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니?
- 1377
• 지은이 : 소복이
• 가격 : 14,500원
• 책꼴/쪽수 :
181x184mm, 116쪽
• 펴낸날 : 2021-09-30
• ISBN : 979-11-6094-758-8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정상
• 태그 : #마음 #눈물 #치유
저자소개
지은이 : 소복이
인생의 나머지 반은 시골에서 살고 싶었는데,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살면 살수록 인생은 리송하지만 다행히 만화 그리는 건 계속 재밌는 만화가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간이 좀 걸리는 두 번째 비법』, 『우주의 정신과 삶의 의미』, 『이백오 상담소』, 『파리라고 와 봤더니』가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간이 좀 걸리는 두 번째 비법』, 『우주의 정신과 삶의 의미』, 『이백오 상담소』, 『파리라고 와 봤더니』가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평범한 일상에서 독특한 공감을 골라내는 소복이 작가의 그림책. ‘왜 우니?’라는 한마디 물음에 엮인 여러 가지 눈물 에피소드가 펼쳐집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소소한 소재와 가까운 누군가를 닮은 친근한 캐릭터가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나이부터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이들에게 하나의 물음을 건네며 우는 마음을 바라보고 다독입니다. 나약하고 창피한 행동이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 울음을 응원하는 그림책입니다.
목차
.
편집자 추천글
정다운 공감대, 덤덤한 유머를 그리는 만화가 소복이의 올에이지 그림책
해답은 없지만 속 시원한 상담 일지 『이백오 상담소』와 『구백구 상담소』, 유년 시절의 내밀한 일기장 『소년의 마음』, 보통 가족의 유별난 사정 『애쓰지 말고, 어쨌든 해결』에서 많은 독자의 마음을 달랬던 소복이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왜 우니?』는 눈물에 얽힌 스물다섯 가지 이야기를 모아 정겨운 공감을 이끌며 남녀노소 독자를 토닥입니다. 이전에는 상담사나 해결사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사연을 듣고 조언해 주는 화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비슷한 조력자처럼 등장하는 아이가 ‘왜 우니?’라고 담담히 묻고 그 사연을 독자들이 묵묵히 들어 주는 방식입니다. 무심한 듯 다정한 한마디 물음은 ‘울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여 그 말만으로 담백한 위로를 건넵니다.
만화가이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인 소복이는 이번 작품에서 네모 칸 안팎을 넘나들며 작은 무대를 자유롭게 꾸립니다.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그림 한 칸과 간단명료한 말마디는 서로의 행간을 배려하며 이야기 한 장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세심한 조화 속에서 작가의 따뜻한 세계관과 그림책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물다섯 가지 희로애락의 눈물 사연
표지에서 곧 울 것 같은 표정을 한 아이는, 책을 펼치면 결국 눈물을 쏟고 맙니다. 아이가 주저앉은 하얀 면지는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유유히 다음 장으로 가 잠옷 바람으로 울고 있는 어린 동생에게 묻습니다. “너는… 왜 우니?” 그렇게 시작한 아이의 대사는 한결같습니다. 다양한 공간에서 우는 이들을 찾아가 같은 말을 건넵니다. 돌아오는 대답에는 서러운 이유도 뭉클한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스물다섯 주인공은 그 사연을 번갈아 짤막하게 털어놓습니다.
말로만 들으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 사연의 내막은 두 장의 그림 안에 촘촘하게 드러납니다. 우는 상황을 보여 주는 펼침면과 자초지종을 말하는 만화 칸은 같은 색감으로 조응하며 흘러갑니다. 소복이 작가표 구도로 만들어진 각자의 공간은 독특하면서도 친숙한 생활감이 느껴집니다. 건물의 생김새, 널브러진 소품, 평범한 옷차림 하나에서도 반가운 공감이 반짝하지요. 이렇게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상황 묘사에는 짠한 유머도 서려 있습니다. 우리네 일상에 밀착한 디테일과 위트를 통해 스물다섯 이야기에 기꺼이 몰입하게 됩니다.
모두의 이야기가 끝나면 주인공들의 눈물 닦아 주기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들의 사연 속에서 비슷한 이유로 울었거나 눈물을 참았던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보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의 아이에게 돌아가 너는 왜 우니, 물어봐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양이와 아이가 다정한 물음을 주고받았듯, 이 책은 독자들과 서로 눈물을 응원하고 닦아 줍니다.
꾸밈없는 위로의 한마디, “왜 우니?”
우리가 태어났을 때 내뱉은 첫 언어가 바로 울음입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모두 그렇게 자연스러운 울음보를 터뜨립니다. 울음에는 기대와 실망, 상실과 고독, 상처와 후회, 좌절과 두려움, 그리고 안도와 고마움, 각양각색의 감정이 담깁니다. 그중에는 나의 어떤 하루와 닮아서 슬픈 이야기, ‘웃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짐작할 수 없는 이야기도, 겪어 보지 않아도 다 알 것 같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끄집어내는 ‘왜 우니?’는 간단한 물음이지만, 이렇게 묻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이 말 뒤로 ‘울지 마’ 혹은 ‘실컷 울어’라는 군더더기 위로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평범하게 건네는 안부 인사 같지요. 그만큼 선입견 없는 태도로 울음을 대하고 우는 마음을 감싸 주는 말입니다. 그 말을 꺼내는 아이의 몸짓에서 진심 어린 위로가 더 깊게 배어납니다. 물음에 대한 대답 또한 구구절절하지 않습니다. 각자 자신이 우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의 이유를 따라가면 다른 원초적인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어떤 해결책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마지막엔 모두가 옆 사람의 눈물을 가만히 닦아 주며 미소를 띱니다. 실제로 눈물을 흘리면 웃을 때 나오는 신경 호르몬이 똑같이 나와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안정되며 몸의 면역력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 책의 에필로그는 이와 같은 울음의 힘을 넌지시 보여 줍니다. 씩씩하게 울음을 참는 것보다 주인공들처럼 마음껏 우는 것이 다시 씩씩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요.
해답은 없지만 속 시원한 상담 일지 『이백오 상담소』와 『구백구 상담소』, 유년 시절의 내밀한 일기장 『소년의 마음』, 보통 가족의 유별난 사정 『애쓰지 말고, 어쨌든 해결』에서 많은 독자의 마음을 달랬던 소복이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왜 우니?』는 눈물에 얽힌 스물다섯 가지 이야기를 모아 정겨운 공감을 이끌며 남녀노소 독자를 토닥입니다. 이전에는 상담사나 해결사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사연을 듣고 조언해 주는 화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비슷한 조력자처럼 등장하는 아이가 ‘왜 우니?’라고 담담히 묻고 그 사연을 독자들이 묵묵히 들어 주는 방식입니다. 무심한 듯 다정한 한마디 물음은 ‘울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여 그 말만으로 담백한 위로를 건넵니다.
만화가이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인 소복이는 이번 작품에서 네모 칸 안팎을 넘나들며 작은 무대를 자유롭게 꾸립니다.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그림 한 칸과 간단명료한 말마디는 서로의 행간을 배려하며 이야기 한 장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세심한 조화 속에서 작가의 따뜻한 세계관과 그림책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물다섯 가지 희로애락의 눈물 사연
표지에서 곧 울 것 같은 표정을 한 아이는, 책을 펼치면 결국 눈물을 쏟고 맙니다. 아이가 주저앉은 하얀 면지는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유유히 다음 장으로 가 잠옷 바람으로 울고 있는 어린 동생에게 묻습니다. “너는… 왜 우니?” 그렇게 시작한 아이의 대사는 한결같습니다. 다양한 공간에서 우는 이들을 찾아가 같은 말을 건넵니다. 돌아오는 대답에는 서러운 이유도 뭉클한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스물다섯 주인공은 그 사연을 번갈아 짤막하게 털어놓습니다.
말로만 들으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 사연의 내막은 두 장의 그림 안에 촘촘하게 드러납니다. 우는 상황을 보여 주는 펼침면과 자초지종을 말하는 만화 칸은 같은 색감으로 조응하며 흘러갑니다. 소복이 작가표 구도로 만들어진 각자의 공간은 독특하면서도 친숙한 생활감이 느껴집니다. 건물의 생김새, 널브러진 소품, 평범한 옷차림 하나에서도 반가운 공감이 반짝하지요. 이렇게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상황 묘사에는 짠한 유머도 서려 있습니다. 우리네 일상에 밀착한 디테일과 위트를 통해 스물다섯 이야기에 기꺼이 몰입하게 됩니다.
모두의 이야기가 끝나면 주인공들의 눈물 닦아 주기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들의 사연 속에서 비슷한 이유로 울었거나 눈물을 참았던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보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의 아이에게 돌아가 너는 왜 우니, 물어봐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양이와 아이가 다정한 물음을 주고받았듯, 이 책은 독자들과 서로 눈물을 응원하고 닦아 줍니다.
꾸밈없는 위로의 한마디, “왜 우니?”
우리가 태어났을 때 내뱉은 첫 언어가 바로 울음입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모두 그렇게 자연스러운 울음보를 터뜨립니다. 울음에는 기대와 실망, 상실과 고독, 상처와 후회, 좌절과 두려움, 그리고 안도와 고마움, 각양각색의 감정이 담깁니다. 그중에는 나의 어떤 하루와 닮아서 슬픈 이야기, ‘웃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짐작할 수 없는 이야기도, 겪어 보지 않아도 다 알 것 같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끄집어내는 ‘왜 우니?’는 간단한 물음이지만, 이렇게 묻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이 말 뒤로 ‘울지 마’ 혹은 ‘실컷 울어’라는 군더더기 위로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평범하게 건네는 안부 인사 같지요. 그만큼 선입견 없는 태도로 울음을 대하고 우는 마음을 감싸 주는 말입니다. 그 말을 꺼내는 아이의 몸짓에서 진심 어린 위로가 더 깊게 배어납니다. 물음에 대한 대답 또한 구구절절하지 않습니다. 각자 자신이 우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의 이유를 따라가면 다른 원초적인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어떤 해결책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마지막엔 모두가 옆 사람의 눈물을 가만히 닦아 주며 미소를 띱니다. 실제로 눈물을 흘리면 웃을 때 나오는 신경 호르몬이 똑같이 나와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안정되며 몸의 면역력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 책의 에필로그는 이와 같은 울음의 힘을 넌지시 보여 줍니다. 씩씩하게 울음을 참는 것보다 주인공들처럼 마음껏 우는 것이 다시 씩씩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