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이야기
- 1903
• 지은이 : 앤드류 로빈슨
• 옮긴이 : 박재욱
• 가격 : 10,000원
• 책꼴/쪽수 :
254*190mm, 221쪽
• 펴낸날 : 2003-10-29
• ISBN : 9788971969588
• 십진분류 : 역사 > 역사 (900)
• 추천기관 :
대한출판문화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 2004년 1/4분기 이달의 책 청소년도서 선정
대한출판문화협회 2004년 1/4분기 이달의 책 청소년도서 선정
• 태그 : #교양 #문자 #상형문자 #고대문자 #알파벳 #한자
저자소개
지은이 : 앤드류 로빈슨
타임즈에서 발행하는 Times Higher Education Supplement의 편집장이자 저널리스트이다. 저서로는 Lost Language: The Enigma of the World"s Undeciphered Scripts, Earthshock, The Shape of the World: The Mapping and Discovery of the Earth 등이 있다.
옮긴이 : 박재욱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지금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스파르타 아고게(공교육 제도)의 전통과 역사적 변화”라는 제목의 석사 논문을 썼다. 고전 희랍어와 라틴어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는 극소수의 한국인 중 한 명이자, 역시 한 줌도 안 되는 한국의 고대 그리스 연구자 중 한 명으로서, 장차 고대 그리스의 독특한 두 정치공동체인 아테네와 스파르타르의 관계를 중심으로 공부를 엮어보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경이롭고 흥미로운 문자로의 추리 여행
_투탕카멘의 관에는 무엇이 쓰여 있을까?- 이집트 상형문자 읽기(p.34-35)
로제타석에 있는 1419개의 이집트 상형문자 중 서로 다른 것은 66개에 불과했다. 만약 상형문자가 정말 순수하게 의미 기호라면, 훨씬 많은 수의 기호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야만 각 기호가 각기 다른 단어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집트 상형문자 체계는 의미 기호와 음성 기호의 혼합물이다. 어떤 상형문자는 새나 뱀과 같은 대상을 표현하는 회화문자이지만, 그 기호의 의미가 꼭 그림과 같은 것은 아니다.
_매듭 하나에도 이렇게 깊은 뜻이? - 잉카의 결승(結繩)문자 (p.54-55)
잉카 문명은 제국의 탄생에 문자가 필요하다는 상식을 뒤집는 유명한 예외라 할 수 있다. 대신 ‘키푸’라 불리는 밧줄과 끈의 매듭으로 잉카 제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물품의 이동을 기록했다. 키푸는 잉카의 유일한 관료적 기록 수단이었다. 각 마을의 매듭 관리자들이 매듭 기록을 만들고 해석하는 일을 맡았다. 이 체계는 효율적으로 작동했으며, 16세기에 스페인인들이 도달한 이후에도 얼마간 유지되었다.
_점토판 위를 지나간 새의 발자국? - 설형문자 (p.70-91)
대부분의 학자들은 처음에 설형문자가 문자가 아니라 장식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설형문자 덕분에 고대 메소포타미아는 역사를 가지게 되었고, 바빌론의 함무라비 같은 지배자들은 그들의 명문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_마야인들은 달력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 마야의 숫자와 시간(p.124-129)
마야인들은 시간을 측정할 때 1부터 13까지의 숫자를 날의 이름 20개와 결합해서 썼다. 이것은 두 개의 맞닿은 바퀴로 시각화할 수 있다. 날들은 위쪽 바퀴에 있고, 상형문자와 마야 유카텍어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마야인들은 이 260일 계산법을 약 365일의 1년을 나타내는 세 번째 바퀴와 맞물리게 해서 확장시켰다. 이것은 18개 이름의 달로 구성되어 있고, 각 달은 20일이며 우아옙이라는 5일짜리 달이 하나 더 있어서 모두 합쳐 (18×20)+(1×5)=365일의 ‘애매한 일년’을 만든다.
_그림이나 기호로 문자를 대신할 수 있을까? - 회화문자(p.50)
글자가 그림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상식으로 통한다. 그러나 사실 회화문자는 보기와 달리 그리 단순하지 않다. 같은 회화문자라도 각 문화에 따라 그 모양과 함축된 의미가 다양하다. 따라서 하나의 회화문자가시공을 초월한 보편적 의미를 획득하기는 매우 어렵다.
_투탕카멘의 관에는 무엇이 쓰여 있을까?- 이집트 상형문자 읽기(p.34-35)
로제타석에 있는 1419개의 이집트 상형문자 중 서로 다른 것은 66개에 불과했다. 만약 상형문자가 정말 순수하게 의미 기호라면, 훨씬 많은 수의 기호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야만 각 기호가 각기 다른 단어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집트 상형문자 체계는 의미 기호와 음성 기호의 혼합물이다. 어떤 상형문자는 새나 뱀과 같은 대상을 표현하는 회화문자이지만, 그 기호의 의미가 꼭 그림과 같은 것은 아니다.
_매듭 하나에도 이렇게 깊은 뜻이? - 잉카의 결승(結繩)문자 (p.54-55)
잉카 문명은 제국의 탄생에 문자가 필요하다는 상식을 뒤집는 유명한 예외라 할 수 있다. 대신 ‘키푸’라 불리는 밧줄과 끈의 매듭으로 잉카 제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물품의 이동을 기록했다. 키푸는 잉카의 유일한 관료적 기록 수단이었다. 각 마을의 매듭 관리자들이 매듭 기록을 만들고 해석하는 일을 맡았다. 이 체계는 효율적으로 작동했으며, 16세기에 스페인인들이 도달한 이후에도 얼마간 유지되었다.
_점토판 위를 지나간 새의 발자국? - 설형문자 (p.70-91)
대부분의 학자들은 처음에 설형문자가 문자가 아니라 장식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설형문자 덕분에 고대 메소포타미아는 역사를 가지게 되었고, 바빌론의 함무라비 같은 지배자들은 그들의 명문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_마야인들은 달력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 마야의 숫자와 시간(p.124-129)
마야인들은 시간을 측정할 때 1부터 13까지의 숫자를 날의 이름 20개와 결합해서 썼다. 이것은 두 개의 맞닿은 바퀴로 시각화할 수 있다. 날들은 위쪽 바퀴에 있고, 상형문자와 마야 유카텍어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마야인들은 이 260일 계산법을 약 365일의 1년을 나타내는 세 번째 바퀴와 맞물리게 해서 확장시켰다. 이것은 18개 이름의 달로 구성되어 있고, 각 달은 20일이며 우아옙이라는 5일짜리 달이 하나 더 있어서 모두 합쳐 (18×20)+(1×5)=365일의 ‘애매한 일년’을 만든다.
_그림이나 기호로 문자를 대신할 수 있을까? - 회화문자(p.50)
글자가 그림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상식으로 통한다. 그러나 사실 회화문자는 보기와 달리 그리 단순하지 않다. 같은 회화문자라도 각 문화에 따라 그 모양과 함축된 의미가 다양하다. 따라서 하나의 회화문자가시공을 초월한 보편적 의미를 획득하기는 매우 어렵다.
목차
I 문자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1_ 로제타석의 해독
이집트에 대한 고전적인 이미지 / 상형문자의 지혜 / 로제타석의 발견 / 해독이 시작되다 /샹폴리옹, 이집트의 암호를 풀다 / 이집트 상형문자의 정수(精髓)
2_음성, 기호, 그리고 문자
보이는 말과 보이지 않는 말 / 수화 / 읽기에 대한 이론들 / 음성과 철자 / 문자로 의미 전달하기 / 수수께끼 그림 / 속기 / 문자 체계의 분류 / 언어와 문자 / 특권을 가진 문자 / 시각적 차원 / 회화문자
3_원시 문자
빙하 시대의 기호들 / 부절(符節) / 아메리카 인디언의 회화문자 / 시베리아의 연애 편지 / 점토 ‘토큰’ / 점토 덮개 / 최초의 점토판 / 고대 근동에서의 계산 / 상고 시대의 부기(簿記)
II 소멸된 문자들
4_설형문자
고대 메소포타미아 / 설형문자의 해독 / 최초의 성공 / 롤린슨과 베히스툰 비문 / 해독된 설형문자 / 예술로서의 설형문자 / 공예로서의 설형문자 / 기호의 진화 / 수사(數詞)와 산수 / 컴퓨터와 설형문자 / 설형문자 ‘문학’ / 히타이트 설형문자와 히타이트 상형문자
5_이집트 상형문자
이집트 문자의 발달 / 이집트 문자의 쓰는 방향 / 고대 이집트어의 소리 / 상형문자 ‘알파벳’ / 상형문자의 숨겨진 힘 / 상형문자의 유형 / 사자(死者)의 서(書) / 상형문자 단어 몇 가지 / 람세스 2세의 유광 타일 / 서기관이라는 직업
6_선상(線狀)문자 B
아서 에반스의 해독 / 키프로스의 실마리 / 선상문자 B의 해독 / 문제 해결 / ‘점토판의 문자들은 그리스어입니다’
7_마야의 상형문자
고대 마야의 신화 / 마야인은 누구인가? / 마야의 숫자와 시간 / 마야의 날짜 / 드레스덴 사본 / 마야의 ‘알파벳’ / 해독의 시작 / 혼합 문자 체계 / 마야의 음절문자표 / 마야의 투탕카멘 / 파칼의 탄생과 죽음 / 보남팍의 벽화 / 마야의 초콜릿 컵
8_해독되지 않은 문자들
해독의 어려움 / 인더스 인장의 비밀 / 인더스 문자 / 크레타의 선상문자 A / 파이스토스 원판 / 원 엘람어 / 에트루리아어:그리스어, 그러나 그리스어가 아닌 / 에트루리아인의 금석문들 / 롱고롱고
III 살아있는 문자
9_최초의 알파벳
알파벳의 수수께끼 / 최초의 ‘알파벳 방식’ 명문 / 설형문자로 된 알파벳 / 페니키아 글자들 / 그리스인의 귀에 들린 소리
10_오래된 알파벳과 새로운 알파벳
알파벳 가족 / 그리스어와 라틴어의 글자들 / 히브리 문자와 아람 문자 / 아랍 문자 / 인도 문자 / 왕이 발명한 알파벳 / 룬어 / 룬 문자의 독해 /체로키 ‘알파벳’ / 알파벳의 신비
11_중국의 문자
뼈 읽기 / 한자의 발달 / 한자의 분류 / 수딜의 음절표 / 중국어 / 중국의 서예 / 글자 만들기:기교와 예술 / 병음:한자의 로마자화
12_일본의 문자
간지 배우기 / 일본어의 두 가지 음절 문자:히라가나와 가타가나 / 가나 대 간지 /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문자 / 로마자:일본어의 로마자화 / 간지, 가나, 로마지 / 일본에서 문자의 미래 / 간지를 컴퓨터로 처리하기
13_상형문자에서 알파벳으로-그리고 거꾸로?
1_ 로제타석의 해독
이집트에 대한 고전적인 이미지 / 상형문자의 지혜 / 로제타석의 발견 / 해독이 시작되다 /샹폴리옹, 이집트의 암호를 풀다 / 이집트 상형문자의 정수(精髓)
2_음성, 기호, 그리고 문자
보이는 말과 보이지 않는 말 / 수화 / 읽기에 대한 이론들 / 음성과 철자 / 문자로 의미 전달하기 / 수수께끼 그림 / 속기 / 문자 체계의 분류 / 언어와 문자 / 특권을 가진 문자 / 시각적 차원 / 회화문자
3_원시 문자
빙하 시대의 기호들 / 부절(符節) / 아메리카 인디언의 회화문자 / 시베리아의 연애 편지 / 점토 ‘토큰’ / 점토 덮개 / 최초의 점토판 / 고대 근동에서의 계산 / 상고 시대의 부기(簿記)
II 소멸된 문자들
4_설형문자
고대 메소포타미아 / 설형문자의 해독 / 최초의 성공 / 롤린슨과 베히스툰 비문 / 해독된 설형문자 / 예술로서의 설형문자 / 공예로서의 설형문자 / 기호의 진화 / 수사(數詞)와 산수 / 컴퓨터와 설형문자 / 설형문자 ‘문학’ / 히타이트 설형문자와 히타이트 상형문자
5_이집트 상형문자
이집트 문자의 발달 / 이집트 문자의 쓰는 방향 / 고대 이집트어의 소리 / 상형문자 ‘알파벳’ / 상형문자의 숨겨진 힘 / 상형문자의 유형 / 사자(死者)의 서(書) / 상형문자 단어 몇 가지 / 람세스 2세의 유광 타일 / 서기관이라는 직업
6_선상(線狀)문자 B
아서 에반스의 해독 / 키프로스의 실마리 / 선상문자 B의 해독 / 문제 해결 / ‘점토판의 문자들은 그리스어입니다’
7_마야의 상형문자
고대 마야의 신화 / 마야인은 누구인가? / 마야의 숫자와 시간 / 마야의 날짜 / 드레스덴 사본 / 마야의 ‘알파벳’ / 해독의 시작 / 혼합 문자 체계 / 마야의 음절문자표 / 마야의 투탕카멘 / 파칼의 탄생과 죽음 / 보남팍의 벽화 / 마야의 초콜릿 컵
8_해독되지 않은 문자들
해독의 어려움 / 인더스 인장의 비밀 / 인더스 문자 / 크레타의 선상문자 A / 파이스토스 원판 / 원 엘람어 / 에트루리아어:그리스어, 그러나 그리스어가 아닌 / 에트루리아인의 금석문들 / 롱고롱고
III 살아있는 문자
9_최초의 알파벳
알파벳의 수수께끼 / 최초의 ‘알파벳 방식’ 명문 / 설형문자로 된 알파벳 / 페니키아 글자들 / 그리스인의 귀에 들린 소리
10_오래된 알파벳과 새로운 알파벳
알파벳 가족 / 그리스어와 라틴어의 글자들 / 히브리 문자와 아람 문자 / 아랍 문자 / 인도 문자 / 왕이 발명한 알파벳 / 룬어 / 룬 문자의 독해 /체로키 ‘알파벳’ / 알파벳의 신비
11_중국의 문자
뼈 읽기 / 한자의 발달 / 한자의 분류 / 수딜의 음절표 / 중국어 / 중국의 서예 / 글자 만들기:기교와 예술 / 병음:한자의 로마자화
12_일본의 문자
간지 배우기 / 일본어의 두 가지 음절 문자:히라가나와 가타가나 / 가나 대 간지 /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문자 / 로마자:일본어의 로마자화 / 간지, 가나, 로마지 / 일본에서 문자의 미래 / 간지를 컴퓨터로 처리하기
13_상형문자에서 알파벳으로-그리고 거꾸로?
편집자 추천글
1. 출간 의의
문자 사용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자가 없었다면 역사 자체가 기록될 수 없었을 것이고, 인류의 다양한 지식이나 기술도 전해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중요한 문자들을 무심하게 지나치며 그냥 습관적으로 사용할 뿐이다. 또한 지금까지 소개된 문자에 관한 책들은 너무나 전문적이고 난해한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문자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없었고, 오히려 문자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더욱 멀어지게 했다. 이런 척박한 상황에서 『문자 이야기』의 국내 출간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간결하고도 흥미진진한 글 속에서 음성, 상징, 문자의 상호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설형문자, 이집트와 마야의 상형문자에서부터 체로키 “알파벳”, 룬 문자와 같은 문자뿐 아니라 알파벳과 중국, 일본의 문자까지 주요한 문자 체계를 차례로 풀어낸다. 또한 책 전체에 걸쳐 문자 해독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충분히 다루고 있으며, 아직 해독되지 않은 문자에 대한 이야기도 마치 수수께끼를 풀 듯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비로소 문자에 숨겨져 온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알게 되며, 또 그 문자를 읽는다는 것의 진정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1996년 Scientific American Young Readers Book Award 수상!
2. 이 책의 특징
> 고대 문자를 해독한 사람들의 추리 과정에 동참한다!
이 책은 여러 문자들을 단순히 집합시켜 놓은 것이 아니라, 각 문자를 해독하려 노력한 사람들의 삶과 탐구 여정을 흥미롭게 서술함으로써 독자가 샹폴리옹, 벤트리스, 니부어, 에반스 등 여러 사람들의 지적 탐구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즉, 문자 자체의 역사와 그것을 이해하려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데 엮음으로써 그 이야기를 따라가는 독자는 해당 문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직접 해독가의 눈과 생각을 갖고 문자 체계 하나하나를 이해해 나갈 수 있다. 또한 해독가들의 작업 노트와 참고 자료들을 상세히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은 마치 추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문자 해독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역동적인 서술 덕분에 이 책은 문자 체계를 다룬 다른 책들의 평면적인 나열식 설명이 가진 약점을 극복하여 적극적인 독서를 가능하게 하였다.
> 문자는 과연 역사적으로 진보하는가?
이 책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 그리고 인류가 성장해 온 시대를 거의 모두 다룬다. 그리고 인류학, 고고학, 예술사, 경제학, 언어학, 수학, 정치사회사, 심리학, 신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개념과 정보를 끌어와 이용한다. 또한 문학, 중세와 르네상스의 필사본, 서예, 활자와 인쇄에 대해서도 다룬다. 그러나 문자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해서 다루는 시간의 범위가 확대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문자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문자의 발달을 최초의 순간부터 현재까지 모두 추적하지는 않으며, 과거와 현재의 주요 문자를 모두 다루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은 고대 주요 문명이 사용한 문자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주요 문자, 그리고 그 둘을 하나로 묶는 근본적인 원칙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이는 고대 문자가 단순히 죽은 언어나 골동품이 아니기 때문이고, 현대를 사는 우리의 문자 사용법과 고대 이집트인이 문자를 썼던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밑바탕에 흐르는 단순하고 명료한 생각이다.
> 문자들의 생성과 소멸 이유를 구명한다!
한 문자가 살아남거나 멸망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한 언어의 음성을 표현하는 기호의 단순성이나 효율성이 생존의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한자는 중국에서 벌써 사라지고 알파벳으로 대체되었을 것이다. 또한 일본인들도 결코 한자를 차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정치적·경제적 권력, 종교적·문화적 특권, 성숙한 문학의 존재 여부 등이 모두 한 문자의 역사적 운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라크인과 이집트인은 오늘날 아랍 문자를 사용하는 것이고, 마야인들은 로마자를, 일본인들은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날에는 서구(영어) 문화의 지배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모든 나라에서 자신들의 문자를 ‘로마자화’하자는 요구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문자를 미시적인 언어학적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정치·경제·종교·문화 등 다방면의 시각에서 조망함으로써 독자들은 살아 움직이는 문자의 영향력을 유기적으로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문자 사용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자가 없었다면 역사 자체가 기록될 수 없었을 것이고, 인류의 다양한 지식이나 기술도 전해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중요한 문자들을 무심하게 지나치며 그냥 습관적으로 사용할 뿐이다. 또한 지금까지 소개된 문자에 관한 책들은 너무나 전문적이고 난해한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문자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없었고, 오히려 문자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더욱 멀어지게 했다. 이런 척박한 상황에서 『문자 이야기』의 국내 출간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간결하고도 흥미진진한 글 속에서 음성, 상징, 문자의 상호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설형문자, 이집트와 마야의 상형문자에서부터 체로키 “알파벳”, 룬 문자와 같은 문자뿐 아니라 알파벳과 중국, 일본의 문자까지 주요한 문자 체계를 차례로 풀어낸다. 또한 책 전체에 걸쳐 문자 해독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충분히 다루고 있으며, 아직 해독되지 않은 문자에 대한 이야기도 마치 수수께끼를 풀 듯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비로소 문자에 숨겨져 온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알게 되며, 또 그 문자를 읽는다는 것의 진정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1996년 Scientific American Young Readers Book Award 수상!
2. 이 책의 특징
> 고대 문자를 해독한 사람들의 추리 과정에 동참한다!
이 책은 여러 문자들을 단순히 집합시켜 놓은 것이 아니라, 각 문자를 해독하려 노력한 사람들의 삶과 탐구 여정을 흥미롭게 서술함으로써 독자가 샹폴리옹, 벤트리스, 니부어, 에반스 등 여러 사람들의 지적 탐구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즉, 문자 자체의 역사와 그것을 이해하려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데 엮음으로써 그 이야기를 따라가는 독자는 해당 문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직접 해독가의 눈과 생각을 갖고 문자 체계 하나하나를 이해해 나갈 수 있다. 또한 해독가들의 작업 노트와 참고 자료들을 상세히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은 마치 추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문자 해독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역동적인 서술 덕분에 이 책은 문자 체계를 다룬 다른 책들의 평면적인 나열식 설명이 가진 약점을 극복하여 적극적인 독서를 가능하게 하였다.
> 문자는 과연 역사적으로 진보하는가?
이 책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 그리고 인류가 성장해 온 시대를 거의 모두 다룬다. 그리고 인류학, 고고학, 예술사, 경제학, 언어학, 수학, 정치사회사, 심리학, 신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개념과 정보를 끌어와 이용한다. 또한 문학, 중세와 르네상스의 필사본, 서예, 활자와 인쇄에 대해서도 다룬다. 그러나 문자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해서 다루는 시간의 범위가 확대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문자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문자의 발달을 최초의 순간부터 현재까지 모두 추적하지는 않으며, 과거와 현재의 주요 문자를 모두 다루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은 고대 주요 문명이 사용한 문자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주요 문자, 그리고 그 둘을 하나로 묶는 근본적인 원칙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이는 고대 문자가 단순히 죽은 언어나 골동품이 아니기 때문이고, 현대를 사는 우리의 문자 사용법과 고대 이집트인이 문자를 썼던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밑바탕에 흐르는 단순하고 명료한 생각이다.
> 문자들의 생성과 소멸 이유를 구명한다!
한 문자가 살아남거나 멸망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한 언어의 음성을 표현하는 기호의 단순성이나 효율성이 생존의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한자는 중국에서 벌써 사라지고 알파벳으로 대체되었을 것이다. 또한 일본인들도 결코 한자를 차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정치적·경제적 권력, 종교적·문화적 특권, 성숙한 문학의 존재 여부 등이 모두 한 문자의 역사적 운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라크인과 이집트인은 오늘날 아랍 문자를 사용하는 것이고, 마야인들은 로마자를, 일본인들은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날에는 서구(영어) 문화의 지배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모든 나라에서 자신들의 문자를 ‘로마자화’하자는 요구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문자를 미시적인 언어학적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정치·경제·종교·문화 등 다방면의 시각에서 조망함으로써 독자들은 살아 움직이는 문자의 영향력을 유기적으로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