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 (역사 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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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송호정
그린이 : 김병하
책정보 및 내용요약
이번에 나온 역사 일기 시리즈의 첫 권 『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는 신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석기 시대 강가 마을에 사는 곰 씨족 아이 사슴뿔이가 우여곡절 끝에 마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하고 씨족의 사냥꾼으로 성장해 간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사슴뿔이가 쓴 하루하루의 일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기 옆에는 그날 경험과 관련된 의식주, 고기잡이, 사냥, 농사, 석기 만들기 등 20여 가지 주제의 정보를 함께 배치하였습니다.
역사 일기는 어린이를 위한 본격 생활사 시리즈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한 역사책은 통사류나 인물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딱딱한 정치, 국가, 위인들의 역사만 반복될 뿐 살아 있는 옛사람들의 진짜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많은 분들이 지적해 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서점에 가도 전 시기에 걸쳐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어린이용 생활사 책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생활사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생활사의 대중화에 앞장선 사계절출판사가 이제 어린이를 위한 생활사 시리즈를 만들어 갑니다.
편집자 추천글
인간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야기
‘역사 일기’는 제목 그대로 역사+일기(문학)입니다. 사실, 스토리 텔링 기법을 활용한 어린이 역사책은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시간 여행이나 오지탐험 같은 이야기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설정이나 재미 요소에 그칠 뿐, 작가의 역사상을 담지는 못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어린이 역사책에서 흔히 사용되는 이야기와 역사 지식의 결합은 제대로 구현되기 힘들었습니다. 역사 일기 시리즈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놉시스, 원고 집필까지 역사학자와 동화작가의 공동 작업을 거쳐 일기글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인물들의 행동과 생각 하나하나가 모두 역사 자료에 근거한 개연성을 갖게 되었으며, 자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전문가의 역사적 상상력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쓰여진 일기글은 지식 전달의 수단을 넘어서 그 자체로 훌륭한 역사 동화입니다.
새롭고 풍부한 역사 지식
역사 일기에서 다루고 있는 정보 내용은 당시의 의식주는 물론이고 생업 경제(농사, 고기잡이, 사냥, 옷감 만들기), 신앙, 문화, 예술, 장례 등 생활사의 전 범위에 걸쳐 있습니다. 더불어 꼭 필요한 역사와 지리 정보까지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의 양과 질은 기존에 나온 어린이책의 어떤 내용과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신석기 시대 편의 경우, 처음 소개되는 자료들이 많습니다. 예로 신석기 시대에 주식으로 도토리를 따서 저장하는 방식과 그때 썼던 망태기, 그리고 묵을 만들어 먹는 과정까지 모두 처음으로 재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신석기 시대의 무덤 형식, 복식 형태, 고래잡이 방식 등 새롭게 소개되는 자료와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역사책
역사 일기 시리즈는 기존에 나온 어린이 역사책과 견주어 매우 폭넓은 분야의 생활·문화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 내용들은 모두 전문 역사학자들의 감수와 고증을 거쳤습니다. 공저자로 참여한 시대사 전공 학자 외에도 복식(김소현,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의상과 교수), 건축(이우종, 영남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음식(정혜경,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등 각 분야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정보면뿐만 아니라 이야기면의 그림에 나오는 옷과 건물 등도 모두 전문 학자들의 철저한 고증을 거쳤습니다. 어린이 역사책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상당수가 고증이 철저하지 못해 오류투성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 일기 시리즈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전문학자들이 함께 노력하여 만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