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영의 친구들』 롤링페이퍼 대회 후기



『기소영의 친구들』 친구야! 사랑해. 우리 반 롤링페이퍼
서울거원초등학교 6학년 2반의 이야기

제2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기소영의 친구들』 출간을 기념하여 롤링페이퍼 이벤트를 진행하였어요. 이번 이벤트는 가까이에 있는 친구들을 오래, 깊이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하였는데요, 롤링페이퍼와 함께 소중한 이벤트 후기가 도착하였습니다. 빼곡히 채워진 롤링페이퍼 만큼 마음이 가득 차오르는 서울 거원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구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거원초등학교 6학년 2반 18명 아이들은 졸업을 3주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초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고민하던 차에 사계절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기소영의 친구들』 출간 기념 롤링페이퍼 이벤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책과 함께하는 교실’을 학급 목표로 삼고 아이들과 다양한 책을 읽어 왔는데요. 특히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 중 저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들이 많이 있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몬스터 차일드』를 읽고 국어시간에 북트레일러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고, 학교 도서관에서 사라진 『헌터걸 3권』을 찾고자 아이들과 학교 도서관 전체를 찾아 헤매기도 했습니다. 『귀신 선생님과 또 다른 세계』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올타임 베스트셀러이며, 담임이 먼저 눈물 바람으로 읽고 추천한 『심바, 집에 가자』도 생명 존중 교육, 반려동물 인식 개선 교육을 할 때 활용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된 책입니다.

이번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인 『기소영의 친구들』도 신간 소개를 볼 때부터 많이 기대한 책이었습니다. 친구의 죽음이라는 낯설고 무거운 소재를 어떻게 아이들에게 전달할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린이의 상처를 우려해 죽음을 쉬쉬하는 것만이 옳은 게 아니라는 것을, 어린이들도 충분한 애도와 슬픔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남아 있는 친구들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아이들은 쑥스러워 말로 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과의 메시지를 롤링 페이퍼에 담았습니다. 자기 것을 읽어 보며 미소 짓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저 역시 흐뭇했습니다. 학기 말 의미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 준 사계절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