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종소리 (사계절 저학년문고 31)
- 2487
• 지은이 : 송언
• 그린이 : 한지예
• 가격 : 11,000원
• 책꼴/쪽수 :
225*165mm, 92쪽
• 펴낸날 : 2004-10-28
• ISBN : 9788958280422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추천기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구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5년 1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5년 1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 태그 : #초등 #저학년 #학교 #친구 #우정 #놀이
저자소개
지은이 : 송언
1956년에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10여 년 간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1989년에 해직되었습니다. 그 뒤 동화와 소설쓰기에 전념하였고 1998년 복직되어 경일 초등학교에서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그 동안 『바리왕자』, 『고구려』, 『아, 발해』, 『아빠, 꽃밭 만들러 가요』, 『다자구야 들자구야 할머니』, 『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오늘 재수 똥 튀겼네』, 『왕언니 망고』, 『강림도령 / 궤네깃또』 등 어린이책을 비롯하여 여러 권의 소설책을 썼습니다.
그린이 : 한지예
1979년에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 『난 꼬꼬닭이 정말 싫어!』, 『엄마는 거짓말쟁이』, 『멋진 누나가 될 거야』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쉬는 시간, 교실 바닥에 엎드려 있는 까불이 김귀휘를 운동장으로 우르르 떠메고 가는 아이들. 수업 시간, 장난치다 다친 장우람이 양호실에 가는데 우르르 따라가는 아이들. 이 책에는 평범한 학교 생활을 자기들만의 놀이로 만들어 즐기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실려 있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작가 선생님의 눈으로 직접 담아 낸 이야기들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의 세계가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심리를 잘 포착한 작품으로, 운율감 있는 낱말들과 재기발랄한 표현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편집자 추천글
1. 작품 개요
>> 키득키득 유쾌한 웃음소리 가득한 작품
이 작품들은 아주 재미있게 순식간에 읽힙니다. 가끔은 자기도 모르게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내면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읽는 내내 귓가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것만 같습니다. 와닥닥 우르르 몰려다니는 아이들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를 만큼 문장이 간결하고 리듬감이 있습니다. 특히 의성어, 의태어들로 이뤄진 아이들의 별명이 글의 리듬감을 한껏 살려줍니다. 앞니 빠진, 코찔찔이, 뽀시락이, 영감탱이, 덩실덩실, 콜록콜록, 울뚝불뚝, 살살이방귀, 슬그머니 등 아이들의 개성을 정확하게 포착한 별명들은 읽는 재미뿐 아니라 저학년 아이들이 다양한 어휘력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 통통 튀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세계
송언 선생님의 작품들에는 언제나 아이들의 세계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눈으로 직접 담아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특히 학교 안의 아이들, 수업 시간의 아이들, 쉬는 시간의 아이들의 모습을 직접 엿보는 것처럼 이야기가 살아 있습니다. 장난치다 한 아이가 교실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는 선생님에게 그 아이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재치 있는 선생님은 이때 아이들의 상상을 깨뜨리지 않습니다. 죽었으면 운동장 가에 묻어 주라고 대꾸합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순식간에 자기들만의 놀이에 빠져듭니다. 누가 각각의 역할을 배정해 줄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의 역할을 알고 제대로 해냅니다. 호랑이가 필요할 땐 누가 호랑이 역을 해야 하는지, 토끼가 나타날 때는 누가 토끼 역을 해야 하는지 미리 상의하고 논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바로 아이들만의 세계입니다. 양호실에 가는 일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은 줄에 굴비 엮듯 줄줄이 양호실로 행진을 시작합니다. 각자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양호실에 가면 안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혼자 정글짐에 가서 놀기도 하고, 보고 싶은 엄마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양호실 가는 게 기대보다 시시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너무나 아이들다운 모습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자기들만의 놀이 세계를 발견하면 본능적으로 놀이를 만들 줄 아는 아이들, 이 책에는 그런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과 상상력이 결여된 어른들
아이들의 상상 속 놀이는 언제나 어른들로부터 제재를 당합니다. 「슬픈 종 소리」에서도 현실감을 일깨우는 건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 소리이고, “자, 이제 공부하자.”라고 선언하는 선생님입니다. 「덩실덩실 간다간다」도 마찬가지로 아이들 저마다의 생각을 깡그리 무시하고 현실감을 안겨 주는 매개체는 바로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선생님입니다.
이 책은 유쾌하게 읽히면서도 현실 속에서 아이들에게 제약을 가하고 벽을 치는 게 바로 어른들이라고 꼬집어 말합니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놀이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것이 얼마나 건강한가를 경직된 어른들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문학적 간결미 또한 뛰어납니다. 한창 즐거운 놀이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슬프고도 처연하게 울리는 종 소리와, 다시 교실로 들어가 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감, 이 모든 것들이 짧고 명료한 문장들로 간단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종 소리의 슬픈 여운이 더욱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 그림으로 읽는 아이들 세상
이 작품집에는 앞 뒤 작품을 합해 모두 16명의 아이들이 나옵니다. 하나같이 개성 강한 아이들인데도 한지예 작가의 그림을 보면 아이들 모두 개성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동판화로 작업하여 아이들 표정이 세밀하게 드러나 있으며, 동판화 특유의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때때로 텍스트를 넘어서 화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장면들은 그림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해 줍니다.
2. 작품 내용
「슬픈 종 소리」 2학년 3반 쉬는 시간, 아이들은 끼리끼리 모여 재잘대거나 장난치느라 바쁩니다. 뚜라미 윤재용이 바닥에 엎어져 있는 까불이 김귀휘를 보더니 선생님께 김귀휘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은 죽었으면 운동장 가 모래밭에 묻어 주라고 대꾸합니다. 이때부터 아이들의 작은 여행이 시작됩니다. 우르르 모여 든 아이들은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와닥닥 달려들어 귀휘를 번쩍 들어올려 순식간에 팔 잡고 다리 붙들고 교실을 빠져나갑니다. 아이들은 신바람이 나서 다다다닥 복도를 달려나갑니다. 계단을 내려가 어느새 운동장에 닿습니다. 가을 햇살을 맞은 운동장은 어느새 드넓은 들판으로 변합니다. 아이들은 징검다리도 건너고 나무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도 쐽니다. 앞니 빠진 호랑이도 물리치고, 귀휘를 빼닮은 토끼도 잡습니다. 모래밭을 파서 귀휘를 묻으려는 순간 저 멀리에서 은은한 종 소리가 울립니다. “따라라 따라라라라……”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 소리입니다. 아이들은 일제히 얼굴을 찡그리며 현실의 운동장으로 돌아옵니다. 수업 시간에 조금 늦었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덩실덩실 간다간다」 1학년 2반 교실, 자그마한 조용근이 덩치 큰 장우람과 싸우다 그만 우람이의 목덜미를 할퀴고 맙니다. 우람이 목덜미에 상처가 나고 피도 조금 납니다. 선생님은 콜록콜록 기쁨이에게 우람이를 데리고 양호실에 다녀오라고 시킵니다. 기쁨이는 감기에 자주 걸려 양호실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쁨이가 우람이 손을 잡고 교실을 나가자 살살이방귀 양종민, 간다간다 박민수, 슬그머니 이슬비, 울뚝불뚝 홍기만, 덩실덩실 조용근이 우우우 소리를 지르며 따라갑니다. 화장실에 가려던 그럼 이만 김광삼도 아이들의 뒤를 따릅니다. 선생님은 창밖으로 아이들에게 얼른 돌아오라고 소리치지만 아이들은 들은 체도 않고 양호실로 갑니다. 아이들은 각자 자기들의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콜록콜록 기쁨이는 보고 싶은 엄마를 그리워하고, 살살이방귀 양종민은 재미있는 일에 자기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간다간다 박민수는 아이들을 쫓아가다가 혼자 운동장의 정글짐에서 놀다 옵니다. 슬그머니 이슬비는 슬그머니 따라나섰다가 슬그머니 돌아오고, 울뚝불뚝 홍기만은 잔뜩 기대했다가 치료가 별것 없어 속았다고 투덜거립니다. 덩실덩실 용근이는 자기 때문에 우람이가 다친 것도 까맣게 잊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따라가고, 그럼 이만 김광삼은 선생님에게 혼날 때도 화장실에 가겠다며 떼를 씁니다. 양호실에 다녀온 아이들은 선생님께 벌을 받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순간에도 자기들 생각에 빠져듭니다.
>> 키득키득 유쾌한 웃음소리 가득한 작품
이 작품들은 아주 재미있게 순식간에 읽힙니다. 가끔은 자기도 모르게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내면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읽는 내내 귓가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것만 같습니다. 와닥닥 우르르 몰려다니는 아이들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를 만큼 문장이 간결하고 리듬감이 있습니다. 특히 의성어, 의태어들로 이뤄진 아이들의 별명이 글의 리듬감을 한껏 살려줍니다. 앞니 빠진, 코찔찔이, 뽀시락이, 영감탱이, 덩실덩실, 콜록콜록, 울뚝불뚝, 살살이방귀, 슬그머니 등 아이들의 개성을 정확하게 포착한 별명들은 읽는 재미뿐 아니라 저학년 아이들이 다양한 어휘력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 통통 튀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세계
송언 선생님의 작품들에는 언제나 아이들의 세계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눈으로 직접 담아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특히 학교 안의 아이들, 수업 시간의 아이들, 쉬는 시간의 아이들의 모습을 직접 엿보는 것처럼 이야기가 살아 있습니다. 장난치다 한 아이가 교실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는 선생님에게 그 아이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재치 있는 선생님은 이때 아이들의 상상을 깨뜨리지 않습니다. 죽었으면 운동장 가에 묻어 주라고 대꾸합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순식간에 자기들만의 놀이에 빠져듭니다. 누가 각각의 역할을 배정해 줄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의 역할을 알고 제대로 해냅니다. 호랑이가 필요할 땐 누가 호랑이 역을 해야 하는지, 토끼가 나타날 때는 누가 토끼 역을 해야 하는지 미리 상의하고 논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바로 아이들만의 세계입니다. 양호실에 가는 일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은 줄에 굴비 엮듯 줄줄이 양호실로 행진을 시작합니다. 각자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양호실에 가면 안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혼자 정글짐에 가서 놀기도 하고, 보고 싶은 엄마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양호실 가는 게 기대보다 시시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너무나 아이들다운 모습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자기들만의 놀이 세계를 발견하면 본능적으로 놀이를 만들 줄 아는 아이들, 이 책에는 그런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과 상상력이 결여된 어른들
아이들의 상상 속 놀이는 언제나 어른들로부터 제재를 당합니다. 「슬픈 종 소리」에서도 현실감을 일깨우는 건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 소리이고, “자, 이제 공부하자.”라고 선언하는 선생님입니다. 「덩실덩실 간다간다」도 마찬가지로 아이들 저마다의 생각을 깡그리 무시하고 현실감을 안겨 주는 매개체는 바로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선생님입니다.
이 책은 유쾌하게 읽히면서도 현실 속에서 아이들에게 제약을 가하고 벽을 치는 게 바로 어른들이라고 꼬집어 말합니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놀이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것이 얼마나 건강한가를 경직된 어른들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문학적 간결미 또한 뛰어납니다. 한창 즐거운 놀이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슬프고도 처연하게 울리는 종 소리와, 다시 교실로 들어가 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감, 이 모든 것들이 짧고 명료한 문장들로 간단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종 소리의 슬픈 여운이 더욱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 그림으로 읽는 아이들 세상
이 작품집에는 앞 뒤 작품을 합해 모두 16명의 아이들이 나옵니다. 하나같이 개성 강한 아이들인데도 한지예 작가의 그림을 보면 아이들 모두 개성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동판화로 작업하여 아이들 표정이 세밀하게 드러나 있으며, 동판화 특유의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때때로 텍스트를 넘어서 화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장면들은 그림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해 줍니다.
2. 작품 내용
「슬픈 종 소리」 2학년 3반 쉬는 시간, 아이들은 끼리끼리 모여 재잘대거나 장난치느라 바쁩니다. 뚜라미 윤재용이 바닥에 엎어져 있는 까불이 김귀휘를 보더니 선생님께 김귀휘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은 죽었으면 운동장 가 모래밭에 묻어 주라고 대꾸합니다. 이때부터 아이들의 작은 여행이 시작됩니다. 우르르 모여 든 아이들은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와닥닥 달려들어 귀휘를 번쩍 들어올려 순식간에 팔 잡고 다리 붙들고 교실을 빠져나갑니다. 아이들은 신바람이 나서 다다다닥 복도를 달려나갑니다. 계단을 내려가 어느새 운동장에 닿습니다. 가을 햇살을 맞은 운동장은 어느새 드넓은 들판으로 변합니다. 아이들은 징검다리도 건너고 나무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도 쐽니다. 앞니 빠진 호랑이도 물리치고, 귀휘를 빼닮은 토끼도 잡습니다. 모래밭을 파서 귀휘를 묻으려는 순간 저 멀리에서 은은한 종 소리가 울립니다. “따라라 따라라라라……”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 소리입니다. 아이들은 일제히 얼굴을 찡그리며 현실의 운동장으로 돌아옵니다. 수업 시간에 조금 늦었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덩실덩실 간다간다」 1학년 2반 교실, 자그마한 조용근이 덩치 큰 장우람과 싸우다 그만 우람이의 목덜미를 할퀴고 맙니다. 우람이 목덜미에 상처가 나고 피도 조금 납니다. 선생님은 콜록콜록 기쁨이에게 우람이를 데리고 양호실에 다녀오라고 시킵니다. 기쁨이는 감기에 자주 걸려 양호실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쁨이가 우람이 손을 잡고 교실을 나가자 살살이방귀 양종민, 간다간다 박민수, 슬그머니 이슬비, 울뚝불뚝 홍기만, 덩실덩실 조용근이 우우우 소리를 지르며 따라갑니다. 화장실에 가려던 그럼 이만 김광삼도 아이들의 뒤를 따릅니다. 선생님은 창밖으로 아이들에게 얼른 돌아오라고 소리치지만 아이들은 들은 체도 않고 양호실로 갑니다. 아이들은 각자 자기들의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콜록콜록 기쁨이는 보고 싶은 엄마를 그리워하고, 살살이방귀 양종민은 재미있는 일에 자기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간다간다 박민수는 아이들을 쫓아가다가 혼자 운동장의 정글짐에서 놀다 옵니다. 슬그머니 이슬비는 슬그머니 따라나섰다가 슬그머니 돌아오고, 울뚝불뚝 홍기만은 잔뜩 기대했다가 치료가 별것 없어 속았다고 투덜거립니다. 덩실덩실 용근이는 자기 때문에 우람이가 다친 것도 까맣게 잊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따라가고, 그럼 이만 김광삼은 선생님에게 혼날 때도 화장실에 가겠다며 떼를 씁니다. 양호실에 다녀온 아이들은 선생님께 벌을 받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순간에도 자기들 생각에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