 나이는 열세 살이다. 한국에서라면 순수한 어린이라고만 취급당할 나이이다. 민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온갖 술수와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다. 국내 작품이었다면 어린이에게 기대하지 못했을, 어쩌면 어린이니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될 행동들을 민은 해 나가며 스스로 자신에게 닥친 위기 상황을 모면해 나간다.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주인공의 나이에 대한 편견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성별 역시 『드래곤 펄』에서는 의미가 없다. 민의 친구이자 고블린의 한 종족 도깨비인 수진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중립적인 성(性)을 지니고 있다. 이윤하의 세계는 자신의 정체성이 그 무엇이든, 나이가 몇 살이든, 정체가 어떻든,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든 것이 가능한 모두를 위한 세계다. 상상력을 억제하는 가장 큰 방해물은 ‘편견’일지도 모른다. 그 어떤 편견도 없는 이윤하만의 SF 세계 『드래곤 펄』에서 민과 함께 드래곤 펄을 찾아 나서며 우주만큼이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쳐 보자. 이 흥미진진한 경험이 미래의 새로운 SF 세계를 창조할 밑거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책 속으로
★ 나는 우리의 유산인 여우 요술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지 말라는 경고를 평생 들으며 살았다. 우리는 인간인 척하며 살았고, 우리의 변신 능력이나 ‘홀리기’를 사람들에게 쓰는 일은 거의 없었다. 엄마는 우리가 올바르고 문명화된 구미호 답게 행동하고 있으니 진주 주민들 사이에서 말썽을 빚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옛날에는 여우들이 아름다운 모습의 사람으로 변해 외로운 나그네들을 꼬이는 장난을 쳤다. 우리 가족은 그러지 않는다. 본문 8쪽
★ “여우가 우주군에 있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어. 하지만 안 될 건 뭐가 있겠어?” 흥미로운 반응이었다. 귀신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마음이 열려 있는지도 모른다. “초자연인이 이 배에 몇 명 있어. 선장은 그들을 포용해 줘. 하지만 선원들은 대부분 인간이야.” 본문 119쪽
★ 이름표에 적힌 그의 이름은 수진이었고 나는 그 후보생을 성 중립적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수진 이 고블린 종족 중 하나인 도깨비라는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전에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긴 했지만, 이마 한가운데 솟아 있는 작은 뿔이 결정적 증거였다. 그 외에는 대부분의 민간인들처럼 검은 머리와 갈색 눈에, 매끈한 황갈색 인간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고블린은 힘이 세고 요술 방망이와 도깨비감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본문 126쪽
★ 옛이야기에 따르면, 에너지의 흐름은 문명 전체를 파괴하거나 문명에 행운을 줄 수 있다. 가구나 장식이 어떻게 배열 되어 있느냐에 따라 방에 행운이나 불운의 흐름이 생기는 것과 똑같다. 성계 전체와 그 너머에도 행운과 불운의 흐름 이 있을 수 있다. ‘천 개의 세계’는 아직 우리에게 이롭도록 별들을 재배열하는 일까지는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야심 찬 용 마스터 몇 명은 그런 일을 할 꿈을 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본문 1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