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가족] 윤초옥 실종 사건을 읽고

멋진 꿈을 위해 응원해요!
- 전여울 『윤초옥 실종사건』을 홍솔 가족이 읽고 -

“내가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지?” 81쪽
“초옥 아씨가 진정한 행복을 찾는 길은 무엇일까?” 132쪽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멋지게 해내기 위해서, 다른 이의 행복을 함께 이뤄주기 위해서 고민하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이해’입니다.
이해의 이야기가 나오기 전, 윤초옥이라는 양반집 딸이 실종되는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시집을 가기 위해 절에 기도를 하러 가는 틈에 산적들을 만나 초옥 아씨가 납치되고, 그후로는 아무도 초옥 아씨를 찾지 못하는 실종사건이 벌어집니다. 이 실종사건에 대해 그 마을 주막의 주모는 뭔가 아는 눈치였습니다. 그 주모가 애지중지 키운 이해와 이 실종사건은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해는 사당패로서, 아버지에게 줄타기를 배우는 소년입니다. 조선 시대쯤으로 생각되는 이 이야기의 배경 시대에서는 사당패는 천민에 속해있고, 양반들은 보러 가면 흉이 되는 놀음판을 일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해는 줄타기에는 영 재능이 없습니다. 사내가 얼굴에 담장(화장)하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담장하는 것을 아버지에게도 들켰는데, 사내가 화장이라니! 이해도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워했습니다.
그런 이해가 마을 그넷줄을 몰래 끊어다가 줄타기를 연습하는 양반집 딸, 초옥 아씨 그리고 가세가 기울면서 제집을 살리려 기녀가 되고자 거문고를 배우는 홍단이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해의 장렴(화장품)을 구해다주는 조건으로 초옥의 줄타기 선생이 된 이해는 초옥을 만나면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결국 초옥은 제 꿈을 들켜 급하게 시집을 가야 하는 상황에 이르지만, 초옥의 엄마가 그 마음을 알아주게 되어, ‘실종사건’이 벌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해와 초옥은 편견과 신분을 벗어나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계속 살아가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홍단의 멋진 기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양반가 출신이었지만, 기예에 대한 자긍심은 대단했으니까요.
작가는 말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꼭 해내야 한다고요. 그 꿈을 이루는 건 또한 혼자의 힘으로 불가능합니다.
이해의 담장에 칭찬해주었던 홍단, 양반의 신분을 과감히 버리고 사당패로 들어가겠다는 용기를 보여준 초옥을 통해, 이해는 사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됩니다.
또한, 어른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이야기 속 어른들은 흔쾌히 보내주지는 못했어요. 현실 속에서도 그럴 거예요. 하지만 그것도 어른들의 마음이니 이해해주어야겠지요. 혹시나 힘들게 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니까요.
그런 어른들이 걱정해주는 만큼 이해와 초옥, 홍단이도 행복하게 제 꿈을 펼치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 우리는 조금 더 자신에 대해 수용해주고, 또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누군가에게 말해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세 아이들의 용기에 힘을 얻습니다. 사당패에 들어가기 위해 초옥이 잘라버린 머리카락처럼 나에게 있는 한계와 편견도 잘라보겠습니다!

솔의 한마디: 나는 이 책을 읽고, 양반이어서 줄타기를 못 하는 초옥이 안타까웠어요. 이때는 초옥도 아씨여서 싫은 기분이 들 것 거예요. 그리고 이해의 아버지가 휼륭한 줄타기 꾼이라고 해서 이해도 줄타기 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해의 아버지가 너무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연습하는 홍단이는 대단해요. 초옥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고 했으니 초옥도 대단해요. 이 책을 읽고 열심히 하면 결국 그 꿈을 이룰 수 이다는 것을 알았고, 좋아하는 건 마음껏 해야 행복하다고 작가가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 해줘요. 초옥이 다시 태어나는 다음 생에도 초옥이가 그 삶에서 좋아하는 줄타기를 마음껏 했으면 해요. 이해도 줄타기도 하면서 좋아하는 담장도 마음껏 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빠의 한마디: 아이들이 스스로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놀라웠어요. 나도 내가 어릴 적에 무엇을 잘했고 잘하고 싶었었나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지금은 아빠니까, 우리 아이들이 이해, 홍단, 초옥처럼 멋진 꿈을 펼치게 도와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