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조선의 멋을 그리다 (빛나는 미술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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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최석조
그린이 : 서영아
책정보 및 내용요약
목차
2. 설움은 가슴에서 삭이고
3. 도화서 화원이 되다
4. 영조와 세손의 초상
5. 새 임금을 위해 그린 규장각
6. 예술적 동반자
7. 안기 찰방
8. 박달나무가 있는 뜰
9. 그리운 금강산
10. 조선의 풍속화를 완성하다
11. 서양 화법으로 그린 용주사 불화
12. 연풍 현감
13. 날로 원숙해지는 단원 화풍
14. 해가 사라지니 달도 빛을 잃었네
15. 가을바람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부록
김홍도의 생애
이 책에 실린 작품
편집자 추천글
1. 출간 의의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 예술가 김홍도
역사 속의 미술가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작가는 누구일까? 아마도 조선의 풍속을 그렸던 화가 김홍도일 것이다. 김홍도는 일찍이 어린 나이에 표암 강세황의 추천을 받아 도화서 화원으로 활동하며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게다가 그가 쟁쟁한 화원들을 물리치고 어진을 그린 나이는 고작 29세였다. 김홍도는 어진을 비롯해 국가의 중요한 그림을 도맡아 그리는 등 그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김홍도는 풍속화에만 머물러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김홍도는 고작 두세 가지뿐
김홍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 무관 출신이었던 집안이 중인으로 몰락했다는 정도와 스승으로 모셨던 표암 강세황의 글에 나오는 몇 줄이 고작이다. 예술가적 기행조차도 남기지 않았던 김홍도는 그림 이외에 알려진 게 거의 없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풍속화를 그렸던 화가 정도로 알고 있으며, 교과서에도 풍속화 이상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김홍도는 산수, 인물, 풍속, 화조, 영모 등 모든 그림 분야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겼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화가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은 고작 두세 가지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김홍도 평전
우리가 김홍도에 대해서 알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다. 특히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는 김홍도와 풍속화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고 있지만 마땅한 참고 도서가 없다. 그간 출간된 김홍도 관련 도서는 유아용 그림책이거나 김홍도의 삶을 단편적으로 다룬 동화 몇 종이 나와 있을 뿐이다. 이런 책으로 김홍도를 이해하기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예술가의 작품은 삶을 올바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김홍도의 마지막 작품들은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올곧게 살아가려는 결기마저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사계절출판사에서 출간하는 《단원 김홍도, 조선의 멋을 그리다》는 수많은 문헌을 바탕으로 흩어져 있던 김홍도의 삶의 조각을 정성스럽게 이어 붙여 써 내려간 평전이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까지 김홍도를 이해하는 데 더 없이 좋은 책이다.
동서양 미술가를 소개하는 ‘빛나는 미술가’ 시리즈
《단원 김홍도, 조선의 멋을 그리다》는 사계절출판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빛나는 미술가’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다. 어린이 논픽션 도서의 약 40%는 인물 이야기, 즉 평전이다. 때문에 여러 예술가들의 인물 이야기가 다양하게 나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런데 위인, 리더, 멘토 등 다양한 슬로건을 걸고 인물 이야기들이 출간되고 있지만, 예술가들의 삶을 소개하는 책은 인색하기 짝이 없다. 더러 출간된 책들이 있지만, 말만 어린이책일뿐 내용은 일반 전문서에 가깝다. 이에 사계절출판사는 ‘빛나는 미술가’ 시리즈를 기획하여 동서양 미술가들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출간하고 있다.
2. 책 소개
이 책은 풍속화로 이름을 널리 알린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삶과 예술을 소개한 인물 이야기이다. 김홍도는 풍속화로 유명하지만 실은 불화, 산수화, 동물화, 인물화, 화조화 등 모든 분야의 그림을 잘 그렸다. 때문에 궁중 화원으로 일하며 나라의 중요한 그림을 도맡아 그렸다. 김홍도의 삶을 통해 조선시대 예술과 궁중 화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3. 이 책의 특징
미술사를 바탕에 둔 문학적 구성으로 완성한 평전
이 글을 쓴 작가 최석조는 20년 가까이 초등학교 교육 현장을 지키며 꾸준히 미술사를 연구해 왔다. 역사적 기록이 고작 서너 줄에 불과한 게 현실인데도 그는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훌륭한 평전을 엮어 냈다. 보통 기록이 얼마 남아 있지 않는 역사 인물의 평전을 어린이책으로 쓰면 유치한 동화로 귀결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미술사를 바탕에 두고 문학적으로 구성하여 아이들이 위대한 화가 김홍도를 좀더 역사적으로 미술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초기 작품부터 후기 작품까지 총 37점 수록
<병진년화첩>, <해산첩>, <을묘년화첩>, <풍속화첩> 등 김홍도의 주요 화첩에 실린 대표 작품을 비롯해 왕실 회화, 인물, 화조화, 동물화 등 총 37점의 작품을 실었다. 그동안 출간된 어린이책이 주로 풍속화만을 다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대표 작품을 실어 김홍도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명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름다운 조합
고전 명화는 아이들을 위해 제작한 게 아니다. 따라서 옛 그림을 아이들이 보고 감상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이미지가 분명하지 않거나, 책이라는 한계 때문에 큰 그림을 작게 축소하면 감상 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 이런 한계를 일러스트레이터 서영아는 다양한 방법으로 극복했다. 옛 그림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거나, 이미지가 분명하지 않는 그림을 재현해 아이들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