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형이랑 닮았다고? (사계절 그림책)
- 1527
• 지은이 : 정진이
• 그린이 : 소윤경
• 가격 : 10,500원
• 책꼴/쪽수 :
260*226mm, 32쪽
• 펴낸날 : 2005-10-12
• ISBN : 9788958281269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추천기관 :
소년한국일보
2005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2005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 태그 : #유아 #그림책 #형제 #성장
저자소개
지은이 : 정진이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호박별의 실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왜 내 것을 망가트리냐’며 동생 머리를 쥐어박던 형과, ‘억울하게 당했다’며 눈물 찔끔거리던 동생이 어느새 훌쩍 커버렸습니다. 이젠 둘이서 여드름을 같이 짜며 엄마한테는 비밀이라고 낄낄거립니다. 아이들이 토닥거리던 그때가 엄마로서 가장 빛났다고 느끼며 이 글을 썼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아동학을 공부했고 <아기말 그림책> <작은 거인 읽기그림책> 시리즈 등을 쓰고 편집했습니다.
그린이 : 소윤경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파리 국립8대학에서 조형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회화 작가로 개인전을 두 차례 열었고, 여러 전시에 작품을 냈습니다. 환상 세계를 다룬 동화들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책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공산미술제, 소년한국일보 일러스트레이션 특별상,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거짓말 학교』,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황금 깃털』, 『일기 감추는 날』, 『각시 각시 풀각시』, 『내가 형이랑 닮았다고?』, 『벌거벗은 임금님』 들에 그림을 그렸고, 『내가 기르던 떡붕이』, 『레스토랑 Sal』을 쓰고 그렸습니다.
『거짓말 학교』,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황금 깃털』, 『일기 감추는 날』, 『각시 각시 풀각시』, 『내가 형이랑 닮았다고?』, 『벌거벗은 임금님』 들에 그림을 그렸고, 『내가 기르던 떡붕이』, 『레스토랑 Sal』을 쓰고 그렸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형, 같이 가!”
내가 불러도 형은 앞으로 씽 달려요.
”너는 빨리 못 가잖아.”
아무리 애써도 형을 쫓아갈 수 없어요.
사람들은 내가 형이랑 닮았대요.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요. 우리 형은…….
내가 불러도 형은 앞으로 씽 달려요.
”너는 빨리 못 가잖아.”
아무리 애써도 형을 쫓아갈 수 없어요.
사람들은 내가 형이랑 닮았대요.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요. 우리 형은…….
편집자 추천글
>> 형제 갈등을 동생의 심리에 주목해서 다룬 책
『내가 형이랑 닮았다고?』는 형제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동생의 입장에서 다룬 책이다. 형제간에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 왕왕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형의 관점에서 동생이 생겼을 때를 주로 다뤄왔던 것에 비해, 이 책은 동생의 심리에 주목해서 접근한 책이다.
책 출간 전, 한 교육기관을 찾아가 유아를 대상으로 이 책을 모니터링을 할 때였다. 책장이 넘어가고 중간쯤 가서 이런 장면이 나올때 였다. 만약 내 친구 사자가 옆에 있다면....... 으르렁, 크앙! 날카로운 이빨로 지키고 있어도 형이 빼앗아 먹을까요? 갑자기 뒤에 앉아있던 유아들 몇이 교사가 들고 읽고 있던 책 앞으로 바짝 다가와 앉았다. 그러더니, 맞아! 물대포를 쏘아 주자! 에서는 ‘와!’하는 탄성이 엉덩이도 꽉, 물자! 에서는 ‘깔깔깔’ 웃음이 터져나왔다. “어! 저 빨간 엉덩이 좀 봐. 옷도 못 입고 달아나!” 이제껏 이 책을 만들어왔던 편집자도 한번도 주목하지않았을 만큼 구석에 조그맣게 드러난 형의 엉덩이를 보면서 아이들은 무척 신나했다.
>> 가족 관계에서 생긴 정서적 긴장감 해소에 도움
유아들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우리들은 『내가 형이랑 닮았다고?』대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 책은 아이들의 실제 경험과 아주 밀접하게 닿아있으며 그러기에 유아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특히 비슷한 처지의 유아들에게 통쾌하게 감정을 해소하는 계기는 만들어주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이 책이 비단 형이나 누나를 가진 동생들에게만 다가가는 책은 아니다. 며칠 전 도서전에서 한 외동이를 둔 엄마는 이 책을 놓고 아이가 ‘집에서 늘 자기 혼자만을 중심에 두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처지나 관계를 한번이라도 생각해보도록 하기 위해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성 발달 측면에서 보았을 때, 유아가 만 3세(우리가 보통 세는 나이로 4살)가 되면 자신이나 가족에게서 벗어나 또래에 대해 눈을 뜨고 인간 관계에서의 위계나 타인의 시선을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이 싹튼다. 그리하여 만 4세가 되면 자신보다 어린 동생을 잘 돌봐주기도 한다.
>> 확장된 사회적 관계의 디딤돌-형제·자매 관계
만 3세 시기는 외적으로도 엄마와 가정의 품을 벗어나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 혹은 다양한 유아교육 프로그램 시설에 가면서 또래라는 집단을 처음 접하게 된다. 이제까지 주로 접해왔던 어른들과는 달리 자신과 대립하는 낯선 존재를 대하면서 유아들은 당황하고 혼란에 빠진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기술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이다.
이때 유아가 맨 처음로 접하는 또래 관계─즉 형제, 자매 관계는 더 확장된 사회적 관계에 디딤돌이 된다. 유아교육에서는 외동이인지 혹은 첫째인지, 아니면 몇 째인지가 유아의 인성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동생은 형이나 언니에 비해 인지적 신체적 발달이 덜한 상태이다. 물리적으로 약세인 것이다. 유아는 본능적으로 성장의 욕구를 느끼고 자신보다 힘이 더 세고, 우세해보이는 형에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때론 정말 밉고, 화나고, 억울할 때도 있다.─사실, 형도 똑같다!─동생은 때로 형보다 더 힘이 센 어른에게 의존해 갈등을 해결하곤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 어떤 시기보다도 활발한 판타지의 세계에 몰입한다. 내가 형보다 힘이 더 센 상태라면...... 하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어린이에게 판타지란 현실의 반영이자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는 피난처이며, 스스로 견뎌내는 힘을 충전하는 감정의 정화장치이다.
>> 다른 사람의 입장을 조망하게 하는 책
하지만 늘 긴장감이 감돈다고 해서 이들 사이가 골이 깊이 패여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유년시절이 그렇듯이 영원한 평행선일 수 밖에 없는 형제·자매 관계는 원수가 되었다가도 일정한 계기 앞에서 눈녹듯이 긴장이 사라지는 관계이다. 혹시 이 그림책을 보고 너무 쉽게 형제들이 화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어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형제·자매 관계란 원래 그런 것 아닌가? 쉽게 갈등하고 쉽게 화해하는 싱거울 수 밖에 없는 관계이고, 이 책은 그러한 관계의 본질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 책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동생에게, 또래 관계라는 사회적 관계에 막 눈을 뜬 유아에게, 가족과 유치원에서 혹은 놀이터에서 형이나 언니가, 때론 동생이 되기도 하는 유아가 타인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책인 것이다.
『내가 형이랑 닮았다고?』는 형제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동생의 입장에서 다룬 책이다. 형제간에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 왕왕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형의 관점에서 동생이 생겼을 때를 주로 다뤄왔던 것에 비해, 이 책은 동생의 심리에 주목해서 접근한 책이다.
책 출간 전, 한 교육기관을 찾아가 유아를 대상으로 이 책을 모니터링을 할 때였다. 책장이 넘어가고 중간쯤 가서 이런 장면이 나올때 였다. 만약 내 친구 사자가 옆에 있다면....... 으르렁, 크앙! 날카로운 이빨로 지키고 있어도 형이 빼앗아 먹을까요? 갑자기 뒤에 앉아있던 유아들 몇이 교사가 들고 읽고 있던 책 앞으로 바짝 다가와 앉았다. 그러더니, 맞아! 물대포를 쏘아 주자! 에서는 ‘와!’하는 탄성이 엉덩이도 꽉, 물자! 에서는 ‘깔깔깔’ 웃음이 터져나왔다. “어! 저 빨간 엉덩이 좀 봐. 옷도 못 입고 달아나!” 이제껏 이 책을 만들어왔던 편집자도 한번도 주목하지않았을 만큼 구석에 조그맣게 드러난 형의 엉덩이를 보면서 아이들은 무척 신나했다.
>> 가족 관계에서 생긴 정서적 긴장감 해소에 도움
유아들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우리들은 『내가 형이랑 닮았다고?』대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 책은 아이들의 실제 경험과 아주 밀접하게 닿아있으며 그러기에 유아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특히 비슷한 처지의 유아들에게 통쾌하게 감정을 해소하는 계기는 만들어주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이 책이 비단 형이나 누나를 가진 동생들에게만 다가가는 책은 아니다. 며칠 전 도서전에서 한 외동이를 둔 엄마는 이 책을 놓고 아이가 ‘집에서 늘 자기 혼자만을 중심에 두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처지나 관계를 한번이라도 생각해보도록 하기 위해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성 발달 측면에서 보았을 때, 유아가 만 3세(우리가 보통 세는 나이로 4살)가 되면 자신이나 가족에게서 벗어나 또래에 대해 눈을 뜨고 인간 관계에서의 위계나 타인의 시선을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이 싹튼다. 그리하여 만 4세가 되면 자신보다 어린 동생을 잘 돌봐주기도 한다.
>> 확장된 사회적 관계의 디딤돌-형제·자매 관계
만 3세 시기는 외적으로도 엄마와 가정의 품을 벗어나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 혹은 다양한 유아교육 프로그램 시설에 가면서 또래라는 집단을 처음 접하게 된다. 이제까지 주로 접해왔던 어른들과는 달리 자신과 대립하는 낯선 존재를 대하면서 유아들은 당황하고 혼란에 빠진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기술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이다.
이때 유아가 맨 처음로 접하는 또래 관계─즉 형제, 자매 관계는 더 확장된 사회적 관계에 디딤돌이 된다. 유아교육에서는 외동이인지 혹은 첫째인지, 아니면 몇 째인지가 유아의 인성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동생은 형이나 언니에 비해 인지적 신체적 발달이 덜한 상태이다. 물리적으로 약세인 것이다. 유아는 본능적으로 성장의 욕구를 느끼고 자신보다 힘이 더 세고, 우세해보이는 형에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때론 정말 밉고, 화나고, 억울할 때도 있다.─사실, 형도 똑같다!─동생은 때로 형보다 더 힘이 센 어른에게 의존해 갈등을 해결하곤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 어떤 시기보다도 활발한 판타지의 세계에 몰입한다. 내가 형보다 힘이 더 센 상태라면...... 하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어린이에게 판타지란 현실의 반영이자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는 피난처이며, 스스로 견뎌내는 힘을 충전하는 감정의 정화장치이다.
>> 다른 사람의 입장을 조망하게 하는 책
하지만 늘 긴장감이 감돈다고 해서 이들 사이가 골이 깊이 패여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유년시절이 그렇듯이 영원한 평행선일 수 밖에 없는 형제·자매 관계는 원수가 되었다가도 일정한 계기 앞에서 눈녹듯이 긴장이 사라지는 관계이다. 혹시 이 그림책을 보고 너무 쉽게 형제들이 화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어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형제·자매 관계란 원래 그런 것 아닌가? 쉽게 갈등하고 쉽게 화해하는 싱거울 수 밖에 없는 관계이고, 이 책은 그러한 관계의 본질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 책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동생에게, 또래 관계라는 사회적 관계에 막 눈을 뜬 유아에게, 가족과 유치원에서 혹은 놀이터에서 형이나 언니가, 때론 동생이 되기도 하는 유아가 타인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