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글씨로 세상에 이름을 떨치다 (빛나는 미술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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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강창훈
그린이 : 이부록
책정보 및 내용요약
당쟁과 모함에 휩쓸려 모진 고문을 당하고, 유배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추사는 결코 꺾이지 않는다.
유배지에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자기만의 서체인 추사체를 이룩해 뛰어난 글씨를 남긴 것이다. 추사의 글씨는 끈질긴 노력과 집념이 만들어 낸 걸작이다.
이 책은 추사 김정희의 삶과 학문 그리고 예술 세계를 담은 인물 이야기이다.
목차
2. 세상을 가슴에 품다
3.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꿈을 꾸다
4. 학문을 위해서라면
5. 발로 뛰며 연구하는 학자
6. 끝없이 밀려오는 시련
7. 귀양길에도 꺾이지 않는 기개
8. 세한도를 그리다
9.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다
편집자 추천글
1. 출간 의의
추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
세상에 추사 김정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자기만의 글씨체를 이룩하고 조선시대에 이름을 떨친 학자 김정희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김정희에 관한 것은 정확히 여기까지이다. 그 이상 김정희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가 무엇을 연구했는지, 동아시아에서 그의 위상은 어떠했는지, 추사는 왜 그토록 칭송을 받았는지…….
동아시아 학계의 최고 스타이자 고증학, 금석학의 대가 추사 김정희
추사는 어릴 때부터 총명함이 남달랐다. 사신의 사명을 받고 청나라에 간 아버지를 따라가 그곳 학자들과 교류를 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정희가 이룩한 학문적 성과 또한 대단하다. 당시에서는 흔하지 않았던 고증학 연구에 매진했다. 고증학 가운데에서도 김정희가 파고든 것은 옛 비문을 연구하는 금석학이다. 이를 통해 역사 연구에 큰 획을 그었다.
시련이 깊어질수록 학문과 예술에 대한 열정은 더욱더 불타오르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걱정 없이 학문에 매진하던 김정희는 훗날 당쟁에 휘말려 모진 고문을 당한 뒤 두 차례나 귀양살이를 떠난다. 몸과 마음은 병들어 가지만 학문적 열정은 그에 반해 더 깊어져 경학과 고증학을 넘어 불교학까지 뻗어간다. 그리고 자신만의 서체인 추사체를 이룩한다. 추사체는 현대적 감각으로도 대단히 세련되고 디자인적인 요소가 충만한 서체이다.
추사의 삶을 통해 들여다보는 조선의 학문과 정치, 국제 관계, 예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김정희를 단순히 뛰어난 서예가 정도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추사의 삶을 들여다보면 당시 조선 후기 시대의 학문적 경향을 엿볼 수 있으며, 명나라가 지고 새롭게 부상한 청나라를 위시한 국제 관계와 교류 그리고 당쟁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조선 후기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시 예술사의 흐름 또한 엿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추사 김정희 인물 이야기
이런 의미 때문에 초등학교 교과과정 곳곳에는 추사와 이 시대의 예술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김정희에 관한 인물 이야기는 서너 권에 지나지 않으며 이마저도 아주 오래된 책이다. 따라서 최근 연구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함은 물론이거니와 맹목적인 위인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은 최근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추사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구성하여 그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했다.
동서양 미술가를 소개하는 ‘빛나는 미술가’시리즈
이 책은 (주)사계절출판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빛나는 미술가’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다. 시중에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인물이야기가 나와 있지만 예술가들의 삶을 소개하는 책은 인색하기 짝이 없다. 더러 출간된 책들이 있지만, 말만 어린이책일뿐 내용은 일반 전문서에 가깝다. 이에 (주)사계절출판사는 ‘빛나는 미술가’시리즈를 기획하여 동서양 미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물이야기로 구성하여 출간하고 있다.
2. 이 책의 특징
이보다 쉽고 친절한 추사 김정희의 인물 이야기는 없다.
추사의 삶과 학문,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추사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청나라 기행’, ‘청나라 학자들과 교류’, ‘고증학 탐구’, ‘유배시절’, ‘추사체’, ‘말년의 과천 시절’ 등 핵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추사의 삶과 학문, 예술의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따라서 위대함만을 맹목적으로 강조하는 인물 이야기와는 다르다.
글씨와 그림에 대한 꼼꼼한 해설 그리고 유적 사진까지
이 책에는 추사의 작품뿐만 아니라 추사에 관한 다양한 도판이 실려 있다. 초상화, 과거 시험 합격 통지서, 청나라 학자들과 주고받았던 서신 그리고 글씨와 그림 등 다양한 도판을 실어 추사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글씨와 그림에는 꼼꼼한 해설을 달아 추사체 대한 이해는 물론 글씨에 담겨 있는 내용까지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파인 아트 작가 이부록이 펼쳐 놓은 기호와 상징의 세계
아이들이 읽는 미술 이야기는 적절한 일러스트레이션의 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화를 그대로 보고 이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파인 아트 작가 이부록은 아주 새로운 방식의 이미지를 꺼내 들었다. 옛 그림과 글씨에 현대적인 기호와 상징을 결합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이다. 기존의 어린이책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이미지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