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안 괜찮다 2 (사계절만화가열전 20)
- 381
• 지은이 : 휘이
• 가격 : 17,800원
• 책꼴/쪽수 :
128×188mm, 388쪽
• 펴낸날 : 2022-01-24
• ISBN : 979-11-6094-903-2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만화 #웹툰 #치매 #모녀 #엄마 #딸 #결혼
저자소개
지은이 : 휘이
그때그때 저의 마음과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을 만화로 그립니다.
지금은 이 만화를 그릴 당시엔 존재하지 않았던 작고 소중한 아기가 저를 가득 채우고 있으니 언젠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로 그릴 것 같습니다.
현재 『고래가 그랬어』에 「너의 눈으로」라는 작품을 연재 중이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숨비소리』, 『이것도 연애』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 만화를 그릴 당시엔 존재하지 않았던 작고 소중한 아기가 저를 가득 채우고 있으니 언젠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로 그릴 것 같습니다.
현재 『고래가 그랬어』에 「너의 눈으로」라는 작품을 연재 중이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숨비소리』, 『이것도 연애』가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치매’라는 단어만 가리면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엄마와 딸의 이야기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치매’는 우리와 무척 가까운 질환이 되고 있다. 65세 이상 한국인의 10명 중 1명이 걸리며, 치료법이 없어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토록 흔한 질환임에도 우리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치매에 걸렸거나, 치매 가족을 두었다는 것에서 이미 그 삶은 ‘끝’이라고, 거기 오직 절망만이 있다고 생각해버리는 건 아닐까. 그러나 치매 환자는, 그 가족들은 엄연히 ‘살아가고’ 있다. 서로 상처 주고, 번번이 좌절하면서도 끝까지 함께, 작은 희망의 씨앗을 찾으며.
휘이 작가의 신작 만화 『괜찮다, 안 괜찮다』는 바로 그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엄마와 결혼을 앞둔 딸의 삶을 담담하게 들여다본다. 이 만화에는 치매라는 병에 대한 미화도, 효심 지극한 딸의 모습도, 병을 극복하는 엄마의 모습도 없다.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이 어떤 판타지보다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수없이 되묻게 하고,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가족의 모습에서는 세상의 ‘괜찮다’는 시선을 자조하게 한다. 또 현대사회에서 가족을 책임진다는 일의 무게와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치매 환자의 이야기인 동시에, 모든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 걸리는 병이 아닌 치매. 사랑하는 만큼 밉고 아픈 엄마와 딸의 마냥 괜찮지도, 마냥 슬프지만도 않은 치매 일기 『괜찮다, 안 괜찮다』. 웹플랫폼 투믹스에서 마니아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2020년 8월 완결했고, 사계절만화가열전을 통해 정식 단행본으로 소개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엄마와 딸의 이야기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치매’는 우리와 무척 가까운 질환이 되고 있다. 65세 이상 한국인의 10명 중 1명이 걸리며, 치료법이 없어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토록 흔한 질환임에도 우리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치매에 걸렸거나, 치매 가족을 두었다는 것에서 이미 그 삶은 ‘끝’이라고, 거기 오직 절망만이 있다고 생각해버리는 건 아닐까. 그러나 치매 환자는, 그 가족들은 엄연히 ‘살아가고’ 있다. 서로 상처 주고, 번번이 좌절하면서도 끝까지 함께, 작은 희망의 씨앗을 찾으며.
휘이 작가의 신작 만화 『괜찮다, 안 괜찮다』는 바로 그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엄마와 결혼을 앞둔 딸의 삶을 담담하게 들여다본다. 이 만화에는 치매라는 병에 대한 미화도, 효심 지극한 딸의 모습도, 병을 극복하는 엄마의 모습도 없다.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이 어떤 판타지보다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수없이 되묻게 하고,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가족의 모습에서는 세상의 ‘괜찮다’는 시선을 자조하게 한다. 또 현대사회에서 가족을 책임진다는 일의 무게와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치매 환자의 이야기인 동시에, 모든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 걸리는 병이 아닌 치매. 사랑하는 만큼 밉고 아픈 엄마와 딸의 마냥 괜찮지도, 마냥 슬프지만도 않은 치매 일기 『괜찮다, 안 괜찮다』. 웹플랫폼 투믹스에서 마니아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2020년 8월 완결했고, 사계절만화가열전을 통해 정식 단행본으로 소개된다.
목차
.
편집자 추천글
얼마든 미안한 짓 해도 괜찮으니까,
제발 치매만 아니었으면……!
치매는 늙어야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40~50대 초로기 치매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 환자 10명 중 1명은 초로기 치매 환자이다. 『괜찮다, 안 괜찮다』 속 치매 환자 역시 50대다. 보통 50대 엄마를 둔 자녀들은 ‘치매’ 걱정을 하지 않는다. 나숙희의 딸 안지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호에게 엄마 숙희는 안쓰럽고 불쌍한 존재였을 뿐, 치매 환자가 될 걱정은 1도 없었다.
남자친구와 7년 넘게 연애한 지호는 청혼을 받는다. 승낙하고 싶지만 엄마가 마음에 걸린다. 어느 날 갑자기 숙희가 이상해졌기 때문이다. 늘 다니던 길을 잃고, 가스불을 켜둔 채 외출하고, 친구 이름을 자꾸 까먹는다. 지호는 ‘제발 치매만 아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숙희는 결국 치매 진단을 받는다.
지호는 ‘내가 결혼하면 엄마는 어떡하지?’ 하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너무나 현실적인 두 가지 문제에 맞닥뜨린 두 모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호는 ‘치매’라는 진단명을 듣자마자 요양원을 떠올리고, 숙희는 지호에게 말도 없이 집을 나가버린다.
약과 상담치료도 받고, 딸 지호도 여러모로 노력하지만 숙희의 치매 증상은 점점 나빠진다. 숙희와 지호 모녀는 ‘치매’라는 병 앞에 매순간 절망하고 무너진다. 결혼을 앞둔 딸과 치매에 걸린 엄마, 이 모녀는 과연 괜찮을 수 있을까?
늘 불쌍했던 엄마,
이제 좀 행복해지나 싶었는데?!
젊은 나이에 결혼한 이후 남편의 폭력을 견디며 살아온 나숙희. 50대가 되어서야 시어머니 병수발을 끝내고,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과 이혼을 한다. 그 결심에는 첫째 딸 지호의 역할이 컸다. 항상 당하고 불쌍하게만 살던 엄마를 구출해낸 지호는 제힘으로 모녀가 단둘이 살 집을 마련한다. 그렇게 함께 산 지 3년. 그저 갱년기가 조금 늦게 찾아왔나 싶었던 숙희의 증상들은 점점 심각해지고, 결국 ‘알츠하이머-치매’ 진단을 받는다.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치매’라는 진단 앞에서 지호는 힘없이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떻게 하지?”라는 말만 되뇐다. 갑자기 찾아온 치매라는 병은 두 모녀에게 청천벽력 그 이상이다. 숙희는 물론, 지호도 엄마의 치매를 받아들이기에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다.
해일처럼 들이닥친 치매라는 병에 두 모녀는 각자 휩쓸렸다가, 홀로 살아남으려 애썼다가,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버티기 시작한다.
괜찮다가, 안 괜찮았다가…….
우리 정말 괜찮을 수 있을까요?
죽는 것 외에 방법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치매에 걸렸다고 목숨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나머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일상을 버리고 매달릴 수도 없다. 결국 지호는 결혼을 1년 후로 미루고, 엄마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모로 신경을 쓴다. 다양한 취미 생활을 추천하고, 숙희가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하지만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모녀의 상황이 극적으로 변하기는 힘들다. 더욱이 지호는 평생 고생하며 살아온 엄마에 대한 측은지심이 크고, 자기가 엄마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랐기 때문에 잔소리하고 다그치는 일이 많았다. 치매 이후로는 그 태도가 점점 더 심해져 숙희를 아이처럼 대하기까지 한다.
감정 조절이 힘들어지고 말과 행동이 어눌해지는 등 일상생활 전반에 지장을 초래하는 치매 환자의 경우,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숙제이다. 이런 갈등들은 시시때때로 두 사람을 주저앉게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이 닥칠 때마다 모녀는 손을 맞잡고 서로를 의지하며 극복해나간다. 특히 지호는 한 여성으로서 엄마 숙희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괴로워하며, 엄마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숙희와 지호는 치매=요양원, 치매=죽음이라는 공식을 깨고 엄마와 딸의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조금씩 방법을 찾아나간다.
현대 사회에 너무 흔해진 병, 치매. 『괜찮다, 안 괜찮다』는 치매에 걸린 환자도, 그와 함께 사는 가족도 결코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결국 이 만화는 절망에 빠졌을 때 꽃잎을 한 장씩 떼어내며 괜찮다, 안 괜찮다 점치는, 오늘은 안 괜찮았지만, 내일은 괜찮으리라는 희망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제발 치매만 아니었으면……!
치매는 늙어야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40~50대 초로기 치매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 환자 10명 중 1명은 초로기 치매 환자이다. 『괜찮다, 안 괜찮다』 속 치매 환자 역시 50대다. 보통 50대 엄마를 둔 자녀들은 ‘치매’ 걱정을 하지 않는다. 나숙희의 딸 안지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호에게 엄마 숙희는 안쓰럽고 불쌍한 존재였을 뿐, 치매 환자가 될 걱정은 1도 없었다.
남자친구와 7년 넘게 연애한 지호는 청혼을 받는다. 승낙하고 싶지만 엄마가 마음에 걸린다. 어느 날 갑자기 숙희가 이상해졌기 때문이다. 늘 다니던 길을 잃고, 가스불을 켜둔 채 외출하고, 친구 이름을 자꾸 까먹는다. 지호는 ‘제발 치매만 아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숙희는 결국 치매 진단을 받는다.
지호는 ‘내가 결혼하면 엄마는 어떡하지?’ 하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너무나 현실적인 두 가지 문제에 맞닥뜨린 두 모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호는 ‘치매’라는 진단명을 듣자마자 요양원을 떠올리고, 숙희는 지호에게 말도 없이 집을 나가버린다.
약과 상담치료도 받고, 딸 지호도 여러모로 노력하지만 숙희의 치매 증상은 점점 나빠진다. 숙희와 지호 모녀는 ‘치매’라는 병 앞에 매순간 절망하고 무너진다. 결혼을 앞둔 딸과 치매에 걸린 엄마, 이 모녀는 과연 괜찮을 수 있을까?
늘 불쌍했던 엄마,
이제 좀 행복해지나 싶었는데?!
젊은 나이에 결혼한 이후 남편의 폭력을 견디며 살아온 나숙희. 50대가 되어서야 시어머니 병수발을 끝내고,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과 이혼을 한다. 그 결심에는 첫째 딸 지호의 역할이 컸다. 항상 당하고 불쌍하게만 살던 엄마를 구출해낸 지호는 제힘으로 모녀가 단둘이 살 집을 마련한다. 그렇게 함께 산 지 3년. 그저 갱년기가 조금 늦게 찾아왔나 싶었던 숙희의 증상들은 점점 심각해지고, 결국 ‘알츠하이머-치매’ 진단을 받는다.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치매’라는 진단 앞에서 지호는 힘없이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떻게 하지?”라는 말만 되뇐다. 갑자기 찾아온 치매라는 병은 두 모녀에게 청천벽력 그 이상이다. 숙희는 물론, 지호도 엄마의 치매를 받아들이기에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다.
해일처럼 들이닥친 치매라는 병에 두 모녀는 각자 휩쓸렸다가, 홀로 살아남으려 애썼다가,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버티기 시작한다.
괜찮다가, 안 괜찮았다가…….
우리 정말 괜찮을 수 있을까요?
죽는 것 외에 방법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치매에 걸렸다고 목숨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나머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일상을 버리고 매달릴 수도 없다. 결국 지호는 결혼을 1년 후로 미루고, 엄마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모로 신경을 쓴다. 다양한 취미 생활을 추천하고, 숙희가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하지만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모녀의 상황이 극적으로 변하기는 힘들다. 더욱이 지호는 평생 고생하며 살아온 엄마에 대한 측은지심이 크고, 자기가 엄마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랐기 때문에 잔소리하고 다그치는 일이 많았다. 치매 이후로는 그 태도가 점점 더 심해져 숙희를 아이처럼 대하기까지 한다.
감정 조절이 힘들어지고 말과 행동이 어눌해지는 등 일상생활 전반에 지장을 초래하는 치매 환자의 경우,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숙제이다. 이런 갈등들은 시시때때로 두 사람을 주저앉게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이 닥칠 때마다 모녀는 손을 맞잡고 서로를 의지하며 극복해나간다. 특히 지호는 한 여성으로서 엄마 숙희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괴로워하며, 엄마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숙희와 지호는 치매=요양원, 치매=죽음이라는 공식을 깨고 엄마와 딸의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조금씩 방법을 찾아나간다.
현대 사회에 너무 흔해진 병, 치매. 『괜찮다, 안 괜찮다』는 치매에 걸린 환자도, 그와 함께 사는 가족도 결코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결국 이 만화는 절망에 빠졌을 때 꽃잎을 한 장씩 떼어내며 괜찮다, 안 괜찮다 점치는, 오늘은 안 괜찮았지만, 내일은 괜찮으리라는 희망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