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영환이 (사계절 중학년문고 7)
- 1995
• 지은이 : 남상순
• 그린이 : 이상권
• 가격 : 8,900원
• 책꼴/쪽수 :
257*188mm, 187쪽
• 펴낸날 : 2005-09-20
• ISBN : 9788958281238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구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아침독서운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 선정
• 태그 : #초등 #중학년 #친구 #우정 #갈등
저자소개
지은이 : 남상순
1963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동덕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산 너머에는 기적 소리가」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고, 1993년 『흰 뱀을 찾아서』로 제17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나비는 어떻게 앉는가』, 『우체부가 없는 사진』 등이 있습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나비는 어떻게 앉는가』, 『우체부가 없는 사진』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이상권
1965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그 동안 개인전 1회, 단체전 20여 회를 가졌으며, 어린이책에도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 살이면 세상을 알 만한 나이』, 『내 동생은 못 말려』, 『삼국지』,『아우를 위하여』, 『황금박쥐 형제의 모험』, 『왕봉식, 똥파리와 친구야』, 『동물 고아원』,『악어입과 하마입이 만났을 때』 등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현수는 영환이와 친구가 된 후로 짝궁처럼 함께 다녔어요. 학교도 같이 가고, 학원 끝나면 같이 놀고, 그렇게나 갖고 싶던 토끼를 사러 갈 때도 같이 갔어요.
그런데 토끼가 문제였어요. 토끼를 기르면서 영환이와 조금씩 멀어져갔어요. 현수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어요. 미안하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영환이가 이사를 간대요. 아직 미안하다는 말도 못 했는데.....
그런데 토끼가 문제였어요. 토끼를 기르면서 영환이와 조금씩 멀어져갔어요. 현수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어요. 미안하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영환이가 이사를 간대요. 아직 미안하다는 말도 못 했는데.....
편집자 추천글
친할 친(親) 오랠 구(舊). 언제 들어도 친구라는 말은 정감 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 중 친구라고 분류할 수 있는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곤 한다. 아이들에게 있어 친구란 어른의 그것과 좀 다른 의미를 가진다. 특별한 조건도 없고 때로는 막무가내이거나 맹목적이다. 그래서 친구에게 한번 빠져들면 앞뒤 보지 않고 몰입하고, 별것 아닌 이야기에도 얼굴이 벌게진 채 흥분하며 들어줄 수 있고, 흥이 나면 사소한 것에도 함께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다. 그런 반면 때로는 정말 엉뚱한 문제로 토라지기도 한다. 어른들이 보기엔 황당하기만 한 조그만 일로 토라졌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어울린다.
초등 3·4학년 어린이들의 생각의 키를 한 뼘쯤 크게 해 줄 국내외의 좋은 창작동화로 구성된 사계절 중학년문고 중 일곱 번째로 『이웃집 영환이』가 출간되었다. 『이웃집 영환이』는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또래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게 되는 계기와 몰입하는 과정, 사소한 문제로 어긋나는 사건 등을 섬세한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놓았다.
이 책에 나오는 현수와 영환이도 꼭 그런 관계를 보여 준다. 현수는 우연히 시청각실에서 골탕을 먹였던 아이가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영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청각실 사건으로 현수는 영환이를 멀리하려고 하지만 영환이는 현수가 깡패 형들에게 돈을 뺏기고 나서 거스름돈을 받아냈다는 소문을 듣고 현수에게 그 이야기를 듣겠다며 따라온다. 깡패 형들 얘기를 하다가 친해진 둘은 그때부터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된다.
현수는 영환이가 집에 와 있으면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워한다. 그러다가도 영환이에게 서운하거나 자존심이 상하는 얘길 들으면 팩 토라져 집으로 와 버린다. 그래도 다음날이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둘은 사이좋게 학교에 간다. 오래 전부터 토끼를 키우고 싶었던 현수는 영환이와 의기투합하여 토끼를 구하러 다닌다. 우여곡절 끝에 네 마리 토끼를 얻게 된 둘은 두 마리씩 나눠 키우기로 했는데, 현수 토끼는 사흘이 못 되어 다 죽고 만다. 현수는 온 정성을 다했는데도 맥없이 죽어 버린 토끼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영환이네 토끼를 떠올린다. 사흘 동안 온통 토끼에 정신을 빼앗겨 둘은 서로 얼굴 볼 생각도 안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환이네서 본 광경은 현수에게 더 큰 충격을 준다. 영환이네 토끼는 너무나 멀쩡하고 영환이 아버지가 만들어 준 대궐 같은 토끼장도 있었던 것이다. 현수는 토끼가 살아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어째서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숨통이 조이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때부터 현수와 영환이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이 시작된다. 현수는 영환이가 없는 틈을 타 토끼장에서 토끼를 꺼내 사나운 개 앞에다 두고 오기까지 한다. 영환이네 토끼만 쑥쑥 잘 자라는 게 못마땅하고 질투가 나서 토끼를 죽이고 싶었던 것이다. 그 뒤로 현수는 영환이를 피해 다닌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영환이가 결석을 하더니 아버지 일로 곧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한다. 현수는 미안한 마음에 부리나케 영환이 집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막상 영환이를 보니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린다. 영환이는 자기 토끼를 키워달라고 부탁한다. 현수는 영환이가 자기가 사과를 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을 용서했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초등 3~4학년은 친구라는 존재가 사뭇 크게 와 닿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특히 서로 좋아하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경쟁 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동성 간의 우정에 대해 이 작품은 세심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친구의 토끼가 멀쩡하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알 수 없는 열패감을 통해 작가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인간 내면의 이기적인 심리, 제어하기 힘든 질투심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작가는 영환이와 현수 두 아이의 관계 묘사에 집중하면서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꼼꼼하고 세심하게 묘사했다. 때로는 무섭고 엄해 보이지만 아들에게만은 한없이 자상한 영환이 아버지와 공부는 잘하지만 엄마를 부려먹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영환이 형 영민이. 팍팍한 현실에 가장 역할 하느라 힘겨워 아들을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현수 어머니, 며느리에게 얹혀살면서도 기개 하나 꺾이지 않는 현수 할머니 등 두 아이의 집안 식구들을 통해 현수와 영환이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주고 있다. 사채로 일군 집안이지만 화목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영환이네와 아버지의 부재 때문인지 약간은 서로 데면데면하면서 지켜야 할 도리와 예의를 따지는 현수네 집안을 비교하며 읽는 맛도 쏠쏠하다.
초등 3·4학년 어린이들의 생각의 키를 한 뼘쯤 크게 해 줄 국내외의 좋은 창작동화로 구성된 사계절 중학년문고 중 일곱 번째로 『이웃집 영환이』가 출간되었다. 『이웃집 영환이』는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또래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게 되는 계기와 몰입하는 과정, 사소한 문제로 어긋나는 사건 등을 섬세한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놓았다.
이 책에 나오는 현수와 영환이도 꼭 그런 관계를 보여 준다. 현수는 우연히 시청각실에서 골탕을 먹였던 아이가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영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청각실 사건으로 현수는 영환이를 멀리하려고 하지만 영환이는 현수가 깡패 형들에게 돈을 뺏기고 나서 거스름돈을 받아냈다는 소문을 듣고 현수에게 그 이야기를 듣겠다며 따라온다. 깡패 형들 얘기를 하다가 친해진 둘은 그때부터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된다.
현수는 영환이가 집에 와 있으면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워한다. 그러다가도 영환이에게 서운하거나 자존심이 상하는 얘길 들으면 팩 토라져 집으로 와 버린다. 그래도 다음날이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둘은 사이좋게 학교에 간다. 오래 전부터 토끼를 키우고 싶었던 현수는 영환이와 의기투합하여 토끼를 구하러 다닌다. 우여곡절 끝에 네 마리 토끼를 얻게 된 둘은 두 마리씩 나눠 키우기로 했는데, 현수 토끼는 사흘이 못 되어 다 죽고 만다. 현수는 온 정성을 다했는데도 맥없이 죽어 버린 토끼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영환이네 토끼를 떠올린다. 사흘 동안 온통 토끼에 정신을 빼앗겨 둘은 서로 얼굴 볼 생각도 안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환이네서 본 광경은 현수에게 더 큰 충격을 준다. 영환이네 토끼는 너무나 멀쩡하고 영환이 아버지가 만들어 준 대궐 같은 토끼장도 있었던 것이다. 현수는 토끼가 살아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어째서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숨통이 조이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때부터 현수와 영환이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이 시작된다. 현수는 영환이가 없는 틈을 타 토끼장에서 토끼를 꺼내 사나운 개 앞에다 두고 오기까지 한다. 영환이네 토끼만 쑥쑥 잘 자라는 게 못마땅하고 질투가 나서 토끼를 죽이고 싶었던 것이다. 그 뒤로 현수는 영환이를 피해 다닌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영환이가 결석을 하더니 아버지 일로 곧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한다. 현수는 미안한 마음에 부리나케 영환이 집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막상 영환이를 보니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린다. 영환이는 자기 토끼를 키워달라고 부탁한다. 현수는 영환이가 자기가 사과를 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을 용서했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초등 3~4학년은 친구라는 존재가 사뭇 크게 와 닿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특히 서로 좋아하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경쟁 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동성 간의 우정에 대해 이 작품은 세심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친구의 토끼가 멀쩡하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알 수 없는 열패감을 통해 작가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인간 내면의 이기적인 심리, 제어하기 힘든 질투심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작가는 영환이와 현수 두 아이의 관계 묘사에 집중하면서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꼼꼼하고 세심하게 묘사했다. 때로는 무섭고 엄해 보이지만 아들에게만은 한없이 자상한 영환이 아버지와 공부는 잘하지만 엄마를 부려먹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영환이 형 영민이. 팍팍한 현실에 가장 역할 하느라 힘겨워 아들을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현수 어머니, 며느리에게 얹혀살면서도 기개 하나 꺾이지 않는 현수 할머니 등 두 아이의 집안 식구들을 통해 현수와 영환이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주고 있다. 사채로 일군 집안이지만 화목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영환이네와 아버지의 부재 때문인지 약간은 서로 데면데면하면서 지켜야 할 도리와 예의를 따지는 현수네 집안을 비교하며 읽는 맛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