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다고 믿었던 모든 토대가 뒤흔들리는 시대입니다. 수영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진 형국이라고 할까요. 허우적거리며 발버둥치는 것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우리를 더 깊은 심연으로 끌고 갈지도 모릅니다. 강상중은 말합니다. 살려는 생각을, 심지어 ‘나’라는 자의식마저 버리라고요. 이럴 때 우리는 천천히 수면으로 떠오르는 자신을 발견할 테니까 말이지요. 절망을 끌어안을 때, 희망은 새벽처럼 찾아오는 법입니다. 그러니 절망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려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저자의 절절한 속삭임을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_철학자 강신주의 서평 중에서
3.11이라는 대참사의 현장에서 인간의 불행과 고통을 직면한 작가는 지금까지의 사회 시스템과 그 안에서 안위해온 삶의 방식을 돌이켜보았습니다. 미증유의 절망을 마주한 한 지식인이 깊은 성찰과 고민을 통해서 발견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살아야 하는 이유』에서 고통 속에서 거듭난 인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