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함께 (사계절 아동문고 58)
- 1416
• 지은이 : 하나가타 미쓰루
• 옮긴이 : 고향옥
• 그린이 : 이선민
• 가격 : 7,500원
• 책꼴/쪽수 :
223*152mm, 120쪽
• 펴낸날 : 2006-01-18
• ISBN : 9788958281351
• 십진분류 : 문학 > 일본문학 및 기타 아시아문학 (83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아침독서운동
• 태그 : #초등 #고학년 #가족 #결손가정 #청소년
저자소개
지은이 : 하나가타 미쓰루
1953년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작품으로 『아슬아슬 삼총사』, 『고질라가 나올 것 같은 저녁이었다』, 『영원한 트랄라』등이 있으며 『용과 함께』로 노마아동문예신인상, 『최악의 녀석』으로 니이미난키치아동문학상을 받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일상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옮긴이 : 고향옥
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공부했다. 지금까지 『있잖아요 산타마을에서는』, 『바이바이』, 『나는 입으로 걷는다』, 『바람을 닮은 아이』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한일아동문학연구회에서 어린이책 공부를 하며 좋은 일본 어린이책을 알리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린이 : 이선민
공주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자투리 천을 이용해 인형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린 책으로 『글자 죽이기』, 『강강수월래』 등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잘난 척하는 우등생 다카시,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그 충격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동생 도키오, 그리고 오로지 일에만 파묻혀 집과 가족 따위는 잊고 살아온 아버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이들은 함께 밥을 먹은 지가 언제인지, 언제 대화를 나눴는지 까마득할 만큼 서로에 대해 무관심하다. 균열과 해체 위기에 놓인 한 가족을 통해 점점 잊혀져 가는 가족의 참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작품이다.
편집자 추천글
1. 무늬만 ‘가족’인 사람들의 이야기
가족이 건강하면 사회도 건강하다.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 하지만 사회가 다원화, 개인화 되어갈수록 가족의 뿌리는 점점 더 흔들리고 있다. 『용과 함께』는 균열과 해체 위기에 놓인 한 가족을 통해 점점 잊혀져 가는 가족의 참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작품이다. 잘난 척하는 우등생 다카시,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그 충격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동생 도키오, 그리고 오로지 일에만 파묻혀 집과 가족 따위는 잊고 살아온 아버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이들은 함께 밥을 먹은 지가 언제인지, 언제 대화를 나눴는지 까마득할 만큼 서로에 대해 무관심하다. 이렇게 다른 세 사람이 과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일 수 있을까?
2. 용과 함께 사는 동생
어쩌면 뻔한 이야기로 흐를 수도 있는 ‘가족애’라는 주제를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이제 겨우 중학교 일학년일 뿐이지만, 마치 세상을 다 산 듯 냉소적인 다카시. 중학교는 초등학교 같지 않아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속담이 절실하게 와 닿던 어느 날, 다카시의 눈에 혼자 있는 동생의 모습이 들어온다. 자주 아프고 어수룩한 동생에게 늘 엄마를 빼앗겨야 했던 다카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동생을 외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죽은 뒤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다가, 이제 조금 나아졌나 싶었더니 황당무계하게도 ‘포치’라는 용이 있다면서 횡설수설하는 도키오가 다카시는 당혹스럽기만 하다. 머리는 동생을 외면하라고 하지만, 마음은 저절로 동생에게 향한다. 난생 처음으로 함께 여행을 가고, 깡통을 차며 놀고, 밥을 같이 먹으면서 둘은 서서히 친해진다. 하지만 마음의 벽이 견고한 아버지는 도키오를 인정하기 힘들다. 학교에서 보낸 호출장을 받고서야 도키오의 심각함을 깨달은 아버지는 고민 끝에 아들을 요양원에 보내기로 한다. 그러나 도키오는 요양원 가기를 거부하다 집을 나가고, 도키오를 찾아 온 동네를 뒤지던 아버지와 다카시는 아파트 옥상에서 도키오를 찾아낸다. 그 순간 다카시의 눈에 동생이 그토록 이야기했던 포치가 보인다. 은빛 뿔, 초록색 비늘, 거대한 날개……. 도키오가 포치의 등에 올라타려고 하는 순간 다카시는 절실한 마음으로 외친다. “부탁이야, 엄마. 도키오를 데려가지 마, 제발……. 우리에게는 도키오가 필요해.” 결국 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고, 식구들은 도키오를 위해 마당이 넓은 교외로 이사를 간다. 물론 용도 함께.
3.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상상 속에서 용을 키우며 살아가는 도키오는 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일종의 ‘은둔형 외톨이’다. 컴퓨터와 텔레비전만을 벗삼아, 심각한 대인기피증세를 보이는 이들은, 평소에는 얌전하다가도 자신이 위협을 당한다고 느끼면 마구 날뛰며 이성을 잃는다. 우등생 다카시도 요즘에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전형이다. 자기 잘난 맛에 살며 남을 헤아리거나 배려할 줄 모른다. 나는 나일뿐, 이러쿵저러쿵 귀찮은 건 딱 질색이다. 뭐든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하고, 남들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 아버지의 모습은 어떤가. 오직 일에만 매달려 가족은 뒷전이다. 자기가 성공하는 것이 곧 가족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아버지에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자식은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에게 남은 건 경쟁사회가 안겨준 씁쓸함과 병든 몸뿐이다. 마치 우리 사회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고 있는 듯한 이 작품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않으면 도태되고, 나 이외에는 누구도 믿기 힘든 세상.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도무지 설 자리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친 마음을 어디에 기대야 할까? 어디에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답은 벌써 나와 있다. 진정한 가족은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안는다는 것을. 다카시와 도키오처럼 말이다. 가족의 의미가 점점 희미해져가는 요즘 같은 세상에 『용과 함께』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읽고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반가운 작품이다.
가족이 건강하면 사회도 건강하다.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 하지만 사회가 다원화, 개인화 되어갈수록 가족의 뿌리는 점점 더 흔들리고 있다. 『용과 함께』는 균열과 해체 위기에 놓인 한 가족을 통해 점점 잊혀져 가는 가족의 참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작품이다. 잘난 척하는 우등생 다카시,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그 충격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동생 도키오, 그리고 오로지 일에만 파묻혀 집과 가족 따위는 잊고 살아온 아버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이들은 함께 밥을 먹은 지가 언제인지, 언제 대화를 나눴는지 까마득할 만큼 서로에 대해 무관심하다. 이렇게 다른 세 사람이 과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일 수 있을까?
2. 용과 함께 사는 동생
어쩌면 뻔한 이야기로 흐를 수도 있는 ‘가족애’라는 주제를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이제 겨우 중학교 일학년일 뿐이지만, 마치 세상을 다 산 듯 냉소적인 다카시. 중학교는 초등학교 같지 않아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속담이 절실하게 와 닿던 어느 날, 다카시의 눈에 혼자 있는 동생의 모습이 들어온다. 자주 아프고 어수룩한 동생에게 늘 엄마를 빼앗겨야 했던 다카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동생을 외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죽은 뒤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다가, 이제 조금 나아졌나 싶었더니 황당무계하게도 ‘포치’라는 용이 있다면서 횡설수설하는 도키오가 다카시는 당혹스럽기만 하다. 머리는 동생을 외면하라고 하지만, 마음은 저절로 동생에게 향한다. 난생 처음으로 함께 여행을 가고, 깡통을 차며 놀고, 밥을 같이 먹으면서 둘은 서서히 친해진다. 하지만 마음의 벽이 견고한 아버지는 도키오를 인정하기 힘들다. 학교에서 보낸 호출장을 받고서야 도키오의 심각함을 깨달은 아버지는 고민 끝에 아들을 요양원에 보내기로 한다. 그러나 도키오는 요양원 가기를 거부하다 집을 나가고, 도키오를 찾아 온 동네를 뒤지던 아버지와 다카시는 아파트 옥상에서 도키오를 찾아낸다. 그 순간 다카시의 눈에 동생이 그토록 이야기했던 포치가 보인다. 은빛 뿔, 초록색 비늘, 거대한 날개……. 도키오가 포치의 등에 올라타려고 하는 순간 다카시는 절실한 마음으로 외친다. “부탁이야, 엄마. 도키오를 데려가지 마, 제발……. 우리에게는 도키오가 필요해.” 결국 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고, 식구들은 도키오를 위해 마당이 넓은 교외로 이사를 간다. 물론 용도 함께.
3.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상상 속에서 용을 키우며 살아가는 도키오는 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일종의 ‘은둔형 외톨이’다. 컴퓨터와 텔레비전만을 벗삼아, 심각한 대인기피증세를 보이는 이들은, 평소에는 얌전하다가도 자신이 위협을 당한다고 느끼면 마구 날뛰며 이성을 잃는다. 우등생 다카시도 요즘에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전형이다. 자기 잘난 맛에 살며 남을 헤아리거나 배려할 줄 모른다. 나는 나일뿐, 이러쿵저러쿵 귀찮은 건 딱 질색이다. 뭐든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하고, 남들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 아버지의 모습은 어떤가. 오직 일에만 매달려 가족은 뒷전이다. 자기가 성공하는 것이 곧 가족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아버지에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자식은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에게 남은 건 경쟁사회가 안겨준 씁쓸함과 병든 몸뿐이다. 마치 우리 사회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고 있는 듯한 이 작품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않으면 도태되고, 나 이외에는 누구도 믿기 힘든 세상.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도무지 설 자리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친 마음을 어디에 기대야 할까? 어디에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답은 벌써 나와 있다. 진정한 가족은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안는다는 것을. 다카시와 도키오처럼 말이다. 가족의 의미가 점점 희미해져가는 요즘 같은 세상에 『용과 함께』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읽고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반가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