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러 보아요 (사계절 아기 그림책 7)
- 1665
• 지은이 : 고선아
• 그린이 : 원혜영
• 가격 : 9,500원
• 책꼴/쪽수 :
180*180mm, 24쪽
• 펴낸날 : 2015-01-12
• ISBN : 9788958288145
• 십진분류 : 문학 > 문학 (800)
• 도서상태 : 절판
• 태그 : #유아 #보아요 #그림책
저자소개
지은이 : 고선아
태어나서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지내서, 시골 마을에 작은 그림책 도서관을 만들어 아이들과 깔깔거리며 사는 것이 꿈이라고 하는 고선아 작가는 지금은 그림책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달리크리에이티브"에서 "우리 겨레 시그림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그린이 : 원혜영
강원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까지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적 담아 두었던 자연의 풍요로움과 따스함에 아직도 마음이 설렌다고 하는 작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중국과 인도에서 판화를 공부했으며, 지금은 어린이 책을 통해 동심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어릴 적의 호기심과 상상의 세계를 다시 느낄 수 있었고, 동물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십니다. 앞으로는 어린이들에게 판화의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십니다. 『골목대장』을 그렸습니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어릴 적의 호기심과 상상의 세계를 다시 느낄 수 있었고, 동물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십니다. 앞으로는 어린이들에게 판화의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십니다. 『골목대장』을 그렸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목청만큼 트이는 마음
”불러 보아요”에는 예전 교과서 그림 같은 독특한 색감과 목판화가 주는 소박한 정서가 깃들어 있다.
어른들은 아마 이런 추억 하나 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심심하고 왠지 동무들이 그리울 때, 동네의 친구 집 들을 찾아다니며 낮은 담 너머로 친구 이름을 부른다. ”ㅇㅇ 야, 놀자!” 그러면 친구는 ”응” 하고 대답하면서 어느새 문을 열고 반가운 얼굴을 보여준다뀉
이 책을 읽어주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크게 그리고 맘껏 소리쳐 불러 보라고 해 볼일이다. ”야아-, 놀자!” 그러면 트인 목청만큼이나 아이들의 마음도 활짝 열릴 것이다.
평소 주위 환경 때문에 작은 목소리와 발걸음을 장려해왔던 어른들이 있다면, 이 기회에 아이들이 크게 소리칠 수 있도록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구멍, 신비한 세계로 가는 통로
구멍은 유아들에게 두려움과 호기심의 대상이다. 이 시기 두려움이 보통 그러한 것처럼 이 공포는 ”잘 모른다”는 것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불러 보아요”를 읽고 난 유아들은 길을 걷다가 발견한 개미집 구멍 혹은 나무 밑 둥 다람쥐 집 구멍 앞에서 소리 높여 친구를 부를지도 모른다. 낯선 구멍이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익숙한 주변 환경은 유아에게 또 다른 신비로운 세계로 가는 통로가 된다. 이것만큼 동화 같은 일이 있을까?
더불어 급속한 언어발달의 시기에 풍부한 언어적 상호 작용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게 얻을 수 있는 효과이다.
소멸판 기법으로 표현한 따뜻함
”불러 보아요”는 목판화로 작업된 것이다. 이번에 그림작가인 원혜영은 목판의 나무 결 느낌을 드러내고, 섬세한 표현을 위해, 세모 칼과 작은 둥근 칼을 주로 사용하였다.
흔히 판화는 색의 수만큼 각각 판을 따로 파서 찍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러 보아요”에서는 이것과 다른 ”소멸판 기법”을 사용했다.
”소멸판 기법”이란, 나타내려는 이미지를 한 개의 판에 다 판 다음, 특정 색에 해당하는 대상들을 찍은 후, 찍고 난 대상의 형태는 판에서 제거해 버리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나씩 대상들을 찍으면서 없애면 결국, 판에 있는 이미지는 거의 제거된다.
”소멸판 기법”은 판이 여러 개 필요하지 않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하지만 판이 이미 소멸해버렸기 때문에, 흔히 판화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원화를 여러 장 또 찍어낼 수는 없다.
판화 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회화적 느낌을 얻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필요로 하기에, 작가들이 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원혜영은, 때때로 예상 외의 색이 겹쳐 나오거나 우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판화의 매력이라고 한다. 또한 그림에서 볼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칼이 나무판에 새겨질 때마다 다양하게 느껴지는 풍부함과 독특한 맛 때문에 판화 작업을 즐겨 한다.
”불러 보아요”에는 예전 교과서 그림 같은 독특한 색감과 목판화가 주는 소박한 정서가 깃들어 있다.
어른들은 아마 이런 추억 하나 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심심하고 왠지 동무들이 그리울 때, 동네의 친구 집 들을 찾아다니며 낮은 담 너머로 친구 이름을 부른다. ”ㅇㅇ 야, 놀자!” 그러면 친구는 ”응” 하고 대답하면서 어느새 문을 열고 반가운 얼굴을 보여준다뀉
이 책을 읽어주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크게 그리고 맘껏 소리쳐 불러 보라고 해 볼일이다. ”야아-, 놀자!” 그러면 트인 목청만큼이나 아이들의 마음도 활짝 열릴 것이다.
평소 주위 환경 때문에 작은 목소리와 발걸음을 장려해왔던 어른들이 있다면, 이 기회에 아이들이 크게 소리칠 수 있도록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구멍, 신비한 세계로 가는 통로
구멍은 유아들에게 두려움과 호기심의 대상이다. 이 시기 두려움이 보통 그러한 것처럼 이 공포는 ”잘 모른다”는 것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불러 보아요”를 읽고 난 유아들은 길을 걷다가 발견한 개미집 구멍 혹은 나무 밑 둥 다람쥐 집 구멍 앞에서 소리 높여 친구를 부를지도 모른다. 낯선 구멍이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익숙한 주변 환경은 유아에게 또 다른 신비로운 세계로 가는 통로가 된다. 이것만큼 동화 같은 일이 있을까?
더불어 급속한 언어발달의 시기에 풍부한 언어적 상호 작용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게 얻을 수 있는 효과이다.
소멸판 기법으로 표현한 따뜻함
”불러 보아요”는 목판화로 작업된 것이다. 이번에 그림작가인 원혜영은 목판의 나무 결 느낌을 드러내고, 섬세한 표현을 위해, 세모 칼과 작은 둥근 칼을 주로 사용하였다.
흔히 판화는 색의 수만큼 각각 판을 따로 파서 찍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러 보아요”에서는 이것과 다른 ”소멸판 기법”을 사용했다.
”소멸판 기법”이란, 나타내려는 이미지를 한 개의 판에 다 판 다음, 특정 색에 해당하는 대상들을 찍은 후, 찍고 난 대상의 형태는 판에서 제거해 버리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나씩 대상들을 찍으면서 없애면 결국, 판에 있는 이미지는 거의 제거된다.
”소멸판 기법”은 판이 여러 개 필요하지 않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하지만 판이 이미 소멸해버렸기 때문에, 흔히 판화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원화를 여러 장 또 찍어낼 수는 없다.
판화 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회화적 느낌을 얻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필요로 하기에, 작가들이 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원혜영은, 때때로 예상 외의 색이 겹쳐 나오거나 우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판화의 매력이라고 한다. 또한 그림에서 볼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칼이 나무판에 새겨질 때마다 다양하게 느껴지는 풍부함과 독특한 맛 때문에 판화 작업을 즐겨 한다.
편집자 추천글
사계절 출판사에서 0~3세 용 영유아 창작 그림책을 처음으로 냈다. 최근 그림책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창작 그림책, 그 중에서도 영유아용은 그 양과 질 양쪽 모두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사계절 출판사는 국내 영유아 그림책을 수준있게 체계적으로 출판하기 위해, 0~3세 영유아 그림책 팀을 만들어 출간 작업을 해 왔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바로 '보아요 아기 그림책 시리즈' 세 권이다.
놀이를 제안하는 놀이 그림책 그림책의 으뜸 가치는 즐거움이다. 특히 처음으로 책을 접하는 영유아(*)들에겐 그림책은 '이롭다'기 보다는 즐거움의 샘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그림책으로 무엇을 가르치려 하기 이전에 유아가 그림책을 즐기도록 하는 것은 책을 만드는 사람과 부모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 일반적으로 발달 심리학에서는 아동기를 0~12세까지라고 보고, 신생아~만 2세까지를 영아기, 만 2세 말~ 만 5세 말을 유아기라고 한다.)
'보아요 아기 그림책'시리즈는 만 2세 전후 영유아를 주요 대상으로 한 '놀이 그림책'이다.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면서 유아는 책으로부터 즐거운 놀이 하나를 제안 받는다. 꼬마 자동차 붕붕! 씽씽 달려요. 자, 출발! ”안녕?” 까만 눈 떼룩떼룩, 아가 곰이에요. 태워 보아요. 이불을 넘어서 부릉부릉! ”꽉꽉, 꽥꽥.” 뒤뚱뒤둥 오리예요 태워보아요. 문턱을 지나서 덜컹덜컹! ('태워보아요' 중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 속에서 벌어진 놀이에 끼어든다. 그리고 결국 엄마들은 책 안에서 신나게 벌어졌던 '자동차 태우기 놀이', '신나게 친구 부르기', '공 따라 잡기' 놀이를 실제로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여기 나오는 놀이들은 낯설지 않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하는 놀이이다. 그만큼 유아들이 많이 즐기고 부담 없이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다.
이 책은 이러한 평범함으로 인해 하고 유아들이 쉽게 따라해 보고, 책을 통한 금방 놀이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함께 할 공간을 듬뿍 부여해준다. 가만히 앉아서 부모는 읽어주고 아이는 듣는 방식에서 좀 더 활동적으로 책을 읽게 해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들이다. 책과 대화하며 성취감을 맛보는 책 '보아요 아기 그림책' 시리즈는 보통 그림책보다는 작고 아담하다. 손 힘이 강하지 않는 유아들이 들고 다닐 때 부담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보아요 아기 그림책은 단순한 구조 속에 글을 반복하면서 풀어 나간다. 유아들은 직접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태워도 보고, 불러도 보고, 잡아도 보면서 책장을 넘긴다. 그러면서 새로운 상황을 만나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경험하는 것이다.
발달단계로 볼 때 만 2세는 배변 훈련이 완성되면서 완전히 의존적이던 영아기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 무엇이든 '내가 할 거야!'하고 소리친다. 또한 자기 스스로 어떤 일을 해냈다는 데 대해 끊임없이 인정 받고 싶어한다. 따라서 유아에게여러 계기를 주면서 자율성과 성취감을 맛보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이 시기의 놀이가 대부분 탐색에 속하고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지만, 이러한 반복 활동의 기회를 유아들이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세는 또한 언어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이다. 언어사용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 놓으며 2세들은 무한한 권력감(sense of power*)을 느낀다. 단어를 모아서 말을 만들 수 있고, 누군가 알아듣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은 유아 자신을 자랑스럽게 만든다. 따라서 이 시기는 언어를 대화 속에서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자료 : 2세를 위한 놀이 및 활동, 학지사)
이 시기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이 가져야 할 점을 몇 가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유아에게 친숙하거나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아직 사고력 발달이 미숙하기에 예측하기 쉬운 구성(plot) 이어야 한다
-그림이 매력적이다.
-글보다 그림이 주가 된다. 즉 그림만 보고도 그 이야기나 내용을 추측할 수 있다.
-제시되는 글은 매우 짧고 단순하다.
-유아에게 친숙한 어휘를 사용한다.
-단어나, 구, 문장이 반복되어 다음에 나올 글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설명문보다 직접화법이 주로 사용한다.
-의성어, 의태어를 자주 사용한다. (* 참고자료 : ‘2. 3세를 위한 그림책 개발’, 한국 유아교육 학회)
'보아요 아기 그림책' 시리즈는 2세들에 적합한 그림책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영유아 그림책에서는 발달 수준의 적합성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아요 다른 나라 그림책'의 매력을 발전시킨 책 기존 '보아요 다른 나라 그림책' 시리즈는 '두드려 보아요', '물어 보아요', '걸어 보아요', '찾아 보아요' 등 4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새로 나오는 '보아요 아기 그림책' 시리즈는 '보아요 다른 나라 그림책'시리즈와는 비슷하면서도 독자성을 지닌 책이다. 기존 '보아요 다른 나라 그림책'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두드려 보고, 찾아보고, 걸어보면서 말하도록 함으로써, 영유아 들에게 큰 인기를 누려왔다. 편집부는 기존 보아요 시리즈 들을 검토하면서 이 책들이 지니고 있는 영유아 책으로서의 장점들이 다른 책에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고, 살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실 이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은 기존 보아요 시리즈라는 전례가 오히려 새로운 책을 내는 데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였다. 자칫 기존 보아요 시리즈의 모조품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였다. 하지만 기존 보아요 시리즈가 갖고 있는 매력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면서, 한국 작가들에 의한 전혀 다른 소제와 주제를 가진 새로운 '보아요 아기 그림책' 시리즈가 탄생하게 되었다.
놀이를 제안하는 놀이 그림책 그림책의 으뜸 가치는 즐거움이다. 특히 처음으로 책을 접하는 영유아(*)들에겐 그림책은 '이롭다'기 보다는 즐거움의 샘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그림책으로 무엇을 가르치려 하기 이전에 유아가 그림책을 즐기도록 하는 것은 책을 만드는 사람과 부모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 일반적으로 발달 심리학에서는 아동기를 0~12세까지라고 보고, 신생아~만 2세까지를 영아기, 만 2세 말~ 만 5세 말을 유아기라고 한다.)
'보아요 아기 그림책'시리즈는 만 2세 전후 영유아를 주요 대상으로 한 '놀이 그림책'이다.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면서 유아는 책으로부터 즐거운 놀이 하나를 제안 받는다. 꼬마 자동차 붕붕! 씽씽 달려요. 자, 출발! ”안녕?” 까만 눈 떼룩떼룩, 아가 곰이에요. 태워 보아요. 이불을 넘어서 부릉부릉! ”꽉꽉, 꽥꽥.” 뒤뚱뒤둥 오리예요 태워보아요. 문턱을 지나서 덜컹덜컹! ('태워보아요' 중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 속에서 벌어진 놀이에 끼어든다. 그리고 결국 엄마들은 책 안에서 신나게 벌어졌던 '자동차 태우기 놀이', '신나게 친구 부르기', '공 따라 잡기' 놀이를 실제로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여기 나오는 놀이들은 낯설지 않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하는 놀이이다. 그만큼 유아들이 많이 즐기고 부담 없이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다.
이 책은 이러한 평범함으로 인해 하고 유아들이 쉽게 따라해 보고, 책을 통한 금방 놀이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함께 할 공간을 듬뿍 부여해준다. 가만히 앉아서 부모는 읽어주고 아이는 듣는 방식에서 좀 더 활동적으로 책을 읽게 해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들이다. 책과 대화하며 성취감을 맛보는 책 '보아요 아기 그림책' 시리즈는 보통 그림책보다는 작고 아담하다. 손 힘이 강하지 않는 유아들이 들고 다닐 때 부담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보아요 아기 그림책은 단순한 구조 속에 글을 반복하면서 풀어 나간다. 유아들은 직접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태워도 보고, 불러도 보고, 잡아도 보면서 책장을 넘긴다. 그러면서 새로운 상황을 만나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경험하는 것이다.
발달단계로 볼 때 만 2세는 배변 훈련이 완성되면서 완전히 의존적이던 영아기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 무엇이든 '내가 할 거야!'하고 소리친다. 또한 자기 스스로 어떤 일을 해냈다는 데 대해 끊임없이 인정 받고 싶어한다. 따라서 유아에게여러 계기를 주면서 자율성과 성취감을 맛보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이 시기의 놀이가 대부분 탐색에 속하고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지만, 이러한 반복 활동의 기회를 유아들이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세는 또한 언어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이다. 언어사용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 놓으며 2세들은 무한한 권력감(sense of power*)을 느낀다. 단어를 모아서 말을 만들 수 있고, 누군가 알아듣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은 유아 자신을 자랑스럽게 만든다. 따라서 이 시기는 언어를 대화 속에서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자료 : 2세를 위한 놀이 및 활동, 학지사)
이 시기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이 가져야 할 점을 몇 가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유아에게 친숙하거나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아직 사고력 발달이 미숙하기에 예측하기 쉬운 구성(plot) 이어야 한다
-그림이 매력적이다.
-글보다 그림이 주가 된다. 즉 그림만 보고도 그 이야기나 내용을 추측할 수 있다.
-제시되는 글은 매우 짧고 단순하다.
-유아에게 친숙한 어휘를 사용한다.
-단어나, 구, 문장이 반복되어 다음에 나올 글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설명문보다 직접화법이 주로 사용한다.
-의성어, 의태어를 자주 사용한다. (* 참고자료 : ‘2. 3세를 위한 그림책 개발’, 한국 유아교육 학회)
'보아요 아기 그림책' 시리즈는 2세들에 적합한 그림책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영유아 그림책에서는 발달 수준의 적합성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아요 다른 나라 그림책'의 매력을 발전시킨 책 기존 '보아요 다른 나라 그림책' 시리즈는 '두드려 보아요', '물어 보아요', '걸어 보아요', '찾아 보아요' 등 4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새로 나오는 '보아요 아기 그림책' 시리즈는 '보아요 다른 나라 그림책'시리즈와는 비슷하면서도 독자성을 지닌 책이다. 기존 '보아요 다른 나라 그림책'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두드려 보고, 찾아보고, 걸어보면서 말하도록 함으로써, 영유아 들에게 큰 인기를 누려왔다. 편집부는 기존 보아요 시리즈 들을 검토하면서 이 책들이 지니고 있는 영유아 책으로서의 장점들이 다른 책에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고, 살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실 이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은 기존 보아요 시리즈라는 전례가 오히려 새로운 책을 내는 데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였다. 자칫 기존 보아요 시리즈의 모조품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였다. 하지만 기존 보아요 시리즈가 갖고 있는 매력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면서, 한국 작가들에 의한 전혀 다른 소제와 주제를 가진 새로운 '보아요 아기 그림책' 시리즈가 탄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