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 (사계절1318문고 35)
- 1624
• 지은이 : 로버트 뉴턴 펙
• 옮긴이 : 이승숙
• 가격 : 9,000원
• 책꼴/쪽수 :
225*146mm, 198쪽
• 펴낸날 : 2005-11-07
• ISBN : 9788958281306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60차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60차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 태그 : #청소년 #1318 #소설 #결손가정 #이웃 #성장
저자소개
지은이 : 로버트 뉴턴 펙
1928년 미국 버몬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농장에서 보냈다. 벌목꾼, 제지공장 노동자, 도살꾼, 광고업자 등의 직업을 거쳐 롤린스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코넬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자전적인 어린 시절을 그린 첫 작품『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밀리의 소년』『토끼들과 빨간 코트』『수프』등이 있다. 『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은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의 후속작으로 전편의 내용과 감동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옮긴이 : 이승숙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현재 좋은 어린이 책과 청소년 책을 찾아 소개하는 기획자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고, 옮긴 책으로 『나는 희망을 그린다』, 『니모를 찾아서』, 『떡갈나무 바라보기』, 『미생물의 발견과 파스퇴르』, 『북두칠성을 따라간 지하철도』, 『세상의 모든 딸들아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신비한 타로카드』, 『릴로와 스티치』 등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후속작으로 아버지의 죽음 이후 늙은 어머니와 이모를 모시고 홀로 고군부투하며 농장을 지켜나가며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는 소년 로버트의 성장담이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온다. 로버트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이웃과 여자친구 베키 리가 있어 밝게 지낼 수 있다. 은행 융자금을 갚지 못해 집이 은행 측에 넘어가게 된 상황에서 로버트는 이웃 사람들 덕분에 더 크고 강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편집자 추천글
『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A Part of the Sky)은 로버트 뉴턴 펙(Robert Netwon Peck)이 그의 자전적 성장소설『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A Day No Pigs Would Die)을 펴낸 지 22년 만에 새로 쓴 작품이다.『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에서 검소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그리고 무엇보다 정직한 자연과 함께 가난하지만 풍요로운 삶을 누렸던 열세 살 소년 로버트는 돼지 잡는 일을 하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늙은 엄마와 노처녀 이모를 모시고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1994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십만 부가 훨씬 넘게 팔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의 뒷내용을 궁금해하며 주인공 로버트가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하던 독자들에게 『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은 전작 못지않은 감동과 재미로 다가온다. 전작이 아버지한테 바치는 책이라면 이 책은 농장에서 남자들처럼 일했지만 퀼트보다 더 부드러운 어머니와 이모한테 바치는 책이다.
>> 열세 살 소년의 어른 되기
『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은 전작과 동일한 배경과 시점 속에서 아버지가 죽은 지 2주 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열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른이라는 무거운 멍에를 짊어지게 된 소년 로버트는 은행 융자금을 갚기 위해 학교를 빠진다. 빚을 갚지 못하면 농장이 은행 측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죽음은 소년 로버트를 더욱 성숙하게 해준다. 로버트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버몬트의 척박한 땅을 쟁기질했던 황소 솔로몬은 너무 노쇠하여 더는 멍에를 끌 힘이 없어 죽고 만다. 그리고 젖이 마른 지 한참 된 젖소 데이지는 결국 현금 5달러를 받기 위해 개 사료용으로 도살된다. 로버트는 데이지가 죽는 순간, 옆에 함께 있어준다. 그러면서 데이지가 어딘가 푸른 풀밭에서 솔로몬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로버트는 친한 동료이자 친구였던 이 두 짐승의 죽음을 옆에서 함께 지켜보고 아파하며 진심으로 애도한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언젠가 엄마와 이모도 저렇게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생명에 대한 메시지도 간절하다. 로버트가 2에이커의 밭에 사료용 옥수수를 작물로 바꾸기 위해 씨 뿌리는 장면은 한편의 시처럼 아름답다. 씨앗을 뿌리고 그것을 거둬들일 때까지 신께 감사드리며 겸허히 기다릴 줄 아는 농부의 마음을 로버트는 아빠가 예전에 했던 방식대로 아빠가 걸어갔던 곳을 그대로 따라 걸으며 느낀다. 그러고는 신께 간절히 기도드린다.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그 옥수수들이 다 말라 버리자 로버트는 양동이로 개울에서 물을 퍼다 하루 종일 나른다. 찌는 듯한 7월의 태양 아래 늙은 엄마와 이모, 열세 살 소년 로버트가 자연의 힘에 저항하듯이 물을 긷는 모습은 읽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하지만 로버트 역시 소년은 소년이다. 로버트에게도 멋진 사랑이 찾아온다. 같은 학교 친구 베키 리다. 베키 리는 겉모습보다는 정직하고 검소한 로버트의 모습에 끌린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은 소똥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지만, 그 냄새가 열심히 일한 냄새인지 알기에 로버트를 세심히 배려하며 진심으로 대한다. 로버트에게 춤을 가르쳐주고 같이 댄스파티에 가는 등 그 나이때 보통 아이들이 누리는 자유를 로버트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로버트가 절절 매는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를 무난하게 소화하게 만들며 국어 성적을 올리는 데 한몫한다.
>>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인생을 배우다
미국의 대공황이 시작되기 전인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에서 사람들은 불경기에 가뭄이라는 이중고로 고단한 삶을 보내게 된다. 더는 잃을 것이 없는 로버트네 사정은 더욱 안 좋다. 하지만 로버트는 여전히 다정한 이웃들의 따스한 손길 속에서 커나간다. 로버트가 일하는 사료상회 사장 퍼거슨씨는 결국 로버트가 은행 융자금을 갚지 못하고 집이 은행 측에 넘어가게 된 것을 미리 알고 로버트에게 자기네 건물로 이사오게끔 한다. 로버트와 엄마, 이모는 힘겹게 일군 5에이커의 작은 땅을 버리고 가는 것이 가슴 아프다. 그 땅은 로버트네 아빠와 식구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아빠와 사촌들이 여전히 묻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로버트는 엄마를 위로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떠나보낸 이들은 여기 땅 속에 있지 않아요, 엄마. 그들은 우리 위에 있어요. 저 하늘 어디엔가. 언젠가는 우리 모두 함께 있게 될 거예요. 펙 가족이 모두 함께요. 친척과 동물들이 모두 함께 말예요. (…)” 크리스마스이브에 퍼거슨 사료상회 이층으로 들어가면서 로버트는 자신에게 친구가 많음을 알게 된다. 새벽부터 이사하는 것을 도우러 달려와준 이웃 사람들 덕분에 로버트는 자신이 더 크고 강해졌음을 느끼게 된다.
로버트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지켜보며 이 책을 읽다보면 소소한 사건 하나하나에서 소중한 금언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로버트와 이웃들 그리고 그들과 늘 함께하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진실된 삶의 감동이다.
1994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십만 부가 훨씬 넘게 팔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의 뒷내용을 궁금해하며 주인공 로버트가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하던 독자들에게 『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은 전작 못지않은 감동과 재미로 다가온다. 전작이 아버지한테 바치는 책이라면 이 책은 농장에서 남자들처럼 일했지만 퀼트보다 더 부드러운 어머니와 이모한테 바치는 책이다.
>> 열세 살 소년의 어른 되기
『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은 전작과 동일한 배경과 시점 속에서 아버지가 죽은 지 2주 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열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른이라는 무거운 멍에를 짊어지게 된 소년 로버트는 은행 융자금을 갚기 위해 학교를 빠진다. 빚을 갚지 못하면 농장이 은행 측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죽음은 소년 로버트를 더욱 성숙하게 해준다. 로버트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버몬트의 척박한 땅을 쟁기질했던 황소 솔로몬은 너무 노쇠하여 더는 멍에를 끌 힘이 없어 죽고 만다. 그리고 젖이 마른 지 한참 된 젖소 데이지는 결국 현금 5달러를 받기 위해 개 사료용으로 도살된다. 로버트는 데이지가 죽는 순간, 옆에 함께 있어준다. 그러면서 데이지가 어딘가 푸른 풀밭에서 솔로몬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로버트는 친한 동료이자 친구였던 이 두 짐승의 죽음을 옆에서 함께 지켜보고 아파하며 진심으로 애도한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언젠가 엄마와 이모도 저렇게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생명에 대한 메시지도 간절하다. 로버트가 2에이커의 밭에 사료용 옥수수를 작물로 바꾸기 위해 씨 뿌리는 장면은 한편의 시처럼 아름답다. 씨앗을 뿌리고 그것을 거둬들일 때까지 신께 감사드리며 겸허히 기다릴 줄 아는 농부의 마음을 로버트는 아빠가 예전에 했던 방식대로 아빠가 걸어갔던 곳을 그대로 따라 걸으며 느낀다. 그러고는 신께 간절히 기도드린다.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그 옥수수들이 다 말라 버리자 로버트는 양동이로 개울에서 물을 퍼다 하루 종일 나른다. 찌는 듯한 7월의 태양 아래 늙은 엄마와 이모, 열세 살 소년 로버트가 자연의 힘에 저항하듯이 물을 긷는 모습은 읽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하지만 로버트 역시 소년은 소년이다. 로버트에게도 멋진 사랑이 찾아온다. 같은 학교 친구 베키 리다. 베키 리는 겉모습보다는 정직하고 검소한 로버트의 모습에 끌린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은 소똥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지만, 그 냄새가 열심히 일한 냄새인지 알기에 로버트를 세심히 배려하며 진심으로 대한다. 로버트에게 춤을 가르쳐주고 같이 댄스파티에 가는 등 그 나이때 보통 아이들이 누리는 자유를 로버트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로버트가 절절 매는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를 무난하게 소화하게 만들며 국어 성적을 올리는 데 한몫한다.
>>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인생을 배우다
미국의 대공황이 시작되기 전인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에서 사람들은 불경기에 가뭄이라는 이중고로 고단한 삶을 보내게 된다. 더는 잃을 것이 없는 로버트네 사정은 더욱 안 좋다. 하지만 로버트는 여전히 다정한 이웃들의 따스한 손길 속에서 커나간다. 로버트가 일하는 사료상회 사장 퍼거슨씨는 결국 로버트가 은행 융자금을 갚지 못하고 집이 은행 측에 넘어가게 된 것을 미리 알고 로버트에게 자기네 건물로 이사오게끔 한다. 로버트와 엄마, 이모는 힘겹게 일군 5에이커의 작은 땅을 버리고 가는 것이 가슴 아프다. 그 땅은 로버트네 아빠와 식구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아빠와 사촌들이 여전히 묻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로버트는 엄마를 위로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떠나보낸 이들은 여기 땅 속에 있지 않아요, 엄마. 그들은 우리 위에 있어요. 저 하늘 어디엔가. 언젠가는 우리 모두 함께 있게 될 거예요. 펙 가족이 모두 함께요. 친척과 동물들이 모두 함께 말예요. (…)” 크리스마스이브에 퍼거슨 사료상회 이층으로 들어가면서 로버트는 자신에게 친구가 많음을 알게 된다. 새벽부터 이사하는 것을 도우러 달려와준 이웃 사람들 덕분에 로버트는 자신이 더 크고 강해졌음을 느끼게 된다.
로버트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지켜보며 이 책을 읽다보면 소소한 사건 하나하나에서 소중한 금언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로버트와 이웃들 그리고 그들과 늘 함께하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진실된 삶의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