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의 역사와 문화 - 동서문화 교류의 십자로, 실크로드의 요충, 돈황의 역사지리학적 통사
- 1967
• 지은이 : 나가사와 카즈토시
• 옮긴이 : 민병훈
• 가격 : 25,000원
• 책꼴/쪽수 :
152*223, 327쪽
• 펴낸날 : 2010-04-05
• ISBN : 9788958284628
• 십진분류 : 역사 > 아시아 (91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 태그 : #역사 #인문학 #문화 #돈황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사 #교역
저자소개
지은이 : 나가사와 카즈토시
長澤和俊. 1928년 일본 도쿄東京 출생. 와세다早─田 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후, 가고시마鹿兒島 단기대학 교수를 거쳐, 1975년부터 와세다 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퇴임했다. 슈지츠就實 여자대학 교수를 역임한 후 현재 와세다 대학의 명예교수이다.
전통적인 동양사학의 기초 위에 고고학 및 종교, 특히 불교사와 불교미술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뛰어난 전망을 지닌 일본을 대표하는 중앙아시아사 전공 동양사학자이다. 서아시아에서 일본의 정창원正倉院에 이르는 실크로드 전 지역을 세밀하게 답사하고, 특히 1991~1993년에는 중국 신강문물고고연구소新疆文物考古硏究所와 공동으로 투르판의 교하고성交河故城 서구西區를 조사하여 스키타이 계통의 금金 장신구를 발굴하는 등 다년에 걸친 현지조사 과정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
박사학위 논문 『실크로드 연구シルクロ一ド硏究』(1979)를 비롯하여 『세계탐험사世界探險史』(1969), 『법현전法顯傳』(1971), 『장건과 실크로드, 동서문화의 교류張騫とシルクロ一ド 東西文化の交流』(1972), 『실크로드의 종착역, 정창원에의 길シルクロ一ドの終着驛 正倉院への道』(1979), 『실크로드 역사와 문화シルクロ一ド歷史と文化』(1983), 『현장삼장, 대당대자은사삼장법사전玄?三藏 大唐大慈恩寺三藏法師傳』(1985), 『동서문화의 교류, 신실크로드론東西文化の交流 新シルクロ一ド論』(1986), 『누란 왕국사 연구樓蘭王國史の硏究』(1996) 등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에 관한 30여 권의 저작이 있다.
전통적인 동양사학의 기초 위에 고고학 및 종교, 특히 불교사와 불교미술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뛰어난 전망을 지닌 일본을 대표하는 중앙아시아사 전공 동양사학자이다. 서아시아에서 일본의 정창원正倉院에 이르는 실크로드 전 지역을 세밀하게 답사하고, 특히 1991~1993년에는 중국 신강문물고고연구소新疆文物考古硏究所와 공동으로 투르판의 교하고성交河故城 서구西區를 조사하여 스키타이 계통의 금金 장신구를 발굴하는 등 다년에 걸친 현지조사 과정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
박사학위 논문 『실크로드 연구シルクロ一ド硏究』(1979)를 비롯하여 『세계탐험사世界探險史』(1969), 『법현전法顯傳』(1971), 『장건과 실크로드, 동서문화의 교류張騫とシルクロ一ド 東西文化の交流』(1972), 『실크로드의 종착역, 정창원에의 길シルクロ一ドの終着驛 正倉院への道』(1979), 『실크로드 역사와 문화シルクロ一ド歷史と文化』(1983), 『현장삼장, 대당대자은사삼장법사전玄?三藏 大唐大慈恩寺三藏法師傳』(1985), 『동서문화의 교류, 신실크로드론東西文化の交流 新シルクロ一ド論』(1986), 『누란 왕국사 연구樓蘭王國史の硏究』(1996) 등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에 관한 30여 권의 저작이 있다.
옮긴이 : 민병훈
1954년 전주 출생. 중앙대학교 사학과와 일본 와세다 대학 대학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동양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경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등의 학예연구관,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청주박물관 관장을 거쳐, 2008년 11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중앙아시아사와 동서교섭사 전공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중앙아시아 유물을 정리 연구한 『초원과 오아시스 문화 중앙아시아』(2005)를 비롯하여, 중앙아시아 지역의 출토 문물과 실크로드의 종교미술, 경주 등지에서 출토된 실크로드 관련 유물에 대한 논고 50여 편이 있다.
중앙아시아사와 동서교섭사 전공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중앙아시아 유물을 정리 연구한 『초원과 오아시스 문화 중앙아시아』(2005)를 비롯하여, 중앙아시아 지역의 출토 문물과 실크로드의 종교미술, 경주 등지에서 출토된 실크로드 관련 유물에 대한 논고 50여 편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사 연구의 권위자인 와세다대 명예교수 나가사와 카즈토시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돈황의 변천과정과 흥망성쇠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돈황 개설서이다. 이 책은 초심자들에게 돈황의 역사를 소개하고자 하는 교양서이면서도, 많은 원사료와 고문헌의 인용, 다양한 학설의 소개로 돈황학의 깊이도 동시에 전한다. 또한 돈황 문서의 극적인 발견과 탐험가들의 이야기, 사막의 오아시스 돈황에서 전개되는 역사의 전변과 다양한 인물 군상의 이야기가 펼쳐져 마치 소설을 보는 듯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목차
역자 서문 ― 나가사와 카즈토시의 『돈황의 역사와 문화』를 옮기며 _5
제1장 실크로드와 돈황 _14
제2장 석실비고石室秘庫의 발견 _28
제3장 돈황군의 성립과 발전 _76
제4장 막고굴 천불동의 개화 _114
제5장 꽃피는 돈황 _152
제6장 티베트족의 도약 _198
제7장 변경 왕국의 성립 _222
제8장 모래에 묻힌 돈황 _258
해제 ― 돈황학의 어제와 오늘 _268
미주 _305
도판 목록 _315
찾아보기 _321
제1장 실크로드와 돈황 _14
제2장 석실비고石室秘庫의 발견 _28
제3장 돈황군의 성립과 발전 _76
제4장 막고굴 천불동의 개화 _114
제5장 꽃피는 돈황 _152
제6장 티베트족의 도약 _198
제7장 변경 왕국의 성립 _222
제8장 모래에 묻힌 돈황 _258
해제 ― 돈황학의 어제와 오늘 _268
미주 _305
도판 목록 _315
찾아보기 _321
편집자 추천글
<출간 의의>
1. 문명의 십자로, 실크로드의 요충, 돈황
중국의 장안과 로마의 콘스탄티노플을 이어주는 비단의 길, 실크로드는 캐러밴들이 기나긴 황량한 사막을 넘어 동과 서를 이어주던 길이다. 거대한 모래 바다 위의 오아시스를 연결하는 실크로드는 각양각색의 인종과 민족이 어울리고, 동과 서의 희귀한 문물이 오고가던 동서 교류의 장이었다. 동양학의 보고寶庫 돈황은 실크로드의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실크로드 선상에서 북경으로부터 3분의 1, 테헤란으로부터 3분의 2 지점에 위치한 돈황은 중앙아시아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오아시스이자 북방의 유목민과 남방의 티베트인이 교통하던 통로로 동과 서, 남과 북의 문명이 모이고 갈라지는 실크로드의 요충이자 문명의 십자로였다.
2, 돈황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세기의 대발견’ 이후 동양사의 무수한 비밀을 풀어준 동양학의 보고 돈황 석굴과 흥미진진한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돈황은 역사적 낭만의 아우라를 전달한다. 하지만 신비로운 낭만을 벗겨내고 보면 중원의 제국과 변경의 소국들이 각축을 벌이고 수많은 인물들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치열하고 복잡한 역사적 공간이다. 이 책은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사 연구의 권위자인 와세다대 명예교수 나가사와 카즈토시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돈황의 변천과정과 흥망성쇠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돈황 개설서이다.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평이하고 명료하게 쓰여졌으면서도, 원사료를 충분히 인용하고 돈황학의 다양한 학설도 접할 수 있어 돈황학의 풍미도 느낄 수 있다. 또 돈황 문서의 극적인 발견과 탐험가들의 이야기, 사막의 오아시스 돈황에서 전개되는 역사의 전변과 다양한 인물 군상의 이야기가 펼쳐져 마치 소설을 보는 듯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
1. 돈황의 역사지리학적 통사
돈황은 중국의 변경이자 중앙아시아의 한복판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원과 변경의 세력이 각축을 벌이고 여러 인종과 민족이 거주한 공간으로 복잡하고 다이내믹한 역사를 거쳐왔다. 따라서 돈황의 역사는 지역사이자 경계의 역사이다. 이 책은 황하 서쪽인 하서지방의 실크로드 선상에 위치하고 북으로 고비사막을, 남으로는 티베트 고원을 둔 돈항의 지리적 조건부터 시작해 선사시대 토기문화와 중국의 고문헌에 기록된 지역의 역사를 찾아가면서 돈황의 역사를 서술한다. 돈황사는 중국 변경 세력인 월지의 등장과 흉노의 대두로 시작해 한 무제의 서역 정벌로 이뤄진 중원으로의 편입과 돈황군의 설치로 본격화되고, 이후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중원의 혼란과 변경 세력의 부침에 따라 수많은 민족과 정치권력의 흥망성쇠를 거치면서 변천한다. 이 책은 격변의 역사 속에 사회조직, 돈황 석굴의 창건 등 당대의 사회경제사, 문화사, 종교사 등을 망라하는 본격 돈황 개설서이다.
2. 돈황의 드라마, 역사 이야기
이 책은 복잡한 돈황의 역사를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돈황학 입문서이면서, 경계의 지역에서 펼쳐진 극적인 역사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변경 지역 각 민족의 부침에 따른 역사의 전변을 기본으로 구성하면서, 흉노를 일으킨 묵돌부터 대제국을 건설한 한 무제, 무제의 명을 받고 수십년간 서역을 떠돈 장건, 변경 지역에 근무하다가 무참하게 죽어간 병사와 가족들, 돈황 지역을 지배한 토호 세력들과 이민족의 수장들, 돈황에 불교를 전하고 부흥시킨 고승들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주역인 수많은 인간 군상의 이야기가 중국 변경의 극적인 역사와 맞물려 흥미진진한 드라마로 펼쳐진다.
3. 세기의 대발견, 돈황의 발견
돈황 이야기의 한 축은 돈황 문서를 발굴하고 정리한 탐험가들의 이야기이다. 19세기와 20세기를 가른 1900년, 세상을 떠돌던 도사 왕원록이 돈황에 정착하여 우연하게 발견한 돈황 문서는 ‘세기의 대발견’이라 불릴 정도로 양적, 질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역사적 자료들이었다. 당시 호시탐탐 중앙아시아를 노리고 있던 서구 열강의 탐사대와 학술 조사대는 돈황 문서를 입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면서 고문서를 획득해간다. 돈황의 발견이자 돈황학의 시초이고, 동양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이 발견은 서구 학술 조사대의 학문적 열정이자 집념이었고, 제국주의 국가의 문화재 침탈이고 문화 침략이었다.
4, 동양학의 보고, 돈황 문서의 가치
1000년가량을 굴속에 묻혀 있던 고문서들은 한문, 티베트어, 산스크리트어, 소그드어, 호탄어, 쿠차어, 투르크어, 팔라비어, 아라비아어, 서하어, 몽골어 등 상이한 언어로 작성되었고, 『시경』, 『주역』 등의 경서부터 불교 문헌, 조로아스터교, 네스토리우스파 크리스트교 등의 종교 경전과 『사기』, 『한서』 등의 잔간과 『왕오천축국전』 같은 역사지리서, 변문이나 곡曲같은 문학작품을 망라한다. 또 경전의 뒷면에 기록된 호적, 계약문서, 족보, 서의, 판사집, 장적류, 사원관계 문서 등은 당대의 사회경제사를 밝혀주는 귀중한 사료들이다. 이 문서들로 정사에 기록되지 않은 당대 일상생활을 복원할 수 있었고, 잊혀졌던 많은 종교와 언어가 다시 숨을 쉬게 되었다. 이로써 돈황이 동양학의 보고라 불리게 되었다.
5. 돈황학의 풍미, 수준 높은 돈황 교양서
이 책은 초심자들에게 돈황의 역사를 소개하고자 하는 교양서이면서도, 많은 원사료와 고문헌의 인용, 다양한 학설의 소개로 돈황학의 깊이도 동시에 전한다. 특히 역사 서술에 있어서 철저하게 근거와 문헌에 입각해 설명하고, 원사료와 고문서를 바탕으로 당대의 사회경제사와 일상생활을 재구성하는 등 저자의 학자로서의 탁월한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또 역사적 사실을 전개할 때도 다양한 학자의 견해를 설명하고 정리하면서 엄격한 학문적 태도로 뒷받침하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1. 문명의 십자로, 실크로드의 요충, 돈황
중국의 장안과 로마의 콘스탄티노플을 이어주는 비단의 길, 실크로드는 캐러밴들이 기나긴 황량한 사막을 넘어 동과 서를 이어주던 길이다. 거대한 모래 바다 위의 오아시스를 연결하는 실크로드는 각양각색의 인종과 민족이 어울리고, 동과 서의 희귀한 문물이 오고가던 동서 교류의 장이었다. 동양학의 보고寶庫 돈황은 실크로드의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실크로드 선상에서 북경으로부터 3분의 1, 테헤란으로부터 3분의 2 지점에 위치한 돈황은 중앙아시아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오아시스이자 북방의 유목민과 남방의 티베트인이 교통하던 통로로 동과 서, 남과 북의 문명이 모이고 갈라지는 실크로드의 요충이자 문명의 십자로였다.
2, 돈황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세기의 대발견’ 이후 동양사의 무수한 비밀을 풀어준 동양학의 보고 돈황 석굴과 흥미진진한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돈황은 역사적 낭만의 아우라를 전달한다. 하지만 신비로운 낭만을 벗겨내고 보면 중원의 제국과 변경의 소국들이 각축을 벌이고 수많은 인물들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치열하고 복잡한 역사적 공간이다. 이 책은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사 연구의 권위자인 와세다대 명예교수 나가사와 카즈토시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돈황의 변천과정과 흥망성쇠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돈황 개설서이다.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평이하고 명료하게 쓰여졌으면서도, 원사료를 충분히 인용하고 돈황학의 다양한 학설도 접할 수 있어 돈황학의 풍미도 느낄 수 있다. 또 돈황 문서의 극적인 발견과 탐험가들의 이야기, 사막의 오아시스 돈황에서 전개되는 역사의 전변과 다양한 인물 군상의 이야기가 펼쳐져 마치 소설을 보는 듯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
1. 돈황의 역사지리학적 통사
돈황은 중국의 변경이자 중앙아시아의 한복판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원과 변경의 세력이 각축을 벌이고 여러 인종과 민족이 거주한 공간으로 복잡하고 다이내믹한 역사를 거쳐왔다. 따라서 돈황의 역사는 지역사이자 경계의 역사이다. 이 책은 황하 서쪽인 하서지방의 실크로드 선상에 위치하고 북으로 고비사막을, 남으로는 티베트 고원을 둔 돈항의 지리적 조건부터 시작해 선사시대 토기문화와 중국의 고문헌에 기록된 지역의 역사를 찾아가면서 돈황의 역사를 서술한다. 돈황사는 중국 변경 세력인 월지의 등장과 흉노의 대두로 시작해 한 무제의 서역 정벌로 이뤄진 중원으로의 편입과 돈황군의 설치로 본격화되고, 이후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중원의 혼란과 변경 세력의 부침에 따라 수많은 민족과 정치권력의 흥망성쇠를 거치면서 변천한다. 이 책은 격변의 역사 속에 사회조직, 돈황 석굴의 창건 등 당대의 사회경제사, 문화사, 종교사 등을 망라하는 본격 돈황 개설서이다.
2. 돈황의 드라마, 역사 이야기
이 책은 복잡한 돈황의 역사를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돈황학 입문서이면서, 경계의 지역에서 펼쳐진 극적인 역사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변경 지역 각 민족의 부침에 따른 역사의 전변을 기본으로 구성하면서, 흉노를 일으킨 묵돌부터 대제국을 건설한 한 무제, 무제의 명을 받고 수십년간 서역을 떠돈 장건, 변경 지역에 근무하다가 무참하게 죽어간 병사와 가족들, 돈황 지역을 지배한 토호 세력들과 이민족의 수장들, 돈황에 불교를 전하고 부흥시킨 고승들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주역인 수많은 인간 군상의 이야기가 중국 변경의 극적인 역사와 맞물려 흥미진진한 드라마로 펼쳐진다.
3. 세기의 대발견, 돈황의 발견
돈황 이야기의 한 축은 돈황 문서를 발굴하고 정리한 탐험가들의 이야기이다. 19세기와 20세기를 가른 1900년, 세상을 떠돌던 도사 왕원록이 돈황에 정착하여 우연하게 발견한 돈황 문서는 ‘세기의 대발견’이라 불릴 정도로 양적, 질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역사적 자료들이었다. 당시 호시탐탐 중앙아시아를 노리고 있던 서구 열강의 탐사대와 학술 조사대는 돈황 문서를 입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면서 고문서를 획득해간다. 돈황의 발견이자 돈황학의 시초이고, 동양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이 발견은 서구 학술 조사대의 학문적 열정이자 집념이었고, 제국주의 국가의 문화재 침탈이고 문화 침략이었다.
4, 동양학의 보고, 돈황 문서의 가치
1000년가량을 굴속에 묻혀 있던 고문서들은 한문, 티베트어, 산스크리트어, 소그드어, 호탄어, 쿠차어, 투르크어, 팔라비어, 아라비아어, 서하어, 몽골어 등 상이한 언어로 작성되었고, 『시경』, 『주역』 등의 경서부터 불교 문헌, 조로아스터교, 네스토리우스파 크리스트교 등의 종교 경전과 『사기』, 『한서』 등의 잔간과 『왕오천축국전』 같은 역사지리서, 변문이나 곡曲같은 문학작품을 망라한다. 또 경전의 뒷면에 기록된 호적, 계약문서, 족보, 서의, 판사집, 장적류, 사원관계 문서 등은 당대의 사회경제사를 밝혀주는 귀중한 사료들이다. 이 문서들로 정사에 기록되지 않은 당대 일상생활을 복원할 수 있었고, 잊혀졌던 많은 종교와 언어가 다시 숨을 쉬게 되었다. 이로써 돈황이 동양학의 보고라 불리게 되었다.
5. 돈황학의 풍미, 수준 높은 돈황 교양서
이 책은 초심자들에게 돈황의 역사를 소개하고자 하는 교양서이면서도, 많은 원사료와 고문헌의 인용, 다양한 학설의 소개로 돈황학의 깊이도 동시에 전한다. 특히 역사 서술에 있어서 철저하게 근거와 문헌에 입각해 설명하고, 원사료와 고문서를 바탕으로 당대의 사회경제사와 일상생활을 재구성하는 등 저자의 학자로서의 탁월한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또 역사적 사실을 전개할 때도 다양한 학자의 견해를 설명하고 정리하면서 엄격한 학문적 태도로 뒷받침하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