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그 녀석이고 그 녀석이 나이고 (사계절 아동문고 63)
- 3649
• 지은이 : 야마나카 히사시
• 옮긴이 : 이경옥
• 그린이 : 정지혜
• 가격 : 9,500원
• 책꼴/쪽수 :
223*152mm, 188쪽
• 펴낸날 : 2006-12-15
• ISBN : 9788958282013
• 십진분류 : 문학 > 일본문학 및 기타 아시아문학 (830)
• 도서상태 : 절판
• 태그 : #초등 #고학년 #남자 #여자 #변신 #판타지
저자소개
지은이 : 야마나카 히사시
1931년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연극을 배웠다. 『내가 나인 것』, 『붉은 털의 포치』, 『사무라이의 아이』, 『모두가 고릴라』, 『할아버지가 수상해요!』 등을 썼다. 스스로 ‘재미 없는 어린이 문학가가 되기보다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주는’ 작가가 되고자 애썼고, 『내가 나인 것』으로 현대 어린이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옮긴이 : 이경옥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하였고, 일본에서 일본어와 일본문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한일아동문학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화성에 간 내 동생』, 『불균형』, 『내가 그 녀석이고 그 녀석이 나이고』,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우리는 바다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린이 : 정지혜
인형 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어린이였습니다. 종이 인형에 색연필로 옷도 그려 입히고, 가방과 신발, 목걸이도 만들어, 들리고 걸고 신겼습니다. 지금도 손으로 만들고 꾸미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진 찍기도 좋아합니다. 요즘은 조카 골려 주기와 바느질에 푹 빠져 있습니다. 대학에서 만화 예술을 공부하고, 게임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그림 그리는 게 아주 재미나서 어린이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나는야, 늙은 5학년』 『부슬비 내리던 장날』에 그림을 그렸고, 『다 내 거야!』를 쓰고 그렸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초등학생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대소동!
유치원 때 친구 가즈미가 전학 온 첫날, 가즈오는 우연히 가즈미와 몸이 뒤바뀌고 맙니다. 남자애는 여자애가 되고 여자애는 남자애가 돼 버린 것이죠.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즈오는 없던 가슴이 불룩 솟아올라 놀라고, 가즈미는 서서 볼일을 봐야 하지요. 하지만 서로 다른 몸으로 살면서 가즈오는 가즈미를, 가즈미는 가즈오를 차츰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됩니다. 한번쯤 나와 다른 성으로 살아 봤으면 했던 적이 있다면 가즈오와 가즈미의 기상천외한 몸 바꾸기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유치원 때 친구 가즈미가 전학 온 첫날, 가즈오는 우연히 가즈미와 몸이 뒤바뀌고 맙니다. 남자애는 여자애가 되고 여자애는 남자애가 돼 버린 것이죠.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즈오는 없던 가슴이 불룩 솟아올라 놀라고, 가즈미는 서서 볼일을 봐야 하지요. 하지만 서로 다른 몸으로 살면서 가즈오는 가즈미를, 가즈미는 가즈오를 차츰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됩니다. 한번쯤 나와 다른 성으로 살아 봤으면 했던 적이 있다면 가즈오와 가즈미의 기상천외한 몸 바꾸기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편집자 추천글
>> 변신 이야기의 매력
학교 밴드부 소속에 바닥을 기는 성적을 자랑하는 말썽꾸러기 고등학생 남자아이와 모범생 새침데기 여자아이가 몸이 바뀌는 한국 영화 ‘체인지’를 기억할 것이다. 이 영화뿐 아니라 수많은 영화, 만화, 소설 등에서 주인공들이 역할 바꾸기(또는 몸 바꾸기)를 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그럼 왜 이렇게 ‘바뀌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걸까? 『내가 나인 것』의 작가 야마나카 히사시 말에 따르면 예부터 사람들은 변신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 왔다고 한다. 로버트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나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착한 영혼과 악한 영혼이, 귀한 존재와 천한 존재가 바뀌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사람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자기 성숙에 이른 것을 깨닫는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도 있다. 물론 사람이 나무가 되고 꽃이 되고 소가 되는 『변신 이야기』는 신을 조롱하고, 로마 건국의 당위성을 주장하려 했던 신화 이야기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파악하는 행위는 바뀌지 않았을 때보다 바뀌었을 때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야마나카 히사시 역시 변신 이야기를 한번쯤 시도해 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한창 몸의 변화를 신기해할 초등학생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 바뀌는 경우를 흥미롭게 풀어낸 이야기가 바로 『내가 그 녀석이고 그 녀석이 나이고』이다. 이 작품은 영화 ‘체인지’의 원작이기도 하다.
>> 몸이 바뀌면서 생활 패턴의 변화까지
사이토 가즈오 반에 사이토 가즈미라는 아이가 전학을 온다. 가즈오는 그 아이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것만으로 아이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싫다. 그런데 가즈미는 가즈오를 보자마자 대뜸 아는 척을 한다. 유치원을 함께 다닌 친구 사이였던 것이다. 유치원 시절 감추고 싶은 일을 들추는 것도 못마땅한데 가즈미는 가즈오네 집에 놀러 오겠다고 떼를 쓴다. 가즈오는 가즈미를 피해 도망을 가다가 마침 옛날에 지장보살이 도망가는 아가씨와 몸을 바꿔 아가씨를 구해줬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지장보살당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곳은 바로 가즈미의 집 바로 앞이었다. 가즈미는 가즈오를 보고 반갑게 다가가지만 가즈오는 여태 도망다녔던 것이 실패한 것에 화가 나서 가즈미와 꽈당 부딪치고 만다. 그 결과 어처구니없게도 가즈미와 가즈오는 몸이 뒤바뀌고 만다.
이후 두 아이는 백팔십도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즈오는 여자가 되어 치마를 입어야 하고, 매일 속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엄마를 도와 부엌일을 해야 하고, 한 달에 한번 마법에 걸려야 하고, 사람들에게 예의바르고 싹싹하게 대하라는 잔소리를 늘 듣는다. 아주 남자답고 씩씩한 편은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평범하고 괜찮았던 남자에서 갑자기 이것저것 요구사항 많고 해야 할 것 많은 여자가 되고 보니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자가 된 가즈미도 만만치 않다. 화장실에서 서서 볼일 보는 것도 어색한데 건드리면 그 물건이 변하는 것도 적응이 잘 안 된다. 가즈미는 공부를 잘하는데 가즈미가 된 가즈오는 공부를 못해서 속상하다. 가즈미는 자꾸만 사고를 쳐서 여기저기 다치는 가즈오를 보면서 자기 몸이 상할까 봐 한시도 안심할 수 없다. 심지어 가즈미는 자기가 남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고 여자애처럼 말하고, 여자애 입장으로 행동해서 자주 곤란한 상황을 만들곤 한다.
>> 서로 다른 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인식
서로 몸이 바뀐 두 아이는 끊임없이 사건을 일으키고, 서로 충돌하고 싸운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성적 차이를 극명하게 체험하면서 언어적, 신체적 차이에 대해 차츰 알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둘은 원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자기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둘은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서로 물으면 원래 자기 모습인 남자와 여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또 처음에는 서로의 운명을 바꿔 버린 상대를 미워하다가 차츰 상대의 입장에서 살아가다 보니 상대의 장점을 파악하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
가즈오는 속상해하는 가즈미를 안쓰러워하고 살펴주고 싶어하며, 가즈미는 가즈오가 동네에서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정이 많은 아이라는 걸 서서히 알게 된다. 야마나카 히사시는 좀 요란하고 정신없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때로는 좀 과격하다 싶을 만큼 묘사도 거칠고, 좀 과하다 싶은 에피소드들이 좌충우돌한다. 성희롱 문제, 쉽게 뺨을 때리는 행위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직 우리 아동문학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은 문제들이 툭툭 불거져 나온다. 양념으로 치면 톡 쏘고, 맵고 강한 맛이랄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아이들이 진정한 자기 본모습을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하게끔 만든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나와 다른 성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들고, 상대에게 비춰진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학교 밴드부 소속에 바닥을 기는 성적을 자랑하는 말썽꾸러기 고등학생 남자아이와 모범생 새침데기 여자아이가 몸이 바뀌는 한국 영화 ‘체인지’를 기억할 것이다. 이 영화뿐 아니라 수많은 영화, 만화, 소설 등에서 주인공들이 역할 바꾸기(또는 몸 바꾸기)를 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그럼 왜 이렇게 ‘바뀌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걸까? 『내가 나인 것』의 작가 야마나카 히사시 말에 따르면 예부터 사람들은 변신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 왔다고 한다. 로버트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나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착한 영혼과 악한 영혼이, 귀한 존재와 천한 존재가 바뀌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사람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자기 성숙에 이른 것을 깨닫는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도 있다. 물론 사람이 나무가 되고 꽃이 되고 소가 되는 『변신 이야기』는 신을 조롱하고, 로마 건국의 당위성을 주장하려 했던 신화 이야기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파악하는 행위는 바뀌지 않았을 때보다 바뀌었을 때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야마나카 히사시 역시 변신 이야기를 한번쯤 시도해 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한창 몸의 변화를 신기해할 초등학생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 바뀌는 경우를 흥미롭게 풀어낸 이야기가 바로 『내가 그 녀석이고 그 녀석이 나이고』이다. 이 작품은 영화 ‘체인지’의 원작이기도 하다.
>> 몸이 바뀌면서 생활 패턴의 변화까지
사이토 가즈오 반에 사이토 가즈미라는 아이가 전학을 온다. 가즈오는 그 아이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것만으로 아이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싫다. 그런데 가즈미는 가즈오를 보자마자 대뜸 아는 척을 한다. 유치원을 함께 다닌 친구 사이였던 것이다. 유치원 시절 감추고 싶은 일을 들추는 것도 못마땅한데 가즈미는 가즈오네 집에 놀러 오겠다고 떼를 쓴다. 가즈오는 가즈미를 피해 도망을 가다가 마침 옛날에 지장보살이 도망가는 아가씨와 몸을 바꿔 아가씨를 구해줬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지장보살당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곳은 바로 가즈미의 집 바로 앞이었다. 가즈미는 가즈오를 보고 반갑게 다가가지만 가즈오는 여태 도망다녔던 것이 실패한 것에 화가 나서 가즈미와 꽈당 부딪치고 만다. 그 결과 어처구니없게도 가즈미와 가즈오는 몸이 뒤바뀌고 만다.
이후 두 아이는 백팔십도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즈오는 여자가 되어 치마를 입어야 하고, 매일 속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엄마를 도와 부엌일을 해야 하고, 한 달에 한번 마법에 걸려야 하고, 사람들에게 예의바르고 싹싹하게 대하라는 잔소리를 늘 듣는다. 아주 남자답고 씩씩한 편은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평범하고 괜찮았던 남자에서 갑자기 이것저것 요구사항 많고 해야 할 것 많은 여자가 되고 보니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자가 된 가즈미도 만만치 않다. 화장실에서 서서 볼일 보는 것도 어색한데 건드리면 그 물건이 변하는 것도 적응이 잘 안 된다. 가즈미는 공부를 잘하는데 가즈미가 된 가즈오는 공부를 못해서 속상하다. 가즈미는 자꾸만 사고를 쳐서 여기저기 다치는 가즈오를 보면서 자기 몸이 상할까 봐 한시도 안심할 수 없다. 심지어 가즈미는 자기가 남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고 여자애처럼 말하고, 여자애 입장으로 행동해서 자주 곤란한 상황을 만들곤 한다.
>> 서로 다른 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인식
서로 몸이 바뀐 두 아이는 끊임없이 사건을 일으키고, 서로 충돌하고 싸운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성적 차이를 극명하게 체험하면서 언어적, 신체적 차이에 대해 차츰 알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둘은 원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자기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둘은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서로 물으면 원래 자기 모습인 남자와 여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또 처음에는 서로의 운명을 바꿔 버린 상대를 미워하다가 차츰 상대의 입장에서 살아가다 보니 상대의 장점을 파악하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
가즈오는 속상해하는 가즈미를 안쓰러워하고 살펴주고 싶어하며, 가즈미는 가즈오가 동네에서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정이 많은 아이라는 걸 서서히 알게 된다. 야마나카 히사시는 좀 요란하고 정신없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때로는 좀 과격하다 싶을 만큼 묘사도 거칠고, 좀 과하다 싶은 에피소드들이 좌충우돌한다. 성희롱 문제, 쉽게 뺨을 때리는 행위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직 우리 아동문학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은 문제들이 툭툭 불거져 나온다. 양념으로 치면 톡 쏘고, 맵고 강한 맛이랄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아이들이 진정한 자기 본모습을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하게끔 만든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나와 다른 성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들고, 상대에게 비춰진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