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 동원, 이름을 기억하라! (징검다리 역사책 13)
- 907
• 지은이 : 정혜경
• 그린이 : 최혜인
• 가격 : 8,400원
• 책꼴/쪽수 :
190×235mm, 128쪽
• 펴낸날 : 2018-08-21
• ISBN : 9791160941029 74900
• 십진분류 : 역사 > 아시아 (910)
• 태그 :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저자소개
지은이 : 정혜경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한국근대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일제 시대 재일동포들의 민족운동과 일제 말기 강제동원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인 ‘국무총리 소속 일제강점 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 위원회’에서 11년간 조사과장으로 일했고, 지금은 역사문화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 청년이여 황국 신민이 되어라』, 『지독한 이별』, 『봄날은 간다』, 『징용 공출 강제연행 강제동원』, 『우리 마을 속의 아시아태평양전쟁유적: 광주광역시』, 『화태에서 온 편지』, 『터널의 끝을 향해』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최혜인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어린이 책 디자이너로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 『아빠는 내 마음 알까?』, 『나는야, 꼬마 디자이너』, 『사라진 미생물, 메두사를 찾아라!』, ‘곰이랑 배워요’ 시리즈, 『우리들은 자란다』 들이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우리가 할 일은 기억하고, 실천하고, 깨닫는 거야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이던 시절, 일본은 세계를 상대로 큰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전쟁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수백만 명을 강제 동원했습니다. 이들은 사할린 탄광에서 석탄을 캐고, 나고야 비행기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했으며, 여러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원래는 평범한 아버지, 어머니였고 누군가의 아들, 딸들이었지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실천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이던 시절, 일본은 세계를 상대로 큰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전쟁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수백만 명을 강제 동원했습니다. 이들은 사할린 탄광에서 석탄을 캐고, 나고야 비행기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했으며, 여러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원래는 평범한 아버지, 어머니였고 누군가의 아들, 딸들이었지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실천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깨닫는 것입니다.
편집자 추천글
일본의 침략 전쟁과 함께 시작된 강제 동원
일본은 1931년 만주사변에서부터 1945년 패전에 이르는 기간까지 15년에 걸쳐 ‘아시아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전쟁은 막대한 물자와 자금, 노동력을 필요로 했고 여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제로 동원되었습니다. 강제 동원된 한국인 피해자 수는 무려 7,827,355명(중복 동원 포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제외)에 달합니다. 그러나 지금껏 일본은 사과와 배상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잘 전달하려면
이러한 전쟁의 고통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것은 특히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삶을 위해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강제 동원은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주제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강제 동원의 구체적 사례 그리고 피해 회복 과정까지 폭넓은 내용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배경을 설명해 주지 않거나 특정 사건만이 두드러지기도 하고 또한 그것마저 왜곡되어 전달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강제 동원에 관한 가장 충실한 어린이 교양서
이 책은 일제 강제 동원이 일어난 역사적 배경, 피해자의 이야기, 역사 치유를 위한 노력까지 강제 동원에 대해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 정혜경은 역사학자로서 ‘일제 강제 동원 조사 위원회’에서 10여 년간 조사과장을 역임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사할린까지 어디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녹여내어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비로소 우리 아이들에게 강제 동원의 역사를 가르쳐 줄 믿음직한 책이 나왔습니다.
일본은 1931년 만주사변에서부터 1945년 패전에 이르는 기간까지 15년에 걸쳐 ‘아시아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전쟁은 막대한 물자와 자금, 노동력을 필요로 했고 여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제로 동원되었습니다. 강제 동원된 한국인 피해자 수는 무려 7,827,355명(중복 동원 포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제외)에 달합니다. 그러나 지금껏 일본은 사과와 배상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잘 전달하려면
이러한 전쟁의 고통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것은 특히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삶을 위해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강제 동원은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주제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강제 동원의 구체적 사례 그리고 피해 회복 과정까지 폭넓은 내용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배경을 설명해 주지 않거나 특정 사건만이 두드러지기도 하고 또한 그것마저 왜곡되어 전달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강제 동원에 관한 가장 충실한 어린이 교양서
이 책은 일제 강제 동원이 일어난 역사적 배경, 피해자의 이야기, 역사 치유를 위한 노력까지 강제 동원에 대해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 정혜경은 역사학자로서 ‘일제 강제 동원 조사 위원회’에서 10여 년간 조사과장을 역임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사할린까지 어디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녹여내어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비로소 우리 아이들에게 강제 동원의 역사를 가르쳐 줄 믿음직한 책이 나왔습니다.
<내용 소개>
쓰레기가 될 뻔한 강제 징용 명부
2013년 11월 17일 특종 기사 하나가 세상을 발칵 뒤집었습니다. “주일 한국 대사관서 강제 동원 명부·자료 무더기 발견”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이는 1953년에 한국 정부가 생산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강제 동원 피해자 명부가 만들어진 지 60년 만에 기적적으로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중한 자료가 자칫 쓰레기통으로 향할 뻔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주일 한국 대사관이 이사 갈 때 까지 서고에 있던 명부의 내용과 가치를 몰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자료를 확인해 준 것은 바로 강제동원 조사위원회의 정혜경 박사(저자)와 동료들이었습니다. 명부에는 228,724명의 이름과 끌려간 장소, 귀환 여부 등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징용 다섯 번 갔다 온 사람은 아마 없을 거야
징용은 어떤 사람이 갔을까요? 우선 농촌에서 땅이 있는 사람은 징용에서 빠졌다고 합니다. 농사를 지어 곡식을 바치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땅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징용에 끌려갔습니다. 전라북도 익산에는 징용을 다섯 번이나 갔다 온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땅이 없어서 남의 논 일을 하던 열네 살 소년은 4년 동안 터널 공사로, 비행장으로, 탄광으로 반복해서 징용에 동원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징용을 다니면서 배고프고 추위에 떤 것이 가장 분하고 서러웠다고 합니다.
죽어도 일본 군대에 갈 수는 없다
강제 징용은 일만 시킨 것이 아닙니다. 전쟁 때문에 시작된 것이기에 당연히 병사로도 많이 동원되었습니다. 그 수가 20만 명이 넘습니다(중복 동원 포함). 이 가운데 학도지원병이라는 이름으로 3,893명이 끌려갔습니다. 학도지원병은 지금의 대학생, 대학원생에 해당하는 청년들을 갖가지 협박으로 전쟁에 ‘지원’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학도지원병의 10%가 넘는 400명 이상이 죽어도 일본의 침략 전쟁에는 참전할 수 없다며 끝까지 지원을 거부하다 강제로 잡혀 왔다고 합니다. 이들은 채석장이나 시멘트 공장으로 보내져 1년 8개월 동안 전쟁보다 더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우리 아버지 좀 찾아주세요
강제 동원 피해는 동원된 사람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가족에게도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신윤순 할머니는 태어나서 한 번도 아버지 얼굴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아버지가 사할린 탄광으로 징용을 갔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동네 아이들이 아버지 없는 아이라고 놀리면 집에 와서 거울을 보았습니다. 어른들이 아버지 얼굴을 보고 싶으면 꼭 닮은 네 얼굴을 거울에 비춰 보라 했기 때문입니다. 신윤순 할머니는 사할린 어느 탄광에서 보낸 아버지의 편지 한 장을 간직하고서 평생 동안 아버지를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버지의 생사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할머니는 나라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강제 징용 역사를 반성하는 일본인 활동가들
이러한 아픈 역사에 책임이 있는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인정과 사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본인들이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도 반성하고 사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30년, 40년도 넘게 반성과 사과를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홋카이도의 곤도 노부오 변호사는 히가시카와에서 생산되는 명품 쌀의 비밀이 바로 2,500명에 달하는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이 만든 유수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들을 찾아가 사과하고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역사를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단체도 새로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고야의 다카하시 마코토 선생님은 고등학교에서 세계사를 가르쳤습니다. 우연히 자신이 살고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 나고야 공장에 조선인 소녀들이 강제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활동을 시작했고, 1999년 미쓰비시 중공업을 법정에 세웠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나카사키의 다카자네 야스노리 할아버지는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을 지켜 온 분입니다. 평화자료관에서는 원자폭탄의 피해를 알리는 전시물은 물론 나가카시 앞바다에 있던 군함도 탄광 모형이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일본인 학생들은 하나같이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어요.”라고 합니다. 일본이 교과서에서 가르쳐 주지 않으니까 당연한 일이지요.
이들은 현재를 비춰 보는 ‘역사의 거울’을 닦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역시 쉬지 않고 역사의 거울을 닦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전쟁 없는 평화로운 미래가 보장되고 강제 동원이라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