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전국 팔도 지리 자랑』


[서평] 『전국 팔도 지리 자랑』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교사 정명섭


전국 팔도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이 책은 전라도(전주+나주), 경상도(경주+상주), 충청도(충주+청주), 강원도(강릉+원주), 경기도(서울 주변 수도권), 황해도(황주+해주), 평안도(평양+안주), 함경도(함흥+경성) 여덟 개의 도(팔도)와 특별시, 광역시 등을 소개하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지리 수업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우리나라 팔도가 무엇이고, 어디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행정 구역을 접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 제목을 통해 우리나라 전국을 소개하는 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목차(차례)입니다. 크게 북쪽(북한) 지방과 남쪽(남한) 지방을 구분하여 구성하였고, 특히, 북쪽 지방을 북한에서 사용하는 행정 구역으로 구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에게 북한 지역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1945년 광복 당시 북한은 6개의 도(道) 이루어져 있었으나, 남한과 행정 구역 수를 맞추기 위해 행정 구역을 개편하여 9개의 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황해도를 황해남도와 황해북도로 나누고, 양강도와 자강도를 추가하였습니다. 현재 중·고등학교 사회 및 지리 교과서에서도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행정 구역이 포함되어 있어,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교과 수업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팔도 지역의 기후, 지형, 자원, 특산물 등 주요 특징들을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였습니다. 밭농사를 주로 하고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함경북도, 산지가 대부분이고 동·서간 기온 차가 크고, 최초의 수력발전소가 있는 함경남도, 고랭지 농업과 목축업이 발달한 강원도, 교통의 중심지, 제조업이 집중되는 충청남도 등 해당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을 탁월하게 선정하였습니다. 제목만 보고도 지역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포인트는 각 지역의 특징을 만화로 구성했다는 점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긴 텍스트보다는 짧은 글과 재미있는 그림에 익숙하고 좋아합니다. 각 지역의 대표적인 특징을 만화 컷으로 구성하여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접근하려 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네 번째는 해당 도(道) 내에 시·군 경계를 지도에 표시하였고, 지역성을 대표하는 사진을 넣었습니다. 어느 시(市)와 군(郡)이 무슨 도(道)에 속하는지 알 수 있고, 해당 지역을 가 보지 않아도 사진을 통해 지역의 특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지리 수업을 하다 보면 안동시가 어느 도(道)에 있는지, 목포시가 어느 도(道)에 속하는지 모르고 있는 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전국 팔도 지리 자랑』이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 행정 구역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 서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국 팔도 지리 자랑』은 초·중·고등학교 사회 및 지리 교과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지역의 특징이 사진과 만화, 재미있는 글로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초·중·고등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대안 교과서로 사용하여도 될 만큼 내용도 풍부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알찬 내용과 재미, 두 가지 모두를 갖추고 있는 『전국 팔도 지리 자랑』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