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파란 집 장서민 대통령 (반갑다 사회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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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이창숙
그린이 : 이기량
책정보 및 내용요약
한편 형식면에서도 만화를 대폭 삽입하여 읽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만화와 글이 하나의 이야기로 끝까지 연결된 독특한 형식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목차
취임식, 국민들의 축제 한마당
인사가 만사
정책 결정, 함께 사는 세상
대통령의 하루
해외 파병, 해야 할까 거부해야 할까?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켜라
영부인은 무슨 일을 할까?
동북아 생명 평화 공동체 건설을 위하여
유엔 기후 변화 협약, 선택 아닌 필수
다른 이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회는 불행하다
열차 타고 고향으로
편집자 추천글
1. 출간의의
진정성을 가지고 책임지는 자리,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이래 우리나라에는 약 60여 년 동안 11명의 대통령이 있었다. 그동안 지독한 독재에 시달리기도 했고, 자신의 이익만 쫓던 대통령도 있었지만, 또 한편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걱정하며 이끄는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우리가 어떤 대통령을 겪었고 어떤 기억이 남았든 간에 대통령이 ‘진정성을 가지고 책임지는 자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교과서에 나온 대통령의 역할과 임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단어가 어쩌면 대통령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도 대통령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대통령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지도 모른다.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과연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대통령에 대해서 알고 싶어도 알 수 있는 통로가 별로 많지 않은 것도 문제이다. 미래에 대통령이 될 어린이들에게,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유권자가 되어 투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어린이들에게 좀더 친절한 교양서가 절실하다.
만화와 이야기로 쉽게 읽는 ‘대통령’ 이야기
그래서 《효자동 파란 집 장서민 대통령》은 가상의 대통령 장서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대통령을 ‘이야기’로 전한다. 대통령은 청와대 안에서 가족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취임식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대통령의 하루는 어떠한지부터 대통령의 인사 결정 과정, 정책 결정 과정, 비서관 회의, 무역 협상, 국무 회의, 해외 파병 논란, 국가 안전 보장 회의 등……,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이 모든 것을 장서민 대통령의 일상을 통해 조목조목 보여준다. 이야기가 아니면 대통령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책은 단순히 대통령의 역할과 의무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이야기한다. 장서민 대통령을 통해 올바른 대통령 상을 제시하고 있다.
텍스트북의 고전적인 형식을 깬 신선한 충격
이 책은 앞서 출간된 《강직한의 파란만장 시장 도전기》와 마찬가지로 일러스트와 텍스트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텍스트북의 형식을 파괴했다. 텍스트북인지 만화책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만화를 대폭 삽입하였고, 본문 글과 만화가 하나의 이야기로 온전히 연결되어 만화를 읽는 듯, 이야기책을 읽는 듯 쑥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통령의 역할과 임무를 알 수 있다. 책보다는 화려한 미디어와 동영상, 만화에 마음을 빼앗긴 어린이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신선한 형식이다.
2. 책소개
환경과 생태 보호를 주요 이념으로 하는 초록당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당선자가 나왔다! 잘나가는 과학자의 자리를 포기하고 평생을 시민운동과 환경운동에 몸담아 온 장서민 대통령. 단단한 리더십, 유연한 소통과 통합으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누구 하나도 소외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장서민의 목표이다. 이 책은 장서민 이야기를 통해 국가의 정책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대통령이 어떤 마음가짐과 생각을 갖고 있을 때 나라의 정책과 방향이 어떻게 설정되는지 보여준다. 또한 투표와 선거, 당선, 취임식부터 인사 결정 과정, 정책 결정, 무역 협상, 각종 회의, 해외 파병과 국가 안보, 소외된 계층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일까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그래서 대통령을 실제로 이해하는 데 이보다 더 쉬운 책은 없다.
한편 형식면에서도 만화를 대폭 삽입하여 읽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만화와 글이 하나의 이야기로 끝까지 연결된 독특한 형식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3. 책의 특징
① ‘이야기’로 ‘대통령’을 전하는 책
국내 어린이책으로는 처음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대통령’을 조목조목 전한다. 동화인 듯 만화인 듯 하나의 이야기로 흐르는 이 책은 가상의 대통령이 끌어나가는 실제적인 정책 결정 사례와 주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대통령을 이해하도록 했다.
② 텍스트북의 형식을 파괴한 텍스트북
이 책은 만화책인지 텍스트북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텍스트와 만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흐른다. 만화가 어떤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부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 자체가 글과 만화로 이루어져 한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껍지 않은 112쪽 볼륨과 형식 파괴의 텍스트북 형식으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쉽게, 가장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③ 올바른 대통령의 모습, ‘장서민’, 그를 통해 제시한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원하고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을 그렸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목표인 장서민은 ‘다른 이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회는 불행하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 공동체 건설을 위해 애쓰는 대통령이다. 해외파병, 환경, 각종 정책 결정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끌어나가는 대통령 장서민을 통해 대통령의 역할과 임무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올바른 대통령 상을 제시하고 있다.
5. 주요 내용
새벽 3시 30분, 대형 전광판에 당선 감사 인사를 하는 장서민 대통령 당선인의 얼굴이 나왔어.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로부터 자연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후손들에게 더 좋은 생태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국민 여러분의 염원이 오늘 저를 대통령으로 선출해 주신 겁니다. 그 뜻 한시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지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본문 12쪽)
사람을 어떤 자리에 앉히거나 그만두게 하는 것, 또는 한 일을 평가하는 것을 ‘인사’라고 해.
어떤 사람이 그 일을 맡느냐에 따라 그 일이 잘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지. 그래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즉 모든 일의 근본이라고도 해. 대통령은 먼저 국무총리와 장관, 대법원장 등에 적합한 사람들을 추천받은 뒤 가장 맞는 사람을 정해서 국회에 보내 검토를 받아. 그걸 인사 청문회라고 해. 인사권이 대통령에게 있긴 하지만 대통령 마음대로 자기 친한 사람만 중요한 자리에 앉히면 안 되니까. (본문 28쪽)
“저는 사형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요.
죄를 지은 사람을 죽인다고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은 국가의 이름으로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는 일일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너무나 많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범죄를 진심으로 뉘우칠 수 있게 해야 하며 피해 가족에게는 슬픔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여러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인도적인 차원에서 사형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의 의견은 어떤지, 또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떤지 알아봐서 다음 주 비서관 회의 때 자료와 함께 의견을 주십시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사형 제도만큼은 꼭 폐지해야겠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본문 39쪽)
“걸 그룹이 면회를 와야 좋은데 내가 와서 서운하지요?”
“아닙니다. 대통령님도 좋습니다.”
일등병은 더욱 얼굴이 붉어지며 차려 자세를 하고 딱딱하게 대답했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누굽니까?”
“네?”
일등병은 어쩔 줄 몰라 했지. 그러자 대통령은 일등병 얼굴에 귀를 바짝 갖다 댔어. 일등병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대통령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어.
“아! 나도 참 좋아하는 가수예요. 어떻게 그렇게 춤을 잘 추는지 모르겠어요, 하하하.” (본문 58쪽)
인사를 마친 대통령은 전용 칸에 앉아 눈을 감고 지나간 5년을 돌아봤어.
꿈결처럼 아득한 5년. 잘 처리된 일들도 있었지만 꼭 하려고 했던 일 중에 못 한 일은 참 아쉬웠어. 다음 대통령이 잘해 줄 것이라고 믿기로 했지. 한꺼번에 완성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본문 1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