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명탐견 오드리와 함께하는 추리 퀴즈의 날!


탐정이 되고 싶은 어린이들 다 모여라!
명탐견 오드리와 함께하는 추리 퀴즈의 날


2022년 5월 어느 날, 사계절출판사 40주년 전시장에 명탐견과 예비 탐정들이 모였습니다.
이름하여 ‘명탐견 오드리와 함께하는 추리 퀴즈의 날’!

모두가 떠난 전시장에서 예비 탐정들은 무엇을 찾아내고, 누구를 만났을까요?
 
글 ✽ 장슬기(사계절출판사 아동청소년팀)

2022년 5월 어린이날 주간을 앞두고, 사계절출판사 사람들은 무척 설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내가 읽은 책’의 작가님을 직접 만나는 모습을 드디어 볼 수 있다니! 때마침 사계절출판사 40주년 기념 전시장이라는 넓은 공간이 있고, ‘명탐견 오드리’ 두 번째 이야기가 한창 준비 중이었어요. 그래서 명탐견과 예비 탐정들이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를 기획했습니다.

5월 7일 저녁 6시, 모든 관람객이 돌아가고 전시관이 문을 닫았습니다. 탐정이 되고 싶어 미리 신청한 스무 명의 어린이들만이 ‘명탐견 오드리’ 캐릭터가 지키는 상영관에 모였지요. 잠시 뒤, 네 명의 ‘탐정 본부 진행 요원’들이 나타나 추리 퀴즈가 시작되었습니다. 함께 온 친구들이나 형제자매도 있었지만, 모두 입장할 때 받은 명찰 색깔대로 새로운 모둠을 짰습니다. 네 명으로 구성된 다섯 개의 모둠은 진행요원들과 함께, 각각 다른 방향으로 전시장을 돌며 단계별 퀴즈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말놀이를 잘하는 어린이, 숫자 풀기에 익숙한 어린이, 그다음 순서를 잘 찾아가는 어린이, 단계마다 획득한 단서를 잘 챙기는 어린이…. 한 명이라도 소외되면 풀지 못하는 퀴즈들이기에, 어린이들은 자연스레 머리를 맞대고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사건 현장을 관찰해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메뉴판에 가려진 숫자 추측하기, 조각난 편지의 내용 알아내기, 초성만 보고 속담 완성하기, 전시장에 숨겨진 단서 찾기까지! 모든 모둠이 각각 다른 정답을 찾아야 하기에, 커닝도 없고 경쟁도 없는 추리 퀴즈가 이어졌습니다.



퀴즈를 맞히고 보상으로 받은 단서들을 모은 뒤, 예비 탐정들은 다시 한자리에 모여 마지막 퀴즈를 풀었습니다. 그 단서들이 다 있어야만 맞힐 수 있는 마지막 퀴즈의 정답은 바로 『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그때까지만 해도 출간되지 않았던 ‘명탐견 오드리’ 두 번째 책의 제목을 예비 탐정들은 세상에서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입니다. 이제껏 ‘진행요원’인 척했던 정은숙 작가님이 정체를 밝히자, 예비 탐정들은 정말 즐거워했답니다. 정은숙 작가님이 직접 ‘곧 나올 책’ 이야기를 들려주고, 『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의 표지 스케치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에 투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사인과 오드리의 멍멍 발도장이 찍힌 ‘명탐정 수료증’을 모든 탐정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으로, 추리 퀴즈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미 나온 책의 작가님과 독자가 만나는 시간도 의미 있지만, 곧 나올책을 기대하는 만남에도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흥미로운 퀴즈의 날을 놓쳤다 해도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명탐견 오드리와 함께하는 특별한 독자 프로그램은 계속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