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 휴식하라
- 1168
• 지은이 : 안광복
• 가격 : 14,000원
• 책꼴/쪽수 :
133x194mm, 240쪽
• 펴낸날 : 2020-04-16
• ISBN : 979-11-6094-655-0
• 십진분류 : 철학 > 철학 (10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철학 #휴식 #치유 #테라피 #안광복
저자소개
지은이 : 안광복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 대학교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1996년부터 중동 고등학교 철학교사로 고등학생들에게 철학과 논리적 사고를 가르치고 있다. 청소년 철학과 비판적 사고에 관한 글을 여기 저기 쓰고 있으며 서양고대철학과 철학교육을 화두로 삼아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저서로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자이야기』가 있고, 연구물로는 <플라톤 『소피스트』의 비존재 논의 고찰>, <교양과목으로서의 논리학 개선 방안 연구>, <논술형 평가의 실제>, <통합 교과적 독서 교육 방안 연구> 등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경쟁과 갈등, 불안으로 흔들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33일간의 철학 여행
어떤 나이이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심각한 인생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다. 좋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마음과는 달리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사랑이나 돈 또는 인정에 대한 욕망 등. 이러한 고민은 인생의 굽이굽이에 차례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 대한 불만, 정체성이나 자존감, 죽음의 문제까지. 문제는 언제나 있다. 하지만 누구도 시원한 답을 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자아를 짓누르는 고민들은 휴가를 떠나도 진정한 휴식을 방해한다.
고대의 많은 철학 학파들은 철학을 그저 추상적인 이론을 연구하거나 문헌을 해석하는 활동이 아니라 “삶의 기술”로 여겼다. 그리고 철학자들 스스로 ‘인생을 위한 의사’가 되고자 했다.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삶을 위한 처방으로서의 철학이야말로 철학의 진짜 모습이다. 오늘날의 철학도 이와 마찬가지의 지향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줄곧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추구하며 철학 저술 활동을 펼쳐 온 안광복 저자가 오랜 연구와 고민 속에서 길어 올린 33일간의 철학 여행이자, 지친 이들을 위한 철학적 상담의 처방전이다.
어떤 나이이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심각한 인생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다. 좋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마음과는 달리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사랑이나 돈 또는 인정에 대한 욕망 등. 이러한 고민은 인생의 굽이굽이에 차례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 대한 불만, 정체성이나 자존감, 죽음의 문제까지. 문제는 언제나 있다. 하지만 누구도 시원한 답을 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자아를 짓누르는 고민들은 휴가를 떠나도 진정한 휴식을 방해한다.
고대의 많은 철학 학파들은 철학을 그저 추상적인 이론을 연구하거나 문헌을 해석하는 활동이 아니라 “삶의 기술”로 여겼다. 그리고 철학자들 스스로 ‘인생을 위한 의사’가 되고자 했다.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삶을 위한 처방으로서의 철학이야말로 철학의 진짜 모습이다. 오늘날의 철학도 이와 마찬가지의 지향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줄곧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추구하며 철학 저술 활동을 펼쳐 온 안광복 저자가 오랜 연구와 고민 속에서 길어 올린 33일간의 철학 여행이자, 지친 이들을 위한 철학적 상담의 처방전이다.
목차
1장. 상처받은 영혼이 위로를 바랄 때
Day-1. 자주 철학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Day-2. 내가 바란다고 우주가 가던 길을 바꾸지 않는다/ 바뤼흐 스피노자
Day-3. 못 생겨도 괜찮고, 못 배워도 괜찮다/ 소크라테스
Day-4. 인생의 모든 순간에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 공자
Day-5. 다 이기려 하지 마라/ 마이클 월저
Day-6. 번아웃 탈출을 이끄는 의미 찾기/ 아우구스티누스
Day-7. 노예는 반복하지만 자유인은 성찰한다/ 아리스토텔레스
2장. 욕망과 집착으로 괴로울 때
Day-8. 사심 없는 사람이 강하다/ 디오게네스
Day-9. 비교의 지옥에서 탈출하려면/ 리처드 이스털린
Day-10. 죽음을 기억할 때 현실은 빛난다/ 스토아 철학
Day-11. 가진 것을 버릴 줄 아는 용기/ 에릭 호퍼
Day-12. 증오와 원한에 전염되지 않으려면/ 세네카
Day-13. 그대에게 ‘나다움’은 무엇인가?/ 한나 아렌트
3장. 매너리즘에 빠져 허덕일 때
Day-14. 주입된 욕망에서 탈출하라/ 발터 베냐민
Day-15. ‘혁신 피로감’을 넘어서려면/ 레프 톨스토이
Day-16. 창의성은 불편한 관계에서 온다/ 지그문트 바우만
Day-17. ‘노오력’보다 중요한 것/ 하워드 가드너
Day-18. 멈춰 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Day-19. 그대의 적은 존경할 만한가?/ 프리드리히 니체
Day-20. 성장을 끌어내는 ‘관심의 눈’/ 제러미 벤담
4장. 세상에 맞설 용기가 필요할 때
Day-21. 혐오하지 말고 분노하라/ 마사 누스바움
Day-22. 유혹하지 말고 설득하라/ 귀스타브 르봉
Day-23. 보고 싶은 것 말고 보아야 할 것을 보라/ 아마르티아 센
Day-24. 왜 우리는 정의롭게 살아야 할까/ 보에티우스
Day-25. 삶의 의미는 나보다 큰 것에서 온다/ 데이비드 브룩스
Day-26. 그대가 사숙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뤼흐 스피노자
5장. 미래를 여는 혜안이 필요할 때
Day-27. 이유 없이 오래가는 것은 없다/ 에드먼드 버크
Day-28. 운명에 맞서려 하지 마라/ 랠프 월도 에머슨
Day-29. 융통성 있는 원칙주의가 정답이다/ 중용
Day-30. 기회주의와 현실주의는 어떻게 다른가?/ 이마누엘 칸트
Day-31. 고독, 일생의 임무/ 앤서니 스토
Day-32. 이성이 지배하게 하라/ 애덤 알터
Day-33. ‘15분간의 명성’이 ‘나’는 아니다/ 엘자 고다르
맺는 글_ 심지 굳고 단단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Day-1. 자주 철학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Day-2. 내가 바란다고 우주가 가던 길을 바꾸지 않는다/ 바뤼흐 스피노자
Day-3. 못 생겨도 괜찮고, 못 배워도 괜찮다/ 소크라테스
Day-4. 인생의 모든 순간에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 공자
Day-5. 다 이기려 하지 마라/ 마이클 월저
Day-6. 번아웃 탈출을 이끄는 의미 찾기/ 아우구스티누스
Day-7. 노예는 반복하지만 자유인은 성찰한다/ 아리스토텔레스
2장. 욕망과 집착으로 괴로울 때
Day-8. 사심 없는 사람이 강하다/ 디오게네스
Day-9. 비교의 지옥에서 탈출하려면/ 리처드 이스털린
Day-10. 죽음을 기억할 때 현실은 빛난다/ 스토아 철학
Day-11. 가진 것을 버릴 줄 아는 용기/ 에릭 호퍼
Day-12. 증오와 원한에 전염되지 않으려면/ 세네카
Day-13. 그대에게 ‘나다움’은 무엇인가?/ 한나 아렌트
3장. 매너리즘에 빠져 허덕일 때
Day-14. 주입된 욕망에서 탈출하라/ 발터 베냐민
Day-15. ‘혁신 피로감’을 넘어서려면/ 레프 톨스토이
Day-16. 창의성은 불편한 관계에서 온다/ 지그문트 바우만
Day-17. ‘노오력’보다 중요한 것/ 하워드 가드너
Day-18. 멈춰 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Day-19. 그대의 적은 존경할 만한가?/ 프리드리히 니체
Day-20. 성장을 끌어내는 ‘관심의 눈’/ 제러미 벤담
4장. 세상에 맞설 용기가 필요할 때
Day-21. 혐오하지 말고 분노하라/ 마사 누스바움
Day-22. 유혹하지 말고 설득하라/ 귀스타브 르봉
Day-23. 보고 싶은 것 말고 보아야 할 것을 보라/ 아마르티아 센
Day-24. 왜 우리는 정의롭게 살아야 할까/ 보에티우스
Day-25. 삶의 의미는 나보다 큰 것에서 온다/ 데이비드 브룩스
Day-26. 그대가 사숙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뤼흐 스피노자
5장. 미래를 여는 혜안이 필요할 때
Day-27. 이유 없이 오래가는 것은 없다/ 에드먼드 버크
Day-28. 운명에 맞서려 하지 마라/ 랠프 월도 에머슨
Day-29. 융통성 있는 원칙주의가 정답이다/ 중용
Day-30. 기회주의와 현실주의는 어떻게 다른가?/ 이마누엘 칸트
Day-31. 고독, 일생의 임무/ 앤서니 스토
Day-32. 이성이 지배하게 하라/ 애덤 알터
Day-33. ‘15분간의 명성’이 ‘나’는 아니다/ 엘자 고다르
맺는 글_ 심지 굳고 단단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편집자 추천글
경쟁과 갈등, 불안으로 흔들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33일간의 철학 여행
어떤 나이이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심각한 인생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다. 좋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마음과는 달리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사랑이나 돈 또는 인정에 대한 욕망 등. 이러한 고민은 인생의 굽이굽이에 차례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 대한 불만, 정체성이나 자존감, 죽음의 문제까지. 문제는 언제나 있다. 하지만 누구도 시원한 답을 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자아를 짓누르는 고민들은 휴가를 떠나도 진정한 휴식을 방해한다.
고대의 많은 철학 학파들은 철학을 그저 추상적인 이론을 연구하거나 문헌을 해석하는 활동이 아니라 “삶의 기술”로 여겼다. 그리고 철학자들 스스로 ‘인생을 위한 의사’가 되고자 했다.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삶을 위한 처방으로서의 철학이야말로 철학의 진짜 모습이다. 오늘날의 철학도 이와 마찬가지의 지향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줄곧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추구하며 철학 저술 활동을 펼쳐 온 안광복 저자가 오랜 연구와 고민 속에서 길어 올린 33일간의 철학 여행이자, 지친 이들을 위한 철학적 상담의 처방전이다.
내 인생은 쉴 틈도 없이 몰아친다
철학을 삶을 위한 휴식으로 바꾸는 시간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의 여러 국면, 여러 상황에서 겪는 고민을 하루에 하나씩 성찰하며 자신을 다잡는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 주는 ‘철학 세러피’를 제안한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돌부리에 차이듯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우리의 고민들에 철학은 어떤 조언들을 들려줄까?
철학은 더 좋은 삶을 궁구하고 더 나은 인간, 더 완전한 인간을 만들어 주는 활동이다. 그러므로 철학 안에는 수많은 해법들이 존재한다. 물론 철학이 문제 자체를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라면 충분하다. 현실의 조건이 아니라 자기 머릿속 생각의 조건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건넨다.
왜 폭풍이 불어와 고통을 주는지 물어야 소용없다. 바다를 건너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마음의 고통은 누그러진다. 감정을 느껴지는 대로 느껴서는 안 된다는 스피노자의 가르침이다. 왜 이익이 아니라 이상을 따라야 하는지는 한나 아렌트가 말해 준다. 생계가 아니라 의미를 찾는 것은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마땅히 들어야 할 말을 자신에게 들려주는 것, 그것이 철학적 휴식이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휴식이다. 휴식이 회복을 위한 것이라면 철학적 휴식이야말로 내면의 진짜 나를 다잡아 일으킬 힘과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숨 가쁜 일과 가운데서도 짬짬이 숨을 돌리고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 보며 필요한 충고를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시간은 분명 달콤한 휴식은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단단한 중심을 잡고 싶은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회복제일 것이다.
거울 보고 좌절할 때, 회사를 때려 치고 싶을 때
“괜찮다”, “버티자”는 자기 위안으로도 답이 없을 때
철학의 눈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책
영혼에 깊은 상처를 입었을 때, 욕망과 집착으로 괴로울 때, 매너리즘의 늪에 빠졌을 때, 용기와 혜안이 필요할 때 등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삶의 문제들이 있다. 철학은 이것들을 끄집어내고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안내해 준다. 문제에 대응할 지혜를 찾는 성찰의 과정은 내 삶의 중심을 잡아 줄 성장의 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사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철학으로 휴식하라』를 읽다 보면 나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내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주제들이 눈에 띌 것이다. 나의 상황, 우리 세대의 문제, 개인적인 대응이나 사회적인 해법까지도 그에 포함된다. 이 책에서 철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혐오, 좌절, 나약함, 불안 같은 내 안의 부정적인 것들이 용기, 창의성, 자존감처럼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덕목으로 되돌아온다.
저자는 아우렐리우스, 스피노자, 공자, 베냐민, 아렌트 등 33가지의 철학적 지혜를 현대적인 상황 속에 충분히 소화된 성찰로 이끌어낸다. 멀리 있던 고상한 철학을 녹록하지 않은 우리의 삶으로 바짝 끌고 들어와 나와 우리의 태도에 어렵지 않은 처방을 건넨다. 이 책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철학적으로 잘 이해하며, 스스로를 향상시키고, 보다 깊이 있고 풍요로우며,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책 속에서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무척 어렵다. ‘기하학적 질서에 따라’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하나씩 ‘증명’하기 때문이다. 공리, 정리 등으로 수학 공식 다루듯 내용이 이어지기에 따라가기가 벅차다. 그러나 『에티카』를 곱씹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영혼은 길들이기 나름이다.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키운 사람은 어지간한 오르막이 겁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한결같은 독서와 사색을 통해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키운 사람은 격한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다.
스피노자는 ‘감정의 철학자’라 불린다. 그는 삶을 나락으로 이끄는 마음의 고통이 왜 생기는지,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매달렸다. 『에티카』에는 힘든 심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스피노자의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다.\
_Day 2 내가 바란다고 우주가 가던 길을 바꾸지 않는다/ 22쪽
자유인은 일에 매몰되는 경우가 없다. 그들은 치열한 현실에서 벗어나 여유 속에서 지금 하는 일의 의미를 되묻곤 한다. ‘내가 하는 작업이 내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일까?’등등. 노예는 반복할 뿐이지만 자유인은 성찰한다. 노예는 주어진 일은 잘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상황 앞에서는 당황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여유 속에서 넓게 보고 깊게 생각하는 자유인은 돌파구가 될 만한 생각을 내놓곤 한다. 현대 심리학 용어로 말하자면, ‘적응적 전문성’(adaptive expertise)을 펼친다는 뜻이다.
_Day 7 노예는 반복하지만 자유인은 성찰한다/ 53쪽
삶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결코 공평하지 않다. 부자 부모를 둔 덕에 떵떵거리는 이들도 있고, 지지리 궁상인 집안에서 태어나 무거운 생계를 짊어진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누가 더 좋은 삶을 가꾸었는지는 무엇을 가졌고 누렸는지로 판가름 나지 않는다. 인생에서 재산과 명예는 ‘무대 소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스토아 철학자 같던 호퍼는 이 점을 너무나 잘 알았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몸매는 노예나 검투사와 다르지 않다. 근육 잡히고 군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마찬가지로 영혼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이런저런 것만 있으면 행복하리라는 믿음은 불행한 까닭이 자신에게 있음을 잊게 만든다. 커다랗게 자라는 욕망은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억누른다.” 호퍼의 말이다. 용기 있는 사람은 가진 것을 버릴 줄 안다. 인생은 치열하게 타오를 때 아름답고 살 만한 법이다. 내가 행복하려면, 그리고 생생하게 피어나는 삶을 살려면 어떤 욕망부터 버려야 할까?
_Day 11 가진 것을 버릴 줄 아는 용기/ 81쪽
방황과 도전, 시행착오는 젊음의 ‘특권’이다. “여행을 떠나 볼까?”, “그녀에게 고백해 볼까?”, “재미 있을 것 같은데, 한번 해 봐?” 등, 젊은이들의 호기심과 치기에는 숱한 경험 학습거리들이 녹아 있다. 그들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생각하고 반성할 테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며 성취와 보람을 쌓아 갈 것이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이 말이다.
지금의 많은 젊은이들은 책상물림으로 보내는 기나긴 시간만이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 여긴다. 그러나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들은 오히려 경험 학습의 기회를 막는 ‘성장의 장애물’이 아닐까? 젊은이들을 삶과 도전의 세계로 돌려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_Day 17 ‘노오력’보다 중요한 것/ 123쪽
누스바움은 “혐오하지 말고 분노하라.”고 외친다. 왜 세상은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혐오’할까? 이 물음을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에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물음은 세상을 향해 던져야 한다. 이주 노동자들을 혐오하게 만드는 세상의 흐름에 ‘분노’하라는 뜻이다. ‘여혐’ 분위기를 따지며 여성들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 여성을 혐오하게 만들 만큼 살기 어려워진 세상의 문제를 따지며 현실에 ‘분노’해야 한다.
_Day 21 혐오하지 말고 분노하라/ 151쪽
어떤 나이이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심각한 인생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다. 좋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마음과는 달리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사랑이나 돈 또는 인정에 대한 욕망 등. 이러한 고민은 인생의 굽이굽이에 차례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 대한 불만, 정체성이나 자존감, 죽음의 문제까지. 문제는 언제나 있다. 하지만 누구도 시원한 답을 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자아를 짓누르는 고민들은 휴가를 떠나도 진정한 휴식을 방해한다.
고대의 많은 철학 학파들은 철학을 그저 추상적인 이론을 연구하거나 문헌을 해석하는 활동이 아니라 “삶의 기술”로 여겼다. 그리고 철학자들 스스로 ‘인생을 위한 의사’가 되고자 했다.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삶을 위한 처방으로서의 철학이야말로 철학의 진짜 모습이다. 오늘날의 철학도 이와 마찬가지의 지향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줄곧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추구하며 철학 저술 활동을 펼쳐 온 안광복 저자가 오랜 연구와 고민 속에서 길어 올린 33일간의 철학 여행이자, 지친 이들을 위한 철학적 상담의 처방전이다.
내 인생은 쉴 틈도 없이 몰아친다
철학을 삶을 위한 휴식으로 바꾸는 시간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의 여러 국면, 여러 상황에서 겪는 고민을 하루에 하나씩 성찰하며 자신을 다잡는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 주는 ‘철학 세러피’를 제안한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돌부리에 차이듯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우리의 고민들에 철학은 어떤 조언들을 들려줄까?
철학은 더 좋은 삶을 궁구하고 더 나은 인간, 더 완전한 인간을 만들어 주는 활동이다. 그러므로 철학 안에는 수많은 해법들이 존재한다. 물론 철학이 문제 자체를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라면 충분하다. 현실의 조건이 아니라 자기 머릿속 생각의 조건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건넨다.
왜 폭풍이 불어와 고통을 주는지 물어야 소용없다. 바다를 건너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마음의 고통은 누그러진다. 감정을 느껴지는 대로 느껴서는 안 된다는 스피노자의 가르침이다. 왜 이익이 아니라 이상을 따라야 하는지는 한나 아렌트가 말해 준다. 생계가 아니라 의미를 찾는 것은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마땅히 들어야 할 말을 자신에게 들려주는 것, 그것이 철학적 휴식이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휴식이다. 휴식이 회복을 위한 것이라면 철학적 휴식이야말로 내면의 진짜 나를 다잡아 일으킬 힘과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숨 가쁜 일과 가운데서도 짬짬이 숨을 돌리고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 보며 필요한 충고를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시간은 분명 달콤한 휴식은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단단한 중심을 잡고 싶은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회복제일 것이다.
거울 보고 좌절할 때, 회사를 때려 치고 싶을 때
“괜찮다”, “버티자”는 자기 위안으로도 답이 없을 때
철학의 눈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책
영혼에 깊은 상처를 입었을 때, 욕망과 집착으로 괴로울 때, 매너리즘의 늪에 빠졌을 때, 용기와 혜안이 필요할 때 등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삶의 문제들이 있다. 철학은 이것들을 끄집어내고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안내해 준다. 문제에 대응할 지혜를 찾는 성찰의 과정은 내 삶의 중심을 잡아 줄 성장의 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사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철학으로 휴식하라』를 읽다 보면 나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내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주제들이 눈에 띌 것이다. 나의 상황, 우리 세대의 문제, 개인적인 대응이나 사회적인 해법까지도 그에 포함된다. 이 책에서 철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혐오, 좌절, 나약함, 불안 같은 내 안의 부정적인 것들이 용기, 창의성, 자존감처럼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덕목으로 되돌아온다.
저자는 아우렐리우스, 스피노자, 공자, 베냐민, 아렌트 등 33가지의 철학적 지혜를 현대적인 상황 속에 충분히 소화된 성찰로 이끌어낸다. 멀리 있던 고상한 철학을 녹록하지 않은 우리의 삶으로 바짝 끌고 들어와 나와 우리의 태도에 어렵지 않은 처방을 건넨다. 이 책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철학적으로 잘 이해하며, 스스로를 향상시키고, 보다 깊이 있고 풍요로우며,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책 속에서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무척 어렵다. ‘기하학적 질서에 따라’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하나씩 ‘증명’하기 때문이다. 공리, 정리 등으로 수학 공식 다루듯 내용이 이어지기에 따라가기가 벅차다. 그러나 『에티카』를 곱씹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영혼은 길들이기 나름이다.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키운 사람은 어지간한 오르막이 겁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한결같은 독서와 사색을 통해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키운 사람은 격한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다.
스피노자는 ‘감정의 철학자’라 불린다. 그는 삶을 나락으로 이끄는 마음의 고통이 왜 생기는지,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매달렸다. 『에티카』에는 힘든 심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스피노자의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다.\
_Day 2 내가 바란다고 우주가 가던 길을 바꾸지 않는다/ 22쪽
자유인은 일에 매몰되는 경우가 없다. 그들은 치열한 현실에서 벗어나 여유 속에서 지금 하는 일의 의미를 되묻곤 한다. ‘내가 하는 작업이 내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일까?’등등. 노예는 반복할 뿐이지만 자유인은 성찰한다. 노예는 주어진 일은 잘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상황 앞에서는 당황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여유 속에서 넓게 보고 깊게 생각하는 자유인은 돌파구가 될 만한 생각을 내놓곤 한다. 현대 심리학 용어로 말하자면, ‘적응적 전문성’(adaptive expertise)을 펼친다는 뜻이다.
_Day 7 노예는 반복하지만 자유인은 성찰한다/ 53쪽
삶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결코 공평하지 않다. 부자 부모를 둔 덕에 떵떵거리는 이들도 있고, 지지리 궁상인 집안에서 태어나 무거운 생계를 짊어진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누가 더 좋은 삶을 가꾸었는지는 무엇을 가졌고 누렸는지로 판가름 나지 않는다. 인생에서 재산과 명예는 ‘무대 소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스토아 철학자 같던 호퍼는 이 점을 너무나 잘 알았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몸매는 노예나 검투사와 다르지 않다. 근육 잡히고 군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마찬가지로 영혼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이런저런 것만 있으면 행복하리라는 믿음은 불행한 까닭이 자신에게 있음을 잊게 만든다. 커다랗게 자라는 욕망은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억누른다.” 호퍼의 말이다. 용기 있는 사람은 가진 것을 버릴 줄 안다. 인생은 치열하게 타오를 때 아름답고 살 만한 법이다. 내가 행복하려면, 그리고 생생하게 피어나는 삶을 살려면 어떤 욕망부터 버려야 할까?
_Day 11 가진 것을 버릴 줄 아는 용기/ 81쪽
방황과 도전, 시행착오는 젊음의 ‘특권’이다. “여행을 떠나 볼까?”, “그녀에게 고백해 볼까?”, “재미 있을 것 같은데, 한번 해 봐?” 등, 젊은이들의 호기심과 치기에는 숱한 경험 학습거리들이 녹아 있다. 그들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생각하고 반성할 테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며 성취와 보람을 쌓아 갈 것이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이 말이다.
지금의 많은 젊은이들은 책상물림으로 보내는 기나긴 시간만이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 여긴다. 그러나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들은 오히려 경험 학습의 기회를 막는 ‘성장의 장애물’이 아닐까? 젊은이들을 삶과 도전의 세계로 돌려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_Day 17 ‘노오력’보다 중요한 것/ 123쪽
누스바움은 “혐오하지 말고 분노하라.”고 외친다. 왜 세상은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혐오’할까? 이 물음을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에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물음은 세상을 향해 던져야 한다. 이주 노동자들을 혐오하게 만드는 세상의 흐름에 ‘분노’하라는 뜻이다. ‘여혐’ 분위기를 따지며 여성들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 여성을 혐오하게 만들 만큼 살기 어려워진 세상의 문제를 따지며 현실에 ‘분노’해야 한다.
_Day 21 혐오하지 말고 분노하라/ 1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