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 (사계절 1318문고 148)
- 501
• 지은이 : 조은오
• 가격 : 14,000원
• 책꼴/쪽수 :
135x205mm, 208쪽
• 펴낸날 : 2025-04-23
• ISBN : 979-11-6981-371-6 (44810)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청소년문학 #우주대혁명 #연대 #여성서사 #SF
저자소개
지은이 : 조은오
즐거운 몰입을 위한 이야기,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쓴다. 장편소설 『버블』을 썼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당신 같은 사람이 수십 번 세상을 망가뜨려도, 우리는 언젠가 오늘처럼 승리할 거예요.”
지구인을 사고파는 분류소에서 최후의 어린 방위군으로 이어지는 짜릿한 우주 대혁명!
우리가 사는 세계를 지키는 것은 거대 권력자나 초능력자가 아니라, 수많은 시민과 연대라는 소중한 진리를 새삼스레 체감한 독자들에게 또 한 편의 가슴 뛰는 우주 대혁명이 찾아왔다.
지구인이 목성의 노예가 된 3025년. 지구인 분류소의 아르바이트생 안나는 자신이 지옥으로 보냈다고 생각한 소년이 분류소로 되돌아오면서부터, 지구와 목성을 둘러싼 음모의 한가운데로 뛰어들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선다.
사계절1318문고 148번째 작품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는 새카만 우주 공간으로 빨려드는 듯한 속도감을 지닌 치열한 탈출기이다. 지구인을 사고파는 아르바이트생부터 버려진 지구를 지키는 어린 방위군, 숨어 사는 지하 도시민, 목성인이 될 기회를 내던진 학생들까지 수많은 십 대들이 손잡고 만들어 내는 통쾌한 승리의 서사이기도 하다.
조은오 작가는 두 번째 장편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을 통해 흥미로운 세계관과 거듭되는 반전, 신인 답지 않은 놀라운 속도감, 그리고 청소년이 만들어 갈 새로운 미래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여 준다. 그 믿음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 결국 맞잡은 손에서 나온다는 진실과 맞닿아 있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안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더라도 옳은 일을 하자고 속삭이는 목소리가요. 그것이 순진함이나 미숙함이 아니라 정의를 바라는 양심이라는 걸 기억한다면, 우주 대혁명도 가능할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조은오(작가의 말에서)
지구인을 사고파는 분류소에서 최후의 어린 방위군으로 이어지는 짜릿한 우주 대혁명!
우리가 사는 세계를 지키는 것은 거대 권력자나 초능력자가 아니라, 수많은 시민과 연대라는 소중한 진리를 새삼스레 체감한 독자들에게 또 한 편의 가슴 뛰는 우주 대혁명이 찾아왔다.
지구인이 목성의 노예가 된 3025년. 지구인 분류소의 아르바이트생 안나는 자신이 지옥으로 보냈다고 생각한 소년이 분류소로 되돌아오면서부터, 지구와 목성을 둘러싼 음모의 한가운데로 뛰어들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선다.
사계절1318문고 148번째 작품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는 새카만 우주 공간으로 빨려드는 듯한 속도감을 지닌 치열한 탈출기이다. 지구인을 사고파는 아르바이트생부터 버려진 지구를 지키는 어린 방위군, 숨어 사는 지하 도시민, 목성인이 될 기회를 내던진 학생들까지 수많은 십 대들이 손잡고 만들어 내는 통쾌한 승리의 서사이기도 하다.
조은오 작가는 두 번째 장편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을 통해 흥미로운 세계관과 거듭되는 반전, 신인 답지 않은 놀라운 속도감, 그리고 청소년이 만들어 갈 새로운 미래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여 준다. 그 믿음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 결국 맞잡은 손에서 나온다는 진실과 맞닿아 있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안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더라도 옳은 일을 하자고 속삭이는 목소리가요. 그것이 순진함이나 미숙함이 아니라 정의를 바라는 양심이라는 걸 기억한다면, 우주 대혁명도 가능할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조은오(작가의 말에서)
목차
0. 프롤로그
1. 지구인 분류소
2. 재이
3. 폐차장
4. 지하
5. 재영테크
6. 가니메데 복지원
7. 가니메데 기숙학교
8. 해왕성 수송선
9. 안나
10. 임서인
11. 동쪽 대장
12. 목성인
13. 페니키아
14. 침공일
15. 거절
16. 해왕성
17. 호프
18. 폭로
19. 페니키아
20. 에필로그
작가의 말
1. 지구인 분류소
2. 재이
3. 폐차장
4. 지하
5. 재영테크
6. 가니메데 복지원
7. 가니메데 기숙학교
8. 해왕성 수송선
9. 안나
10. 임서인
11. 동쪽 대장
12. 목성인
13. 페니키아
14. 침공일
15. 거절
16. 해왕성
17. 호프
18. 폭로
19. 페니키아
20. 에필로그
작가의 말
편집자 추천글

노예가 된 지구인에게 희망은 있는가!
인간이 자원으로 취급되는 우주 한가운데서 시작되는 모험
전쟁과 기후 위기에 시달리던 지구인들에게 목성 정부는 중력 조절 장치를 삽입한 하얀색 팔찌를 착용하면 일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떠난 성인들은 혹독한 도시 개발에 동원되었고 팔찌는 족쇄가 되었다. 자원자가 줄어들자 사냥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025년. 이제 사냥꾼이 지구인을 납치해 오면 목성 정부가 구입한다. 가격은 한 명당 205마크. 혹시 모를 저항에 대비해 성인은 바로 노역장으로 보내고, 미성년자들은 새로운 인력으로 길러 내기 위해 ‘지구인 분류소’를 운영한다. 미성년자들은 분류소에서 행선지를 선택할 수 있다. 복지원으로 가면 지구인들끼리 모여 살 수 있지만 목성의 단순 노동에 투입된다. 지구에서 상급 교육을 받았다면 도심의 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 기숙학교로 가면 목성식 취업 교육을 받는다. 그 어디로 가든 팔찌를 차는 순간부터 목성의 소유물로 철저히 관리된다.
분류소 아르바이트생 안나는 팔려 온 미성년자들에게 어디로 갈지를 묻고, 그들을 재배치하는 역할이다. 어떻게 사람을 사고팔 수 있냐고 분노하는 아이들에게 안나는 담담하게 말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세상은 바뀌지 않으니, 순순히 받아들이라고.
“지침대로 하는 거야.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지구인 책임이야. 여기서는 불공평한지 부당한지 스스로 생각하지 마. 목성은 우릴 고용했지만, 보호해 주진 않아.” (22쪽)
그러나 조용히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던 안나는 새 아르바이트생 재이가 누군가의 미행을 받자, 그 뒤를 따른다. 한 번 도심으로 팔려갔던 재이는 왜 분류소로 돌아왔으며, 왜 한밤중에 폐차장으로 향했을까? 그를 쫓는 자들은 누구일까? 모든 것이 혼란스럽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했다. 안나 자신이 재이를 외면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분류소 아르바이트생의 정체는?
거듭되는 탈주에 숨겨진 복선과 반전
재이와 안나에게 현상 수배령이 내려진다. 안나는 그제야 가짜 팔찌를 만들어 지구인을 해방시키고, 지구 방위군에 합류하려는 재이의 계획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도 돕기로 한다. 가짜 팔찌를 얻으면 다시 목성에 숨어 살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재이를 지구로 돌려보낼 수 있을 테니까. 안나는 재이를 이끌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 지구인 복지원의 원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안나가 그동안 복지원행을 택한 아이들의 몸에 은화를 숨겨 보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렇게 보낸 아이가 열 명을 넘었을 무렵부터 원장이 연락해 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나는 자신의 행동이 기만이고 위선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쥐여 주고 팔아넘기느니 팔찌를 채우기 전에 도망치게 했어야 한다고. 절박해서 찾아왔지만 마음이 편치 않던 안나는 자신들을 뒤쫓는 경비정이 나타나자, 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서둘러 복지원을 떠난다. 원장은 낡은 우주선을 내어주며 감사를 전하고, 마지막 순간 안나가 ‘분류’한 아이가 다가와 ‘기숙학교의 지구인 학생회장을 찾아가라’고 조언한다.
점점 감시망을 좁혀 오는 목성 정부군과 안나 일행의 쫓고 쫓기는 긴박한 추격전이 거듭된다. 안나는 위기의 순간마다 우주선을 탈취하고, 능숙하게 조종하며, 서슴없이 총알을 날린다. 그 모습에 함께하는 재이도, 독자들도 숨을 멈추고 주목하게 된다. 안나의 과거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다수의 안녕을 위한 소수의 희생은 타당한가
소름 끼칠 만큼 현실과 닿아 있기에 더욱 흥미로운 세계관
목성 정부군의 포로가 된 재이와 안나, 그리고 새 동료 해산은 수송선을 탈취하고서야 그 거대한 함선이 비어 있음을 알게 된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목성 지도자 임서인은 직접 지구인 멸종 계획을 밝힌다. 그는 자유로운 지구를 기억하는 1세대 지구인을 죽이고, 어린 지구인들에게 복종을 가르치겠다고 밝힌다. ‘공익’을 위해서다.
[지배자와 지배받는 자가 명확하게 나뉠수록 세상은 평화로웠습니다. 지구도 그랬답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했어요. 이제 세상이 조금 더 넓어졌을 뿐입니다. 우주라는 광활한 세계에서 목성은 지구를 지배했어요. 목성이 더 강하니까. 이제 자기 처지를 벗어나고 싶다는 괜한 희망은 희생을 낳을 뿐이에요.] (110쪽)
임서인은 목성인에게 ‘좋은 지도자’다. 지구인을 착취함으로써 목성을 안정시키고,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인의 희생을 밑바탕으로 한 ‘안정’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더 많은 목성인과 지구인이 잘살 수 있는 길이라는 임서인의 논리는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한다. 임서인은 안나와 재이, 해산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그리고 임서인을 끈질기게 의심하던 안나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 목성에 은폐된 소름 끼치는 비밀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에 구현된 갈등은 역사적으로 많은 지배자들이 시민을, 소수자를, 약자를 억눌러 온 방식과 무척 닮아 있기에 더욱 정교하고 치밀하게 독자의 마음을 파고든다. 다수의 안정을 위해 소수의 희생은 감수해도 될까? 무엇이 ‘정의’인지를 알고 있음에도 인간 사회는 왜 이 질문을 두고 수없이 고민해 왔을까.
“우리가 지금 입을 다물어 버리면 진실은 영원히 묻혀요. 이미 1세대들이 그렇게 죽어 버렸죠. 그 대가로 우리는 서로를 팔아넘기고 있고요. 지금 우리가 밝히지 않으면 나중에는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고 지배받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게 될 거예요.” (128쪽)
새카만 우주를 밝게 빛추는 연대의 은하수
독자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페이지터너의 탄생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의 축을 이루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한 가지는 아주 오래 전부터 목성과 지구 사이에 숨겨진 거래이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 안나가 품은 비밀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목성 정부가 운영하는 분류소에서 일하던 안나는 큰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지구 아이들을 팔아넘긴 장본인이며, 임서인과 같은 종류의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탈주 과정에서 만난 목성 곳곳의 지구인들은 안나가 변화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안나는 자신이 절망으로 몰아넣었다고 생각한 미성년 지구인들이 스스로 희망을 찾으며, 또 다른 누군가를 돕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하 도시의 아이들은 도망자 신세가 된 안나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도와준다. 복지원에서 자란 미성년자들은 성인이 되면 그보다 어린 지구인을 가족으로 맞았으며, 만일에 대비해 그들만의 벙커를 짓고 있었다. 목성이 ‘말 잘 듣는 지구인’으로 가르치려던 기숙학교 학생들은 학교 우주선을 탈취해 지구로 떠난다. 학생들이 찾아가려는 것은, ‘불필요한 노동력’이라는 이유로 지구에 남겨졌던 어린 방위군들이다. 지구에 남은 방위군이 없으리라 단정했던 안나는 운동장을 날아오르는 노란색 학교 우주선들을 보며 크게 동요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우리는 아직 서로를 돕고 있을 거야. 그게 당연한 일이니까.” (48쪽)
지구에서 방공호를 파던 솜씨로 지하 도시에 숨어든 아와디가 당연한 듯 건넨 이 말은, 절망에 놓인 지구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는 원동력이고, 안나가 다시 한번 저항의 선두에 서게 하는 주문이다. 마침내 안나는 자신이 목성 곳곳에 보낸 퍼뜨린 불꽃들에 힘입어 최후의 반격을 시작한다. 우리가 사는 세계를 지탱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는 인류가 품어 온 그 오랜 질문에 대해 지구 청소년들이 내놓는 아주 통쾌한 대답이 될 것이다.
♦ 주요 문장
수많은 사람들이 목성으로 가는 우주선에 올랐다. 물론 모두가 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보호자가 없는 어린이, 왕복선 탑승비를 낼 수 없는 빈곤층은 뒤로 밀려났다. 버려진 사람들은 지구에서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8쪽)
“이 상황에서 우리한테 제일 중요한 태도는 뭘까?”
“지구인들이 포기하지 않고 삶을 꾸리게 해 주는 거?”
안나는 고개를 젓고 답을 알려 주었다.
“지침대로 하는 거야.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지구인 책임이야. 여기서는 불공평한지 부당한지 스스로 생각하지 마. 목성은 우릴 고용했지만, 보호해 주진 않아.” (22쪽)
“우리는 아직 서로를 돕고 있을 거야. 그게 당연한 일이니까.” (48쪽)
안나는 무심코 하려던 말을 꿀꺽 삼켜 버렸다. 어른들이 먼저 잡혀가고, 지구에 남은 방위군은 대부분 어린애들이었다. 지금쯤이면 모두 잡혀가 와해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재이는 단단히 믿는 표정이었다. 그 얼굴에 남은 희망을 꺼뜨리는 것이 어쩐지 망설여졌다. (57쪽)
맞서 싸운다……. 그래서 지구인의 세대 교체를 서두르는 거예요. 자유로운 지구를 기억하는 1세대 지구인을 멸종시키고 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지구의 아이들은 목성에 와서 지금처럼 복종을 학습하게 될 겁니다. 아이들은 빨리 배우거든요 (108쪽)
지배자와 지배받는 자가 명확하게 나뉠수록 세상은 평화로웠습니다. 지구도 그랬답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했어요. 이제 세상이 조금 더 넓어졌을 뿐입니다. 우주라는 광활한 세계에서 목성은 지구를 지배했어요. 목성이 더 강하니까. 이제 자기 처지를 벗어나고 싶다는 괜한 희망은 희생을 낳을 뿐이에요. (110쪽)
♦ 줄거리
전쟁과 기후 위기에 시달리던 지구인들에게 목성 정부는 일자리를 약속했다. 그러나 그렇게 떠난 어른들은 가혹한 목성 개발에 동원되었다. 지구에 남아 저항하던 어린 지구인들은 사냥꾼들에게 잡혀 와 ‘지구인 분류소’로 보내졌다. 분류소에서 그들은 지구인용 팔찌를 받고 목성의 어느 곳으로 갈지 ‘선택’해야 했다. 어느 곳으로 가든 목성의 재산이 되어 철저하게 관리된다. 그런데 어느 날, 지구인 분류소에 수상한 아르바이트생이 나타난 뒤로 분류소를 탈출하는 지구인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