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서민주, 바쁘다 바빠! (반갑다 사회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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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안점옥
1968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동화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딱 세 줄 읽어 보곤 재미있다, 없다 평하는 능력을 가진 5학년 딸아이와 단 한 줄도 안 읽고도 재미있다고 평하는 능력을 가진 1학년 아들녀석, 이 두 녀석을 함께 키우는 아저씨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바보 문식이」로 제5회 푸른 문학상을 받았고, 『비밀 시험지』가 첫 책입니다.
그린이 : 유설화
책정보 및 내용요약
이 책에서는 서민주를 통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는지, 국회의원의 일상은 어떠한지, 국회의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낱낱이 이야기한다. 서민주의 생활을 살며시 따라가면 입법, 국제 조약 비준, 국정 감사, 예산안 의결, 헌법 개정 등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 개념과 국회의원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책 형식이 절반은 만화로 구성되어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목차
마음 맞는 내 편이 진짜 힘
출마부터 당선까지, 바쁘다 바빠
국회 신입생 서민주
신입생은 모든 게 처음이야
법이 우리를 지키게 한다
1년에 딱 한 번, 정기 국회
특별히 살펴봐요, 국정 조사
장애인 이동권 보장법, 본회의 통과!
우리들의 목소리, 서민주
국제 조약 비준은 더욱 깐깐하게
법들의 왕 헌법도 고칠 수 있어요
편집자 추천글
출간의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은 민주주의 꽃
법 없이도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법은 아주 멀고, 어렵고, 무서운 것만 같다. 누구를 처벌하고 벌 주는 것만 같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법은 약속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규칙이며, 소수자를 보호하는 마지노선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법을 만드는 사람들, 국회의원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한 설명만으론 이해 불가능한 ‘국회의원’
이렇게 중요한 자리이기에 6학년 사회 교과서에 국회와 입법, 그리고 국회의원이 나온다.
‘국회의원은 국민에게 필요한 법을 만들고 고치며 행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한다. 또한 행정부의 예산을 검토하고, 예산을 바르게 썼는지 따진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 결정에 대해 ‘동의’나 ‘승인’을 하기도 한다’
참 쉽지 않다. 그런데도 초등학생을 위한 변변한 해설서가 아직도 없다.
지금 우리 시대는 정치 혐오와 무관심
독재를 경험한 우리나라는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이룩했다. 이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정치인들의 부패와 싸움을 보면서 정치 혐오와 무관심에 빠져 버렸다. 이런 혐오와 무관심은 정치를 우리 삶과는 관계없는 그 무엇으로 만들고 있다.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국민들이 정치 혐오와 무관심에 빠지기를 바라고 있다. 아주 무서운 일이다.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이다, 시끄럽지 않은 민주주의는 독재의 지름길
정치인들의 ‘싸움’과 진보와 보수의 논쟁 등 모든 논의를 싸움으로 바라보며 귀찮고 시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오해다. 반대가 없고, 조용한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독재의 지름길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는 다양한 목소리를 통한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즉 진정한 민주주의란 조금 시끄러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교육서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에서 민주주의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면 모순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지금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이룩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유지하고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가상의 인물을 국회의원 서민주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민주주의는 조금 ‘시끄럽다’는 것이다. 더 이상 정치 혐오와 무관심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다.
만화로 읽고 배우는 국회의원
이 책은 앞서 출간된 《강직한의 파란만장 시장 도전기》, 《효자동 파란 집 장서민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일러스트와 텍스트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텍스트북의 형식을 파괴했다. 본문과 만화가 하나의 이야기로 온전히 연결되어 만화를 읽는 듯, 이야기책을 읽는 듯 쑥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국회의원의 역할과 임무를 알게 된다. 책보다는 화려한 미디어와 동영상, 만화에 마음을 빼앗긴 어린이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신선한 형식이다.
책소개
몸의 갈등을 다루던 의사 서민주, 세상의 갈등을 다루기 위해 정치에 나섰다! 다친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 말고 처음부터 다치지 않게 예방하는 ‘법’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 의사 서민주는 이제 희망과 열정의 초선 의원 서민주가 되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출마 동기였던 ‘장애인 이동법’을 입법화하기 위해 뛰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서민주를 통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는지, 국회의원의 일상은 어떠한지, 국회의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낱낱이 이야기한다. 서민주의 생활을 살며시 따라가면 입법, 국제 조약 비준, 국정 감사, 예산안 의결, 헌법 개정 등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 개념과 국회의원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책 형식이 절반은 만화로 구성되어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책의 특징
① ‘이야기’가 아니면 ‘국회의원’을 이해할 수 없다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국회의원’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동화인 듯 만화인 듯 하나의 이야기로 흐르는 이 책은 이야기의 주인공인 국회의원 서민주가 끌어나가는 실제적인 입법 사례, 국정 조사 과정, 인사 청문회와 국제 조약 비준 사례 등을 통해 아이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국회의원을 이해하도록 했다.
② 텍스트북의 형식을 파괴한 텍스트북
이 책은 만화책인지 텍스트북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텍스트와 만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흐른다. 만화가 어떤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부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 자체가 글과 만화로 이루어져 한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껍지 않은 112쪽 책으로 국회의원을 단숨에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③ ‘시끄러우니까 민주주의이다’라는 소중한 의미
민주주의에서는 모두가 주인이기 때문에 모두가 의견을 말할 수 있고, 사람이 다양한 만큼 의견도 다양하기 때문에 늘 토론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때로는 갈등을 겪으면서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 그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이는 절대 소모적이고 무의미하고 발전 없는 게 아니라 그것 자체가 민주주의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진정한 민주주의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④ 친절한 용어풀이로 어려움을 던다
국회의원이 하는 일을 설명하는 데 쓰이는 단어조차도 실은 쉽지 않다. 국회의원은 워낙에 방대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세금 저항, 의료 수가 등 어려운 단어를 피할 수 없으며, 그런 단어들은 다른 말로 대체도 되지 않아 단어를 풀어 쓰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용어풀이를 모아 넣어 한 번 더 정리해 두었다.
주요 내용
“서 선생 의대 졸업하고 얼마 되지 않아 우리 병원으로 왔잖아.
젊은 여선생이 정형외과인 것도 의외다 싶었는데, 며칠 일하더니 나한테 따지듯이 묻더라고. 노동자들이 왜 다치는지, 다쳐도 왜 이렇게나 많이 다치는지, 안 다치게 할 방법은 없는지. 기억 안 나? 많은 선생님들이 병원을 거쳐 갔지만, 그런 걸 물어본 사람은 서 선생이 처음이었어. 다들 나는 의사니까, 하면서 환자 치료에만 열심이거든.” (본문 22쪽)
“제게 주신 한 표,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4년 뒤 잘했다 칭찬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민주는 텔레비전 당선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 앞에서 새롭게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리고 살그머니 사무실을 빠져나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단단한 눈빛을 조용히 응시하며 다짐했습니다.
“국회의원 서민주. 이제 시작이야. 제대로 해 보자고.” (본문 35쪽)
서민주 의원은 ‘힘’이라는 말에 자신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해 보았습니다.
‘나는 그보다 더 센 게 있어. 바로 헌법이 보장해 주는 입법 기관으로서의 힘 말이야.’
9월 정기 국회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발 빠르게 움직인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법률안을 통과시키고 동시에 국회 산하에 장애인 특별 위원회를 설치해 법안을 실현시키는 것!
희망과 열정이 가득한 서민주 의원의 의원실 밖으로 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었습니다. (본문 59쪽)
“의원님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첫 한 걸음을 떼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로를 걷는 것, 비장애인들은 권리라고 생각지도 않는 것을 애써 얻어 내야 하는 것이 현재 장애인의 처지입니다. 그들의 세상을 향한 한 걸음에 찬성 표결로 의지를 보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의원 여러분들은 찬반 표시를 해 주십시오.”
국회 의장이 말했습니다.
땅땅땅, 장애인 이동권 보장법이 통과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어요, 서 의원님.
축하해요, 서 의원님.
장애인 이동권 보장법은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되었고, 더불어 장애인 특별 위원회 구성도 함께 추진하기로 결의되었습니다. (본문 84-85쪽)
하지만 정치는 명령도 옹고집도 아니라는 것을 서민주 의원은 지난 일 년 동안 절실히 느꼈습니다.
상대의 의견에는 반대할지라도, 그 사람이 말할 권리는 언제까지나 지켜주는 것이 민주 정치의 기본 자세라는 것을 서민주는 가까이서 보고 배웠습니다. 사실, 그러다 보면 지루하고 답답해 제자리를 맴돌고만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서로 으르렁거리며 고함이 오갈 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꾸준히 발전할 뿐 완성되는 것은 아니니 그 논의와 소란과 토론이 옳은 것입니다. (본문 1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