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화분 (사계절 그림책 21)
- 2193
• 지은이 : 데미
• 옮긴이 : 서애경
• 그린이 : 데미
• 가격 : 11,500원
• 책꼴/쪽수 :
263*263mm, 32쪽
• 펴낸날 : 2006-10-27
• ISBN : 9788958281900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추천기관 :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도연 2005년 여름방학에 권하는 책 선정도서
어도연 2005년 여름방학에 권하는 책 선정도서
• 태그 : #초등 #유아 #그림책 #초등 #옛이야기 #전래동화 #화분
저자소개
지은이 : 데미
중국 옛이야기와 세계 여러 나라의 위인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많이 만들었습니다. 옛이야기 그림책으로 『당나귀와 바위』, 『리앙과 요술 붓』, 『용 이야기』, 『임금님의 새 옷』 등이 있고, 위인 이야기 그림책으로 『성 니콜라스의 전설』, 『간디』, 『마더 케레사』, 『붓다』, 『마호메트』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옮긴이 : 서애경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했습니다. 어린이책, 청소년책, 성인책을 두루 기획하며 만들었고 지금은 어린이책과 청소년책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피터 브라운의 『호랑이 씨 숲으로 가다』 『선생님은 몬스터!』 『나랑 친구 하자!』와 『길거리 가수 새미』 『크리스마스 휴전』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빨간 모자』 『내가 영웅이라고?』 『폭포의 여왕』 『약속』 『레오, 나의 유령 친구』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데미
중국 옛이야기와 세계 여러 나라의 위인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많이 만들었습니다. 옛이야기 그림책으로 『당나귀와 바위』, 『리앙과 요술 붓』, 『용 이야기』, 『임금님의 새 옷』 등이 있고, 위인 이야기 그림책으로 『성 니콜라스의 전설』, 『간디』, 『마더 케레사』, 『붓다』, 『마호메트』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임금님이 후계자를 뽑는대요.
일 년 동안 정성을 다해 꽃씨를 가꾼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준답니다.
꽃을 잘 가꾸는 아이 핑은 정말 기쁘고 행복했어요.
가장 예쁜 꽃을 피울 자신이 있었거든요.
기름진 흙을 화분에 담아 씨앗을 심어 두고
핑은 날마다 정성을 다해 꽃씨를 돌보았답니다.
하지만 날이 가고 달이 가도 싹이 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일 년 동안 정성을 다해 꽃씨를 가꾼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준답니다.
꽃을 잘 가꾸는 아이 핑은 정말 기쁘고 행복했어요.
가장 예쁜 꽃을 피울 자신이 있었거든요.
기름진 흙을 화분에 담아 씨앗을 심어 두고
핑은 날마다 정성을 다해 꽃씨를 돌보았답니다.
하지만 날이 가고 달이 가도 싹이 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편집자 추천글
정직과 진실을 담은 빈 화분 이야기
옛날 중국에 꽃과 나무를 아주 잘 가꾸는 핑이라는 아이가 살았습니다. 그 나라 사람들도 모두 꽃과 나무를 사랑해서 사방 천지가 꽃이었고 꽃향내가 나라 곳곳에 진동했습니다. 그 때의 임금님은 뭇 생명들을 참으로 사랑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코 꽃을 가장 사랑했습니다. 꼬부랑 할아버지였던 임금님은 후계자를 꽃으로 뽑기로 하고 온 나라에 방을 내렸습니다. 한 해 동안 정성을 다해 꽃씨를 가꾼 아이에게 임금 자리를 물려줄 테니 온 나라 아이들은 꽃씨를 받으러 궁으로 들어오라는 것이었지요. 핑도 꽃씨를 받으러 갔습니다. 꽃을 가꾸는 일이라면 자신이 있었지요. 하지만 핑이 꽃씨를 심은 화분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도 싹이 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화분을 들고 궁으로 가야 할 날이 되었습니다. 의기소침한 핑을 보고 핑의 아버지는 빈 화분을 들고 궁으로 가라고, 네 정성을 다했으니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방방곡곡의 아이들이 꼬까옷을 차려 입고 제가끔 화려한 꽃 화분을 들고 궁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은 핑 앞에 멈춰 섰지요. 핑은 울음을 터뜨리며 “이 빈 화분이 제 정성이옵니다”라고 임금님께 말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이 나누어 줬던 씨앗은 모두 익힌 것이라며, 빈 화분에 진실을 담아 궁으로 온 용기 있는 핑을 후계자로 삼겠노라고 말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말하기·듣기 교과서 28~31쪽에 실린 ‘꽃씨와 소년’의 본디 옛이야기
교과서에 실린 것은 복식이며 주거양식을 우리나라의 것으로 그려 놓아서 마치 우리나라 옛이야기인 듯 보입니다만, 이 이야기는 중국의 옛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꽃씨와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교과서에 실리면서 많은 부분에서 개작되었습니다. 그것을 비교하고 살펴본 글 <이야기의 정체성과 정당성-꽃씨와 소년>(서정오 씀)이 다음 싸이트에 있습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http://www.openkidzine.co.kr/webzine_sub.asp?no=868&aCode=01&page%5Fno=1&isLast=
간결한 글, 풍성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
이 중국의 옛이야기는 정직과 진실이 그 어떤 그럴싸해 보이는 거짓보다도 참된 가치라는 것을 어린 독자들에게 알려줍니다. 작가 데미는 그것을 그림으로 보여주는데요, 국화며 수선화며 모란이며 수국이며 온갖 화려한 꽃을 담은 화분으로 그럴싸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거짓의 외면을 보여주고,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빈 화분으로 초라해 보이는 진실의 외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핑의 빈 화분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독자는 알 수 있습니다. 한 해 동안 핑이 꽃씨에 기울인 정성이 그림으로 드러나고 있으니까요. 화분에 물을 주는 핑, 달빛 아래 놓인 빈 화분을 보는 핑, 더 큰 화분에 새 흙을 담고 씨앗을 옮겨 심는 핑, 가을바람 속에서 화분을 만지는 핑, 눈 온 마당에서 화분을 바라보는 핑 등의 그림에서 독자는 핑이 기울인 정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글은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직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그림은 섬세한 선과 화려한 채색, 그리고 아기자기한 화면의 꾸밈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옛날 중국에 꽃과 나무를 아주 잘 가꾸는 핑이라는 아이가 살았습니다. 그 나라 사람들도 모두 꽃과 나무를 사랑해서 사방 천지가 꽃이었고 꽃향내가 나라 곳곳에 진동했습니다. 그 때의 임금님은 뭇 생명들을 참으로 사랑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코 꽃을 가장 사랑했습니다. 꼬부랑 할아버지였던 임금님은 후계자를 꽃으로 뽑기로 하고 온 나라에 방을 내렸습니다. 한 해 동안 정성을 다해 꽃씨를 가꾼 아이에게 임금 자리를 물려줄 테니 온 나라 아이들은 꽃씨를 받으러 궁으로 들어오라는 것이었지요. 핑도 꽃씨를 받으러 갔습니다. 꽃을 가꾸는 일이라면 자신이 있었지요. 하지만 핑이 꽃씨를 심은 화분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도 싹이 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화분을 들고 궁으로 가야 할 날이 되었습니다. 의기소침한 핑을 보고 핑의 아버지는 빈 화분을 들고 궁으로 가라고, 네 정성을 다했으니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방방곡곡의 아이들이 꼬까옷을 차려 입고 제가끔 화려한 꽃 화분을 들고 궁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은 핑 앞에 멈춰 섰지요. 핑은 울음을 터뜨리며 “이 빈 화분이 제 정성이옵니다”라고 임금님께 말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이 나누어 줬던 씨앗은 모두 익힌 것이라며, 빈 화분에 진실을 담아 궁으로 온 용기 있는 핑을 후계자로 삼겠노라고 말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말하기·듣기 교과서 28~31쪽에 실린 ‘꽃씨와 소년’의 본디 옛이야기
교과서에 실린 것은 복식이며 주거양식을 우리나라의 것으로 그려 놓아서 마치 우리나라 옛이야기인 듯 보입니다만, 이 이야기는 중국의 옛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꽃씨와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교과서에 실리면서 많은 부분에서 개작되었습니다. 그것을 비교하고 살펴본 글 <이야기의 정체성과 정당성-꽃씨와 소년>(서정오 씀)이 다음 싸이트에 있습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http://www.openkidzine.co.kr/webzine_sub.asp?no=868&aCode=01&page%5Fno=1&isLast=
간결한 글, 풍성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
이 중국의 옛이야기는 정직과 진실이 그 어떤 그럴싸해 보이는 거짓보다도 참된 가치라는 것을 어린 독자들에게 알려줍니다. 작가 데미는 그것을 그림으로 보여주는데요, 국화며 수선화며 모란이며 수국이며 온갖 화려한 꽃을 담은 화분으로 그럴싸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거짓의 외면을 보여주고,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빈 화분으로 초라해 보이는 진실의 외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핑의 빈 화분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독자는 알 수 있습니다. 한 해 동안 핑이 꽃씨에 기울인 정성이 그림으로 드러나고 있으니까요. 화분에 물을 주는 핑, 달빛 아래 놓인 빈 화분을 보는 핑, 더 큰 화분에 새 흙을 담고 씨앗을 옮겨 심는 핑, 가을바람 속에서 화분을 만지는 핑, 눈 온 마당에서 화분을 바라보는 핑 등의 그림에서 독자는 핑이 기울인 정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글은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직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그림은 섬세한 선과 화려한 채색, 그리고 아기자기한 화면의 꾸밈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