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시대의 빛과 그늘 (박한제 교수의 중국역사기행 1)
- 1916
• 지은이 : 박한제
• 가격 : 16,800원
• 책꼴/쪽수 :
223*152mm, 275쪽
• 펴낸날 : 2003-04-15
• ISBN : 9788971969496
• 십진분류 : 역사 > 아시아 (910)
• 추천기관 :
문화체육관광부, 교보문고
교보문고 5월 인문권장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 추천, 제36회문화관광부추천도서
교보문고 5월 인문권장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 추천, 제36회문화관광부추천도서
• 태그 : #역사 #중국사 #오호십육국 #난세 #삼국시대 #한족 #영웅
저자소개
지은이 : 박한제
1946년 경남 진주(진양)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1년간 일본학술진흥회 초청으로 오차노미즈お茶の水 여대에서, 그리고 대만 교육부 초청으로 한학연구중심漢學硏究中心에서 연구했다. 1996~1997년에는 중국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에서 연구한 바 있다. 1985년 이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1~2002년에는 한국중국학회 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중국중세호한체제연구』(1988), 『인생-나의 오십 자술』(1997),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공저, 2002)가 있으며, 중국 중세 민족 관계 논문을 주로 쓰고 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중국 역사상 최대의 난세였던 삼국-오호십육국 시대 역사의 현장에서 난세를 호령했던 영웅들 이야기. 무너지는 한漢 제국의 뒤를 이어 천하삼분의 시대를 열었던 유비, 조조, 손권, 제갈량 등 한족의 영웅들과, 혁련발발 등 소위 오랑캐라는 신분으로 중원을 넘나들었던 유목 부족의 영웅들, 신의와 믿음으로 쌓아올렸던 제국을 배신으로 잃어버린 비운의 황제 부견.
당시 요순 임금을 자처한 영웅들은 많았지만 그들이 진정 영웅으로 기억된 시간은 그렇게도 짧았다. 그들의 말발굽 소리가 사라진 들판에는 옥수수 수염이 햇살을 받고 서 있고, 조조의 아방궁이라 불렸던 업도는 허허벌판에 부러진 안내판만 나뒹굴고 있다. 송곳으로 성벽을 찔러 한 치만 들어가도 그곳을 축조한 자를 그 자리에서 죽이고, 성벽 속에 같이 넣어 성을 쌓았다는 혁련발발의 통만성에는 사막의 모래바람만이 휘몰아치고 있다.
이 책 속에는 우리가 갖는 일상적인 영웅론을 깨는 통쾌함이 있다. 민족 이동과 한 제국의 분열 이후 나타난 미증유의 난세에서 과연 누가 진정한 영웅이며, 현재 우리는 진정한 영웅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당시 요순 임금을 자처한 영웅들은 많았지만 그들이 진정 영웅으로 기억된 시간은 그렇게도 짧았다. 그들의 말발굽 소리가 사라진 들판에는 옥수수 수염이 햇살을 받고 서 있고, 조조의 아방궁이라 불렸던 업도는 허허벌판에 부러진 안내판만 나뒹굴고 있다. 송곳으로 성벽을 찔러 한 치만 들어가도 그곳을 축조한 자를 그 자리에서 죽이고, 성벽 속에 같이 넣어 성을 쌓았다는 혁련발발의 통만성에는 사막의 모래바람만이 휘몰아치고 있다.
이 책 속에는 우리가 갖는 일상적인 영웅론을 깨는 통쾌함이 있다. 민족 이동과 한 제국의 분열 이후 나타난 미증유의 난세에서 과연 누가 진정한 영웅이며, 현재 우리는 진정한 영웅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목차
序
영웅 시대의 빛과 그늘
삼국오호십육국 시대
一
옥수수밭 속에 버려진 고도古都를 찾아서
업도?都기행
二
관도 전투의 진정한 승리자는 조조가 아니었다
관도官渡 기행
三
제갈량이 농사를 지은 까닭은?
삼고초려三顧草廬 현장 기행
四
구름의 남쪽 땅[雲南]에서 만난 맹획孟獲의 후예들
칠종칠금七縱七擒 현장 기행
五
새상塞上에 울던 비운의 여인이 민족우호의 영웅으로
호한胡漢 교류와 비운의 여인들
六
오랑캐도 중화제국의 성군聖君이 될 수 있었다
영가永嘉의 상란喪亂과 오호십육국 성립 현장 탐방
七
우리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가르쳐 준 부견符堅 황제의 꿈과 현실
비수?水 전쟁 유적지와 부견의 묘 탐방
八
영웅의 빈자리, 아! 통만성이여
사막 속 폐도廢都 답사기
영웅 시대의 빛과 그늘
삼국오호십육국 시대
一
옥수수밭 속에 버려진 고도古都를 찾아서
업도?都기행
二
관도 전투의 진정한 승리자는 조조가 아니었다
관도官渡 기행
三
제갈량이 농사를 지은 까닭은?
삼고초려三顧草廬 현장 기행
四
구름의 남쪽 땅[雲南]에서 만난 맹획孟獲의 후예들
칠종칠금七縱七擒 현장 기행
五
새상塞上에 울던 비운의 여인이 민족우호의 영웅으로
호한胡漢 교류와 비운의 여인들
六
오랑캐도 중화제국의 성군聖君이 될 수 있었다
영가永嘉의 상란喪亂과 오호십육국 성립 현장 탐방
七
우리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가르쳐 준 부견符堅 황제의 꿈과 현실
비수?水 전쟁 유적지와 부견의 묘 탐방
八
영웅의 빈자리, 아! 통만성이여
사막 속 폐도廢都 답사기
편집자 추천글
:: 재미있는 이야기들
> 새신부의 첫날밤을 빼앗은 망나니 조조
위나라와 오나라의 수장으로 대립했던 조조와 원소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놀던 문제아들. 조조와 원소는 어여쁜 신부가 시집간다는 말을 듣고 몰래 그 집으로 숨어든다. 마침내 조조는 신부의 첫날밤을 빼앗는 데 성공하지만, 원소는 넝쿨에 걸려 곤경에 처한다. 수십 년 후, 조조와 원소e 관도에서 국운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 전투의 패배로 원소는 미인으로 소문난 며느리를 잃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조도 원소의 며느리를 빼앗는 데 실패하고 만다. 왜냐하면 조조의 아들 조비가 아비를 따돌리고 선수를 쳤기 때문이다.(1권 2장) 더불어 삼국 시대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1권 1장, 2장, 3장)
> 외국인 노동자들의 반란
강대한 한漢 제국은 주변의 유목민들을 포로로 잡아 노예로 부렸다. 그러나 그 수가 수도권 인구의 절반을 넘을 정도에 이르자 이들은 중국 한족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한족의 왕조가 위태로워지자 이들은 곳곳에서 나라를 세웠다. 304년에서 439년까지 무려 16개 나라가 중원에 세워졌다. 이들을 오호십육국이라 한다. 이후 중국 역사상 순수 한족의 왕조는 송명나라를 제외하고는 전무하였고, 무려 90여 종족이 혼합되어 오늘날의 한족이 되었다. 오랑캐와 한족이 얽히고 설키는 호한체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이다.(1권 서장, 5장, 6장, 7장, 8장)
> 흉노 왕이 한 고조 유방의 미망인에게 보낸 연애편지 中에서
고독에 번민하고 있는 나는 늪지대에서 나서 말이 마구 달리는 평원 광야에서 자랐다. 이따금 국경을 넘어 중국에서 노닐기를 원하였더라. 지금 폐하도 혼자된 몸, 나 또한 혼자 있어 두 임금이 모두 쓸쓸하니 우리 있는 것으로써 없는 것을 바꿈이 어떠하리.(1권 5장)
> 흉노 왕에게 시집간 화번공주
흉노의 위협을 완화하려고 중국에서는 흉노에게 공주나 궁녀를 시집보냈다. 전한 원제는 수많은 후궁들의 초상화를 보고 그 중 못난 여인을 화번공주로 선발하였다. 그러나 떠날 때 보니 그녀는 후궁들 중에서 비할 바가 없는 미녀였다. 다만 화공에게 뇌물을 쓰지 않아서 밉게 그려졌던 것이다. 이 비운의 여인을 기리는 시는 중국 문학의 한 장르가 되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명구가 담긴 시 한 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1권 5장)
> 새신부의 첫날밤을 빼앗은 망나니 조조
위나라와 오나라의 수장으로 대립했던 조조와 원소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놀던 문제아들. 조조와 원소는 어여쁜 신부가 시집간다는 말을 듣고 몰래 그 집으로 숨어든다. 마침내 조조는 신부의 첫날밤을 빼앗는 데 성공하지만, 원소는 넝쿨에 걸려 곤경에 처한다. 수십 년 후, 조조와 원소e 관도에서 국운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 전투의 패배로 원소는 미인으로 소문난 며느리를 잃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조도 원소의 며느리를 빼앗는 데 실패하고 만다. 왜냐하면 조조의 아들 조비가 아비를 따돌리고 선수를 쳤기 때문이다.(1권 2장) 더불어 삼국 시대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1권 1장, 2장, 3장)
> 외국인 노동자들의 반란
강대한 한漢 제국은 주변의 유목민들을 포로로 잡아 노예로 부렸다. 그러나 그 수가 수도권 인구의 절반을 넘을 정도에 이르자 이들은 중국 한족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한족의 왕조가 위태로워지자 이들은 곳곳에서 나라를 세웠다. 304년에서 439년까지 무려 16개 나라가 중원에 세워졌다. 이들을 오호십육국이라 한다. 이후 중국 역사상 순수 한족의 왕조는 송명나라를 제외하고는 전무하였고, 무려 90여 종족이 혼합되어 오늘날의 한족이 되었다. 오랑캐와 한족이 얽히고 설키는 호한체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이다.(1권 서장, 5장, 6장, 7장, 8장)
> 흉노 왕이 한 고조 유방의 미망인에게 보낸 연애편지 中에서
고독에 번민하고 있는 나는 늪지대에서 나서 말이 마구 달리는 평원 광야에서 자랐다. 이따금 국경을 넘어 중국에서 노닐기를 원하였더라. 지금 폐하도 혼자된 몸, 나 또한 혼자 있어 두 임금이 모두 쓸쓸하니 우리 있는 것으로써 없는 것을 바꿈이 어떠하리.(1권 5장)
> 흉노 왕에게 시집간 화번공주
흉노의 위협을 완화하려고 중국에서는 흉노에게 공주나 궁녀를 시집보냈다. 전한 원제는 수많은 후궁들의 초상화를 보고 그 중 못난 여인을 화번공주로 선발하였다. 그러나 떠날 때 보니 그녀는 후궁들 중에서 비할 바가 없는 미녀였다. 다만 화공에게 뇌물을 쓰지 않아서 밉게 그려졌던 것이다. 이 비운의 여인을 기리는 시는 중국 문학의 한 장르가 되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명구가 담긴 시 한 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1권 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