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고래들의 비밀 (사계절 아동문고 61)
- 1937
• 지은이 : 곽옥미
• 그린이 : 유기훈
• 가격 : 8,500원
• 책꼴/쪽수 :
223*152mm, 167쪽
• 펴낸날 : 2006-09-25
• ISBN : 9788958281894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소년한국일보, 아이와연구소
• 태그 : #초등 #저학년 #반구대암각화 #청동기 #역사 #고래 #동물 #모험
저자소개
지은이 : 곽옥미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경영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1996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를 통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장편동화 『말박사 고장수』를 펴냈다.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과 발 딛고 사는 현실을 아우르는 동화를 쓰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린이 : 유기훈
대학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그 동안 『줄리와 늑대』, 『플루토 비밀 결사대』, 『나는 쇠무릎이야』, 『괭이씨 미요』, 『졸망제비꽃』, 『행복한 고물상』, 『곰보빵』 등에 그림을 그렸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현석, 현미, 두리, 준식이는 우연히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 번개를 맞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청동기 시대로 떨어진 아이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데, 마을 사람들은 고래신이 왔다고 반깁니다. 얼떨결에 고래신이 된 아이들은 앞바다에서 뛰노는 고래들을 지켜 달라는 주문을 받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무법자처럼 출몰하는 일본과 미국의 포경선들을 막아내야 하는 겁니다. 이 아이들이 과연 포경선 앞에서 고래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편집자 추천글
>> 왜 지금 고래를 이야기하는가?
사람이 살아가려면 고래를 보호해야 한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 인과관계를 알고 나면 아하, 하고 수긍하게 될 것이다. 대기 중에 있는 산소는 70퍼센트가 바다에 떠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에 의해 만들어진다. 고래들은 매년 수백 톤의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어치워 왔다. 그런데 고래의 수가 줄어들면서 폭증한 동물성 플랑크톤이 산소를 만들어내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있다. 이는 곧 산소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수십 년간 인간이 해온 무차별적인 포경이 바다 환경을 파괴했고, 그러면서 인간의 생명줄인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왜 고래를 보호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다. 게다가 고래는 2~3년에 한 마리씩 새끼를 낳는 번식률이 아주 낮은 포유류이다. 그래서 야생동물을 보호하듯 고래도 법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근해의 대형 고래들은 이미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귀신고래는 100여 마리도 채 남지 않았고, 현재는 포경뿐 아니라 환경오염에 의해 병들고, 대형 선박에 부딪히고, 버려진 그물에 걸려 사라져가는 고래들도 많다고 한다.
>> 반구대 암각화를 통해 고래들의 아픔을 노래하다
고래의 생태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고래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동화작가 곽옥미는 몇 년 전부터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인간의 무관심과 포경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고래에 관한 동화를 준비해 왔다. 그리고 『사라진 고래들의 비밀』을 통해 비로소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작가는 몇 년 전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를 보며 고래들의 아픈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반구대 암각화에 수십 마리의 고래들이 새겨져 있을 만큼 울산 일대 우리 조상들은 고래와 밀접한 삶을 살아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미국과 일본 등의 포경선이 들어와 동해 연안의 수많은 고래들을 포획해 갔다. 일본은 현재 고래 보호에 전 세계가 신경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도 연구 목적이라는 명목으로 수백 마리의 고래을 잡고 있는 나라이다. 그러한 강대국들의 폭력적인 포경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싶었던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일본과 미국 포경선을, 시대를 넘나들며 출몰하여 무작위로 고래들을 잡아가는 괴물적 존재로 그렸다. 그런 포경선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은 힘없고 평범한 초등학생 네 아이들이다. 현석, 현미, 두리, 준식이는 고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청동기 시대 사람들과 함께 포경선을 물리쳐나간다. 그만큼 작가는 고래를 아끼고 숭상해 온 우리나라 사람들의 순수한 정신을 기리고 싶었던 것이다.
>> 역사와 판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다
현석이와 현미, 두리는 장생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지금은 쉽게 보기 어려운 고래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 그래서 현석이는 고래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자수정 돌멩이를 바다에 던진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강가에 나갔다가 현석이 친구 준식이를 만나 현석이 할아버지의 배를 탄다. 아이들은 반구대 암각화를 구경하면서 놀다가 어느 순간 번개를 맞고 어딘가로 떨어지고 만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탄 배가 망망대해에 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도대체 어떻게 거기까지 가게 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원래대로 돌아가는지 방법을 몰랐다. 그런데 어디선가 커다란 대왕고래가 나타나더니 아이들에게 말을 건넨다. 스스로를 수호고래라고 말하는 그 고래는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굴아벌나라 사람들이었다. 굴아벌나라 사람들은 아이들을 고래신으로 받들며 앞바다의 고래들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한다. 해나라, 별나라 배들이 수시로 쳐들어와 고래들을 마구잡이로 잡아간다는 것이다. 얼떨결에 고래신이 된 아이들은 해나라 배의 공격을 받고 나서야 그 정체를 알게 된다. 해나라 배는 현대식 일본 포경선이었다. 아이들은 수호고래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해나라 배를 물리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가서 사람들은 식량 부족에 허덕인다. 결국 고래을 섬기는 솔말 사람들도 식량으로 수많은 고래를 잡을 수밖에 없게 된다. 굶주리는 사람들을 먹여 살리려고 고래들을 잡다 보니, 아이들은 인간을 위해 죽어가는 고래들을 위한 제를 지내자고 제안한다. 암벽에 그림을 그려 새기고 제를 지내는 날, 현석이와 아이들은 벽화 속 고래들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 다시 현대로 되돌아온다.
이 책은 청동기 시대 고래잡이에 대한 생활상과 반구대 암각화를 제작하게 된 사연을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려낸 작품이다. 거기에 판타지적 요소가 어우러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길 수 있고 고래의 소중함도 자연스레 알게 된다. 또한 작품을 쓰기에 앞서 작가가 고래들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하고 자료를 찾아보았던 만큼 고래의 생태와 습성도 작품 속에 잘 녹아 있다. 토종 판타지의 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고래를 보호해야 한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 인과관계를 알고 나면 아하, 하고 수긍하게 될 것이다. 대기 중에 있는 산소는 70퍼센트가 바다에 떠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에 의해 만들어진다. 고래들은 매년 수백 톤의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어치워 왔다. 그런데 고래의 수가 줄어들면서 폭증한 동물성 플랑크톤이 산소를 만들어내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있다. 이는 곧 산소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수십 년간 인간이 해온 무차별적인 포경이 바다 환경을 파괴했고, 그러면서 인간의 생명줄인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왜 고래를 보호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다. 게다가 고래는 2~3년에 한 마리씩 새끼를 낳는 번식률이 아주 낮은 포유류이다. 그래서 야생동물을 보호하듯 고래도 법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근해의 대형 고래들은 이미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귀신고래는 100여 마리도 채 남지 않았고, 현재는 포경뿐 아니라 환경오염에 의해 병들고, 대형 선박에 부딪히고, 버려진 그물에 걸려 사라져가는 고래들도 많다고 한다.
>> 반구대 암각화를 통해 고래들의 아픔을 노래하다
고래의 생태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고래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동화작가 곽옥미는 몇 년 전부터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인간의 무관심과 포경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고래에 관한 동화를 준비해 왔다. 그리고 『사라진 고래들의 비밀』을 통해 비로소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작가는 몇 년 전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를 보며 고래들의 아픈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반구대 암각화에 수십 마리의 고래들이 새겨져 있을 만큼 울산 일대 우리 조상들은 고래와 밀접한 삶을 살아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미국과 일본 등의 포경선이 들어와 동해 연안의 수많은 고래들을 포획해 갔다. 일본은 현재 고래 보호에 전 세계가 신경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도 연구 목적이라는 명목으로 수백 마리의 고래을 잡고 있는 나라이다. 그러한 강대국들의 폭력적인 포경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싶었던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일본과 미국 포경선을, 시대를 넘나들며 출몰하여 무작위로 고래들을 잡아가는 괴물적 존재로 그렸다. 그런 포경선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은 힘없고 평범한 초등학생 네 아이들이다. 현석, 현미, 두리, 준식이는 고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청동기 시대 사람들과 함께 포경선을 물리쳐나간다. 그만큼 작가는 고래를 아끼고 숭상해 온 우리나라 사람들의 순수한 정신을 기리고 싶었던 것이다.
>> 역사와 판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다
현석이와 현미, 두리는 장생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지금은 쉽게 보기 어려운 고래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 그래서 현석이는 고래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자수정 돌멩이를 바다에 던진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강가에 나갔다가 현석이 친구 준식이를 만나 현석이 할아버지의 배를 탄다. 아이들은 반구대 암각화를 구경하면서 놀다가 어느 순간 번개를 맞고 어딘가로 떨어지고 만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탄 배가 망망대해에 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도대체 어떻게 거기까지 가게 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원래대로 돌아가는지 방법을 몰랐다. 그런데 어디선가 커다란 대왕고래가 나타나더니 아이들에게 말을 건넨다. 스스로를 수호고래라고 말하는 그 고래는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굴아벌나라 사람들이었다. 굴아벌나라 사람들은 아이들을 고래신으로 받들며 앞바다의 고래들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한다. 해나라, 별나라 배들이 수시로 쳐들어와 고래들을 마구잡이로 잡아간다는 것이다. 얼떨결에 고래신이 된 아이들은 해나라 배의 공격을 받고 나서야 그 정체를 알게 된다. 해나라 배는 현대식 일본 포경선이었다. 아이들은 수호고래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해나라 배를 물리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가서 사람들은 식량 부족에 허덕인다. 결국 고래을 섬기는 솔말 사람들도 식량으로 수많은 고래를 잡을 수밖에 없게 된다. 굶주리는 사람들을 먹여 살리려고 고래들을 잡다 보니, 아이들은 인간을 위해 죽어가는 고래들을 위한 제를 지내자고 제안한다. 암벽에 그림을 그려 새기고 제를 지내는 날, 현석이와 아이들은 벽화 속 고래들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 다시 현대로 되돌아온다.
이 책은 청동기 시대 고래잡이에 대한 생활상과 반구대 암각화를 제작하게 된 사연을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려낸 작품이다. 거기에 판타지적 요소가 어우러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길 수 있고 고래의 소중함도 자연스레 알게 된다. 또한 작품을 쓰기에 앞서 작가가 고래들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하고 자료를 찾아보았던 만큼 고래의 생태와 습성도 작품 속에 잘 녹아 있다. 토종 판타지의 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