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내 (옛이야기 그림책 3)
- 1527
• 지은이 : 김장성
• 그린이 : 이수진
• 가격 : 12,000원
• 책꼴/쪽수 :
305*231mm, 32쪽
• 펴낸날 : 2006-01-16
• ISBN : 9788958281429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태그 : #초등 #유아 #그림책 #옛이야기 #전래동화 #가시내
저자소개
지은이 : 김장성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했으며, 지금은 손수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단군 이야기』, 『견우와 직녀』, 『내 친구 구리구리』,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 『어찌하여 그리 된 이야기』, 『박타령』, 번역서로 『아가야, 안녕?』와 『노아의 방주를 탄 동물들』등이 있으며, 앞으로 우리 겨레의 이야기 보따리 속에서 꿈과 희망을 주는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골라내어 여러 어린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린이 : 이수진
서울에서 태어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공부한 뒤, 일본 소케이 미술전문학교와 한국일러스트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했습니다. 그 동안 『한국생활사박물관』의 그림 작업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옛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져 옛이야기그림책을 만드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산토끼도 뱀도 황소도 꼼짝 못하고,
침략자 오랑캐들도 당해내지 못한
씩씩하고 당당한 여자아이 이야기!!
침략자 오랑캐들도 당해내지 못한
씩씩하고 당당한 여자아이 이야기!!
편집자 추천글
1. 책이야기
옛날에 어떤 여자아이가 하나 살았는데, 어찌나 개구지고 씩씩하던지 날마다 온 산 온 들을 휘젓고 다니며 놀았답니다. 돌팔매로 산토끼를 잡는 것쯤은 일도 아니고요, 펄펄 뛰는 황소 등에 올라타기를 안방 꽃방석에 앉듯이 했다지요. 그런데 그 무렵 나라에 큰일이 났어요. 못된 이웃 나라가 군사를 일으켜 창칼을 앞세워 쳐들어 온 거예요.
씩씩한 여자아이가 가만있었겠어요? 나라를 지키러 전쟁터로 달려갔지요. “저도 싸우겠습니다.” 장군 앞에 나아가 이렇게 말했어요. 하지만 장군은 아이의 실력도 보지 않고서 코웃음을 치며 쫓아 버렸지요. “썩 돌아가거라. 남자와 여자는 할 일이 따로 있느니라. 나라는 사내들이 지키는 거야!” 다음 날 적군이 새카맣게 몰려왔어요. 우리 군사들은 열 걸음 스무 걸음 자꾸자꾸 밀렸죠.
그런데 그때였어요. 웬 갓 쓴 아이가 하나 나타나서는 적진을 누비며 돌팔매를 뿌려대는 거예요. “이놈들 맛 좀 봐라!” 적군은 열 명 스무 명 픽픽 쓰러지고 마침내는 멀리 달아나고 말았어요. 갓 쓴 아이가 적을 무찌른 거예요. “와! 와!”, “갓 쓴 애!”, “갓 쓴 애!” 군사들은 기뻐하며 소리쳤어요. “장하다. 네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했구나. 그래, 넌 어디서 온 누구냐?” 장군이 묻자 갓 쓴 애가 갓을 벗으며 씽긋 웃었어요. 장군은 깜짝 놀라 뒤로 자빠졌지요. 왜냐고요? 왜긴요, 갓 쓴 아이는 바로 장군이 쫓아낸 여자아이였으니까요.
그 뒤로 사람들은 그 아이를 ‘갓쓴애’라 불렀어요. ‘갓쓴애’, ‘갓쓴애’, 그러다 보니 혀가 고되잖아요? 그래서 ‘가스내’, ‘가스내’ 하다가 ‘가시내’라 부르게 되었대요. 그리고 집집마다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처럼 씩씩하게 자라라고 ‘가시내’라 부르며 좋아했다지요. 오늘날 경상도 지방에서 여자아이를 가시내라 부르는 것은 바로바로 그런 까닭이래요. 어때요, “넌 남자가 왜 그 모양이니?” 라거나 “쯧쯧, 여자가 돼 가지고 얌전치 못하고......”라거나 “남자와 여자는 할 일이 따로 있는 거야!” 뭐 이런 말들 함부로 할 게 아니겠지요?
2. 사계절 옛이야기 그림책
옛이야기 속에는 옛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작고 약하지만 순박한 보통 사람들의 꿈이지요. 사계절 옛이야기 그림책은 그런 꿈들을 담아냅니다. 그래서 옛이야기의 주인공처럼 작고 약한 어린이들에게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질 거라는 위안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자 합니다.
옛날에 어떤 여자아이가 하나 살았는데, 어찌나 개구지고 씩씩하던지 날마다 온 산 온 들을 휘젓고 다니며 놀았답니다. 돌팔매로 산토끼를 잡는 것쯤은 일도 아니고요, 펄펄 뛰는 황소 등에 올라타기를 안방 꽃방석에 앉듯이 했다지요. 그런데 그 무렵 나라에 큰일이 났어요. 못된 이웃 나라가 군사를 일으켜 창칼을 앞세워 쳐들어 온 거예요.
씩씩한 여자아이가 가만있었겠어요? 나라를 지키러 전쟁터로 달려갔지요. “저도 싸우겠습니다.” 장군 앞에 나아가 이렇게 말했어요. 하지만 장군은 아이의 실력도 보지 않고서 코웃음을 치며 쫓아 버렸지요. “썩 돌아가거라. 남자와 여자는 할 일이 따로 있느니라. 나라는 사내들이 지키는 거야!” 다음 날 적군이 새카맣게 몰려왔어요. 우리 군사들은 열 걸음 스무 걸음 자꾸자꾸 밀렸죠.
그런데 그때였어요. 웬 갓 쓴 아이가 하나 나타나서는 적진을 누비며 돌팔매를 뿌려대는 거예요. “이놈들 맛 좀 봐라!” 적군은 열 명 스무 명 픽픽 쓰러지고 마침내는 멀리 달아나고 말았어요. 갓 쓴 아이가 적을 무찌른 거예요. “와! 와!”, “갓 쓴 애!”, “갓 쓴 애!” 군사들은 기뻐하며 소리쳤어요. “장하다. 네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했구나. 그래, 넌 어디서 온 누구냐?” 장군이 묻자 갓 쓴 애가 갓을 벗으며 씽긋 웃었어요. 장군은 깜짝 놀라 뒤로 자빠졌지요. 왜냐고요? 왜긴요, 갓 쓴 아이는 바로 장군이 쫓아낸 여자아이였으니까요.
그 뒤로 사람들은 그 아이를 ‘갓쓴애’라 불렀어요. ‘갓쓴애’, ‘갓쓴애’, 그러다 보니 혀가 고되잖아요? 그래서 ‘가스내’, ‘가스내’ 하다가 ‘가시내’라 부르게 되었대요. 그리고 집집마다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처럼 씩씩하게 자라라고 ‘가시내’라 부르며 좋아했다지요. 오늘날 경상도 지방에서 여자아이를 가시내라 부르는 것은 바로바로 그런 까닭이래요. 어때요, “넌 남자가 왜 그 모양이니?” 라거나 “쯧쯧, 여자가 돼 가지고 얌전치 못하고......”라거나 “남자와 여자는 할 일이 따로 있는 거야!” 뭐 이런 말들 함부로 할 게 아니겠지요?
2. 사계절 옛이야기 그림책
옛이야기 속에는 옛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작고 약하지만 순박한 보통 사람들의 꿈이지요. 사계절 옛이야기 그림책은 그런 꿈들을 담아냅니다. 그래서 옛이야기의 주인공처럼 작고 약한 어린이들에게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질 거라는 위안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