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 (한국문화총서 4)
- 3401
• 지은이 : 최준식
• 가격 : 12,000원
• 책꼴/쪽수 :
210*148mm, 312쪽
• 펴낸날 : 2003-06-15
• ISBN : 9788971969601
• 십진분류 : 사회과학 > 사회과학 (300)
• 태그 : #한국 #한국인 #문화
저자소개
지은이 : 최준식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종교학)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국제 한국학회 회장과 한국문화표현단 단장을 역임하고 있다.
우리 문화를 여러 각도에서 흥미롭게 분석·진단함으로써 독자들로부터 상당한 호흥을 받아왔으며, 특히 한국인의 천민성과 집단 이기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1997)는 장안의 화젯거리가 되었다. 그 외에도 우리 문화 전통의 장단점을 재조명한 「한국인에게 문화는 없다고?」를 비롯하여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1, 2(1998), 『한국미 그 자유분방함의 미학』(2000),「한국인은 왜 틀을 거부하는가?」등의 저서가 있으며, 공저로는 『한국문화와 한국인』(1989), 『한국인에게 밥은 무엇인가』(2004)가 있으며, 편저로는 『개벽시대를 여는 사람들』(1998), 역서로는 『도교란 무엇인가』(1990), 『종교 심리학』상, 하(1993), 『사후생(死後生)』(2002) 등이 있다. 그외 논문으로는 「한국인의 생사관-전통적 이해와 새로운 형식」, 「조상 숭배가 전통 사회에서 갖는 두세 가지 의미에 대해」 등 다수가 있다.
우리 문화를 여러 각도에서 흥미롭게 분석·진단함으로써 독자들로부터 상당한 호흥을 받아왔으며, 특히 한국인의 천민성과 집단 이기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1997)는 장안의 화젯거리가 되었다. 그 외에도 우리 문화 전통의 장단점을 재조명한 「한국인에게 문화는 없다고?」를 비롯하여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1, 2(1998), 『한국미 그 자유분방함의 미학』(2000),「한국인은 왜 틀을 거부하는가?」등의 저서가 있으며, 공저로는 『한국문화와 한국인』(1989), 『한국인에게 밥은 무엇인가』(2004)가 있으며, 편저로는 『개벽시대를 여는 사람들』(1998), 역서로는 『도교란 무엇인가』(1990), 『종교 심리학』상, 하(1993), 『사후생(死後生)』(2002) 등이 있다. 그외 논문으로는 「한국인의 생사관-전통적 이해와 새로운 형식」, 「조상 숭배가 전통 사회에서 갖는 두세 가지 의미에 대해」 등 다수가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이 책은 한국문화의 다양한 현상들을 나열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현상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각각의 문화 현상들은 사실 공통의 뿌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보다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해석 체계를 구축하고, 이 체계를 바탕으로 한국문화의 다양한 현상들 속에 숨어있는 공통된 뿌리를 파헤쳐, 우리의 현재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있다.
목차
1부 한국인의 가족 집단주의
1장 집단을 못떠나는 한국인
1. 유난히 '우리'를 밝히는 우리
- '우리'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 전형적인 집단주의 사회, 한국
2. 유교와 한국적 집단주의의 탄생
- 효로 철저하게 무장된 유교 / 효가 만병 통치약?
- 가정, 유교의 영원한 시발점 / 유교는 왜 가족을 중시했는가
3. 지독한 가부장제 국가, 조선
- 조선 시대의 통치 이데올로기 / 제사권과 상속권의 장남 독점 및 집중
2장 가족집단주의와 한국인
1. 한국적 가족주의의 형성과 그 모습
- 집을 못 떠나는 한국인 / 3김 중심의 정치 관행은 가족 제도에서
- 내 가족만 중요한 한국인들 / 혈통이 중심이 된 한국인의 '우리' 의식
- 고아 수출국 1위인 한국 / '내 새끼 유일주의'에 망가진 교육 환경
- 가족주의와 풍수지리설 / 제사에 숨어 있는 가족주의
- 족보와 종친회에 나타난 집단주의 / 가족을 넘어섰던 마을굿
- 축제가 없는 우리
2. 혼자 있기가 두려운 한국인
- 집단을 만들지 않으면 못 사는 사람들 / 수직적인 한국의 인간 관계
- 문화 상대주의에서 본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 내외 집단을 너무 강하게 나누는 한국인 / 내집단을 무조건 옹호하는 한국인
- 예화 1 - 어느 버스 운전사의 이야기 / 예화 2 - 일본의 히닌(非人)과 한국의 지역 감정
3장 한국인의 우리주의 (Weness)
1. 우리주의에 죽고 사는 한국인
- 한국인은 왜 외국인에게 배타적일까 / 한국인에게도 서비스 개념이 있는가
- 우리 사람만 쓰는 대학 / 우리끼리만 살자는 쇄국정책 / 학교에서의 집단주의 현상
- 정에 약한 한국인 - 집단주의 감정1
- 윗사람은 체면을, 아랫사람은 눈치를 - 집단주의 감정2
- 응석과 떼쓰기를 해서라도 - 집단주의 감정3
- 한국적 집단주의가 강화되는 과정 / 운동회는 집단주의 교육의 현장
2. 타인을 배려 못하는 한국인
- 한국인은 왜 공중 도덕을 못 지킬까 / 공중 도덕이 필요없었던 한국 사회
- 서양과는 다른 한국적 개인주의 / 전국민의 아수라(阿修羅)화
- 집단주의와 관계된 남은 이야기들
2부 한국인의 권위주의와 배타성
4장 아래위를 따져야 시원한 한국인- 권위주의
1. 서열 따지는 데에 밝은 한국인들
- 나이 따지는 데는 도사인 한국인
- 한국은 윗사람 중심의 사회
2. 언어에 나타나는 권위주의의 모습
- 한국인도 지키기 어려운 한국어의 존칭 체계
-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호칭 인플레이션
- 복잡한 한국말의 호칭은 권위주의의 반영
3. 세계 문화 속의 한국
- 우리 사회는 얼마나 권위적인가 / 권력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사회의 모습
- 권력 거리에 따른 정치 형태의 다양한 모습
- 권력 거리는 왜 사회마다 다를까
4. 항상 남자보다 서열이 낮은 한국의 여자
- 한국 여성사의 명암(明暗) / 그래도 여성성적(faminine)인 한국 문화
5장 다른것을 못참는 한국인_ 불안수준이 높은 한국
1. 낯선 것을 두려워하는 한국인
- 불확실성 회피란 /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강한 한국인
- 열 잘 받고 급한 한국인 / 외국인을 두려워 하는 한국인
2. 일상 생활에 나타나는 한국 문화의 경직성
- 융통성이 부족한 한국인 / 외곬수로만 빠지는 한국의 종교
- 한국인들은 장애인이나 혼혈인들을 왜 마구 대할까
- 왜 다른 것을 못 참을까 - 그 부분적 해답
6장 그래도 멀리 보는 한국인_ 유교적 역동성
1. 한국 경제의 기적을 유교에서?
- 유교적 역동성 - 장기 지향성 대 단기 지향성
- 장기 및 단기 지향성은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
2. 배움과 단결을 중요시 한 유교
- 배우지 못하면 환장하는 한국인 / 회사는 가족 그 자체
3부 한국인의 신명과 예술성
7장. 신명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한국인
1. 한국인의 영원한 종교, 무교(무속)
- 무교와 함께 시작한 한국의 역사 / 한국 무교의 구조
2. 노는 데는 귀신인 한국인
- 신명과 신들림의 난장판 - 한국인의 놀이판
- 노래와 춤에 신들린 한국인 / 잊어버리는 데는 천재인 한국인
- 한국인의 무교적 에너지 - 경제 개발의 원동력
8장. 한국의 문화에 나타나는 무교의 영향
1. 극과 극을 오가는 한국인
- 너무나도 화끈한 한국의 종교 문화
- 화끈하다 못해 집단적 광기까지 불사
2. 좌뇌보다 우뇌가 더 발달한 한국인
- 양쪽 뇌는 서로 어떻게 다른가
- 감 잡는데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한국인
3. 예술에서 활짝 피는 한국인의 무질서 의식
- 한국 건축에 나타나는 자연미 / 자연과 하나인 한국의 정원
- 마지막 터치가 대충인 한국 도자기 / 작곡에는 약한 한국인
- 자연미의 최고 으뜸, 조선 막사발
1장 집단을 못떠나는 한국인
1. 유난히 '우리'를 밝히는 우리
- '우리'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 전형적인 집단주의 사회, 한국
2. 유교와 한국적 집단주의의 탄생
- 효로 철저하게 무장된 유교 / 효가 만병 통치약?
- 가정, 유교의 영원한 시발점 / 유교는 왜 가족을 중시했는가
3. 지독한 가부장제 국가, 조선
- 조선 시대의 통치 이데올로기 / 제사권과 상속권의 장남 독점 및 집중
2장 가족집단주의와 한국인
1. 한국적 가족주의의 형성과 그 모습
- 집을 못 떠나는 한국인 / 3김 중심의 정치 관행은 가족 제도에서
- 내 가족만 중요한 한국인들 / 혈통이 중심이 된 한국인의 '우리' 의식
- 고아 수출국 1위인 한국 / '내 새끼 유일주의'에 망가진 교육 환경
- 가족주의와 풍수지리설 / 제사에 숨어 있는 가족주의
- 족보와 종친회에 나타난 집단주의 / 가족을 넘어섰던 마을굿
- 축제가 없는 우리
2. 혼자 있기가 두려운 한국인
- 집단을 만들지 않으면 못 사는 사람들 / 수직적인 한국의 인간 관계
- 문화 상대주의에서 본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 내외 집단을 너무 강하게 나누는 한국인 / 내집단을 무조건 옹호하는 한국인
- 예화 1 - 어느 버스 운전사의 이야기 / 예화 2 - 일본의 히닌(非人)과 한국의 지역 감정
3장 한국인의 우리주의 (Weness)
1. 우리주의에 죽고 사는 한국인
- 한국인은 왜 외국인에게 배타적일까 / 한국인에게도 서비스 개념이 있는가
- 우리 사람만 쓰는 대학 / 우리끼리만 살자는 쇄국정책 / 학교에서의 집단주의 현상
- 정에 약한 한국인 - 집단주의 감정1
- 윗사람은 체면을, 아랫사람은 눈치를 - 집단주의 감정2
- 응석과 떼쓰기를 해서라도 - 집단주의 감정3
- 한국적 집단주의가 강화되는 과정 / 운동회는 집단주의 교육의 현장
2. 타인을 배려 못하는 한국인
- 한국인은 왜 공중 도덕을 못 지킬까 / 공중 도덕이 필요없었던 한국 사회
- 서양과는 다른 한국적 개인주의 / 전국민의 아수라(阿修羅)화
- 집단주의와 관계된 남은 이야기들
2부 한국인의 권위주의와 배타성
4장 아래위를 따져야 시원한 한국인- 권위주의
1. 서열 따지는 데에 밝은 한국인들
- 나이 따지는 데는 도사인 한국인
- 한국은 윗사람 중심의 사회
2. 언어에 나타나는 권위주의의 모습
- 한국인도 지키기 어려운 한국어의 존칭 체계
-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호칭 인플레이션
- 복잡한 한국말의 호칭은 권위주의의 반영
3. 세계 문화 속의 한국
- 우리 사회는 얼마나 권위적인가 / 권력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사회의 모습
- 권력 거리에 따른 정치 형태의 다양한 모습
- 권력 거리는 왜 사회마다 다를까
4. 항상 남자보다 서열이 낮은 한국의 여자
- 한국 여성사의 명암(明暗) / 그래도 여성성적(faminine)인 한국 문화
5장 다른것을 못참는 한국인_ 불안수준이 높은 한국
1. 낯선 것을 두려워하는 한국인
- 불확실성 회피란 /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강한 한국인
- 열 잘 받고 급한 한국인 / 외국인을 두려워 하는 한국인
2. 일상 생활에 나타나는 한국 문화의 경직성
- 융통성이 부족한 한국인 / 외곬수로만 빠지는 한국의 종교
- 한국인들은 장애인이나 혼혈인들을 왜 마구 대할까
- 왜 다른 것을 못 참을까 - 그 부분적 해답
6장 그래도 멀리 보는 한국인_ 유교적 역동성
1. 한국 경제의 기적을 유교에서?
- 유교적 역동성 - 장기 지향성 대 단기 지향성
- 장기 및 단기 지향성은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
2. 배움과 단결을 중요시 한 유교
- 배우지 못하면 환장하는 한국인 / 회사는 가족 그 자체
3부 한국인의 신명과 예술성
7장. 신명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한국인
1. 한국인의 영원한 종교, 무교(무속)
- 무교와 함께 시작한 한국의 역사 / 한국 무교의 구조
2. 노는 데는 귀신인 한국인
- 신명과 신들림의 난장판 - 한국인의 놀이판
- 노래와 춤에 신들린 한국인 / 잊어버리는 데는 천재인 한국인
- 한국인의 무교적 에너지 - 경제 개발의 원동력
8장. 한국의 문화에 나타나는 무교의 영향
1. 극과 극을 오가는 한국인
- 너무나도 화끈한 한국의 종교 문화
- 화끈하다 못해 집단적 광기까지 불사
2. 좌뇌보다 우뇌가 더 발달한 한국인
- 양쪽 뇌는 서로 어떻게 다른가
- 감 잡는데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한국인
3. 예술에서 활짝 피는 한국인의 무질서 의식
- 한국 건축에 나타나는 자연미 / 자연과 하나인 한국의 정원
- 마지막 터치가 대충인 한국 도자기 / 작곡에는 약한 한국인
- 자연미의 최고 으뜸, 조선 막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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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사회의 ”문화 부재”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 중앙 박물관 이전 문제는 우리의 ”문화 부재” 현상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말로는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아직도 문화는 뒷전이다.문화 정책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은 그 도를 넘고 있다. 외국으로 이민을 가고 싶다는 사람이 상당수에 달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 사회는 문화의 부재로 말미암아 공동체 의식이 없는 ”만인에 대해 만인이 싸우는” 아수라장이 된 것은 아닐까?
□ 이 책은 우리의 이런 현실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실 문화란 우리의 총체적인 삶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 생활이야말로 우리 문화가 숨쉬고 있는 현장이다. 괌에서의 비행기 추락 사건 등 최근에 커다란 사회적문제가 되었던 각종 사건들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 곳곳에서 문화 현상을 읽는 것이다. 가령, 주차 문제나 교육 문제에는 한국적 가족주의 집단 문화의 속성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늘상 접하는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을 객관화시켜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사실 자기 자신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하지만 종기를 제거하지 않고 놔두면 곪아 터지고 말 듯이 우리 자신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드러내지 않으면 우리 문화의 천박성은 결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 하지만 이 책은 우리의 문제점을 마구 파헤치는데 그치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는데 있다. 이를 위해 세계 비교문화 이론을 가지고 일상적인 생활 문화 속에 담겨 있는 한국 문화의 본질적 속성들을 체계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 사실 그동안 메스컴과 사회의 각 분야의 저명 인사들에 의해 우리 사회의 ”문화 부재”에 대해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나름대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왜 그럴까?
□ 혹시 도덕성 회복이니, 정치가 문제라느니, 삼강오륜이 무너졌다느니, 효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등 문화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없이 대안책을 마련하려 했거나, 우리 문화의 현상들을 포괄하는 이론적 접근 없이 현상 그 자체에만 매달렸기 때문은 아닐까?
□ 이 책은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즉, 한국 문화와 한국인에 대한 현상 분석에 그치고 있는 이광수의 ”민족개조론”(1922년), 최재석의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1965년), 김용운의 ”무너지는 한국 ― 추락하는 한국인”(1995년) 등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그 현상들을 묶을 수 있는 이론틀을 가지고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의 문제를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 이 책에서는 한국인과 한국 문화가 ”가족 집단주의 문화”, ”권력거리가 먼 권위주의 문화”,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강한 문화(배타성이 강한 문화)”, ”여성성적인 문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 이런 분석이 가능했던 것은 홉 스테드의 ”세계의 문화와 조직”, 최봉영의 ”조선시대의 유교문화”, 한규석의 ”사회심리학의 이해” 등 세계 비교문화와 우리 문화를 이론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2. 세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를 알아야
□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관광이나 사업차 나가면서 각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이해 수준은 매우 낮다. 왜 그럴까?
□ 이 책은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방문하는 나라의 문화를 심층적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비교를 통해서 다른 것을 이해하게 되는데 우리가 우리 자신이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은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잣대가 없다는 뜻이 된다.”(본문 중에서)
□ 자(自)문화 중심주의나 자문화 열등주의를 극복하고 문화 상대주의적인 관점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인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뿐 만 아니라 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다. 이 책은 이것을 위해 세계 문화 속의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있다. 세계의 다른 문화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우리 문화의 특징을 보다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집단주의 문화권으로 분류되는데, 같은 집단주의 문화권인 중동이나 남부 유럽 등과는 비숫하지만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 여러 문화와 우리 문화를 비교함으로서 우리 문화의 특징을 보다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이다.
3. 종교 문화를 통해서 바라본 우리 문화
□ 이 책은 종교야말로 한 사회가 갖고 있는 문화의 근간을 이룬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종교 문화를 통해 우리 문화를 분석하고 있다. 종교학 전공자답게 최교수는 현재 우리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종교로 유교와 무교(무속)를 들고 있다. 그외에도 많은 종교들이 있지만 그 영향력의 정도는 이 두 종교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라는 것이다.
□ 유교가 조선 시대의 지배이데올로기로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교가 아직도 우리 생활 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삼국지(三國志)” 위지 동이전의 기록에서부터 현재 노래방 문화와 TV나 라디오의 각종 노래 프로그램, 쿨론의 ”쿵따리 사바라” 등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무교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독일 TV에서 한국 종교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무당이 굿하는 장면과 더불어 교회의 부흥회 모습, 김일성 숭배 모습을 찍었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무교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하게 남아 있는지 잘 알 수 있게 한다.
□ 이 책은 이와 같은 종교 문화적 접근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이나 문화적 현상들의 수수께끼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 이 책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다만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놓고자 하는 것이다. 대안을 마련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 만큼 준비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관련자들의 공동 연구를 기대해본다.
□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 문화와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문제를 드러내놓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살펴야 한다.
□ 중앙 박물관 이전 문제는 우리의 ”문화 부재” 현상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말로는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아직도 문화는 뒷전이다.문화 정책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은 그 도를 넘고 있다. 외국으로 이민을 가고 싶다는 사람이 상당수에 달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 사회는 문화의 부재로 말미암아 공동체 의식이 없는 ”만인에 대해 만인이 싸우는” 아수라장이 된 것은 아닐까?
□ 이 책은 우리의 이런 현실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실 문화란 우리의 총체적인 삶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 생활이야말로 우리 문화가 숨쉬고 있는 현장이다. 괌에서의 비행기 추락 사건 등 최근에 커다란 사회적문제가 되었던 각종 사건들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 곳곳에서 문화 현상을 읽는 것이다. 가령, 주차 문제나 교육 문제에는 한국적 가족주의 집단 문화의 속성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늘상 접하는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을 객관화시켜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사실 자기 자신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하지만 종기를 제거하지 않고 놔두면 곪아 터지고 말 듯이 우리 자신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드러내지 않으면 우리 문화의 천박성은 결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 하지만 이 책은 우리의 문제점을 마구 파헤치는데 그치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는데 있다. 이를 위해 세계 비교문화 이론을 가지고 일상적인 생활 문화 속에 담겨 있는 한국 문화의 본질적 속성들을 체계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 사실 그동안 메스컴과 사회의 각 분야의 저명 인사들에 의해 우리 사회의 ”문화 부재”에 대해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나름대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왜 그럴까?
□ 혹시 도덕성 회복이니, 정치가 문제라느니, 삼강오륜이 무너졌다느니, 효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등 문화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없이 대안책을 마련하려 했거나, 우리 문화의 현상들을 포괄하는 이론적 접근 없이 현상 그 자체에만 매달렸기 때문은 아닐까?
□ 이 책은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즉, 한국 문화와 한국인에 대한 현상 분석에 그치고 있는 이광수의 ”민족개조론”(1922년), 최재석의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1965년), 김용운의 ”무너지는 한국 ― 추락하는 한국인”(1995년) 등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그 현상들을 묶을 수 있는 이론틀을 가지고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의 문제를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 이 책에서는 한국인과 한국 문화가 ”가족 집단주의 문화”, ”권력거리가 먼 권위주의 문화”,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강한 문화(배타성이 강한 문화)”, ”여성성적인 문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 이런 분석이 가능했던 것은 홉 스테드의 ”세계의 문화와 조직”, 최봉영의 ”조선시대의 유교문화”, 한규석의 ”사회심리학의 이해” 등 세계 비교문화와 우리 문화를 이론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2. 세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를 알아야
□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관광이나 사업차 나가면서 각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이해 수준은 매우 낮다. 왜 그럴까?
□ 이 책은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방문하는 나라의 문화를 심층적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비교를 통해서 다른 것을 이해하게 되는데 우리가 우리 자신이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은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잣대가 없다는 뜻이 된다.”(본문 중에서)
□ 자(自)문화 중심주의나 자문화 열등주의를 극복하고 문화 상대주의적인 관점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인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뿐 만 아니라 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다. 이 책은 이것을 위해 세계 문화 속의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있다. 세계의 다른 문화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우리 문화의 특징을 보다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집단주의 문화권으로 분류되는데, 같은 집단주의 문화권인 중동이나 남부 유럽 등과는 비숫하지만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 여러 문화와 우리 문화를 비교함으로서 우리 문화의 특징을 보다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이다.
3. 종교 문화를 통해서 바라본 우리 문화
□ 이 책은 종교야말로 한 사회가 갖고 있는 문화의 근간을 이룬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종교 문화를 통해 우리 문화를 분석하고 있다. 종교학 전공자답게 최교수는 현재 우리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종교로 유교와 무교(무속)를 들고 있다. 그외에도 많은 종교들이 있지만 그 영향력의 정도는 이 두 종교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라는 것이다.
□ 유교가 조선 시대의 지배이데올로기로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교가 아직도 우리 생활 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삼국지(三國志)” 위지 동이전의 기록에서부터 현재 노래방 문화와 TV나 라디오의 각종 노래 프로그램, 쿨론의 ”쿵따리 사바라” 등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무교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독일 TV에서 한국 종교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무당이 굿하는 장면과 더불어 교회의 부흥회 모습, 김일성 숭배 모습을 찍었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무교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하게 남아 있는지 잘 알 수 있게 한다.
□ 이 책은 이와 같은 종교 문화적 접근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이나 문화적 현상들의 수수께끼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 이 책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다만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놓고자 하는 것이다. 대안을 마련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 만큼 준비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관련자들의 공동 연구를 기대해본다.
□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 문화와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문제를 드러내놓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