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을 묶으며 (사계절 그림책)
- 1854
• 지은이 : 빌 마틴 주니어
• 옮긴이 : 김장성
• 그린이 : 테드 랜드
• 가격 : 10,500원
• 책꼴/쪽수 :
257*188mm, 33쪽
• 펴낸날 : 2003-05-21
• ISBN : 9788971969557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문화체육관광부, 어린이도서연구회, 열린어린이, (사)평화박물관
제36회문화관광부추천도서
제36회문화관광부추천도서
• 태그 : #초등 #그림책 #탄생 #인디언 #매듭 #도전
저자소개
지은이 : 빌 마틴 주니어
1916년 미국의 캔사스에서 태어나고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문맹이었던 그는 모든 지식과 정보, 그리고 이야기들을 오직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들음으로써 얻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그는 지금까지 30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의 글을 써 오면서, 늘 이야기가 완전해질 때까지 입으로 그 이야기들을 구술해 왔으며, 그 결과 그의 글들은 매우 시적인 리듬감과 완벽한 구연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1945년 첫 번째 그림책 “The Little Squeegy Bug”를 낸 뒤로 60여 년 동안 어린이책을 써 오고 있으며, 그 가운데 에릭 칼이 그림을 그린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존 아캠볼트와 함께 쓴 “Chicka, Chicka, Boom, Boom” 등은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글을 함께 쓴 존 아캠볼트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며 컬럼비아 교육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시인이자 소설가,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1980년대 중반에 빌 마틴 주니어를 만난 뒤 함께 어린이책의 글을 써 오고 있습니다.
글을 함께 쓴 존 아캠볼트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며 컬럼비아 교육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시인이자 소설가,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1980년대 중반에 빌 마틴 주니어를 만난 뒤 함께 어린이책의 글을 써 오고 있습니다.
옮긴이 : 김장성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했으며, 지금은 손수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단군 이야기』, 『견우와 직녀』, 『내 친구 구리구리』,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 『어찌하여 그리 된 이야기』, 『박타령』, 번역서로 『아가야, 안녕?』와 『노아의 방주를 탄 동물들』등이 있으며, 앞으로 우리 겨레의 이야기 보따리 속에서 꿈과 희망을 주는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골라내어 여러 어린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린이 : 테드 랜드
1915년에 미국에서 태어나, 미술을 공부하고 순수미술 작가로 활동해 오다가 1970년대부터 어린이 책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매듭을 묶으며>, <손, 손, 내 손은>, <기억의 끈> 등 수많은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2005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 눈앞에 어둠의 장막을 드리우고 태어난……
인디언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틈날 때마다 할아버지에게 자기가 어떻게 자라났는지를 얘기해 달라고 졸라 댑니다.
“또 얘기해 주세요, 할아버지. 제가 어떤 아이인지.”
“여러 번 했잖니, 아가야. 너도 다 외웠겠다.”
“그래도 할아버지 얘길 듣는 게 좋아요.”
“그럼 잘 들어라. 이번이 마지막이다.”
할아버지는 수십 번도 더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싫은 내색 없이 다시 풀어 놓습니다.
“깜깜한 밤이었지. 범상치 않은 밤이었어…….”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는, 두 눈이 먼 채로 울지도 못할 만큼 허약하게 태어난 아이가 어떻게 살아남아, 여느 아이들과 똑같이 하늘과 산과 들판과 바람을 느끼며 힘차게 말을 달리는 씩씩한 아이로 자라나게 되었는지를, 나직하나 사랑이 담긴 목소리로 차근차근 들려줍니다.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에는 늘 할아버지가 곁에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가망이 없어 보이는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가 세상의 첫 아침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에게 ‘푸른 말의 힘’이라는 굳건한 이름을 지어 주고, 이름처럼 굳세게 자랄 수 있도록 온갖 정성을 쏟아 주었습니다. 앞 못 보는 아이에게 세상은 험난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곳곳에서 거대한 ‘어둠의 산’이 아이의 앞길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어둠의 산을 하나씩 헤쳐 나갔습니다. 그 때마다 아이에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준 것은 바로 할아버지의 격려와 사랑이었습니다.
그 절실한 도전과 성취의 이야기를 들려 줄 때마다,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하여 수 세기 끈에 매듭을 하나씩 묶어 주었습니다. 그 끈이 매듭으로 가득 차면 그 땐 이야기가 아이의 마음속에 새겨져 아이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 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스스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지요. 매듭이 늘어갈수록 할아버지는 점점 늙어갈 것이므로, 그리하여 마침내는 더 이상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 줄 수도, 곁에 있어 줄 수도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진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 수 없어.”
“싫어요, 할아버지. 절 혼자 두고 떠나지 마세요. 제가 할아버지 없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요?”
다가올 이별을, 할아버지의 부재를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할아버지는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히 이렇게 말해 줍니다.
“아가야, 넌 결코 혼자 남지 않아. 내 사랑이 언제나 네 곁에 있을 테니 말이야……. 푸른 말의 힘과 함께…….”
인디언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틈날 때마다 할아버지에게 자기가 어떻게 자라났는지를 얘기해 달라고 졸라 댑니다.
“또 얘기해 주세요, 할아버지. 제가 어떤 아이인지.”
“여러 번 했잖니, 아가야. 너도 다 외웠겠다.”
“그래도 할아버지 얘길 듣는 게 좋아요.”
“그럼 잘 들어라. 이번이 마지막이다.”
할아버지는 수십 번도 더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싫은 내색 없이 다시 풀어 놓습니다.
“깜깜한 밤이었지. 범상치 않은 밤이었어…….”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는, 두 눈이 먼 채로 울지도 못할 만큼 허약하게 태어난 아이가 어떻게 살아남아, 여느 아이들과 똑같이 하늘과 산과 들판과 바람을 느끼며 힘차게 말을 달리는 씩씩한 아이로 자라나게 되었는지를, 나직하나 사랑이 담긴 목소리로 차근차근 들려줍니다.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에는 늘 할아버지가 곁에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가망이 없어 보이는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가 세상의 첫 아침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에게 ‘푸른 말의 힘’이라는 굳건한 이름을 지어 주고, 이름처럼 굳세게 자랄 수 있도록 온갖 정성을 쏟아 주었습니다. 앞 못 보는 아이에게 세상은 험난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곳곳에서 거대한 ‘어둠의 산’이 아이의 앞길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어둠의 산을 하나씩 헤쳐 나갔습니다. 그 때마다 아이에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준 것은 바로 할아버지의 격려와 사랑이었습니다.
그 절실한 도전과 성취의 이야기를 들려 줄 때마다,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하여 수 세기 끈에 매듭을 하나씩 묶어 주었습니다. 그 끈이 매듭으로 가득 차면 그 땐 이야기가 아이의 마음속에 새겨져 아이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 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스스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지요. 매듭이 늘어갈수록 할아버지는 점점 늙어갈 것이므로, 그리하여 마침내는 더 이상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 줄 수도, 곁에 있어 줄 수도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진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 수 없어.”
“싫어요, 할아버지. 절 혼자 두고 떠나지 마세요. 제가 할아버지 없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요?”
다가올 이별을, 할아버지의 부재를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할아버지는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히 이렇게 말해 줍니다.
“아가야, 넌 결코 혼자 남지 않아. 내 사랑이 언제나 네 곁에 있을 테니 말이야……. 푸른 말의 힘과 함께…….”
편집자 추천글
■ 저마다 하나씩 지니고 있을 수 세기 끈, 그리고 매듭……
이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서 수 세기 끈과 매듭은, 아이와 할아버지가 함께 해 온 지나간 시간들과, 곳곳에 버티고 선 ‘어둠의 산’과 마주친 아이에게 할아버지가 주었던 새로운 힘과 용기의 은유입니다. 아이는 시련과 마주칠 때마다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청하고, 할아버지는 이야기를 마칠 때마다 매듭을 하나씩 묶음으로써 아이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지요. 저마다 경우는 다르겠지만, 우리는 모두 나름의 수 세기 끈을 하나씩 지닌 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마다의 ‘어둠의 산’을 만날 때마다 누군가 그 끈에 매듭을 묶어 주었을 테지요. 그 매듭의 힘으로 우리는 어둠의 산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 겁니다.
<매듭을 묶으며>는 우리에게 어느 인디언 소년과 할아버지의 수 세기 끈과 매듭을 보여 주면서, 그들의 끈과 매듭에 얽힌 뭉클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의 수 세기 끈은 어떤 것이며 누구와 함께 해 온 것인지, 내게 매듭을 묶어 준 사람은 누구이며 나는 또 누구에게 매듭을 묶어 주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묻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물질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그 부모들을 위하여 이 책을 펴내는 까닭입니다.
■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그림책은 취학 전의 유아들만이 보는 책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책은 매우 다양한 생각을 담아내는 폭 넓은 그릇입니다. 그래서 그림책들 가운데는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겨 볼만한, 깊이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지요. 이러한 작품들은 깊은 주제의식과 진한 감동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림책’이라는 형식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안타깝게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사계절출판사의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은 그러한 문제의식에 바탕을 두고 기획되었습니다. 모쪼록 이 기획이 깊이 있고 감동적인 좋은 그림책들이 널리 읽히는 작은 계기가 되어, 어린이와 어른들의 독서 생활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서 수 세기 끈과 매듭은, 아이와 할아버지가 함께 해 온 지나간 시간들과, 곳곳에 버티고 선 ‘어둠의 산’과 마주친 아이에게 할아버지가 주었던 새로운 힘과 용기의 은유입니다. 아이는 시련과 마주칠 때마다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청하고, 할아버지는 이야기를 마칠 때마다 매듭을 하나씩 묶음으로써 아이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지요. 저마다 경우는 다르겠지만, 우리는 모두 나름의 수 세기 끈을 하나씩 지닌 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마다의 ‘어둠의 산’을 만날 때마다 누군가 그 끈에 매듭을 묶어 주었을 테지요. 그 매듭의 힘으로 우리는 어둠의 산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 겁니다.
<매듭을 묶으며>는 우리에게 어느 인디언 소년과 할아버지의 수 세기 끈과 매듭을 보여 주면서, 그들의 끈과 매듭에 얽힌 뭉클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의 수 세기 끈은 어떤 것이며 누구와 함께 해 온 것인지, 내게 매듭을 묶어 준 사람은 누구이며 나는 또 누구에게 매듭을 묶어 주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묻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물질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그 부모들을 위하여 이 책을 펴내는 까닭입니다.
■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그림책은 취학 전의 유아들만이 보는 책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책은 매우 다양한 생각을 담아내는 폭 넓은 그릇입니다. 그래서 그림책들 가운데는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겨 볼만한, 깊이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지요. 이러한 작품들은 깊은 주제의식과 진한 감동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림책’이라는 형식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안타깝게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사계절출판사의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은 그러한 문제의식에 바탕을 두고 기획되었습니다. 모쪼록 이 기획이 깊이 있고 감동적인 좋은 그림책들이 널리 읽히는 작은 계기가 되어, 어린이와 어른들의 독서 생활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