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소소사 (사계절만화가열전 14)
- 517
• 지은이 : 홍연식
• 가격 : 20,000원
• 책꼴/쪽수 :
148x200mm, 586쪽
• 펴낸날 : 2020-12-15
• ISBN : 979-11-6094-702-1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태그 : #신혼부부 #전원생활 #만화가
저자소개
지은이 : 홍연식
만화가. 『불편하고 행복하게』, 『마당 씨의 식탁』으로 문화체육부장관상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했다. 『불편하고 행복하게』는 프랑스, 미국, 중국에 판권이 수출되었으며 『부부소소사』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 『마당 씨의 식탁』, 『마당 씨의 좋은 시절』, 『마당 씨의 가족 앨범』으로 구성된 <마당 씨> 시리즈 3부작은 고양이로 형상화된 ‘마당 씨’라는 캐릭터를 통해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 건강한 삶과 행복, 가족의 의미, 나아가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자,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장편만화 제작지원 선정작이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작!
프랑스, 미국, 중국 수출에 이어 국내 재출간!
집, 생활비, 아이, 안정된 삶….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가 신혼시절 겪을 수 있는 ‘삶’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이야기.
《부부소소사》는 만화가 홍연식의 신혼시절 자전적 이야기이자 이 시대 젊은 부부가 겪는 흔하지만, 무엇 하나 평범하지 않은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살 곳을 찾아 헤매고, 정착하고, 더 잘 살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담담한 위로는 덤이다.
《불편하고 행복하게》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미국, 중국 등에서 출간되어 사랑받은 이 작품은, 국내 독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을 위한 힐링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불편하고 행복하게》를 손봐 《부부소소사》라는 제목으로 새로 펴낸 이 작품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 모두의 고민과 답을 담고 있다.
프랑스, 미국, 중국 수출에 이어 국내 재출간!
집, 생활비, 아이, 안정된 삶….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가 신혼시절 겪을 수 있는 ‘삶’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이야기.
《부부소소사》는 만화가 홍연식의 신혼시절 자전적 이야기이자 이 시대 젊은 부부가 겪는 흔하지만, 무엇 하나 평범하지 않은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살 곳을 찾아 헤매고, 정착하고, 더 잘 살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담담한 위로는 덤이다.
《불편하고 행복하게》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미국, 중국 등에서 출간되어 사랑받은 이 작품은, 국내 독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을 위한 힐링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불편하고 행복하게》를 손봐 《부부소소사》라는 제목으로 새로 펴낸 이 작품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 모두의 고민과 답을 담고 있다.
목차
늦여름 7
가을Ⅰ 35
가을Ⅱ 71
겨울Ⅰ 103
겨울Ⅱ 155
겨울Ⅲ 215
겨울Ⅳ 285
봄 333
여름 447
가을 489
겨울 529
봄 그리고, 553
출발 564
가을Ⅰ 35
가을Ⅱ 71
겨울Ⅰ 103
겨울Ⅱ 155
겨울Ⅲ 215
겨울Ⅳ 285
봄 333
여름 447
가을 489
겨울 529
봄 그리고, 553
출발 564
편집자 추천글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꿈을 펼치며 살리라…?
‘나’와 아내, 그리고 고양이 세 마리. 넓고 화려하고 시끄러운 서울에 ‘우리’가 지낼 곳이 없다. 지금까지 지내던 곳도 함께 일을 진행하던 출판사에서 제공한 임시 작업실. 프로젝트가 흐지부지되었으니, 집도 비워주는 게 마땅하다. 며칠 짬을 내어 돌아다녔지만 넓은 서울, 많고 많은 집 중에 우리 부부가 살 곳은 없다. 그래서 결심했다. 서울을 떠나기로.
공기 좋고 물 맑은 외곽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자연 속에서 살면 작업도 훨씬 잘될 거야.
이런저런 장단점 다 따져가며 부푼 꿈을 안고 ‘죽엽산’의 빈집으로 이사했지만, 막상 살아보니 핸드폰도 안 터지는 산속의 외딴집이다. 해도 해도 너무 조용한 곳.
서울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려면 이동 시간만 서너 시간에, 불규칙한 버스 배차 시간, 돌아올 때는 막차는커녕 택시도 타기 힘들어 캄캄한 논길을 걸어오기 일쑤. 그렇게 캄캄한 산속에 있다보면 ‘이 숲에 정말 우리 둘뿐일까?’ 하는 두려움이 싹트기도 한다.
깜깜한 밤, 어두운 숲속, 그 안에 덩그러니 놓인 집을 생각하면 춥고 무섭고 불안하기만 하다. 어두운 숲속에서 밝은 우리 집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아닐까? 도대체 저 울음소리는 무슨 동물의 소리일까 하는 생각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나’의 불안증세는 점점 심해져 몸과 마음까지 병들어간다. 하지만 도시에서 쫓기듯 도망쳐 온 이곳에서 더는 물러설 수 없다. 아내와 반려동물들, 그리고 나 자신과 미래의 꿈을 생각하면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나를 밀어내려고 하는 것만 같은 죽엽산과 싸우든 항복하든, 이곳에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주변의 ‘절경’을 가리는 내 안의 가림막을 벗어던지자
행복과 여유가 끝없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죽엽산에 들어와 살면서 낯선 환경과 추위, 체계도 성과도 없지만 이상하게 더 분주해진 삶에 적응하지 못한다. 마냥 좋을 것만 같았던 산속 생활을 접고 ‘떠나고 싶다’, 떠나야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나는 정착하여 잘 살아보려 했지만 죽엽산이 거부했다고, 그렇게 믿은 것일까?’ 자꾸만 밀어내고 쫓아내는 것만 같은 산과의 싸움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고꾸라지고 만다. 그렇게 누워 실컷 앓는 동안 주인공은 갓난아기부터 분노에 찬 싸움꾼, 모든 것을 짓밟는 거인, 어둠속을 헤매는 유령 등이 되기도 하며 산이 아닌 정작 자기 안의 온갖 ‘나’와 싸운다.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한 듯 패배를 인정한 뒤에야 맑은 정신과 개운한 몸으로 회복한다.
살이 빠진 만큼 고집과 욕심을 버린 듯한 표정으로 문밖을 나선 그는 흰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앞마당 위를 하염없이 걷는다. 몇 걸음 더 걷다 문득 깨닫게 된다.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간 속에 살고 있었으면서 그동안 정작 깨닫지 못했다니. 겨우 한걸음 뒤로 물러선 뒤에야 이전과 확연히 다른 죽엽산의 본모습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것과 동시에 불평불만으로 가득했던 과거의 자신과 싸워 이겨낸 듯한 그는, 아내와 함께 그들만의 텃밭을 일구고 자연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간다. 단순하지만 건강한 노동에서 얻을 수 있는 작은 수확물들을 음미하며 건강하게 다시 살을 찌우고, 죽엽산의 일부로 녹아들어간다. 이 부분이야말로 도시 생활에 지쳐 귀농, 귀촌을 꿈꾸지만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독자들에게 큰 힐링을 선물할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기대한다.
우리의 삶은 계속되므로,
헤어짐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는 것
‘헤어진다’는 것은 아쉬움과 슬픔을 남기지만, 살던 집과 헤어지는 ‘이사’는 비교적 슬프지 않다. 어떤 이유에서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간다는 것은 끝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막연하게나마 몇 년은 더 살 거라고 기대했던 죽엽산 끝자락에서 주인공 부부는 등 떠밀리듯 이사를 하게 된다. 조용했던 시골 마을은 처음 한 사람의 욕심 때문에 온통 공사판이 되고, 2년 전 그들 부부가 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간다. 그 과정에서 부부가 살뜰히 가꾸고 돌보던 그들만의 텃밭도 새로운 흙에 묻혀버리고 만다.
비록 그들이 힘들게 돌을 고르고 땀 흘려 가꾼 텃밭은 사라졌지만,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연에게서, 죽엽산 끝자락에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깨달은 것들은 그들 몸 속 어딘가에 배어 있을 것이다. 작품 속 아내의 ‘우린 모든 것을 배우고 하산하는 거예요’라는 대사처럼 죽엽산에서는 마지막을 맞이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고 간다고 생각하면 아쉽지만은 않은 이별일 것이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그들에게 죽엽산에서 보낸 2년 동안의 소소한 일상은 시간이 흐른 뒤 생각날 때마다 꺼내어보는 앨범처럼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줄 것이다.
지금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혹은 새 일터, 새 꿈을 찾아 떠나기 위해 출발선 앞에 서서 망설이고 있는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