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그림찾기 ㄱㄴㄷ (사계절 그림책 12)
- 3439
• 지은이 : 이상교
• 그린이 : 안윤모 외
• 가격 : 15,000원
• 책꼴/쪽수 :
273*240mm, 32쪽
• 펴낸날 : 2001-07-23
• ISBN : 9788971968086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태그 : #유아 #그림책 #회화 #문학
저자소개
지은이 : 이상교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입선하고, 1977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1996년에 세종아동문학상을, 2004년에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도깨비와 범벅 장수』, 『외딴 마을 외딴 집에』, 『열두 살의 봄』, 『자전거를 타는 내 그림자』, 『그림 속 그림 찾기 ㄱㄴㄷ』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안윤모 외
ㄱ-꿈, ㅌ-태풍 : 안윤모
'그림은 놀이'라고 생각하는 안윤모 선생님은 편견이나 구속, 잘난척하기 따위, 놀이를 방해하는 모든 것 들을 몹시 싫어한대요. 그리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자주 하지요. 여행 중에 느낀 것, 생각한 것, 그리고 즐거운 추억들을 그림으로 그려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랍니다. //
ㄴ-나무 이야기 : 박형진
박형진 선생님은 경상도에서 화가인 남편이랑 개구쟁이 아들 희구랑 함께 사과 과수원을 가꾸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과수원에는 사과밭을 지키는 멋진 개 '따구'도 살지요. 요즘은 주로 이 과수원에서 나오는 사과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데, 사과를 가꾸는 농부의 마음과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마음이 하나임을 느낀다고 해요. //
ㄷ-'디귿다락방'의 인형극,ㅇ-이응마을 : 임근우
원래 건축학을 공부하던 임근우 선생님은 그림이 너무 좋아서 서른이 넘은 나이에 그림 공부를 시작했대요. 옛날 옛적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고 지금의 지구는 먼 훗날에 어떤 모습으로 떠올려질 까 궁금해하는 임근우 선생님은 그림 속에 늘 그런 궁금증을 풀어놓지요. //
ㄹ-라면을 먹는 아토마우스 : 이동기
이동기 선생님은 어린 시절, 만화에 흠뻑 빠져서 지냈대요. 화가가 된 뒤에는 만화영화의 주인공인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쳐서 아토마우스를 만들어 냈지요. 그러니까 지하철역의 벽그림이나 우리들 옷에 새긴 그림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아토마우스의 아빠가 바로 이동기 선생님인 셈이죠. //
ㅁ-마음 (From my dream) : 김태중
'세상에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잠깐이라도 사랑을 떠나서 살 수 없다' 는 김태중 선생님은 그림 속에 사랑의 생명을 불어넣는 화가랍니다. 머리 깎기가 싫어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다니는 김태중 선생님은 사람들의 마음이 자유롭기를 바란대요. 그래서 그림 속의 주인공들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걸 좋아하지요. //
ㅂ-병아리의 꿈 : 장수환
1973년 여름에 태어난 장수환 선생님은 어렸을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그에 못지 않게 동화책 읽기도 무척 좋아했대요. 그 때 읽은 동화들이 마음 속 깊이 간직된 까닭에, 지금 선생님이 그리는 그림들 속에는 여러 가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숨어 있답니다. //
ㅅ-사랑- 수수께끼 : 강정일
키가 아주 커서 '키다리 화가'로 통하는 강정일 선생님은, 그림을 '그 안에서 놀고 이야기하고 꿈꾸고 상상하는, 모든 사람들의 거울'이라고 말해요. 알 듯 말 듯하지요?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과 함께 놀고 이야기하고 꿈꾸고 상상하고 싶어한다'고 하면 조금 이해가 되지요? 웃으면 눈이 작아지는 강정일 선생님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
ㅈ-재미있는 풍경들 : 최석운
어릴 때, 미술시간이 가장 행복했다는 최석운 선생님은 평생 행복한 일을 하며 살기 위해 화가가 되었답니다. 옆집 아저씨나 아주머니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찾아내는데 명수인 최석운 선생님은, 요즘은 동물 그림을 즐겨 그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예쁜 둘째 아기를 얻고 나서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린 답니다. //
ㅊ-꿈꾸는 작은 소녀 : 김지애
1971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김지애 선생님은 어렸을 적부터 만화책 보기랑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대요. 누구에게나 안락의자와 같은 편안함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김지애 선생님은 특히 아이들을 좋아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밝고 맑은 색깔로 세상을 예쁘게 만들고 싶어한답니다. //
ㅋ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 박불똥
박불똥 선생님은 원래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옳지 못한 일을 보면 불같이 화를 내기 때문에 불똥이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겐 한없이 부드럽고, 또 어린 친구들을 무척 좋아해서 하루종일 아이들과 노는 것이 취미라지요. 박불똥 선생님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사진들을 오려 붙여 새로운 모습을 만드는 콜라주 작업을 많이 한답니다. //
ㅍ -파란 밤 : 이김천
꽃과 별을 좋아하는 이김천 선생님은 종이에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벽에도 멋진 그림을 많이 그려요. 들판을 가득 채운 많은 꽃들과 밤하늘에 빼곡한 별들에 담긴 것은 그리움과 기다림이래요. 무엇을 그리워하고 무엇을 기다리는지는 비밀이라지요. 여러분이 한번 생각해 보세요. //
ㅎ -자라는 땅 : 김춘자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춘자 선생님은 꽃과 나비, 벌레, 그리고 짐승들과 같이 생명있는 것들을 즐겨 그려요. 밝고 화사한 원색의 생명체들이 어우러진 그림을 통해서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귀중함을 말하고 싶어하는 김춘자 선생님은,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닮은 화가지요.
'그림은 놀이'라고 생각하는 안윤모 선생님은 편견이나 구속, 잘난척하기 따위, 놀이를 방해하는 모든 것 들을 몹시 싫어한대요. 그리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자주 하지요. 여행 중에 느낀 것, 생각한 것, 그리고 즐거운 추억들을 그림으로 그려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랍니다. //
ㄴ-나무 이야기 : 박형진
박형진 선생님은 경상도에서 화가인 남편이랑 개구쟁이 아들 희구랑 함께 사과 과수원을 가꾸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과수원에는 사과밭을 지키는 멋진 개 '따구'도 살지요. 요즘은 주로 이 과수원에서 나오는 사과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데, 사과를 가꾸는 농부의 마음과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마음이 하나임을 느낀다고 해요. //
ㄷ-'디귿다락방'의 인형극,ㅇ-이응마을 : 임근우
원래 건축학을 공부하던 임근우 선생님은 그림이 너무 좋아서 서른이 넘은 나이에 그림 공부를 시작했대요. 옛날 옛적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고 지금의 지구는 먼 훗날에 어떤 모습으로 떠올려질 까 궁금해하는 임근우 선생님은 그림 속에 늘 그런 궁금증을 풀어놓지요. //
ㄹ-라면을 먹는 아토마우스 : 이동기
이동기 선생님은 어린 시절, 만화에 흠뻑 빠져서 지냈대요. 화가가 된 뒤에는 만화영화의 주인공인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쳐서 아토마우스를 만들어 냈지요. 그러니까 지하철역의 벽그림이나 우리들 옷에 새긴 그림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아토마우스의 아빠가 바로 이동기 선생님인 셈이죠. //
ㅁ-마음 (From my dream) : 김태중
'세상에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잠깐이라도 사랑을 떠나서 살 수 없다' 는 김태중 선생님은 그림 속에 사랑의 생명을 불어넣는 화가랍니다. 머리 깎기가 싫어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다니는 김태중 선생님은 사람들의 마음이 자유롭기를 바란대요. 그래서 그림 속의 주인공들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걸 좋아하지요. //
ㅂ-병아리의 꿈 : 장수환
1973년 여름에 태어난 장수환 선생님은 어렸을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그에 못지 않게 동화책 읽기도 무척 좋아했대요. 그 때 읽은 동화들이 마음 속 깊이 간직된 까닭에, 지금 선생님이 그리는 그림들 속에는 여러 가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숨어 있답니다. //
ㅅ-사랑- 수수께끼 : 강정일
키가 아주 커서 '키다리 화가'로 통하는 강정일 선생님은, 그림을 '그 안에서 놀고 이야기하고 꿈꾸고 상상하는, 모든 사람들의 거울'이라고 말해요. 알 듯 말 듯하지요?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과 함께 놀고 이야기하고 꿈꾸고 상상하고 싶어한다'고 하면 조금 이해가 되지요? 웃으면 눈이 작아지는 강정일 선생님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
ㅈ-재미있는 풍경들 : 최석운
어릴 때, 미술시간이 가장 행복했다는 최석운 선생님은 평생 행복한 일을 하며 살기 위해 화가가 되었답니다. 옆집 아저씨나 아주머니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찾아내는데 명수인 최석운 선생님은, 요즘은 동물 그림을 즐겨 그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예쁜 둘째 아기를 얻고 나서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린 답니다. //
ㅊ-꿈꾸는 작은 소녀 : 김지애
1971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김지애 선생님은 어렸을 적부터 만화책 보기랑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대요. 누구에게나 안락의자와 같은 편안함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김지애 선생님은 특히 아이들을 좋아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밝고 맑은 색깔로 세상을 예쁘게 만들고 싶어한답니다. //
ㅋ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 박불똥
박불똥 선생님은 원래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옳지 못한 일을 보면 불같이 화를 내기 때문에 불똥이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겐 한없이 부드럽고, 또 어린 친구들을 무척 좋아해서 하루종일 아이들과 노는 것이 취미라지요. 박불똥 선생님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사진들을 오려 붙여 새로운 모습을 만드는 콜라주 작업을 많이 한답니다. //
ㅍ -파란 밤 : 이김천
꽃과 별을 좋아하는 이김천 선생님은 종이에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벽에도 멋진 그림을 많이 그려요. 들판을 가득 채운 많은 꽃들과 밤하늘에 빼곡한 별들에 담긴 것은 그리움과 기다림이래요. 무엇을 그리워하고 무엇을 기다리는지는 비밀이라지요. 여러분이 한번 생각해 보세요. //
ㅎ -자라는 땅 : 김춘자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춘자 선생님은 꽃과 나비, 벌레, 그리고 짐승들과 같이 생명있는 것들을 즐겨 그려요. 밝고 화사한 원색의 생명체들이 어우러진 그림을 통해서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귀중함을 말하고 싶어하는 김춘자 선생님은,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닮은 화가지요.
책정보 및 내용요약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받는 12명의 화가들이 그린 14점의 회화 작품이 있습니다. 그림 속에 무엇이 숨어 있을까요? 재치가 번득이는 69편의 수수께끼 동시를 읽고 그림 속에 숨은 그림을 찾아보세요. 기차, 구름, 고양이, 가방, 나비, 놀부, 냇물, 난쟁이...... 어휘력과 상상력, 표현 능력이 쑥쑥 자라납니다.
<그림 속 그림찾기 ㄱㄴㄷ>은 즐겁게 놀면서 문학과 회화를 감상하는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그림 속 그림찾기 ㄱㄴㄷ>은 즐겁게 놀면서 문학과 회화를 감상하는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편집자 추천글
-책 속의 회화 전시-
회화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 장르입니 다. 그런 만큼 어린이들에게 회화를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 회화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조차도 회화 작품, 특히 동시대의 회화인 현대 회화를 감상할 기회는 매우 드물게 주어집니다. 그것엔 여러 가지 까닭이 있겠지만, 일회적인 전시 관람이나 큰돈을 들여야 하는 소유 외에는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길이 없는 회화의 유통 구조 탓이 큽니다. 그런 마당에 ”그림책”은 많은 어린이들이 적은 비용으로 회화 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매우 유 효한 매체라 생각합니다.
<그림 속 그림찾기 ㄱㄴㄷ>은 바로 그러한 그림책입니다. 말하자면 전시장과 작업실, 또는 소수의 소장가들 손안에 갇힌 채 어린이와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회화 작품 을 가져다 펼쳐 놓은, ”책 속의 작은 전시장”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이 ”책 속의 전시”는 어떤 테마의 전시일까요? -놀면서 그림과 친해지는 그림책- 어린이들이 대상과 친해지는 가장 친숙한 방법은 아마도 ”놀이”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전시”는 어린 이들에게 회화 작품과 즐겁게 놀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놀이”의 내용은 바로 그림 속 그림찾기”이지요. 책 속의 그림 14점은 각각 ”ㄱ”에서 ”ㅎ”까지 한글 닿소리 하나씩을 주제로 하여 그린 작품들입니다. 예컨대 ”ㄱ”의 그림은 ”구름”나라를 여행하는 ”기차”를, ”ㄴ”의 그림은 ”냇가”에 서 있는 ”나무”를 중심 모티브 로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각각 ”고양이”, ”기린”, ”강아지”, ”가방”, ”고슴도치” 따위 ”ㄱ”으로 시작하는 사물들과 ”나팔꽃”, ”나비”, ”농부”, ”낙하산”, ”낚시” 따위 ”ㄴ”으로 시작하는 사물들이 그려 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그 그림들을 감상하며 그 속에서 각각의 닿소리로 시작하는 사물들을 찾아내는 놀이를 즐 기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야기도 엮어 냅니다. ”강아지랑 기린이랑 고슴도치랑 거북이랑 개구리가 기차를 타고 구름 나라를 여행해요. 고양이를 닮은 구름이 기차 아래로 지나가요....” 라거나, ”냇가에 서 있는 노란 나무 위에서 일곱 난쟁이가 놀고 있어요.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가 나뭇가지에 걸린 사람도 있고 나뭇가지에 걸 터앉아 낚시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물론 정답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 예컨대 ”ㄴ”그림 속에서 ”나무”, ”나비”, ”낙 하산”, ”낙타” 정도를 인지하는 아이들은 그만큼을 찾으며 놀고, 좀더 큰 아이라면 ”놀부”, ”낮잠”, ”농부”까지 찾으며 놀면 됩니다. 눈썰미가 있는 어린이라면 나무가 ”노랑색”이고 냇가에는 ”낫”이 놓여 있다는 것까지 찾 을 수 있겠지요. 이렇게 그림 속에서 즐겁게 놀면서 그림과 친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아이들과 작가와 그림책은 모 두 행복해 하겠지요.
-동심이 담긴 동시 69편-
이 그림책 속에는 또한 동심이 담긴 재미있는 동시 예순아홉 편이 들어 있습니다. 그림 속에 숨어있 는 사물들을 노래하는 동시들이지요. 뾰족뾰족, 앗 따가워! 밤송인 줄 알았더니 올망졸망 눈, 코, 입이 반짝거리네 쬐끄만 손과 발이 꼬물거리네 (고슴도치)나 어? 꽃잎이 숨을 쉬네, 날개를 펴네! 무슨 일일까 타박타박 다가갔더니 나풀나풀 날아오르 네 희고 노란 꽃잎들 (나비)처럼 사물의 핵심을 직관한 동시들도 있고 엄마 몰래 살짝 한 모금 홀짝 뜨겁고, 쓰고, 검고 달콤하고 (커피)나 우리 집 거실에 네모 얼굴 친구 하나 자꾸만 제 앞에 나를 끌어 앉힌다 ”이제 공부할래” 일어나려 해도 자꾸만 함께 놀자 나를 잡아당긴다 (텔레비전)처럼 아이의 마음을 나타낸 동시들도 있지요. 이처럼 동심이 담긴 예순아홉 편의 동시들은 그림 속의 그림을 찾는 길잡이 노릇도 하고, 그림과 교감하는 매개의 구실도 하면서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줄 것입니다.
회화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 장르입니 다. 그런 만큼 어린이들에게 회화를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 회화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조차도 회화 작품, 특히 동시대의 회화인 현대 회화를 감상할 기회는 매우 드물게 주어집니다. 그것엔 여러 가지 까닭이 있겠지만, 일회적인 전시 관람이나 큰돈을 들여야 하는 소유 외에는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길이 없는 회화의 유통 구조 탓이 큽니다. 그런 마당에 ”그림책”은 많은 어린이들이 적은 비용으로 회화 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매우 유 효한 매체라 생각합니다.
<그림 속 그림찾기 ㄱㄴㄷ>은 바로 그러한 그림책입니다. 말하자면 전시장과 작업실, 또는 소수의 소장가들 손안에 갇힌 채 어린이와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회화 작품 을 가져다 펼쳐 놓은, ”책 속의 작은 전시장”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이 ”책 속의 전시”는 어떤 테마의 전시일까요? -놀면서 그림과 친해지는 그림책- 어린이들이 대상과 친해지는 가장 친숙한 방법은 아마도 ”놀이”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전시”는 어린 이들에게 회화 작품과 즐겁게 놀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놀이”의 내용은 바로 그림 속 그림찾기”이지요. 책 속의 그림 14점은 각각 ”ㄱ”에서 ”ㅎ”까지 한글 닿소리 하나씩을 주제로 하여 그린 작품들입니다. 예컨대 ”ㄱ”의 그림은 ”구름”나라를 여행하는 ”기차”를, ”ㄴ”의 그림은 ”냇가”에 서 있는 ”나무”를 중심 모티브 로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각각 ”고양이”, ”기린”, ”강아지”, ”가방”, ”고슴도치” 따위 ”ㄱ”으로 시작하는 사물들과 ”나팔꽃”, ”나비”, ”농부”, ”낙하산”, ”낚시” 따위 ”ㄴ”으로 시작하는 사물들이 그려 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그 그림들을 감상하며 그 속에서 각각의 닿소리로 시작하는 사물들을 찾아내는 놀이를 즐 기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야기도 엮어 냅니다. ”강아지랑 기린이랑 고슴도치랑 거북이랑 개구리가 기차를 타고 구름 나라를 여행해요. 고양이를 닮은 구름이 기차 아래로 지나가요....” 라거나, ”냇가에 서 있는 노란 나무 위에서 일곱 난쟁이가 놀고 있어요.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가 나뭇가지에 걸린 사람도 있고 나뭇가지에 걸 터앉아 낚시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물론 정답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 예컨대 ”ㄴ”그림 속에서 ”나무”, ”나비”, ”낙 하산”, ”낙타” 정도를 인지하는 아이들은 그만큼을 찾으며 놀고, 좀더 큰 아이라면 ”놀부”, ”낮잠”, ”농부”까지 찾으며 놀면 됩니다. 눈썰미가 있는 어린이라면 나무가 ”노랑색”이고 냇가에는 ”낫”이 놓여 있다는 것까지 찾 을 수 있겠지요. 이렇게 그림 속에서 즐겁게 놀면서 그림과 친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아이들과 작가와 그림책은 모 두 행복해 하겠지요.
-동심이 담긴 동시 69편-
이 그림책 속에는 또한 동심이 담긴 재미있는 동시 예순아홉 편이 들어 있습니다. 그림 속에 숨어있 는 사물들을 노래하는 동시들이지요. 뾰족뾰족, 앗 따가워! 밤송인 줄 알았더니 올망졸망 눈, 코, 입이 반짝거리네 쬐끄만 손과 발이 꼬물거리네 (고슴도치)나 어? 꽃잎이 숨을 쉬네, 날개를 펴네! 무슨 일일까 타박타박 다가갔더니 나풀나풀 날아오르 네 희고 노란 꽃잎들 (나비)처럼 사물의 핵심을 직관한 동시들도 있고 엄마 몰래 살짝 한 모금 홀짝 뜨겁고, 쓰고, 검고 달콤하고 (커피)나 우리 집 거실에 네모 얼굴 친구 하나 자꾸만 제 앞에 나를 끌어 앉힌다 ”이제 공부할래” 일어나려 해도 자꾸만 함께 놀자 나를 잡아당긴다 (텔레비전)처럼 아이의 마음을 나타낸 동시들도 있지요. 이처럼 동심이 담긴 예순아홉 편의 동시들은 그림 속의 그림을 찾는 길잡이 노릇도 하고, 그림과 교감하는 매개의 구실도 하면서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