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충 탐정 강충 - 사라진 고양이 체다를 찾아라 (사계절 아동문고 115)
- 640
• 지은이 : 송라음
• 그린이 : 란탄
• 가격 : 13,000원
• 책꼴/쪽수 :
147x210mm, 156쪽
• 펴낸날 : 2025-04-25
• ISBN : 979-11-6981-370-9 (74810)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곤충 #추리동화 #생명 #생태
저자소개
지은이 : 송라음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 쓰는 법을,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배웠습니다. 어린이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성장하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동화 『OK슈퍼 과자 질소 도난 사건』 을 썼습니다
그린이 : 란탄
마감은 싫지만 만화는 그리고 싶은 만화가. 만화 「뫼비우스 콜렉션」, 「화의 방향」 등을 지었고, 『오늘은 달 탐사』,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곤충이 알려 주는 진실을 따라 사건을 해결하는 1호 어린이 곤충 탐정의 활약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갈로아 작가가 강력 추천한 어린이책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384마리의 곤충을 키웠고, 5학년인 지금은 72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직접 만든 곤충 표본이 115개나 되는 어린이 강충. 제법 단호히 밝히기를, 포유류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이가 ‘특이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충이네 반 아이들도 충이가 곤충 얘기를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받지 않아도 될 눈총을,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만 받아야 하다니! 그런데 동네 고양이 ‘체다’가 실종되자, 강충은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곤충을 좋아할 자격을 쟁취하기로 한다. 실종 사건을 해결하고 ‘곤충 탐정’이 되는 것이다!
사계절아동문고 115번째 책 『곤충 탐정 강충 - 사라진 고양이 체다를 찾아라』는 열두 살 곤충 마니아 강충의 첫 번째 사건 기록을 그려 냈다. 기어다니는 건 다 ‘벌레’라고 부르며 징그럽거나 더럽다고 오해하고, 제멋대로 ‘해충’이라 이름 붙이는 사람들은 결코 발견하지 못할 진실을 강충은 발견하고, 추적한다. 그 과정은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이에 우리 생활에 깊이 밴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작지만 위대한 생명을 눈여겨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은 때때로 괴짜로 취급받기 십상이다. 그러나 주인공 강충은 곤충을 향한 열정과 끈질긴 관찰로 세상과의 거리를 좁혀 간다. 이 책에는 자연을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보았기에 생긴 오해와 그 틈을 메우는 작고 낯선 생명에 대한 애정, 그리고 관찰하며 생겨난 다정한 시선이 담겨 있다.
- 갈로아(『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작가)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갈로아 작가가 강력 추천한 어린이책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384마리의 곤충을 키웠고, 5학년인 지금은 72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직접 만든 곤충 표본이 115개나 되는 어린이 강충. 제법 단호히 밝히기를, 포유류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이가 ‘특이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충이네 반 아이들도 충이가 곤충 얘기를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받지 않아도 될 눈총을,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만 받아야 하다니! 그런데 동네 고양이 ‘체다’가 실종되자, 강충은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곤충을 좋아할 자격을 쟁취하기로 한다. 실종 사건을 해결하고 ‘곤충 탐정’이 되는 것이다!
사계절아동문고 115번째 책 『곤충 탐정 강충 - 사라진 고양이 체다를 찾아라』는 열두 살 곤충 마니아 강충의 첫 번째 사건 기록을 그려 냈다. 기어다니는 건 다 ‘벌레’라고 부르며 징그럽거나 더럽다고 오해하고, 제멋대로 ‘해충’이라 이름 붙이는 사람들은 결코 발견하지 못할 진실을 강충은 발견하고, 추적한다. 그 과정은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이에 우리 생활에 깊이 밴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작지만 위대한 생명을 눈여겨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은 때때로 괴짜로 취급받기 십상이다. 그러나 주인공 강충은 곤충을 향한 열정과 끈질긴 관찰로 세상과의 거리를 좁혀 간다. 이 책에는 자연을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보았기에 생긴 오해와 그 틈을 메우는 작고 낯선 생명에 대한 애정, 그리고 관찰하며 생겨난 다정한 시선이 담겨 있다.
- 갈로아(『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작가)
목차
프롤로그: 사방의 박곤충
1 도토리 놀이터
2 도담이네 집
3 싱싱 횟집
4 냥냥 펀치
5 초록 대문 집
6 앞산길 2번지
7 김도담 민건하
에필로그: 여치와 베짱이
1 도토리 놀이터
2 도담이네 집
3 싱싱 횟집
4 냥냥 펀치
5 초록 대문 집
6 앞산길 2번지
7 김도담 민건하
에필로그: 여치와 베짱이
편집자 추천글

“곤충 탐정이라고 불러 줘!”
책은 한 장의 그림으로 시작된다. 누군가의 책상이다. 선반 가득한 사육통에 크고 작은 곤충들이 살고, 앞쪽 벽에는 온갖 곤충 표본이 빼곡하다. 책상 위에는 스크랩과 기록에 쓰일 법한 필기구와 함께 작은 노트가 펼쳐져 있다. 그 안에도 누군가 그려 넣은 곤충이 보인다. 책 제목만 보아도 주인공의 곤충 사랑을 짐작할 수 있지만, 독자들은 첫 장면부터 강충이 얼마나 진지하게 또 열렬히 곤충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다른 아이들이 일기를 쓸 때 기록장에다 그날의 날씨와 72마리 반려곤충의 변화를 기록하고, ‘귀 신꽃무지’나 ‘큰주홍부전나비’처럼 희귀한 곤충들을 한번 만나는 게 소원일 정도다. 그래서 자기소개를 할 때 ‘곤충 박사’ 라 불러 달라고 했지만, 별명은 ‘깡충’이다. 곤충 이야기만 계속하면 주변에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충이는 학교에선 입을 꾹 닫고, 방과 후나 휴일에 혼자만의 취미 생활에 몰두한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반에서 유일하게 충이를 ‘곤충 박사’라고 부르는 친구 도담이가 찾아온다. 반려고양이 체다가 사라졌는데 밥그릇에 수상한 벌레들이 잔뜩이니 진실을 밝혀 달라는 것! 포유류는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 체다와 희귀한 나비를 두고 대결해 패배하기까지 했던 강충은 조금도 내키지 않는다. 그런데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마치 알을 깨고 나오는 애벌레처럼 새로운 생각이 머릿속에서 꿈틀거렸다. 이 사건을 해결하면 나는 곤충을 좋아하는 ‘박사’가 아니라 곤충으로 사건을 해결한 ‘탐정’이 된다. 시리얼 대신 말린 밀웜을 우유에 말아 먹다가 들켜도, 사육통을 탈출한 귀뚜라미가 화장실에서 발견되어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곤충 탐정이 언제 어디서든 곤충과 함께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라고. (35쪽)
충이가 탐정이 된 이유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당당하게’ 곤충을 좋아하고 싶어서다. 많은 사람들에게 각별히 좋아하는 대상이 있고, 취향을 존중하는 게 당연하다고들 한다. 그러면서도 충이가 좋아하는 ‘다리 여 섯 개 달린 생명’에 호의적인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어른들은 어린이의 취미를 평가하길 좋아한다. 그 취미 가 쓸모 있는지, 공부에 도움이 되는지! 하지만 세상에는 책이나 고양이, 자동차가 아니라 돌멩이나 캐릭터, 곤충, 파충류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그리고 충이처럼 왜 그 대상에 열중하는지 실컷 떠들고, 마음껏 좋아하 고 싶다. 좋아하는 마음은 필요에서 생겨나는 게 아니니까. 『곤충 탐정 강충 – 사라진 고양이 체다를 찾아라』 는 곤충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해 본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제껏 누군가의 취향을 진심으로 존중해 왔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곤충은 진실을 알고 강충은 곤충을 안다
강충이 도담이의 부탁을 선뜻 들어준 것은 자신감이 있어서다.
“구더기가 있으면 반은 해결된 거야. 밥그릇에 꼬인 곤충을 보면 그 먹이가 뭔지, 어떤 상태인지도 알 수 있어. 체다가 언제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 알 수 있다니까. 그걸 누가 주었는지만 찾아내면 돼. 그럼 체다도 찾는 거지.”(34쪽)
평소 채집에 쓰는 도구가 가득 든 조끼를 입고 사건 현장에 달려간 충이는 체다의 밥그릇을 유심히 살펴본다. 도담이는 징그러운 구더기가 꼬인 먹이를 먹었으니 체다가 아플 거라 생각했지만 충이는 파리가 음식물에 알을 슬고, 그 알이 구더기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유추해 낸다. 더구나 어느새 송장벌레나 폭탄먼지벌레 같은 청소부 곤충들이 모여 있다. 그 먹이가 해산물, 그것도 오징어 같다는 걸 알아내는 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충이는 매일 곤충 기록장을 쓴 경험을 살려, 여러 가지 단서와 증거들을 꼼꼼하게 기록한다. 그리고 단서가 가리키는 용의자들을 한 명씩 찾아가 본다. 캣대디 아저씨는 체다가 낳은 아기 고양이들을 예뻐하면서 어딘지 체다를 못마땅해한다. 더구나 아저씨의 차에는 충이에게 무척 익숙한 채집 도구들이 잔뜩 있다. 오징어를 찾으러 간 횟집에서는 동네에 오징어 파는 데가 없음을 듣고 조금 실망했지만, 횟집 아르바이트 형이 버린 붉은 마늘 망에서 낯익은 ‘더듬이’를 발견한다. 체다가 귀리 밭을 망쳐 놓아서 괘씸해하신다는 통장 할머니, 체다의 울음 소리가 아들 공부를 방해할까 봐 늘 걱정했다는 같은 반 건하네 엄마…. 동네에는 체다를 못마땅해하는 사람이 무척 많아서 오히려 수사는 어려움에 빠진다. 더구나 찾아가는 곳마다 왜 벚나무와 버찌, 그리고 벚나무사향하늘소가 나타나는 걸까?
충이가 실종 사건을 추적해 가는 과정은 사뭇 흥미진진하다. 평소 온도와 습도까지 기록하던 습관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람들을 살펴보며 단서를 모으고,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를 기다리던 인내심으로 끈질기게 추적한다. 더구나 곤충의 생태를 잘 아는 충이에게만 보이는 놀라운 단서가 발견될 때마다 독자마저 숨죽이게 된다.
하늘소가 벚나무를 기어오르는 늦봄, 체다에게는 무슨 일이 생겼을까?
충이가 포유류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은 큰 변수 가운데 하나다. 충이는 현장에 남은 ‘귀리 잎’을 발견하고, 도담이의 증언을 듣고서야 고양이가 털을 토하기 위해 일부러 풀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새끼 고양이들을 만나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희귀 곤충의 소중함을 모르고 나비를 덥석 물었다는 이유로 체다에게 앙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체다가 길고양이로서 얼마나 고단한 삶을 살았는지 듣고서는 조금씩 마음이 움직인다.
충이는 끝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 체다는 무사히 도담이의 품으로 돌아온다. 충이는 자신의 추리가 대부분 들어맞았다는 데에 희열을 느끼지만, 어른들은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체다에게 중성화수술을 시켜야 한다는 어른들에게 도담이는 체다의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대답한다. 어른들은 고양이랑 말이 통하냐며 답답해하지만 충이만이 그 말뜻을 이해한다. 충이도 사육통 속 장수풍뎅이를 보며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뾰족한 갈고리가 달린 다리로 나무를 오르내리며 사는 게 장수풍뎅이의 삶인데, 내가 끼어든 거니까. 도담이도 체다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할까? 밖에서 오줌을 뿌리며 영역 표시를 하고, 곤충이나 새, 쥐를 잡으며 놀고, 다른 고양이들과 어울리고, 그러다 새끼를 낳기도 하는 게 고양이의 삶이라고. (133쪽)
어른들의 말을 가만히 들으면 중성화수술은 체다를 위한 일인 것만 같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충이는 쉽게 그렇다고 말 할 수 없다. 사건의 열쇠가 된 벚나무사향하늘소는 벚나무를 죽게 만들어 ‘해충’으로 분류된 ‘박멸’해야 할 대상이다. 그런데 하늘소는 타고난 삶을 살아갈 뿐이다. 어떤 생명에게 무엇이 가장 좋다거나 어떤 생명은 해롭고 어떤 생명은 이롭다는 것은 모두 사람 중심의 생각이 아닐까? 무엇이 체다에게, 하늘소에게 가장 좋은 일 일까?
『곤충 탐정 강충–사라진 고양이 체다를 찾아라』는 어떤 답을 내놓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내놓은 정답이 모든 생명을 위한 게 아닐 수도 있음을 알려 줄 뿐이다. 곤충만 좋아하고 포유류를 싫어하는 충이는 자연스레 고양이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도담이와 체다의 관계에 자신과 곤충의 관계를 투영해 본다. 취향을 떠나 ‘생명’ 이라는 테두리에 들어 있는 모든 존재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어린이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우리에게 더 큰 세계를 열어 준다. 기껏해야 파리나 개미, 나비 정도로 뭉뚱그려 보고, 그나마도 징그러워 외면하던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수많은 생명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 줄거리
일흔두 마리 반려곤충과 함께 살며 매일 일기 대신 곤충 기록 일지를 쓰는 열두 살 강충. ‘곤충 박사’라고 불리고 싶지만 친구들은 ‘깡충’이라고만 불러서 조금 속상하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같은 반에서 유일하게 강충을 ‘곤충 박사’라고 불러 주는 친구 도담이가 울며 찾아온다. 도담이네 반려 고양이 체다가 실종되었다는 것! 평소 체다랑 아웅다웅하던 강충은 슬몃 웃음이 나오지만, 그 순간 놀라운 생각이 머릿속에서 애벌레처럼 꿈틀댄다. ‘체다 실종 사건을 해결하면 곤충 탐정이 되는 거야!’ 강충은 체다 밥그릇에 모여든 곤충들을 살펴 보며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곤충들은 수상한 진실을 알려 주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