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사계절 그림책 13)
- 1180
• 지은이 : 조혜란
• 그린이 : 조혜란
• 가격 : 12,000원
• 책꼴/쪽수 :
283*217mm, 34쪽
• 펴낸날 : 2002-04-25
• ISBN : 9788971968901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 태그 : #유아 #그림책 #참새
저자소개
지은이 : 조혜란
196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좋아해서 두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 친구들과 함께 직접 그림 책을 만들어 보는 '토끼네 그림책방' 활동을 하고 있는 조혜란 선생님은 '밥알 한 톨, 김치 한 조각도 농부의 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것'이라며 딸들이 남긴 음식까지 말끔히 먹어 치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씩씩한 엄마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정서와 느낌이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조혜란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보면서 세상을 새롭 게 알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그 동안 그린 책으로 ”똥벼락”, ”참새”(이상 사계절출판사), ”사물놀이”(길벗어린이), ”삼신 할머니와 아이들”(창작과 비평사), ”박씨 부인”(한겨레신문사 출판부)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 조혜란
196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좋아해서 두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 친구들과 함께 직접 그림 책을 만들어 보는 '토끼네 그림책방' 활동을 하고 있는 조혜란 선생님은 '밥알 한 톨, 김치 한 조각도 농부의 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것'이라며 딸들이 남긴 음식까지 말끔히 먹어 치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씩씩한 엄마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정서와 느낌이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조혜란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보면서 세상을 새롭 게 알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그 동안 그린 책으로 ”똥벼락”, ”참새”(이상 사계절출판사), ”사물놀이”(길벗어린이), ”삼신 할머니와 아이들”(창작과 비평사), ”박씨 부인”(한겨레신문사 출판부) 들이 있습니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가슴속에 묻어 둔 참새 이야기
흙먼지 폴폴 나던 황톳길을 검정 고무신 신고 뛰어다니던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참새 알을 꺼내려 처마 밑을 뒤지다 솜털 보송보송한 새끼 참새가 나와 놀라던 일이 있었습니다.
머리맡에 둥지를 틀어 주고, 귀여운 새끼 참새와 함께 놀 생각에 가슴 설레며 잠들었지만, 엄마 품을 떠난 새끼 참새는 다음 날 아침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 때 느꼈던 알 수 없는 감정, 미안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이상한 기분, 그것은 바로 가녀린 한 목숨에 대한 죄스러움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 엄마 아빠가 되었고, 이제 아이들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가슴 짠한 성장의 기억을 들려줍니다.
흙먼지 폴폴 나던 황톳길을 검정 고무신 신고 뛰어다니던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참새 알을 꺼내려 처마 밑을 뒤지다 솜털 보송보송한 새끼 참새가 나와 놀라던 일이 있었습니다.
머리맡에 둥지를 틀어 주고, 귀여운 새끼 참새와 함께 놀 생각에 가슴 설레며 잠들었지만, 엄마 품을 떠난 새끼 참새는 다음 날 아침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 때 느꼈던 알 수 없는 감정, 미안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이상한 기분, 그것은 바로 가녀린 한 목숨에 대한 죄스러움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 엄마 아빠가 되었고, 이제 아이들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가슴 짠한 성장의 기억을 들려줍니다.
편집자 추천글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유년 시절의 성장 체험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아이가 몸이나 마음을 호되게 앓고 난 뒤에 훌쩍 자라 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아프면서 자라납니다. 아프면서 자기 존재와 자신을 둘러싼 관계들에 대해 성찰하게 되고, 그를 통해 존재와 관계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자신을 키운 고통의 의미까지도 깨닫게 되지요. 사계절 나이테그림책 <참새>는 '나'를 키운 성장의 통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여기서 '나'는 이제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키우는 우리 시대의 엄마 아빠들이지요. 그러므로 <참새>는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유년 시절의 성장 체험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참새>에 담겨 있는 성장 체험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들'의 어린 시절, 들판을 떼지어 날아다니는 참새는 쫓아내야 하는 귀찮은 존재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손에 넣어 보고픈 귀여운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벼가 익어 가는 가을 들판에서 날아드는 참새를 쫓아내느라 목이 쉬어 버린 경험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햇살 따스한 봄날이면 짓궂게도 처마 밑이나 기왓장 아래 둥지를 뒤져 참새 알을 꺼내거나, 내친김에 새끼 참새를 꺼내 가지고 놀던 기억 또한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번 사람 손을 탄 새끼 참새는 다시 둥지 속에 넣어 주어도, 혹은 키워 볼 요량으로 밥알을 주거나 벌레를 잡아다 주어도, 끝내 살지 못하고 어김없이 죽어버리곤 했지요. 그러한 경험 뒤 '우리'에게 참새는, 더 이상 그냥 귀찮거나 귀엽기만 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미안함 같기도 하고 슬픔 같기도 한 까닭 모를 묘한 감정의 응어리를 가슴속에 남겨 놓은, 전과는 사뭇 다른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그 응어리의 정체가 가녀린 한 목숨에 대한 죄스러움이었다는 것을, 그 죄스러움의 결과로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자랄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었지요.
그림책 <참새>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참새로 하여 아픈 이야기, 참새로 하여 자란 이야기…. 그리하여 다음 세대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 세대의 성장의 속내 한 자락을 보여 주고 그 아픔을 통해 얻은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이지요.
*사계절 나이테그림책은 우리 시대의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이자, 세대간의 경험과 정서를 공유하여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 시대 작가들의 성장 체험을 그림책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놓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그들의 것과 다르지 않은 성장의 속내를 보여 주고, 그를 통하여 어린이들의 고민과 성장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어루만져 주고자 기획된 이 그림책 시리즈는 앞으로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성장 체험을 진솔하면서도 밀도 있게 담아 갈 것입니다.
그러면 <참새>에 담겨 있는 성장 체험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들'의 어린 시절, 들판을 떼지어 날아다니는 참새는 쫓아내야 하는 귀찮은 존재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손에 넣어 보고픈 귀여운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벼가 익어 가는 가을 들판에서 날아드는 참새를 쫓아내느라 목이 쉬어 버린 경험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햇살 따스한 봄날이면 짓궂게도 처마 밑이나 기왓장 아래 둥지를 뒤져 참새 알을 꺼내거나, 내친김에 새끼 참새를 꺼내 가지고 놀던 기억 또한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번 사람 손을 탄 새끼 참새는 다시 둥지 속에 넣어 주어도, 혹은 키워 볼 요량으로 밥알을 주거나 벌레를 잡아다 주어도, 끝내 살지 못하고 어김없이 죽어버리곤 했지요. 그러한 경험 뒤 '우리'에게 참새는, 더 이상 그냥 귀찮거나 귀엽기만 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미안함 같기도 하고 슬픔 같기도 한 까닭 모를 묘한 감정의 응어리를 가슴속에 남겨 놓은, 전과는 사뭇 다른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그 응어리의 정체가 가녀린 한 목숨에 대한 죄스러움이었다는 것을, 그 죄스러움의 결과로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자랄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었지요.
그림책 <참새>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참새로 하여 아픈 이야기, 참새로 하여 자란 이야기…. 그리하여 다음 세대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 세대의 성장의 속내 한 자락을 보여 주고 그 아픔을 통해 얻은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이지요.
*사계절 나이테그림책은 우리 시대의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이자, 세대간의 경험과 정서를 공유하여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 시대 작가들의 성장 체험을 그림책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놓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그들의 것과 다르지 않은 성장의 속내를 보여 주고, 그를 통하여 어린이들의 고민과 성장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어루만져 주고자 기획된 이 그림책 시리즈는 앞으로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성장 체험을 진솔하면서도 밀도 있게 담아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