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없어요? (우리 문화 그림책 7)
- 1812
• 지은이 : 김향금
• 그린이 : 최미란
• 가격 : 12,000원
• 책꼴/쪽수 :
250*230mm, 40쪽
• 펴낸날 : 2006-08-28
• ISBN : 9788958281825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추천기관 :
어린이문화진흥회
2006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도서
2006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도서
• 태그 : #초등 #유아 #그림책 #우리문화 #백제 #백제금동대향로
저자소개
지은이 : 김향금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책을 만들기도 하고 지식정보책을 직접 쓰기도 합니다. 쓴 책으로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 <<어흥, 호랑이가 간다>>, <<어디어디 숨었니>>> 등이 있고 만든 책으로는 <<한국사 탐험대>>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린이 : 최미란
그림책 일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집 안 대청소를 합니다. 그림 그리는 일과 생활을 집에서 함께 하는데 일하는 동안에는 청소를 자주 하지 못하거든요. 먼지와 때, 쓰레기가 가득했던 내 집, 내 방, 내 책상을 깨끗이 청소한 뒤 침대에 누웠을 때의 편안함이 너무 좋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를 다니며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웠고, 『출동! 마을은 내가 지킨다』 『동동이 실종 사건』 『말들이 사는 나라』 『삼백이의 칠일장』 『수궁가』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돌로 지은 절 석굴암』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불러낸 이야기 그림책. 백제 사람들은 대향로에 자신들이 꿈꾸던 이상향을 재현했습니다. 완함을 연주하는 주인공 아이를 비롯하여 북, 피리, 거문고, 배소를 연주하는 다섯 아이들, 그리고 주인공이 산속에서 만나는 갖가지 괴물(포수, 생각하는 원숭이, 인면조신과 인면수신 등)과 신선, 풀과 나무 등 대향로에 새겨진 상상의 세계가 그림책으로 살아납니다.
편집자 추천글
1. 기획의도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불러낸 1400년 전의 이야기
1993년, 충청남도 부여군 능산리 절터에서 약 1400년 전 백제 시대에 금동으로 만들어진 크고 아름다운 향로-백제금동대향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향로에는 백제 사람들이 꿈꾸었던 이상향을 나타내는 산악과 기이한 동식물, 신선, 악기를 연주하는 다섯 악사 등이 섬세하고도 화려한 솜씨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매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을 한없는 상상의 세계로 불러들이지요.
『누구 없어요?』는 바로 그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불러낸 이야기 그림책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을 이루는 신비로운 산(박산)은 물론이거니와, 완함을 연주하는 주인공 아이를 비롯하여 북, 피리, 거문고, 배소를 연주하는 다섯 아이들(다섯 악사), 그리고 주인공이 산속에서 만나는 갖가지 괴물들(포수, 생각하는 원숭이, 인면조신과 인면수신…….)과 신선, 풀과 나무 등 그림책 속에 펼쳐진 세계가 모두 백제금동대향로에 새겨진 세계를 재현해 놓은 것들이지요. 그것들은 제각기 생생한 캐릭터로 되살아나 흥미로운 이야기의 세계를 구성합니다.
말하자면 『누구 없어요?』는 1400년 전 백제 사람들이 금동대향로에 새겨놓은 상상의 세계가 오늘날의 그림책 속으로 들어와 펼치는 한바탕 흥미진진한 이야기인 셈입니다. 만든 이들은 약 6년 전 백제금동대향로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어린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갖가지 괴물이며 기이한 동물들, 불로초, 신선, 산꼭대기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다섯 악사 등 거기 새겨진 세계가 바로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와 꼭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었지요. 세계적인 향로예술의 백미인 이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고픈 마음 또한 간절했습니다. 그 꿈과 바람이 이 그림책 『누구 없어요?』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 그림책은 1400년 전 백제의 장인들과 21세기를 사는 그 후손들이 함께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린 독자들의 즐거움으로 이 작품이 마무리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2. 줄거리 -아름다운 음악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예쁜 아이들의 이야기
‘지음(知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절세의 거문고 연주가인 백아가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던 친구 종자기가 세상을 떠나자, 더 이상 거문고를 연주할 까닭이 없어졌다며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고사, ‘백아절현(伯牙絶絃)’에서 나온 말이지요. 나의 소리를 알아주는 친구, 마음이 서로 통하는 벗…….
이 그림책 속에 그런 친구를 찾아 나선 아이가 있습니다. 완함이라는 악기를 좋아하는 이 아이는 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들려주려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 바쁘다는 이유로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완함을 꼬옥 안고 먼 길을 떠납니다. 음악소리를 들어줄 친구, 지음을 찾기 위해서지요.
걷다 걷다 지칠 무렵, 아이의 눈앞에 신비로운 산이 나타납니다. 어쩐지 음악을 들어줄 친구가 있을 것만 같은 산입니다. 아이는 그곳에서 갖가지 기이한 괴물들과 신선을 만납니다. 그때마다 아이는 “내 음악 소리를 들어 줄 수 있어요?” 하고 묻지만, 그들 또한 음악엔 관심이 없습니다.
머리에 뿔이 난 산지기 괴물은 잠을 자야 하니 안 되고, 코끼리를 탄 할아버지는 여행을 떠나는 참이라 안 되고, 생글생글 웃는 괴물은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안 되고……. 둥둥 북을 치며 놀고 있던 새들마저도 저희끼리의 흥이 깨어질까 안 된다고 합니다. 외로움이 극에 달한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똑 떨어지려 할 때, 숲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구 없어요?” 아이는 혹시 숲 저편에 음악을 들어줄 친구가 있을까 기대하며 어두컴컴한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무서움을 꾹 참고 한발 한발……. 겨우겨우 숲을 빠져나오자 나타난 언덕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고개를 삐죽삐죽 내밀기 시작합니다. 손에 손에 하나씩 악기를 든 채! 아이는 반가워 소리치지요. “내 음악 소리를 들어 주지 않을래?” 그러자 같은 소리가 되돌아옵니다. “내 음악 소리를 들어 주지 않을래?”
그렇습니다. 모두들 지음을 찾아 나섰다가 이 산에까지 들게 된 동병상련의 아이들이었던 것이지요. “그래! 그러고 말고!” 아이들은 빙 둘러앉아 저마다 악기를 연주합니다. 완함, 배소, 피리, 북, 거문고. 음악소리는 서로 어울려 온 산에 울려 퍼지고, 온갖 새들과 짐승들과 괴물들이 둘레로 모여들어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음악소리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커다란 봉황도 하나 날아듭니다. 아이는 이제 참말로 행복합니다. 지음을 만났으니까요.
1993년, 충청남도 부여군 능산리 절터에서 약 1400년 전 백제 시대에 금동으로 만들어진 크고 아름다운 향로-백제금동대향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향로에는 백제 사람들이 꿈꾸었던 이상향을 나타내는 산악과 기이한 동식물, 신선, 악기를 연주하는 다섯 악사 등이 섬세하고도 화려한 솜씨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매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을 한없는 상상의 세계로 불러들이지요.
『누구 없어요?』는 바로 그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불러낸 이야기 그림책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을 이루는 신비로운 산(박산)은 물론이거니와, 완함을 연주하는 주인공 아이를 비롯하여 북, 피리, 거문고, 배소를 연주하는 다섯 아이들(다섯 악사), 그리고 주인공이 산속에서 만나는 갖가지 괴물들(포수, 생각하는 원숭이, 인면조신과 인면수신…….)과 신선, 풀과 나무 등 그림책 속에 펼쳐진 세계가 모두 백제금동대향로에 새겨진 세계를 재현해 놓은 것들이지요. 그것들은 제각기 생생한 캐릭터로 되살아나 흥미로운 이야기의 세계를 구성합니다.
말하자면 『누구 없어요?』는 1400년 전 백제 사람들이 금동대향로에 새겨놓은 상상의 세계가 오늘날의 그림책 속으로 들어와 펼치는 한바탕 흥미진진한 이야기인 셈입니다. 만든 이들은 약 6년 전 백제금동대향로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어린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갖가지 괴물이며 기이한 동물들, 불로초, 신선, 산꼭대기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다섯 악사 등 거기 새겨진 세계가 바로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와 꼭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었지요. 세계적인 향로예술의 백미인 이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고픈 마음 또한 간절했습니다. 그 꿈과 바람이 이 그림책 『누구 없어요?』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 그림책은 1400년 전 백제의 장인들과 21세기를 사는 그 후손들이 함께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린 독자들의 즐거움으로 이 작품이 마무리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2. 줄거리 -아름다운 음악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예쁜 아이들의 이야기
‘지음(知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절세의 거문고 연주가인 백아가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던 친구 종자기가 세상을 떠나자, 더 이상 거문고를 연주할 까닭이 없어졌다며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고사, ‘백아절현(伯牙絶絃)’에서 나온 말이지요. 나의 소리를 알아주는 친구, 마음이 서로 통하는 벗…….
이 그림책 속에 그런 친구를 찾아 나선 아이가 있습니다. 완함이라는 악기를 좋아하는 이 아이는 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들려주려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 바쁘다는 이유로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완함을 꼬옥 안고 먼 길을 떠납니다. 음악소리를 들어줄 친구, 지음을 찾기 위해서지요.
걷다 걷다 지칠 무렵, 아이의 눈앞에 신비로운 산이 나타납니다. 어쩐지 음악을 들어줄 친구가 있을 것만 같은 산입니다. 아이는 그곳에서 갖가지 기이한 괴물들과 신선을 만납니다. 그때마다 아이는 “내 음악 소리를 들어 줄 수 있어요?” 하고 묻지만, 그들 또한 음악엔 관심이 없습니다.
머리에 뿔이 난 산지기 괴물은 잠을 자야 하니 안 되고, 코끼리를 탄 할아버지는 여행을 떠나는 참이라 안 되고, 생글생글 웃는 괴물은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안 되고……. 둥둥 북을 치며 놀고 있던 새들마저도 저희끼리의 흥이 깨어질까 안 된다고 합니다. 외로움이 극에 달한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똑 떨어지려 할 때, 숲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구 없어요?” 아이는 혹시 숲 저편에 음악을 들어줄 친구가 있을까 기대하며 어두컴컴한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무서움을 꾹 참고 한발 한발……. 겨우겨우 숲을 빠져나오자 나타난 언덕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고개를 삐죽삐죽 내밀기 시작합니다. 손에 손에 하나씩 악기를 든 채! 아이는 반가워 소리치지요. “내 음악 소리를 들어 주지 않을래?” 그러자 같은 소리가 되돌아옵니다. “내 음악 소리를 들어 주지 않을래?”
그렇습니다. 모두들 지음을 찾아 나섰다가 이 산에까지 들게 된 동병상련의 아이들이었던 것이지요. “그래! 그러고 말고!” 아이들은 빙 둘러앉아 저마다 악기를 연주합니다. 완함, 배소, 피리, 북, 거문고. 음악소리는 서로 어울려 온 산에 울려 퍼지고, 온갖 새들과 짐승들과 괴물들이 둘레로 모여들어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음악소리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커다란 봉황도 하나 날아듭니다. 아이는 이제 참말로 행복합니다. 지음을 만났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