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삶과 종교
- 2178
• 지은이 : 정수일 외
• 옮긴이 : 중앙아시아학회
• 가격 : 15,000원
• 책꼴/쪽수 :
223*152mm, 284쪽
• 펴낸날 : 2006-11-15
• ISBN : 9788958281955
• 십진분류 : 역사 > 아시아 (91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대한민국학술원
• 태그 : #역사 #중앙아시아사 #실크로드 #종교 #일상
저자소개
지은이 : 정수일 외
정수일 ― 고려대학교 사학과 강사
밸러리 핸슨(Valerie Hansen) ― 예일 대학 역사학과 교수
김용문 ― 원주대학 의상디자인과 교수
위즈용(于志勇) ― 신강문물고고연구소 부소장
모리야스 다카오 ― 오사카 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교수
이주형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야마베 노부요시(山部宜能) ― 도쿄 농업대학 농학부 교수
이평래 ― 한신대학교 학술원 연구교수
밸러리 핸슨(Valerie Hansen) ― 예일 대학 역사학과 교수
김용문 ― 원주대학 의상디자인과 교수
위즈용(于志勇) ― 신강문물고고연구소 부소장
모리야스 다카오 ― 오사카 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교수
이주형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야마베 노부요시(山部宜能) ― 도쿄 농업대학 농학부 교수
이평래 ― 한신대학교 학술원 연구교수
옮긴이 : 중앙아시아학회
1993년 2월부터 활동해온 중앙아시아연구회를 발전적으로 계승, 1996년 10월 12일 정식으로 창립되었다. 2006년 현재 등록회원의 숫자는 200명에 이르고 있고, 학회 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연구회원도 70여 명에 달한다. 넓은 의미의 중앙아시아, 즉 ‘중앙 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삼고 있는 이 학회는 중앙아시아의 역사, 언어, 고고미술, 복식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과 일반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03년 12월 『중앙아시아연구』가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되어 학문적으로 더욱 성숙한 결실을 일궈내고 있다. 창립년도인 1996년 1호가 발간된 이래 2005년까지 10호가 출판되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는 중앙아시아학회는 금후 학회 활동과 위상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의 중앙아시아 연구자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실크로드의 무대,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대한 탐구
실크로드는 문명교류의 통로이자, 중앙아시아 지역의 역사이다. 이 책은 실크로드를 거시적인 문명교류 통로로서만이 아니라, 그 무대였던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밀착함으로써 실크로드 연구를 심화시켰다.
실크로드는 문명교류의 통로이자, 중앙아시아 지역의 역사이다. 이 책은 실크로드를 거시적인 문명교류 통로로서만이 아니라, 그 무대였던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밀착함으로써 실크로드 연구를 심화시켰다.
편집자 추천글
【 기획의도 】
실크로드의 무대,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주목하다
그동안 실크로드 연구는 문명교류사 위주로 전개되었고, 동쪽의 문명과 서쪽의 문명이 어떻게 만나고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의 거시적 측면에 치우쳐 왔다. 즉 동서문명의 ‘가교’라는 측면이 강조되었고, 실크로드를 통해서 어떤 인물이 이동했고, 어떤 물자가 전달되었으며, 어떤 종교나 사상이 전파되었는지에 대한 연구가 주류를 이뤄왔다. 정작 문명교류의 무대이자 주요 변수였던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대한 연구는 밀려나 있었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지역을 지배하거나 거쳐 간 국가와 민족의 수는 무수하며, 중앙아시아 지역의 역사에는 그들의 자취가 아로새겨져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단지 문명교류가 지나쳐 가는 경유지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문명교류를 매개하고 그 양상을 규정하는 주요 변수이기도 했다.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대해 밀착한 연구들을 싣고 있다. 이 책은 문명교류의 양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다양한 차원에서 이뤄진 교류가 만들어낸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유한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아시아학회 10년의 성과물 한국에서 중앙아시아 연구는 일제시대 입수된 오타니 컬렉션과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중앙아시아 유물을 토대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국내 중앙아시아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에 현지 답사가 이루워지면서부터이다.
이러한 연구 붐을 계기로 1996년에 창립된 중앙아시아학회는 역사, 언어, 고고미술, 복식 등 각기 다른 분과의 연구자들 200여 명이 모여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는 10년 학회 활동을 중간 결산하는 것이자, 한국 중앙아시아 연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성과물이다.
【 주요 내용 】
투르판 문서로 복원해낸 1500년 전 오아시스 도시의 생활
타클라마칸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인 투르판에서는 죽은 사람을 종이로 된 장화, 모자, 허리띠, 신발 등으로 장식을 했는데, 종이가 귀해서 각종 문서들이 사용되었다. 이 출토 자료는 부분적이고 파편적이기는 하지만 당대를 엿보게 하는 중요한 사료로 쓰인다. 밸러리 핸슨은 투르판 출토 문서를 해독하여, 500~800년 당시 투르판 지역의 생활상과 경제 활동 등을 복원한다. 세금영수증, 진술서, 여행허가증, 계약서, 조서 등을 통해 투르판의 민족 구성과 상업활동, 사회구조, 노예 매매, 종교 생활 등을 밝혀낸다.
― 실크로드 무역이 한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 500~800년 투르판 오아시스 / 밸러리 핸슨
복식 문화와 풍속으로 읽어낸 소그드인 실크로드를 유랑하며 문물교류를 매개한 주역은 바로 소그드인이었다. 아무다리야와 시르다리야 사이의 오아시스 도시국가들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한 소그드인은 국제상인으로서 사방에서 활약했다. 소그드인의 생활이 문명교류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용문은 소그드인들이 남긴 아프라시압 벽화, 판지켄트 벽화, 묘실 석판의 벽화에 나타난 복식과 풍속을 분석하여, 당대의 교류상과 소그드인들의 생활상을 읽어낸다.
― 신 출토자료에 나타난 소그드 복식 / 김용문
고고학으로 접근한 매장 풍속 ‘명의(冥衣)’는 부장용 의류로서 실제보다 작고 조악하게 만들어져 있다. 신강 지역 고고학자인 위즈용은 누란, 영반에서 출토된 명의를 분석 자료로 삼아, 그 특징을 추출해 장례 풍속을 탐구한다. 그러면서 명의가 출토된 누란과 영반의 묘실 구조와 명의 매장이 한진 시대 장례 전통과 장례 관념을 드러낸다고 밝힌다. 또 한진 시대 누란·영반 지역의 위상과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명의 출토를 통한 장례풍속 탐구가 갖는 고고학적 의의를 강조한다.
― 누란·영반 유적지 출토 한진 시대 ‘명의’의 고고학적 의의 / 위즈용
번역사전을 통한 교류사 불교는 당대(唐代)에 지배적 종교였고, 또 단순한 종교 이상의 학문, 사상 체계, 최첨단 지식의 보고였다. 문화적 교류는 불교와 불승을 매개로 이뤄졌고,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활발했다. 따라서 범어(梵語)와 한어(漢語) 사이의 번역이 불가피했으며, 여러 종의 범한사전이 출현했다. 일본에서 전해지는 『범어잡명』은 인도의 실담문자와 한자, 가타가나를 병기하고 있으며, 『번한대조동양지도』는 각국의 국명이 한자와 티베트어로 병기되어 있다. 사전과 지도를 통해 당시의 교류사와 세계상을 보여주는 모리야스는 결론적으로, 한자의 ‘호(胡)’가 소그드를 지칭하는 것이었음을 입증해낸다.
― 당대 불교적 세계지리와 ‘호’의 실태 / 모리야스 다카오
간다라 미술에서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 간다라 미술의 국제적 전문가인 이주형은 이미지가 텍스트에 의존하고 있다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간다라 불상에서 특수하게 드러나는 고행상과 그에 관련된 문헌들의 관계를 따져보며, 조형 이미지와 문헌의 관계가 간단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또 석가모니의 고행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불전 사건을 표현한 조형 이미지를 보는 행위를 간다라 지역 불교의 특징으로 설명한다.
― 간다라 미술과 경전상의 자료: 고행불상과 『랄리타비스타라』, 『카루나푼다리카』 / 이주형
법전을 통해 분석한 몽골 불교 정착기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대한 접근의 일환으로 16세기 이후 몽골에 불교가 어떻게 정착되고 확산되었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주목할 점은 몽골에서 불교 정착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몽골인이 남긴 법전(法典)을 분석 자료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법률 수준이 종교 의식과 일치하든, 그렇지 않든 당시 사회의 종교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제한다. 법전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 내린 결론은 불교가 토착 신앙에 대해 탄압과 통합과 화해라는 정교하고 복잡한 정책을 구사했으며, 불교의 토착화와 민간 신앙의 불교화가 동시에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 16세기 말 이후 몽골 불교의 확산과 전개 /이평래
실크로드의 무대,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주목하다
그동안 실크로드 연구는 문명교류사 위주로 전개되었고, 동쪽의 문명과 서쪽의 문명이 어떻게 만나고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의 거시적 측면에 치우쳐 왔다. 즉 동서문명의 ‘가교’라는 측면이 강조되었고, 실크로드를 통해서 어떤 인물이 이동했고, 어떤 물자가 전달되었으며, 어떤 종교나 사상이 전파되었는지에 대한 연구가 주류를 이뤄왔다. 정작 문명교류의 무대이자 주요 변수였던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대한 연구는 밀려나 있었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지역을 지배하거나 거쳐 간 국가와 민족의 수는 무수하며, 중앙아시아 지역의 역사에는 그들의 자취가 아로새겨져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단지 문명교류가 지나쳐 가는 경유지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문명교류를 매개하고 그 양상을 규정하는 주요 변수이기도 했다.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대해 밀착한 연구들을 싣고 있다. 이 책은 문명교류의 양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다양한 차원에서 이뤄진 교류가 만들어낸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유한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아시아학회 10년의 성과물 한국에서 중앙아시아 연구는 일제시대 입수된 오타니 컬렉션과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중앙아시아 유물을 토대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국내 중앙아시아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에 현지 답사가 이루워지면서부터이다.
이러한 연구 붐을 계기로 1996년에 창립된 중앙아시아학회는 역사, 언어, 고고미술, 복식 등 각기 다른 분과의 연구자들 200여 명이 모여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는 10년 학회 활동을 중간 결산하는 것이자, 한국 중앙아시아 연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성과물이다.
【 주요 내용 】
투르판 문서로 복원해낸 1500년 전 오아시스 도시의 생활
타클라마칸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인 투르판에서는 죽은 사람을 종이로 된 장화, 모자, 허리띠, 신발 등으로 장식을 했는데, 종이가 귀해서 각종 문서들이 사용되었다. 이 출토 자료는 부분적이고 파편적이기는 하지만 당대를 엿보게 하는 중요한 사료로 쓰인다. 밸러리 핸슨은 투르판 출토 문서를 해독하여, 500~800년 당시 투르판 지역의 생활상과 경제 활동 등을 복원한다. 세금영수증, 진술서, 여행허가증, 계약서, 조서 등을 통해 투르판의 민족 구성과 상업활동, 사회구조, 노예 매매, 종교 생활 등을 밝혀낸다.
― 실크로드 무역이 한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 500~800년 투르판 오아시스 / 밸러리 핸슨
복식 문화와 풍속으로 읽어낸 소그드인 실크로드를 유랑하며 문물교류를 매개한 주역은 바로 소그드인이었다. 아무다리야와 시르다리야 사이의 오아시스 도시국가들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한 소그드인은 국제상인으로서 사방에서 활약했다. 소그드인의 생활이 문명교류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용문은 소그드인들이 남긴 아프라시압 벽화, 판지켄트 벽화, 묘실 석판의 벽화에 나타난 복식과 풍속을 분석하여, 당대의 교류상과 소그드인들의 생활상을 읽어낸다.
― 신 출토자료에 나타난 소그드 복식 / 김용문
고고학으로 접근한 매장 풍속 ‘명의(冥衣)’는 부장용 의류로서 실제보다 작고 조악하게 만들어져 있다. 신강 지역 고고학자인 위즈용은 누란, 영반에서 출토된 명의를 분석 자료로 삼아, 그 특징을 추출해 장례 풍속을 탐구한다. 그러면서 명의가 출토된 누란과 영반의 묘실 구조와 명의 매장이 한진 시대 장례 전통과 장례 관념을 드러낸다고 밝힌다. 또 한진 시대 누란·영반 지역의 위상과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명의 출토를 통한 장례풍속 탐구가 갖는 고고학적 의의를 강조한다.
― 누란·영반 유적지 출토 한진 시대 ‘명의’의 고고학적 의의 / 위즈용
번역사전을 통한 교류사 불교는 당대(唐代)에 지배적 종교였고, 또 단순한 종교 이상의 학문, 사상 체계, 최첨단 지식의 보고였다. 문화적 교류는 불교와 불승을 매개로 이뤄졌고,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활발했다. 따라서 범어(梵語)와 한어(漢語) 사이의 번역이 불가피했으며, 여러 종의 범한사전이 출현했다. 일본에서 전해지는 『범어잡명』은 인도의 실담문자와 한자, 가타가나를 병기하고 있으며, 『번한대조동양지도』는 각국의 국명이 한자와 티베트어로 병기되어 있다. 사전과 지도를 통해 당시의 교류사와 세계상을 보여주는 모리야스는 결론적으로, 한자의 ‘호(胡)’가 소그드를 지칭하는 것이었음을 입증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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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을 통해 분석한 몽골 불교 정착기 중앙아시아 역사 현장에 대한 접근의 일환으로 16세기 이후 몽골에 불교가 어떻게 정착되고 확산되었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주목할 점은 몽골에서 불교 정착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몽골인이 남긴 법전(法典)을 분석 자료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법률 수준이 종교 의식과 일치하든, 그렇지 않든 당시 사회의 종교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제한다. 법전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 내린 결론은 불교가 토착 신앙에 대해 탄압과 통합과 화해라는 정교하고 복잡한 정책을 구사했으며, 불교의 토착화와 민간 신앙의 불교화가 동시에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 16세기 말 이후 몽골 불교의 확산과 전개 /이평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