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메이 아줌마
- 3094
• 지은이 : 신시아 라일런트
• 옮긴이 : 햇살과나무꾼
• 그린이 : 변영미
• 가격 : 10,000원
• 책꼴/쪽수 :
196*136mm, 135쪽
• 펴낸날 : 2005-05-02
• ISBN : 9788958280835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추천기관 :
열린어린이, 학교도서관저널, 평화를위한어린이청소년책
• 태그 : #소설 #어린이 #상실 #슬픔 #죽음 #문학
저자소개
지은이 : 신시아 라일런트
1954년 미국 버지니아 주 호프웰에서 태어났다. 그림책, 시, 단편, 장편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잘 짜여진 구성과 절제된 단어를 사용하는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으로는 『푸른 눈의 데이지』, 『크리스마스의 아이들』, 그리고 뉴베리 상 우수작인 『희고 고운 먼지』등이 있고, 『그리운 메이 아줌마』로 뉴베리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푸른 눈의 데이지』, 『크리스마스의 아이들』, 그리고 뉴베리 상 우수작인 『희고 고운 먼지』등이 있고, 『그리운 메이 아줌마』로 뉴베리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받았다.
옮긴이 : 햇살과나무꾼
햇살과나무꾼은 어린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기획실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아이들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세라 이야기』,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검은 여우』, 『그리운 메이 아줌마』,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 『내가 나인 것』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우리 땅에서 사라져 가는 생명들』, 『조상들의 지혜가 하나씩 15가지 생활과학 이야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들을 썼습니다.
그린이 : 변영미
변영미
1969년에 태어나 중앙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했고, 그린 책으로 『할머니의 비밀』등이 있다.
1969년에 태어나 중앙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했고, 그린 책으로 『할머니의 비밀』등이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탄탄한 구성과 따뜻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이야기로 삶에 대해, 참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고아 소녀 서머에게 푸근한 사랑을 베풀어주던 메이 아줌마가 세상을 떠나자 서머와 메이 아줌마의 남편 오브 아저씨는 심한 상실감과 아픔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죽은 메이 아줌마의 영혼을 만나려고 떠난 여행에서 둘은 슬픔을 극복하는 진정한 방법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바로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가 주었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슬픔에서 벗어나 현실에 발 딛고 사는 것이라는 소중한 깨달음이다.
목차
1부 밤 같은 정적 속에서
2부 자유로이
2부 자유로이
편집자 추천글
『그리운 메이 아줌마』(Missing May)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탄탄한 구성과 따뜻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이야기로, 삶과 참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책의 저자 신시아 라일런트(Cynthia Rylant)는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그림책·시·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동하고 있으며, 잘 짜여진 구성과 절제된 문장으로 국내에도 많은 독자를 갖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이 책은 미국에서 뉴베리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하고,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최우수 청소년 작품’과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올해의 최고 우수작’에 꼽히는 등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고아소녀 서머는 여섯 살 때 처음 메이 아줌마를 만난다. 그때 서머는 항상 “누군가 해야만 하는 숙제”처럼 낯선 친척집을 전전하고 있었는데, 오하이오의 친척집에 다니러 온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가 잔뜩 주눅이 들어 있는 서머를 보고는 바로 집으로 데려간 것이다. 하지만 메이 아줌마네 집은 온전한 집 꼴을 갖춘 형태가 아닌 녹슨 트레일러로 두 사람 다 서머를 맡기에는 힘겨워 보일 정도로 가난하고 나이도 많고 몸도 건강하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깊고 넉넉한 사랑으로 서머는 마침내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자라게 된다. 그러나 행복은 서머가 열두살 되던 어느 날, 갑작스런 메이 아줌마의 죽음으로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메이 아줌마는 밭을 “가꾸다가” “눈부시게 새하얀 영혼이 되어” 천국으로 떠난 것이다. 하지만 서머는 아줌마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이 없다. 메이 아줌마의 남편 오브 아저씨가 심한 상실감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안타까이 지켜보며 서머는 가족이 해체될 위기를 느낀다. “방금 유리잔에 따라 마신 우유처럼” 생생하게 메이가 옆에 있음을 느끼는 오브 아저씨는 점점 허깨비처럼 변해간다. 다행히 괴짜 친구 클리터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또다른 사람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해하는 서머의 쓸쓸하기만 한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특유의 괴짜스러움으로 이들에게 다가온다.
세 사람은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이야기하기 위해 메이 아줌마의 밭에 서 있고, 오브 아저씨는 자신의 아픈 무릎을 아줌마가 저녁마다 연고로 문질러 주던 일, 집안일을 하던 아줌마가 창 너머로 그네를 타고 노는 꼬마 서머를 내다보며 다정하게 불러주던 일 등 작고 소소한 기억들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에 대한 그리움을 환기시킨다. 하지만 결국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만나는 일은 실패로 돌아간다. 평생동안 단 하루도 늦잠을 잔 적이 없는 오브 아저씨는 난생 처음 늦잠을 자고, 부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점점 삶의 의욕을 찾지 못하고 무너져간다. 클리터스는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다시 만날 수 있다며 심령교회를 찾아갈 것을 제안하고, 셋은 심령교회 목사를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미 목사는 죽은 사람이 되었고, 아줌마의 영혼을 만나는 일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저씨와 서머는 진정으로 슬픔을 날려버리는 법을 깨닫게 된다. 길고 고단한 여행이 끝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서머는 그동안 한번도 울지 못했던 울음을 터뜨리고, 밤에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교류하며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가 주었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슬픔에서 벗어나 현실에 발 딛고 사는 것이라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의 극복기’라는 다소 진부한 주제를 다룬 것일 수도 있는 이 작품이 빛을 발하는 것은 등장인물들의 독특함에서 기인한다. 메이 아줌마는 어렸을 적 홍수가 나 부모님이 빨래통에 어린 자신을 집어넣고 강물에 띄워 혼자 목숨을 구한 고아소녀였고, 오브 아저씨는 해군 출신의 상이군인으로 “온종일 바람개비나 만지작거리”며 사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다. 또한 클리터스는 수집광으로 늘 낡아빠진 여행가방을 끼고 살며 사진을 모은다. 서머 역시 고아소녀이다. 하지만 이 보잘것없는 인물들이 보편성을 가지면서 지극히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은 가족간에, 서로간에 주고받는 ‘사랑’ 덕분이다. 서머 가족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클리터스 역시 무한한 사랑을 받는 존재로 그려진다. 서머는 클리터스가 자신을 집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를 늙은 부모님을 자신한테 보여주기 싫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대로 자기를 “벌레 보듯 하는” 서머의 모습을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주는 부모님한테 차마 보여드릴 수 없었던 것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빛나는 이유는 스쿨라이브러리의 평처럼 “단어 하나도 낭비하지 않는 꽉 짜인 구성과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지닌 언어, 진솔한 유머 감각, 지상에 굳게 발 딛은 채 영혼의 이야기를 풀어 나갈 줄 아는” 작가의 뛰어난 능력 덕분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신시아 라일런트(Cynthia Rylant)는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그림책·시·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동하고 있으며, 잘 짜여진 구성과 절제된 문장으로 국내에도 많은 독자를 갖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이 책은 미국에서 뉴베리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하고,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최우수 청소년 작품’과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올해의 최고 우수작’에 꼽히는 등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고아소녀 서머는 여섯 살 때 처음 메이 아줌마를 만난다. 그때 서머는 항상 “누군가 해야만 하는 숙제”처럼 낯선 친척집을 전전하고 있었는데, 오하이오의 친척집에 다니러 온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가 잔뜩 주눅이 들어 있는 서머를 보고는 바로 집으로 데려간 것이다. 하지만 메이 아줌마네 집은 온전한 집 꼴을 갖춘 형태가 아닌 녹슨 트레일러로 두 사람 다 서머를 맡기에는 힘겨워 보일 정도로 가난하고 나이도 많고 몸도 건강하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깊고 넉넉한 사랑으로 서머는 마침내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자라게 된다. 그러나 행복은 서머가 열두살 되던 어느 날, 갑작스런 메이 아줌마의 죽음으로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메이 아줌마는 밭을 “가꾸다가” “눈부시게 새하얀 영혼이 되어” 천국으로 떠난 것이다. 하지만 서머는 아줌마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이 없다. 메이 아줌마의 남편 오브 아저씨가 심한 상실감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안타까이 지켜보며 서머는 가족이 해체될 위기를 느낀다. “방금 유리잔에 따라 마신 우유처럼” 생생하게 메이가 옆에 있음을 느끼는 오브 아저씨는 점점 허깨비처럼 변해간다. 다행히 괴짜 친구 클리터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또다른 사람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해하는 서머의 쓸쓸하기만 한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특유의 괴짜스러움으로 이들에게 다가온다.
세 사람은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이야기하기 위해 메이 아줌마의 밭에 서 있고, 오브 아저씨는 자신의 아픈 무릎을 아줌마가 저녁마다 연고로 문질러 주던 일, 집안일을 하던 아줌마가 창 너머로 그네를 타고 노는 꼬마 서머를 내다보며 다정하게 불러주던 일 등 작고 소소한 기억들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에 대한 그리움을 환기시킨다. 하지만 결국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만나는 일은 실패로 돌아간다. 평생동안 단 하루도 늦잠을 잔 적이 없는 오브 아저씨는 난생 처음 늦잠을 자고, 부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점점 삶의 의욕을 찾지 못하고 무너져간다. 클리터스는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다시 만날 수 있다며 심령교회를 찾아갈 것을 제안하고, 셋은 심령교회 목사를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미 목사는 죽은 사람이 되었고, 아줌마의 영혼을 만나는 일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저씨와 서머는 진정으로 슬픔을 날려버리는 법을 깨닫게 된다. 길고 고단한 여행이 끝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서머는 그동안 한번도 울지 못했던 울음을 터뜨리고, 밤에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교류하며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가 주었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슬픔에서 벗어나 현실에 발 딛고 사는 것이라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의 극복기’라는 다소 진부한 주제를 다룬 것일 수도 있는 이 작품이 빛을 발하는 것은 등장인물들의 독특함에서 기인한다. 메이 아줌마는 어렸을 적 홍수가 나 부모님이 빨래통에 어린 자신을 집어넣고 강물에 띄워 혼자 목숨을 구한 고아소녀였고, 오브 아저씨는 해군 출신의 상이군인으로 “온종일 바람개비나 만지작거리”며 사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다. 또한 클리터스는 수집광으로 늘 낡아빠진 여행가방을 끼고 살며 사진을 모은다. 서머 역시 고아소녀이다. 하지만 이 보잘것없는 인물들이 보편성을 가지면서 지극히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은 가족간에, 서로간에 주고받는 ‘사랑’ 덕분이다. 서머 가족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클리터스 역시 무한한 사랑을 받는 존재로 그려진다. 서머는 클리터스가 자신을 집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를 늙은 부모님을 자신한테 보여주기 싫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대로 자기를 “벌레 보듯 하는” 서머의 모습을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주는 부모님한테 차마 보여드릴 수 없었던 것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빛나는 이유는 스쿨라이브러리의 평처럼 “단어 하나도 낭비하지 않는 꽉 짜인 구성과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지닌 언어, 진솔한 유머 감각, 지상에 굳게 발 딛은 채 영혼의 이야기를 풀어 나갈 줄 아는” 작가의 뛰어난 능력 덕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