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놀아도 (사계절 중학년문고 42)
- 641
• 지은이 : 김민경
• 그린이 : 모루토리
• 가격 : 13,500원
• 책꼴/쪽수 :
153x210mm, 168쪽
• 펴낸날 : 2025-07-16
• ISBN : 979-11-6981-384-6 74810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전통놀이 #사방치기 #친구 #관계맺기 #성장
저자소개
지은이 : 김민경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러시아문학을 공부했고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잘 놀아야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언제 놀까 맨날 궁리 중입니다. 작품으로 청소년소설 『앉아 있는 악마』와 『지구 행성에서 너와 내가』, 동화 『우리 동네에 놀러 올래?』가 있으며, 그림책 『나의 구름 친구』, 『달은 어떻게 달이 될
까?』 등을 번역했습니다. 창작모임 ‘작은 새’, 번역 공동체 ‘알부스’ 동인입니다.
까?』 등을 번역했습니다. 창작모임 ‘작은 새’, 번역 공동체 ‘알부스’ 동인입니다.
그린이 : 모루토리
그림 작가로 활동하며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6교시에 너를 기다려』와 『볼록 풍선껌』, 『나비도감』이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지구 행성에서 너와 내가』로 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한
김민경 작가의 신작 동화!
“우리, 내일은 또 뭐 하고 놀까요?”
심심한 마음, 용기 내는 마음,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이 모여
내일을 기대하는 어린이들의 세상을 꿈꾸는 동화
어린이의 가장 중요한 할 일은 무얼까? 학교 가기? 밥 잘 먹기? 친구 사귀기? 바로 이 모든 것들의 바탕이 되는 놀기다. 1922년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에서도 어린이 인권과 놀이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언제나 누구보다 신나게 놀 권리가 있다. 오늘날 어린이들이 노는 공간은 과거 운동장, 놀이터에서 놀았던 것에 비해 온라인의 비중이 커졌다. 친구와 얼굴을 마주하고, 몸을 부딪치며 얻는 경험은 온라인에서의 만남과 확연히 다르다. 눈앞의 상대방을 바라보며 하는 소통에는 ‘함께’와 ‘상호 존중’이 있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내가 아닌 타인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경험을 한다.
『날마다 놀아도』는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열 살 건우가 운동장에서 순례 할머니와 놀면서,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나아가 그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이 동화는 맨땅에서 돌멩이 하나로도 충분히 재밌게 노는 시간을 선사한다. 복작복작 땀 흘리며 노는 동안, 스르르 풀리는 마음은 덤! 세대를 넘어 진심과 용기를 나누는 따뜻함을 담은 동화.
추천사
동화 속 ‘놀라고 산다!’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어린이나 어른 모두 신나게 놀아야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승부욕이 강한 우리 반 학생들과 이 책을 읽으며, 실컷 놀았던 기억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웃음 가득 놀고 싶은 어린이와 해맑던 어린 시절을 가슴에 품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영근(초등학교 교사, 『초등 학급운영 어떻게 할까?』 저자)
김민경 작가의 신작 동화!
“우리, 내일은 또 뭐 하고 놀까요?”
심심한 마음, 용기 내는 마음,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이 모여
내일을 기대하는 어린이들의 세상을 꿈꾸는 동화
어린이의 가장 중요한 할 일은 무얼까? 학교 가기? 밥 잘 먹기? 친구 사귀기? 바로 이 모든 것들의 바탕이 되는 놀기다. 1922년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에서도 어린이 인권과 놀이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언제나 누구보다 신나게 놀 권리가 있다. 오늘날 어린이들이 노는 공간은 과거 운동장, 놀이터에서 놀았던 것에 비해 온라인의 비중이 커졌다. 친구와 얼굴을 마주하고, 몸을 부딪치며 얻는 경험은 온라인에서의 만남과 확연히 다르다. 눈앞의 상대방을 바라보며 하는 소통에는 ‘함께’와 ‘상호 존중’이 있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내가 아닌 타인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경험을 한다.
『날마다 놀아도』는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열 살 건우가 운동장에서 순례 할머니와 놀면서,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나아가 그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이 동화는 맨땅에서 돌멩이 하나로도 충분히 재밌게 노는 시간을 선사한다. 복작복작 땀 흘리며 노는 동안, 스르르 풀리는 마음은 덤! 세대를 넘어 진심과 용기를 나누는 따뜻함을 담은 동화.
추천사
동화 속 ‘놀라고 산다!’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어린이나 어른 모두 신나게 놀아야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승부욕이 강한 우리 반 학생들과 이 책을 읽으며, 실컷 놀았던 기억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웃음 가득 놀고 싶은 어린이와 해맑던 어린 시절을 가슴에 품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영근(초등학교 교사, 『초등 학급운영 어떻게 할까?』 저자)
목차
1. 기다리는 건 지긋지긋해
2. 속마음을 말해 봐
3. 이젠 놀면서 살 거야
4. 혼자보다는 둘
5. 드디어!
6. 달빛 받은 돌멩이
7. 사방치기, 별로 재미없는데
8. 기회는 다시 온다
9. 남의 땅 따먹기
10. 진짜로 내 땅이라면
11. 비가 와도 놀 수 있지
12. 다 같이 마음대로
13. 소원이 이뤄지다
14. 노니까 좋네!
작가의 말
2. 속마음을 말해 봐
3. 이젠 놀면서 살 거야
4. 혼자보다는 둘
5. 드디어!
6. 달빛 받은 돌멩이
7. 사방치기, 별로 재미없는데
8. 기회는 다시 온다
9. 남의 땅 따먹기
10. 진짜로 내 땅이라면
11. 비가 와도 놀 수 있지
12. 다 같이 마음대로
13. 소원이 이뤄지다
14. 노니까 좋네!
작가의 말
편집자 추천글

남은 인생은 놀면서 살기로 마음먹은 순례 할머니와
날마다 놀아도 또 놀고 싶은 열 살 건우가 만났다!
『지구 행성에서 너와 내가』로 청소년에게 삶의 저변에 숨어 있는 희망을 전한 김민경 작가가 이번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신나게 놀아도 괜찮은 놀이 한마당’을 담아낸 동화로 찾아왔다. 작가는 그간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 실컷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시간에 함께했던 이들을 동화에 풀어냈다. 작가 특유의 따뜻함을 담은 이야기는 주인공 건우와 비슷한 나이대의 어린이들에게 영상이 아닌 동화만이 줄 수 있는 서정성을 담뿍 전한다.
한평생 일하며 살다 칠십 살이 되어서야 ‘놀라고 산다!’는 예언과도 같은 외침을 듣게 된 순례 할머니. 순례 씨는 그 길로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마음껏 놀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놀 거리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놀아 본 사람이 놀 줄도 안다고, 순례 씨는 집과 경로당을 오가다 이내 발길을 돌린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학교 운동장에서 한 아이를 보게 된다. 다들 바삐 교문을 빠져나가는데, 그 아이만 혼자 철봉에 매달려 있다. ‘왜 혼자 놀지?’
“이 동화를 쓰는 동안 사방치기나 땅따먹기를 오랜만에 해 보면서 다짐했어요. 앞으로는 놀면서 살 거라고요. 어린이나 어른이나 날마다 노는 시간을 가져서 세월이 지나도 마음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보석 같은 추억을 많이 만들면 좋겠어요. 혹시 알아요? 건우와 순례 할머니처럼 둘도 없는 친구가 될지도 모르잖아요!” _작가의 말
오늘날 어린이들이 노는 데 필요한 건
맨땅과 달빛 받은 돌멩이 그리고 눈을 맞출 친구면 충분하다
학교 운동장에서 누나를 기다리던 건우는 정글짐을 오르는 할머니를 발견한다. ‘왜 할머니가 학교에 있지?’ 불어오는 달곰한 바람 때문이었을까. 정글짐 꼭대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심심함을 가득 품은 마음을 서로에게 들춰 보인다. 그날부터 건우와 순례 씨는 ‘혼자보다는 둘이 더 재밌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함께 놀아 보기로 한다. 규칙은 학교 운동장에서, 누나 학원이 끝날 때까지만으로 정했다.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찾다, 순례 씨는 어린 시절 달이 뜰 때까지 놀았던 기억들을 하나둘 떠올린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달빛 받은 돌멩이로 하던 전통놀이들을 건우와 함께한다. “그거 재미없는데” 시큰둥해하던 건우는 기존의 놀이 방법에 새로운 규칙을 더해 놀아 보자는 순례 씨의 제안에 어느새 적극적으로 나선다. 더 재밌게 놀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규칙을 조율하면서 건우는 얼마 전 친구에게 버럭 화냈던 일을 떠올린다. 이기고 싶어서,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자꾸만 자라나는 뾰족한 마음은 건우를 무겁게 한다.
사방치기를 하던 도중 건우는 금을 밟게 되고, 실수했다는 생각에 순례 씨에게도 불쑥 짜증을 내고 만다. 그런 건우의 모습에서 순례 씨는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순례 씨는 칠십이 넘은 이 순간에도 놀면서 이기고 싶고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건우에게 솔직하게 들려준다. 그때부터 건우는 자신과 같은 마음인 할머니가 실수하거나 놀이에서 질 때마다 어떤 태도를 하는지 보게 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그리고 기다리면 다시 기회가 오잖아!’
그리고 다시 노는 동안, 건우는 순례 씨에게 화를 냈다는 미안함과 또 그러면 어떡하지 하는 조바심으로 꽁꽁 엉켜 있던 마음이 흐르는 땀과 함께 조금씩 풀리는 걸 느낀다. 서먹했던 순간에도 순례 씨는 건우의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듣고, 곁을 함께한다. 실컷 몸을 움직이고 난 후에 건우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해야 해.’
“할머니, 실수해도 괜찮아요. 실수는 아름다운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진심을 다해 전하는 용기에 대하여
남의 땅 따먹기를 하는 건우의 반짝이는 두 눈을 보면서, 순례 씨는 즐겁게 노는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도 빛이 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건우와 함께 놀며 순례 씨는 그동안 바쁘게 사느라 잊었던 평범하고도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건강하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박수 받았던 어린 시절, 한참 놀다 와서도 아쉬움에 마당을 기웃거리던 자신의 곁을 함께해 주던 할머니, 하루 동안 속상했던 마음을 스르르 풀어 주던 누군가의 다정한 목소리 들까지. 그래서일까, 순례 씨는 토라지고 분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건우를 보며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하는 마음보다 공감이 먼저 되었다. 순례 씨는 공감하면서도 섣불리 아는 마음이라 단정하지 않고, 이해하면서도 무언가를 먼저 제시하기보다 조금 더 건우를 기다려 준다.
시간이 걸려도 진심을 다한 마음은 전해진다는 동화의 메시지는 건우가 몇 번을 주저하면서도 마침내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장면으로 보여진다. 자신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받아들이고, 그 마음을 정리해 상대에게 용기 내 전하는 과정에는 자연히 시간이 걸린다. 동화 속 순례 씨를 비롯한 어른들은 건우와 어린이의 곁에서 재촉하거나 미리 방법을 제시하기보다 어린이 자신이 스스로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게 한 발 물러서 기다려 줄 뿐이다. 그리고 그 곁을 함께 지켜준다. 어쩌면 어린이들이 마음껏 노는 데에 필요한 건 값비싼 무언가보다 그 마음을 들여다봐 주는 조금 더 긴 시선, 그리고 맨땅이라면 어디서든 돌멩이 하나만으로도 놀 수 있는 몇 가지 전통놀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날마다 놀아도 더 놀고 싶은 어린이와 그저 놀 궁리만 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은 동화.
♦ 책 속으로
“일기 쓰는 게 어려워? 왜?”
“쓸 게 없어. 매일 똑같아.”
“그럼 오늘은 엄마 마음을 돌린 역사적인 날이니, 그거 쓰면 되겠네!” (21쪽)
“평생 일하느라 딱 한 가지를 못 했습니더.
바로 노는 거요. 남은 인생은 놀면서 살고 싶네요.” (28쪽)
“할머니, 심심하죠?”
순례 할머니는 뜨끔했다.
“니, 용하네. 어예 알았노?”
“딱 보면 알아요.” (37쪽)
“에이, 할머니 실수해도 돼요. 우리 선생님이 그랬는데,
실수는 아름다운 거래요! 그러니까 실수해도 괜찮아요.” (70쪽)
“근데 용기 냈는데, 도현이가 안 받아 주면 어떡해요?”
“글믄 기다려야지. 니가 용기 낼 때까지 도현이가 기다린 것처럼.
그리고 건우야. 진심이 전해지면…… 우리 마음은 풀리게 돼 있다.” (104쪽)
건우는 다시 놀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젠 안다.
마음속이 심하게 콩닥거렸지만 용기를 내기로 했다. (140쪽)
꿈속에서도 누구를 만나서 노나 보다. (16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