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의 저자 이금이 선생님을 만나다 _인터뷰와 정리: 김지은(문학평론가)

‘거기’에 여성이 있고, 자아가 있고,
내 삶이 있네
2005년, 이금이 작가의 <밤티 마을> 연작이 십 년 만에 완간된 후, 이듬해 봄에 계간 『창비어린이』에 그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작품에 렌즈를 대고 기다리는 평론가의 입장에서 작가로부터 직접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질문을 아껴 둔 채로 다시 십 년이 흘렀다. 첫 인터뷰를 앞두고 작은 흥분이 일었다. 가장 최근 작품인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전2권)로부터 되짚어 올라가면서 지난 이십 년의 퍼즐을 맞춰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꼭 확인하고 싶은 몇 가지 중요한 빈 칸도 있었다.
- 인터뷰와 정리 : 김지은(문학평론가)
⊙ 김지은 선생님,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2005년에 <밤티 마을> 연작을 완간하셨죠?
이금이 네. 1994년에 시리즈의 첫 책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을 썼어요.

⊙ 김지은 대단한 인기였죠.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이 KBS 드라마시티에서 방영되었던 것도 기억나요. 팬 생활 20년 만에 성공한 덕후로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먼저 어린 시절 이야기를 좀 들려주세요.
이금이 저는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활달하고 적극적인 아이는 아니었지만 책이든 만화책이든 뭘 보더라도 그걸로 끝나지 않고 뒷이야기를 만들었어요. 막 뛰어노는 건 싫어했는데 골목에 모여서 하는 연극놀이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제가 각색을 하는 거지요. 가장 즐거운 일, 가장 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일이었어요.

⊙ 김지은 선생님 작품에서는 어른, 어린이를 떠나 여성 인물들이 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요. 이번 작품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도 두 여성의 운명적인 엇갈림과 동행에 대한 이야기죠. 선생님께서 『토지』의 주인공 서희에게 흠뻑 빠진 적이 있다는 인터뷰를 읽었어요. 그래서 습작기에 1,200매가 넘는 장편소설을 쓰기도 하셨다고요.
이금이 『토지』를 읽어 보니 서희가 대단히 매력적인 인물인 거예요.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지금보다 더 심했고, 여성은 뭔가 소극적이어야 하고 남성보다 좀 뒤에 있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던 때였는데, 서희라는 인물은 정말 당차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다 하잖아요. 그런 모습에 제가 굉장히 끌린 것 같아요. 뒤늦게 안 사실이 있는데 박경리 선생님의 본명이 ‘박금이’였어요. 이것도 제 마음에 인연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 김지은 선생님 작품 속 여성 인물들도 당차요. 저는 <밤티 마을> 연작에서 가장 강렬한 인물은 ‘팥쥐 엄마’라고 생각하거든요. 팥쥐 엄마가 큰돌이, 영미와 관계를 맺었을 무렵을 보면 그렇게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요. 참 어려운 자리에 들어간 아직 어린 여성인데요. 세 아이와 함께 새 가족을 만들어 가는 삶이 존경스러웠어요. 『유진과 유진』의 큰 유진과 작은 유진도 관계의 변화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는 야무진 여학생들이죠. 이번 신작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에서는 더 큰 그림이 펼쳐져요. 두 주인공은 소녀가 되고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다른 삶의 변곡점을 지나지만 결국 여성이라는 이름 앞에서 만나잖아요. 그들에게서 유진이들과 팥쥐 엄마의 모습이 겹쳐 보여서 흥미로웠어요. 선생님이 우리 근현대 여성사를 여러 작품으로 계속 풀어 내고 계신다는 생각을 했지요. 여성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있는지요?
이금이 사실 저는 여성문제에 대해서 일찍부터 그렇게 깨어 있던 사람은 아니었어요. 우스운 얘기지만 아주 어릴 때 제 꿈은 대통령 부인이었어요. 너 뭐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남자아이들이 ‘대통령’이라고 대답할 때, 저는 ‘대통령 부인’이라고 말했던 거지요. 자라면서는 차별을 크게 못 느꼈는데 우리 집도 아들을 귀하게 여겼지만 저는 맏이 프리미엄을 누렸던 것 같아요.
     성차별을 처음 느낀 건 1991년에 제가 딸을 낳았을 때였어요. 결혼해서 시골에서 살았는데요, 첫 아들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둘째로 딸을 낳으니 아들 때만큼 반기지를 않는 거예요. 시골이어서 더 그랬겠지만, 두 아이를 키우면서 딸에게만 던져지는 시선에 놀랐어요. 똑같이 벗고 다녀도 아들은 ‘그놈 남자답다’ 그러는데 딸한테는 ‘계집애가’,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그 무렵 많이 막막했어요. 애를 봐 줄 사람이 없어서 글 쓸 시간도 나질 않는 거예요. 그런데 신문을 봤더니 청주에서 주부연극단을 모집한대요. ‘아, 여기는 애를 데리고 다녀도 되겠다.’ 해서 달려갔어요. 여성민우회에 소속된 주부연극반이었어요. 회원 교육을 받으면서 여성문제를 알게 됐어요. 그때 했던 연극도 ‘매 맞는 아내’, 이런 연극이었죠. 제가 매 맞는 역을 맡았는데 딸이 객석에서 보다가 우리 엄마 때리지 말라고 막 소리 지르고 그랬어요.
     처음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을 쓸 때만 해도 좀 새로운 모습의 새엄마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었고 여성주의적 시각이라든가 이런 건 솔직히 없었어요. 제가 본격적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건 『너도 하늘말나리야』부터였어요. 애초에 구상할 때는 어른들 이야기를 많이 쓸 생각은 없었고 세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쓰려 했죠. 미르 엄마도 미르를 달밭 마을로 데려오는 매개자로만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여성민우회 활동을 하고 우리 딸을 키우고 하면서 제 안에서 여성문제에 대한 어떤 생각들이 생겨났어요. 여성의 이야기를 좀 더 아이들에게 들려줘야겠다, 여자아이들에게 롤 모델이 될 만한 여성을, 그런 엄마를, 더 긍정적인 모습의 엄마를 그려 보자는 생각을 했죠. 진료소 소장이 그냥 미르 엄마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미르한테 얘기를 하거든요. ‘나를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로 한 인간으로 봐 달라’라는 말을 작품 속 미르 엄마 입을 통해 제가 이야기를 하는 거나 다름없어요. 그때부터 시작됐던 것 같아요. 조금씩.

⊙ 김지은 ‘조금씩’이라고 하셨는데 읽는 독자 입장에서 강렬하게 여성의 이야기로 가고 있다고 느꼈어요. 여성 인물의 매력 차원이 아니라 주제에서 여성이 경험하는 차별과 폭력, 여성의 목소리가 더 적극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진과 유진』을 읽으면서 ‘우리는 너도 유진, 나도 유진, 걔도 유진’이다, 비록 우리가 크고 작은 유진으로 살아가지만 그게 ‘여성이라는 하나의 이름이다’라고 말하는 작품 같았어요.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에서는 그 하나의 목소리가 더욱 거대한 성장을 하는 거예요. 채령과 수남이 서로 삶을 바꾸어 살면서 이 소녀들이 구체적으로는 다른 운명을 걷지만 일제강점기라는 절벽 같은 시대에 여성으로서 헤치고 나가야 하는 공통의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모습이 가슴 아팠어요. 전혀 다른 선택이었는데도 만날 수밖에 없는 두 여성의 삶을 보면서 작가 이금이가 꾸준히 그리려고 했던 ‘하나의 이름으로서 여자’라는 문제가 이 작품에서 빅뱅을 일으켰구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두 주인공 외에도 분이를 비롯한 그 시대의 많은 소녀들의 얼굴을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에서 집단 여성 서사라고도 느꼈습니다. 마지막 반전에 집중하기 전까지는 수남과 채령의 자매애가 애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고, 떨어져 있는 내 안의 두 얼굴 같은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그래서 『유진과 유진』 때보다 여성으로서의 제 자아와 일치도가 더욱 높다고 할까요.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의 인물들은 어떤 모델이 있나요?
이금이 수남이는 애초에 이 이야기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태어난 인물이에요. 작품을 쓰려고 할 때 떠오른 장면이 수남이의 출생 장면이었거든요. 그런 힘겨운 환경에서 자란 수남이가 어떻게 닥쳐오는 역경이나 난관을 이겨내고 좁디좁은 공간을 벗어나 큰 경험들을 하고 돌아올까, 저도 그것이 궁금했던 거죠.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해 가면서 영감을 받았던 인물들은 우리 근대 여성들이에요. 작품을 쓰기 전에 관련 자료나 책을 많이 봤는데 그때 당시 우리나라 여성들이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그냥 돌아오는 게 아니라 6개월이나 걸쳐서 세계를 다녔어요. 단지 유람이 아니라 어떤 지식, 어떤 새로운 세계를 찾아서 그분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친일파가 되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큰 공부라고
생각하면서요.
     제가 이사벨 아옌데를 좋아하는데 『운명의 딸』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거기에서도 10대 중후반 되는, 귀족 집안에서 곱게 숙녀로 자란 아이가 연애를 해요. 남자가 샌프란시스코로 금을 찾아 떠나 버리는데 이 여자아이는 남장을 하고서 배를 타고 그 남자를 찾아가는 이야기거든요. 여자아이를 그 자리에 앉히고 싶었다는게 가장 큰 동기나 바람이었던 것 같아요. 모험은 주로 남자들의 몫이었잖아요.

⊙ 김지은 그동안 일제강점기의 여성을 다루는 몇몇 전형적 방식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민족지사형이나 화려한 신여성 타입요. 그런데 수남이와 채령이의 풋풋하고 거침없는 이야기들은 제게 생경할 정도였어요. 진짜 소녀 같은데, 이런 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자신이 삶의 길을 결정하고, 연애를 깊게 고민하고, 이런 장면이 상당히 해방감을 주더라고요. 일단 소녀들이 예쁘게 나오는 게 맘에 들었어요.
역사소설에서 반짝이는 소녀들이 잘 나오지 않는 건 ‘너희는 어머니 같은 여자가 되어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작은 조강지처들을 키워야 한다는 사회의 통념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여성 인물이 활개를 치면 반드시 도덕적 비난을 되돌려주죠. 그런데 채령이는 뽀뽀도 뜨겁게, 먼저 하잖아요. 수남이도 “내가 거기 가면 안 돼요?” 하면서 어려움을 감당하고요. ‘어머니 같은 희생’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선택하죠. 그게 참 좋았어요, 저는.
이금이 일제강점기가 배경이지만 역사보다 먼저 인물에 집중했어요. 1920, 30년대의 명동 거리는 신문물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시기였지만 우리가 책에서 만나는 인물은 대부분 독립투사이거나 일본의 압제에 신음하는 사람들이죠. 독자도 죄책감과 부채 의식을 가지고 그 시기를 떠올려야만 하고요. 하지만 그때도 연애도 하고, 결혼도 했겠죠. 신문물을 보면서 어떤 걸 갖고 싶어하기도 했겠고요. 기록한 모습들로만 남아 있는 거지 그때가 그 모습뿐이었던 건 아니니까요. 저한테는 인물들이 먼저 왔거든요. 언제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는 그 다음이었어요. 저는 역사적 지식이 그렇게 풍부하지도 못해요. 사람이 제게 먼저 찾아왔기 때문에 역사에 너무 눌리지 않도록 해 두고 그들의 이야기를 펼쳐 나갔던 것 같아요.

⊙ 김지은 남성 인물들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채령의 아버지 윤형만은 자수성가한 거대한 아버지 밑에서 희미한 존재로 살다가 딸 하나에 집중하죠. 남자 주인공 강휘도 임시정부의 왕자님이 아니에요. 자신의 꿈으로 여성을 압도하지 못하니까요. 오히려 채령이와 수남이가 역할을 바꿔 가면서 공주를 맡았고 결국 여왕이 되죠. 준페이도 권력을 가진 일본인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채령의 페이스에 끌려다니는 인물로 그려져요. 저는 이렇게 인물의 성별 음영이 뒤바뀐 것이 인상깊었어요. 만약에 채령이나 수남이가 오빠들의 설교에 감명받아 삶의 경로를 바꿨다든가 이랬다면 지금의 이야기가 빚어지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금이 저는 사실 강휘를 더 찌질하게 그리려고 했어요. 고급 룸펜으로. (웃음) 청소년소설이라서 제가 좀 타협을 한 거지요. 인물들을 어떤 타입에 의존하지 않고 끝까지 입체적으로 그리고 싶었어요.

⊙ 김지은 저는 이 작품이 미화 없이 인물의 한계를 노출한다는 점에서 리얼리티가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부분이 끝까지 저를 몹시 불편하게 하는 거예요. A도 아니고 B도 아닌 여러 가지 삶, 술이네부터 곽 씨까지, 등장하는 여자들만 봐도 그래요. “거기, 제가 가면 안 돼요?”라고 묻고,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눈앞의 선택을 믿고 가는 데 답답함이 치밀어 오르면서, 아, 이 시대가 진짜 무섭고 고통스러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학은 그동안 나한테 학습해야 할 역사를 알려줬었구나 싶었어요. 짐작했던 시대의 민낯이 이 정도였나 실망도 하고요. 그게 저의 조상에 대한 실망이니까 저에 대한 실망이기도 한데, 그런 혼란이 겹치면서 편하게 읽을 수가 없었어요. 채령이 같은 경우는 카메라를 반대편에 들이대고 서 있는 것처럼 낯설기도 했고요. 선생님은 이 책을 읽고 청소년 독자가 어떤 걸 느끼고 어떤 마음을 가지기를 바라시는지요?
이금이 우리는 굉장히 성공지향적인 삶을 살잖아요. 책에서도 안중근, 김구 이런 역사적인 위인의 삶을 배우죠. 우뚝 솟아 빛나는 사람의 삶을 보여 주면서 그렇게 되라고 말하고요. 그런데 사실은 그보다 훨씬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김연아, 박태환이 나오기 위해서 그 밑에 너무나 좌절하고 헤매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요.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어떻게 보면 역사 속에 자기 기록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 사람들일 수 있어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주어진 삶 속에서 힘겹게 고민하면서 살아갈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삶이 결코 의미 없는 게 아니고 그 선택도 정말 어렵다는 거죠.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도 자신이 빛나는 역사 속의 한 인물이 되지 못한다고 해서, 일류 대학을 못 가도, 그 삶이 어떤 모양이든 너의 삶으로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굳이 얘기하고 싶은 걸 찾아내자면 그런 거라고 할 수 있겠어요. 작품을 쓰면서 내 삶은 역사 속에서 하나의 수단인가, 수단으로 쓰이는 삶은 과연 의미가 없는 것인가 이런 고민도 했고요. 저 자신의 질문이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겠지요.

⊙ 김지은 그리고 일단 ‘거기’에 가기는 가야겠군요. 그것도 내가 가야겠군요. 일단 가겠다고 말하고 내 삶과 싸워야겠어요. 긴 시간 말씀 나눠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우리의 삶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삶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책을 읽으며 독자는 적용 가능한 근접 사례를 찾는다. 이금이 작가는 여성이면서 이 땅에 사는 우리의 삶을 가능한 한 ‘내 삶’의 눈으로 이야기해 주려고 했다. 그러나 답변을 구성하는 것은 다시 독자의 몫이다.

 
 
<a class="se_mediaArea __se_image_link __se_link" data-linkdata="{" imgid"="" :="" "sedoc-1471861700395-1032758482_image_1_img",="" "src"="" "http:="" postfiles9.naver.net="" 20160822_40="" skjmail_1471854813230jf4cg_jpeg="" image_5934423571471854771285.jpg?type="w773&quot;," "linkuse"="" "false","link"="" ""}"="" data-linktype="img" data-cke-saved-href="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kjmail&logNo=220793894510&beginTime=0&jumpingVid=&redirect=Log&widgetTypeCall=true&topReferer=http%3A%2F%2Fblog.naver.com%2FPostSearchList.nhn%3FblogId%3Dskjmail%26categoryNo%3D0%26range%3Dall%26SearchText%3D%25B1%25E8%25C1%25F6%25C0%25BA%26x%3D0%26y%3D0#" href="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kjmail&logNo=220793894510&beginTime=0&jumpingVid=&redirect=Log&widgetTypeCall=true&topReferer=http%3A%2F%2Fblog.naver.com%2FPostSearchList.nhn%3FblogId%3Dskjmail%26categoryNo%3D0%26range%3Dall%26SearchText%3D%25B1%25E8%25C1%25F6%25C0%25BA%26x%3D0%26y%3D0#">상세보기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2
저자 이금이
출판 사계절
발매 201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