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빨리빨리 (사계절 웃는 코끼리 27)
- 442
• 지은이 : 류호선
• 그린이 : 박정섭
• 가격 : 10,000원
• 책꼴/쪽수 :
160x210mm, 84쪽
• 펴낸날 : 2024-08-27
• ISBN : 979-11-6981-330-3 (74810)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1학년 #나다움 #급식 #성장 #학교생활
저자소개
지은이 : 류호선
거북이 같기도, 도토리 같기도, 때로 물고기 같기도 한 아이들과 교실에 있을 때 행복합니다. 아이들을 칭찬할 때, 아이들에게 칭찬받을 때 더 행복하지요. 작가일 때에나 교사일 때에나, 느려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어른이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실린 『언제나 칭찬』,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실린 『담배 피우는 엄마』를 비롯해 『특별한 지구인』, 『사투리의 맛』, 『쓰는 건 싫어!』, 『오방매 씨의 스마트폰』 등 많은 어린이책을 썼습니다.
그린이 : 박정섭
어릴 때는 산만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상력의 크기가 산만 하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이제는 그 상상력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강원도 묵호에서 그림책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기 걸린 물고기』, 『똥시집』, 『검은 강아지』, 『짝꿍』, 『놀자!』, 『도둑을 잡아라!』 등을 쓰고 그렸고, 『언제나 칭찬』, 『담배 피우는 엄마』, 『지는 건 싫어!』,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 등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집에서도 빨리빨리, 학교에서는 더 빨리빨리?
1학년 어린이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토리가 돌아왔다!
반에서 가장 칭찬을 많이 받아 ‘칭찬왕’이 되겠다는 결심으로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고, 어린이들을 폭소하게 했던 1학년 ‘토리’가 돌아왔다. 세수하기도 빨리빨리, 밥도 빨리빨리 먹으라는 어른들 앞에서 토리는 묻는다. 왜 그렇게 뭐든 빨리빨리 해야 해요? 조금 느리더라도 스스로 고민하고 제 손으로 해내고 싶어 하는 여덟 살 토리에게 우리는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2017년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실리며 오랫동안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언제나 칭찬』에 이어, 이제 막 학교생활을 시작한 어린이의 일상에 밀착한 1학년 맞춤 동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류호선 작가의 거침없는 입담, 어린이의 속마음까지도 통쾌하게 그려내는 박정섭 화가의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일고여덟 살 어린이의 첫 읽기책인 사계절웃는코끼리 시리즈 27번째 책.
1학년 어린이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토리가 돌아왔다!
반에서 가장 칭찬을 많이 받아 ‘칭찬왕’이 되겠다는 결심으로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고, 어린이들을 폭소하게 했던 1학년 ‘토리’가 돌아왔다. 세수하기도 빨리빨리, 밥도 빨리빨리 먹으라는 어른들 앞에서 토리는 묻는다. 왜 그렇게 뭐든 빨리빨리 해야 해요? 조금 느리더라도 스스로 고민하고 제 손으로 해내고 싶어 하는 여덟 살 토리에게 우리는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2017년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실리며 오랫동안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언제나 칭찬』에 이어, 이제 막 학교생활을 시작한 어린이의 일상에 밀착한 1학년 맞춤 동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류호선 작가의 거침없는 입담, 어린이의 속마음까지도 통쾌하게 그려내는 박정섭 화가의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일고여덟 살 어린이의 첫 읽기책인 사계절웃는코끼리 시리즈 27번째 책.
목차
작가의 말
1. 아침에는 빨리빨리
2. 학교에서는 더 빨리빨리
3. 언제나 빨리?
1. 아침에는 빨리빨리
2. 학교에서는 더 빨리빨리
3. 언제나 빨리?
편집자 추천글

어린이가 하루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엄마가 늦잠을 잔 날, 토리는 늘 일찍 일어나던 엄마의 자는 모습이 신기해서 한참 들여다본다. 깜짝 놀란 엄마는 기차처럼 내달리기 시작한다. 빨리빨리 준비하라는 엄마 때문에 정신이 없지만, 토리는 매일 아침 어떻게 했는지 곰곰 생각해 본다. 세수하기, 밥 먹기, 자기가 쓴 수저와 밥그릇 치우기, 옷 갈아입기, 가방 메기, 신발 신기! 이렇게 잘 알지만 토리는 한 가지도 뜻대로 하지 못한다. 엄마가 “빨리빨리 얼른얼른”을 외치며, 토리가 혼자 할 수 있는 일들도 대신 해 버렸기 때문이다. 엄마가 출근 준비를 하는 틈에 혼자 ‘끈 달린 운동화’ 신기에 도전했는데, 그마저도 실패로 돌아간다.
“왜요?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한쪽은 잘 맸는데 풀어 버리면 어떻게 해요?”
“이건 내일 신자. 너, 신발 신다가 날이 새겠어.” (28쪽)
엄마는 토리가 고른 운동화가 아니라, 유치원생들이나 신을 것 같은 ‘찍찍이 운동화’를 신겨 준다. 결국 무엇 하나 스스로 하지 못한 토리는 ‘다시는 늦게 일어나지 않겠다’며 미안해하는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등굣길에 나선다. 토리는 엄마를 이해할 수가 없다. 엄마도 늦잠을 잘 수 있고, 늦잠을 잔 날은 조금 늦으면 된다. 도대체 엄마는 왜 “빨리빨리”를 외치며 토리를 재촉하고, 또 한편으로 미안해하는 걸까?
『언제나 빨리빨리』의 도입부는 아침마다 수많은 가정에서 벌어지는 ‘소동’이기도 하다. 어린이 가까이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어른이라면 제목에서부터 뜨끔할 수밖에 없다. 바쁜 아침에 운동화 끈을 하나하나 매는 어린이를 기다려 주는 어른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빨리빨리” 하라는 어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숨 짓고, 재촉을 받으면서도 토리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나타나면 눈을 빛낸다. 어엿한 초등학생이 된 1학년에게 “유치원 때”랑은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은 무척 중요하다. 혼자서 옷을 갈아입고, 자기가 먹은 그릇을 치우고, 마음에 드는 신발을 골라 신는 모든 과정이 커다란 성취감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그 소중한 순간을 어른들은 얼마나 쉽게 빼앗아 버리는지! ‘아무리 오래 걸려도 혼자 해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어린이 독자라면 토리의 등교 준비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조금 느린 아이의 학교생활 적응기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교문으로 뛰어가는 때에도 토리는 새들의 아침인사에, 바람에 날리는 벚꽃 잎에, 무너져 가는 모래성에 시선을 빼앗긴다. 반 친구들과 함께 만든 모래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수 공사”에 바쁜 토리 앞에 담임 선생님이 나타난다. 그때부터는 선생님의 “빨리빨리”가 토리를 쫓기 시작한다. 1학년 어린이에게 이제 막 시작한 학교생활을 모르는 것투성이다. 공부 시간에는 공부만 해야 하고, 화장실에 갈 수 있는 것은 쉬는 시간뿐! 그러다 보니 글씨를 쓰는 것도, 오줌을 누는 것도 빨리빨리 해야 한다. 가뜩이나 배식, 잔반처럼 어려운 말이 잔뜩 등장하는 ‘급식’마저 정해진 시간 안에 다 먹어야 한다. 결국 토리는 넓은 급식실에 선생님과 둘만 남는다. 한숨을 쉬는 선생님 앞에서도 질문이 끊이지 않던 토리도 친구들의 한숨 앞에서는 작아진다.
“아, 진짜 토리 때문에 맨날 늦잖아.” (중략)
“다들 조용히 하세요. 조금 느린 친구를 기다려 주는 법도 배워야지요. 다 못 적은 친구들도 빨리빨리 적어요. 함께해야 할 때는 다른 사람과 속도를 맞춰 주는 법도 배워야 해요.”
“지금도 빨리빨리 하고 있어요.”
토리가 작은 소리로 대답했어요. 선생님은 힘주어 말했어요.
“학교에서는 더 빨리빨리 해야 해요.” (70-71쪽)
등굣길에 모래성에 눈을 빼앗기고, 갑자기 왼쪽과 오른쪽 실내화를 바꿔 신는 ‘놀이’를 개발하고, 알림장을 잃어버리고, 책가방을 뒤지다 금세 딴생각에 빠지고……. 토리와 반 친구들의 학교생활은 엉뚱한 일들의 연속이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류호선 작가의 체험이 녹아들어 있는 일화들은 독자를 깔깔 웃게 만든다. 동시에 조금 느리지만 호기심 많은 토리에게 ‘모든 일을 정해진 시간에 해야 하는’ 학교가 얼마나 어려운 곳인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나만의 속도로 걸아가도 괜찮아
결국 시무룩해진 채로 집에 돌아온 토리를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 준다. 할머니는 토리가 잔뜩 풀죽은 이유를 묻지만, 토리는 대답하기 어렵다.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고, 너무 많은 “빨리빨리”가 쫓아온 하루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할머니는 토리가 가방을 내려놓고, 손을 씻을 때까지 기다려 준다.
“할머니는 왜 빨리빨리 하라는 말 안 해요?”
“뭐를?”
“전부 다요. 엄마도 선생님도 빨리빨리 하라고 해요. 걷는 것도 빨리, 먹는 것도 빨리. 자는 것도 빨리, 일어나는 것도 빨리, 빨리빨리 하래요.”
“하기만 하면 되지, 왜 빨리해? 할미는 빨리 못 걷는데?” (75쪽)
『언제나 칭찬』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어린이에게 대가 없는 사랑을 주는 존재이자 지혜를 나눠 주는 존재였던 ‘할머니’는 『언제나 빨리빨리』에서 어린이와 가장 닮은 ‘어른’으로 그려진다. 빨리 뛸 수도 없고, 스마트폰 쓰는 법을 배울 때마다 잊어버려서 자꾸만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는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도 토리를 깊이 이해한다. 그래서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노는 것도 다 하고 오면 느릴 수도 있겠지. 천천히 재미지게 오렴.”(82쪽)이라는 할머니의 한마디에는 ‘약자’로서의 공감과 ‘어른’으로서의 지혜, 그리고 어린이를 향한 한없는 사랑이 담겨 있다. 『언제나 빨리빨리』는 어린이가 자라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유쾌하게 일깨우고 따뜻하게 전달하는 즐거운 생활동화다.
♦ 줄거리
엄마가 늦잠을 잔 날, 여덟 살 토리는 아침 내내 ‘빨리빨리’라는 말을 무지 많이 들었습니다. 토리가 혼자 할 수 있는 일까지도 몽땅 해 버린 엄마 때문에 조금 시무룩했는데, 학교에서도 ‘빨리빨리’ 열차는 멈추지 않습니다. 처음 먹는 급식은 배식이나 잔반처럼 온통 어려운 말투성이에다 밥도 빨리빨리, 공부도 빨리빨리, 가방도 빨리빨리 챙겨야 해요! 주변을 돌아보고 나를 살피면서 천천히 하면 안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