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구쟁이 ㄱㄴㄷ (사계절 아기 그림책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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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이억배
어렸을 때에는 다락이나 책상 밑에 들어가 놀기도 하고, 학교 담장에 난 구멍으로 드나들다 담장을 무너뜨리기도 하는 개구쟁이였습니다. 가끔씩 나뭇가지를 깎거나 흙을 주물러 괴물딱지를 만들기도 하면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 이억배
어렸을 때에는 다락이나 책상 밑에 들어가 놀기도 하고, 학교 담장에 난 구멍으로 드나들다 담장을 무너뜨리기도 하는 개구쟁이였습니다. 가끔씩 나뭇가지를 깎거나 흙을 주물러 괴물딱지를 만들기도 하면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개구쟁이 하루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한글 닿소리 14자.
이억배 선생님이 쓰고 그린 '가나다 그림책'!
편집자 추천글
보드북으로 새롭게 선보이는『개구쟁이 ㄱㄴㄷ』
『개구쟁이 ㄱㄴㄷ』은 흔히 ‘알파벳 북’이라고 불리는 ‘가나다 그림책’으로 2005년에 출간된 그림책입니다. ‘가나다 그림책’은 한글을 배우는 유아들이 한 번은 꼭 접하게 되는 그림책의 한 갈래로,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기부터 글자를 배우는 아이까지, 두루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개구쟁이 ㄱㄴㄷ』은 출간 이후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으며, 이번에는 이제 막 말문이 트이는 18~24개월 전후의 아기들을 위해 보드북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보드북은 양장본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아기들이 보기에 더욱 좋습니다. 또한 아기가 안전하게 갖고 볼 수 있도록 모서리를 둥글렸습니다. 아기는 자기 손에 꼭 맞는 보드북을 잡고, 더욱 쉽게 책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개구쟁이 ㄱㄴㄷ』은 엄마와 상호작용하면서 볼 수 있는 아기 그림책의 특성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면에서 같은 닿소리로 시작하는 사물을 찾도록 엄마가 질문하고 아이가 대답할 수 있는 구조로, 재미있게 책읽기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개구쟁이 하루에 담긴 한글 닿소리 14자
작가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한국적 그림으로 그려진 이 그림책은 개구쟁이 아이의 일상속에서 ㄱ부터 ㅎ까지 한글 닿소리 14자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개구쟁이가 고양이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첫 장은‘ㄱ’으로 시작하겠지요.
ㄱ 기역 기웃기웃, 고양이가 구멍 속에 들어갔는데?
아이는 고양이를 찾아보지만 나무구멍 속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ㄴ 니은 누구야 누구? 너 때문에 놀랐잖아.
나무구멍 속에서 나온 건 바로 도깨비입니다. 이제 아이는 도깨비와 신나는 놀이마당을 펼칩니다. 도깨비와 친구가 된 아이는‘리, 리, 리 자로’노래를 부르고, 물장난을 하고, 비눗방울 놀이를 합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지요. 판타지 세계에서 신 나게 놀던 아이는 잠시 현실로 나오기도 합니다. 바로 아빠의 고함소리 때문이지요.“ 비 오는 데 발가벗고 무슨 짓이야!”
아이는“아빠는 엉터리야!”하고 소리치며 제 방으로 들어가고 다시금 재미난 놀이마당이 펼쳐집니다. “지금부터 진짜진짜 재미있게 놀자!”침대에서 춤추고, 큰 소리로 쿵쾅쿵쾅 악대 놀이하고 탈탈탈 장난감 트럭도 탑니다. 그렇게 놀만큼 논 아이는 펄럭펄럭 포대기를 펼칩니다. 포대기를 뒤집어쓰고 책을 읽다가 하품을 하며 잠이 들고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렇게 개구쟁이를 따라서 신 나게 놀고 나면, 어느새 닿소리 14자를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은 큰 소리로 소리 내어 읽기에도 좋습니다. 문장은 최대한 간결하고 ‘고양이’, ‘도깨비’, ‘비눗방울’과 같은 이름씨뿐만 아니라 ‘기웃기웃’, ‘다다다닥’, ‘보슬보슬’, ‘출렁출렁’, ‘펄럭펄럭’과 같은 흉내말까지 운율을 맞추어, 말맛을 살리고 있습니다. 같은 뜻이라도 재미있게 전달하는 말의 느낌까지 익힐 수 있는 것입니다.
수수께끼를 풀듯, 그림 찾기 놀이를 하는 '가나다 그림책'
『개구쟁이 ㄱㄴㄷ』은 글자를 다 알고 있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매력적인 그림책입니다. 글자를 알려 주는 목적뿐만 아니라 그림책의 본질인 이야기성과 놀이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일차적으로 개구쟁이와 함께 판타지 세계로 빠져 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이야기는 계속 찾아집니다. 바로 그림 안에 이야기가 있습니다. 눈 밝은 독자라면, 아이가 맨 가방에 도깨비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도깨비가 현실 속에 나타난 뒤에는 가방에 그려진 도깨비는 사라집니다. 또한 아이와 함께 판타지 세계를 누비는 곰돌이는 사실 빨랫줄에 널려 있었는데, 스스로 빨래집게를 풀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가 곳곳에 많습니다. 한편, 독자는 같은 닿소리로 시작하는 수많은 사물들을 찾아보는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무엇을 찾는 것인지는 다 찾은 뒤에야 알게 되는 수수께끼입니다.
‘ㅁ’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 글 은‘ㅁ 미음 모두모두 모여라. 마당에서 물장난 하자!’ 입니다. 이 장면 곳곳에는 ‘ㅁ’으로 시작되는 이름씨가 숨어 있습니다. 쉽게‘모자’와‘물안경’을 찾게 됩니다. 더 없을까? 하고 찾다보면 ‘메뚜기’, ‘매미’도 보입니다. 한참을 생각하면 ‘머리’, ‘머리카락’도 생각납니다. 다 찾았겠지 싶으면, ‘물방울’도 보이고 오리발에 ‘물갈퀴’도 보입니다.
발음과 글자 형태의 연관성을 찾으려고 엄마와 아이는 수없이 여러 사물의 이름을 말해 볼 것입니다. 그렇게 몇 번의 과정을 하다 보면, 작가가 왜 이곳에 이 사물을 그렸을까 하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뿐더러, 닿소리의 발음과 형태의 연관성을 알게 됩니다. 아, 하는 발견의 기쁨. 수수께끼가 드디어 풀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