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신문 4 - 조선 후기
- 3988
• 엮은이 : 역사신문편찬위원회
• 가격 : 15,000원
• 책꼴/쪽수 :
297*210mm, 116쪽
• 펴낸날 : 1996-07-25
• ISBN : 9788971963067
• 십진분류 : 역사 > 아시아 (910)
• 추천기관 :
문화체육관광부, 어린이도서연구회, 열린어린이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문화관광부 청소년 책읽기 운동 추천도서, 2003년 EBS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문화관광부 청소년 책읽기 운동 추천도서, 2003년 EBS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태그 : #역사 #한국사 #조선 #병자호란 #영조 #정조 #개혁정치 #신문
저자소개
엮은이 : 역사신문편찬위원회
감수위원 박종기 (국민대 교수)
검토위원 조동근 (경동고 교사)
박주현 (서울대 역사교육학 대학원)
신선호 (공항중 교사)
이화연 (양평여중 교사)
박진동 (중화고 교사)
집 필 남궁원 (대림중 교사)
박제우 (서울대 국사학과 박사과정)
김성환 (역사평론가)
시사만평 이은홍
삽 화 김종도, 임향한, 이철원, 이은홍, 신혜원
만 화 이바구
지 도 송 크리에이티브
표 지 박현숙 디자인
교 정 조경숙, 최옥미
제 작 조영준
미 술 이은홍, 송춘희
연 구 김성환
기 획 우지향
편 집 최영재
편 집 인 김경택
검토위원 조동근 (경동고 교사)
박주현 (서울대 역사교육학 대학원)
신선호 (공항중 교사)
이화연 (양평여중 교사)
박진동 (중화고 교사)
집 필 남궁원 (대림중 교사)
박제우 (서울대 국사학과 박사과정)
김성환 (역사평론가)
시사만평 이은홍
삽 화 김종도, 임향한, 이철원, 이은홍, 신혜원
만 화 이바구
지 도 송 크리에이티브
표 지 박현숙 디자인
교 정 조경숙, 최옥미
제 작 조영준
미 술 이은홍, 송춘희
연 구 김성환
기 획 우지향
편 집 최영재
편 집 인 김경택
책정보 및 내용요약
광해군 즉위, 병자호란, 북벌정책, 농촌사회의 변화, 화폐유통, 탕평책 실시, 균역법 실시, 신분제 동요, 정조개혁정치, 세도정치, 홍경래난, 천주교 박해, 진주 농민봉기, 산남지방 농민항쟁, 대원군 집권 등을 다루었다.
목차
01호 나라 다시 만들자(광해군 즉위 ~ 광해군17) 1608년~1622년
02호 인조반정.정묘호란(인조1~13) 1623년~1635년
03호 병자호란(인조14~27) 1636년~1649년
04호 벌정책(효종1~10) 1650년~1659년
05호 농촌사회 변화(현종1~15) 1660년~1674년
06호 화폐유통.경신환국(숙종1~14) 1675년~1688년
07호 기사환국(숙종15~20) 1689년~1694년
08호 갑술환국(숙종20.경종3) 1694년~1723년
09호 탕평책 실시(경종4.영종17) 1724년~1741년
10호 균역법 실시(영조 18~35) 1742년~1759년
11호 신분제 동요(영조 36~51) 1760년~1775년
12호 정조개혁정치(정조 즉위~정조11) 1776년~1787년
13호 산해통공 실시(정조 12~16) 1788년~1792년
14호 정조 개혁정책 강화(정조 16~24) 1792년~1800년
15호 세도정치1(순조 즉위~순조 10) 1801년~1810년
16호 홍경래난(순조 12~17) 1812년~1817년
17호 세도정치2(순조18~33) 1818년~1833년
18호 천주교 박해(현종 즉위.철종12) 1834년~1861년
19호 삼남지방 농민항쟁(철종 13~14) 1862년~1863년
20호 대원군 집권1(고종 즉위~고종3) 1864년~1866년
21호 대원군 집권2(고종 3~10) 1866년~1876년
02호 인조반정.정묘호란(인조1~13) 1623년~1635년
03호 병자호란(인조14~27) 1636년~1649년
04호 벌정책(효종1~10) 1650년~1659년
05호 농촌사회 변화(현종1~15) 1660년~1674년
06호 화폐유통.경신환국(숙종1~14) 1675년~1688년
07호 기사환국(숙종15~20) 1689년~1694년
08호 갑술환국(숙종20.경종3) 1694년~1723년
09호 탕평책 실시(경종4.영종17) 1724년~1741년
10호 균역법 실시(영조 18~35) 1742년~1759년
11호 신분제 동요(영조 36~51) 1760년~1775년
12호 정조개혁정치(정조 즉위~정조11) 1776년~1787년
13호 산해통공 실시(정조 12~16) 1788년~1792년
14호 정조 개혁정책 강화(정조 16~24) 1792년~1800년
15호 세도정치1(순조 즉위~순조 10) 1801년~1810년
16호 홍경래난(순조 12~17) 1812년~1817년
17호 세도정치2(순조18~33) 1818년~1833년
18호 천주교 박해(현종 즉위.철종12) 1834년~1861년
19호 삼남지방 농민항쟁(철종 13~14) 1862년~1863년
20호 대원군 집권1(고종 즉위~고종3) 1864년~1866년
21호 대원군 집권2(고종 3~10) 1866년~1876년
편집자 추천글
Ⅰ. 「역사신문」 4권의 특징
우리 사회의 교육열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서울이 지금과 같은 거대도시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전국적인 교통망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또 지금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부장적’ 가족제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역사신문」 4권을 보면 이런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조선 후기부터 싹트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조선 후기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시대인가. 한마디로 조선 후기는 바로 지금 우리 한국인들의 삶의 원형(原形)이 형성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역사는 17·18세기부터 봉건적인 사회 질서가 무너지면서 근대사회의 제반 요소들이 자리잡기 시작하는 엄청난 변화의 시대였다. 이 시기부터 시작된 근대사회로의 변화 위에 바로 오늘의 현대 한국사회가 놓여져 있으며, 우리는 그 터전 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역사신문」 4권은 이런 변화의 현장에 들어가서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각 방면의 사건과 제도·풍습 등의 변화과정과 그 변화를 둘러 싸고 일어나는 갈등들을 자세히 취재하여 보도하고 있다.
1) 산업 혁명, 프랑스 혁명, 북경함락(아편전쟁) 등 중요한 해외사건들을 1면 기사로 올려, 우리나라의 근대적 변화양상을 세계적 대변혁 속에서 조망해 볼 수 있게 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조선 후기가 근대로의 전환의 시기인 만큼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근대적 발전을 조명해 볼 필요가 있어서이다. 프랑스 혁명은 세계사적으로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근대사회로 전환했던 대표적인 사건이다. 서구 사회의 이런 변화와 조선 사회의 변화를 비교해 봄으로써 한국 역사가 발전해 나가는 특질을 이해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이러한 세계사의 동향이 점차 우리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등장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 ·불 연합군에 의한 북경함락은 그 당시에도 조선인들에게 아주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이러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기세를 우리가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일제의 강점하에 놓이고 말았던 것이다.
2) 서울대 규장각에서 조선시대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조선시대에 관한 10여개의 항목에 걸쳐 앙케이트 조사를 한 후 분석 결과를 “규장각 학사들이 뽑은 조선의 주요 사건, 인물”이라는 제호의 특집 기사로 다루고 있다.(21호 5면 (123쪽) 참고) 앙케이트 조사 항목으로는 ‘조선왕조 5대 사건 - 정치부문, 경제부문, 사회·문화·종교부문’, ‘조선왕조 5대 인물 - 국왕, 정치가, 학자, 사회·문화·종교·군인’, ‘가장 살기 좋았던 시기’, ‘가장 살기 어려웠던 시기’, ‘가장 시급한 시대적 과제’ 등이었다.
3) “이번 호의 인물”란을 새롭게 신설하여 주요 인물들의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고 있다. 업적이나 사상 등을 주로 다루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한 인물의 삶을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고 있다. ‘인술 실천에 평생을 바친 참된 의자(醫者)’ 허준, ‘현실과 명분 속에 외줄 타는 정치가’ 최명길, ‘개혁의 등불 밝혀든 지사형 학자’ 유원형, ‘주자의 권위와 정통지키는 거목’ 송시열, ‘새 시대의 태동 알리는 신필(神筆)’ 정 선, ‘세상의 개혁을 꿈 꾼 실학의 큰 호수’ 이익,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지극한 성군’ 정조, ‘평등한 세상을 꿈 꾼 개혁사상가’ 정약용, ‘변란의 불길 품은 풍운아’ 홍경래, ‘직분에 충실한 실무형 관리’ 박규수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다루고 있어 그들의 인간적 고뇌까지를 느낄 수 있다.
4) ‘실학사상 조명’, ‘풍속화의 시대’, ‘수원성 완공’ 등을 특집기사로 실었다. 봉건사회가 해체되면서 이를 극복하고 근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의 문화적 노력은 사상적으로 실학사상의 발전으로, 예술적으로는 풍속화의 발흥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런 내용들은 따로이 특집면을 만들어 그 발전 배경, 내용, 주요 인물 등을 자세히 다루었다. 또 우리의 근대적 과학기술이 총동원되어 완성된 수원성도 별도의 특집면을 만들어 그 면모를 자세히 알도록 하였다.
II. 「역사신문」 4권(조선후기) 출간의 의미
1995년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5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리고『신문으로 엮은 한국 역사 - 역사신문』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다.『역사신문』이 이날 태어난 이유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회 선정 기념사업’ 이 되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해방된지 50년이 다 되도록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는 대중역사서가 없다는 자성에서, 이날을 단순한 기념의 날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날로 삼자는 소박한 바람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동안 『역사신문』은 모두 3권이 세상에 나왔다(전 6권으로 완간).
사실 『역사신문』은 각권이 출간될 때마다 많은 독자들로 감당하기 어려운 환영을 받았다. 다음권(특히 4권)의 출간시기를 묻는 수많은 독자들의 전화에서뿐 만 아니라, 『역사신문』의 독자가 7세의 어린이들로부터 환갑이 넘으신 노인들에 이른다는(모든 연령층의 독자를 포함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독자엽서의 분석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25%나 된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또한 선생님들로부터도 수업 활용자료와 읽기자료(역사야말로 각 학문에 대한 종합적 사고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로 환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실제로 수업에 활용하여 성과를 얻기도 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 영일 고등학교 최현삼 교사가 실시했던 “『역사신문』 을 활용한 라디오 뉴스 만들기”와 충남 서천고등학교 유순광 교사가 실시했고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발표할 예정인 “『역사신문』을 활용한 향토역사신문 만들기”등이 있다.
이렇듯 『역사신문』이 많은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 역사교육은 구렁텅이에 처박힐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국사 수업시간을 대폭 줄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국사를 수리탐구Ⅱ(사회탐구)에 포함시킨다는 정책이 교육개혁위원회에서 발표되었던 것이다. 대학입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초·중·고에서 국사의 비중을 낮춘다는 것은 곧 학생들에게 ‘이제 국사는 신경쓰지 않아도 돼’하고 선언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바야흐로 세계화의 구호 속에 우리 역사교육이 뿌리채 뽑히고 있는 형국이다. 혹자는 현 정부의 이런 정책을 두고 ‘역사 바로 세우기’가 아니라 ‘우리 역사 죽이기’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 역사교육이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우리 민족의 사활이 걸렸던 시기인 조선 후기를 다룬 『역사신문』 4권이 나왔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참신한 기획, 우리 역사에 대한 뜨거운 애정 그리고 성실하게 진지한 노력 등이 결합되어 만들어지고 있는 『역사신문』이 점차 ‘국민 모두의 역사책’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역사 교육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는 것은 지나친 것일까? 시작은 반이라고 했던가? 이제 반은 지나 완간을 향해 나가고 있다. 해방 51주년이 되고, 『역사신문』이 발간된지 거의 1년이 다 됐다. 처음 준비한 시간으로 따지면 3년이나 지난 셈이다. 이번 4권도 지난 3권의 책과 마찬가지로 ‘전국민의 역사책’의 역할에 걸맞는 내용을 갖추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완성하였다. 이에 대한 많은 애정과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
III.『역사신문』은 이런 책이다
1) 신문형식을 빌림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속으로 들어가 사건 당시의 잉크 냄새나는 갓나 온 신문을 보듯이, 역사를 보게 하였다. ① 각 시대의 중요한 사건이나 정책, 제도 등을 신문의 머리기사로 다룸으로써 주요기사를 쭉 훑어보면 자연스럽 게 한 시대의 역사상(歷史像)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게 했다. ② 역사성의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는 보도기사, 해설기사, 인물 인터뷰, 쟁점, 사설 등의 형식을 빌어 다양하게 조명함으로써 자칫 딱딱하기 쉬운 역사적인 주제를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알도록 했다. ③ 각 시대의 정치적 사건뿐만 아니라 생활모습이나 문화행사까지도 다양한 형식을 통해 소개함으로써 폭넓은 역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④ 각 시대의 특징을 알 수 있는 그림자료와 일러스트를 통해 생생한 역사의 숨결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⑤ 각 시대의 아주 중요한 사건은 호외를 발간함으로써 그 사건의 역사적 비중을 읽게 하고 사건의 긴박성을 느끼게 했다. ⑥ 우리 역사뿐만 아니라 그 당시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주요한 사건들을 해외편으로 다뤄 주고 있어 동시대의 세계사를 종합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⑦ 책의 말미에 ‘찾아보기’를 마련하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 제도, 정책, 유물 등에 대한 의문점을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역사사전 역할을 겸하도록 했다.
2) 역사 연구자, 역사 교사, 편집 기자, 출판 기획자 등이 모여 2년여의 노력 끝에 만들어낸 한국 최초의 신문형식의 대중 역사서이다.
IV.『역사신문』의 구성
1) 각 시대별로 전 6권이 출간되었다.
①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1 : 원시시대~통일신라(기원전70만년~901년)
②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2 : 고려시대(901년~1392년)
③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3 : 조선시대 전기(1392년~1608년)
④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4 : 조선시대 후기(1608년~1876년)
⑤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5 : 개항기(1876년~1910년)
⑥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6 : 일제강점하(1910년~1945년)
2) 고정란과 선택란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 고정란 ☞ 머리기사 - 해당시기의 핵심적인 주제를 다룬다. 보도기사 - 머리기사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기사와 그 외의 중요기사 사설 - 해당시기의 역사 흐름에 대한 정론적이 성격의 논평 시사만평 - 당대의 사회현상을 예리하게 풍자 바깥소식 - 세계사적인 흐름을 소개
② 선택란 ☞ 인터뷰 - 중요인물 소개 현지탐방 - 역사적 유적지 소개 신간소개 - 다양한 작품소개 우리가 사는 모습 - 의식주를 비롯한 생활사 반영 방 - 관에서 백성들에게 알리는 말 전시회 - 미술사 우리동네 이야기 - 지역사 독자투고 - 당대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의견 반영 이번 호의 인물 - 당대의 중요한 인물의 인간적인 면모 규명
우리 사회의 교육열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서울이 지금과 같은 거대도시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전국적인 교통망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또 지금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부장적’ 가족제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역사신문」 4권을 보면 이런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조선 후기부터 싹트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조선 후기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시대인가. 한마디로 조선 후기는 바로 지금 우리 한국인들의 삶의 원형(原形)이 형성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역사는 17·18세기부터 봉건적인 사회 질서가 무너지면서 근대사회의 제반 요소들이 자리잡기 시작하는 엄청난 변화의 시대였다. 이 시기부터 시작된 근대사회로의 변화 위에 바로 오늘의 현대 한국사회가 놓여져 있으며, 우리는 그 터전 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역사신문」 4권은 이런 변화의 현장에 들어가서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각 방면의 사건과 제도·풍습 등의 변화과정과 그 변화를 둘러 싸고 일어나는 갈등들을 자세히 취재하여 보도하고 있다.
1) 산업 혁명, 프랑스 혁명, 북경함락(아편전쟁) 등 중요한 해외사건들을 1면 기사로 올려, 우리나라의 근대적 변화양상을 세계적 대변혁 속에서 조망해 볼 수 있게 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조선 후기가 근대로의 전환의 시기인 만큼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근대적 발전을 조명해 볼 필요가 있어서이다. 프랑스 혁명은 세계사적으로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근대사회로 전환했던 대표적인 사건이다. 서구 사회의 이런 변화와 조선 사회의 변화를 비교해 봄으로써 한국 역사가 발전해 나가는 특질을 이해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이러한 세계사의 동향이 점차 우리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등장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 ·불 연합군에 의한 북경함락은 그 당시에도 조선인들에게 아주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이러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기세를 우리가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일제의 강점하에 놓이고 말았던 것이다.
2) 서울대 규장각에서 조선시대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조선시대에 관한 10여개의 항목에 걸쳐 앙케이트 조사를 한 후 분석 결과를 “규장각 학사들이 뽑은 조선의 주요 사건, 인물”이라는 제호의 특집 기사로 다루고 있다.(21호 5면 (123쪽) 참고) 앙케이트 조사 항목으로는 ‘조선왕조 5대 사건 - 정치부문, 경제부문, 사회·문화·종교부문’, ‘조선왕조 5대 인물 - 국왕, 정치가, 학자, 사회·문화·종교·군인’, ‘가장 살기 좋았던 시기’, ‘가장 살기 어려웠던 시기’, ‘가장 시급한 시대적 과제’ 등이었다.
3) “이번 호의 인물”란을 새롭게 신설하여 주요 인물들의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고 있다. 업적이나 사상 등을 주로 다루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한 인물의 삶을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고 있다. ‘인술 실천에 평생을 바친 참된 의자(醫者)’ 허준, ‘현실과 명분 속에 외줄 타는 정치가’ 최명길, ‘개혁의 등불 밝혀든 지사형 학자’ 유원형, ‘주자의 권위와 정통지키는 거목’ 송시열, ‘새 시대의 태동 알리는 신필(神筆)’ 정 선, ‘세상의 개혁을 꿈 꾼 실학의 큰 호수’ 이익,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지극한 성군’ 정조, ‘평등한 세상을 꿈 꾼 개혁사상가’ 정약용, ‘변란의 불길 품은 풍운아’ 홍경래, ‘직분에 충실한 실무형 관리’ 박규수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다루고 있어 그들의 인간적 고뇌까지를 느낄 수 있다.
4) ‘실학사상 조명’, ‘풍속화의 시대’, ‘수원성 완공’ 등을 특집기사로 실었다. 봉건사회가 해체되면서 이를 극복하고 근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의 문화적 노력은 사상적으로 실학사상의 발전으로, 예술적으로는 풍속화의 발흥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런 내용들은 따로이 특집면을 만들어 그 발전 배경, 내용, 주요 인물 등을 자세히 다루었다. 또 우리의 근대적 과학기술이 총동원되어 완성된 수원성도 별도의 특집면을 만들어 그 면모를 자세히 알도록 하였다.
II. 「역사신문」 4권(조선후기) 출간의 의미
1995년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5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리고『신문으로 엮은 한국 역사 - 역사신문』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다.『역사신문』이 이날 태어난 이유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회 선정 기념사업’ 이 되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해방된지 50년이 다 되도록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는 대중역사서가 없다는 자성에서, 이날을 단순한 기념의 날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날로 삼자는 소박한 바람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동안 『역사신문』은 모두 3권이 세상에 나왔다(전 6권으로 완간).
사실 『역사신문』은 각권이 출간될 때마다 많은 독자들로 감당하기 어려운 환영을 받았다. 다음권(특히 4권)의 출간시기를 묻는 수많은 독자들의 전화에서뿐 만 아니라, 『역사신문』의 독자가 7세의 어린이들로부터 환갑이 넘으신 노인들에 이른다는(모든 연령층의 독자를 포함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독자엽서의 분석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25%나 된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또한 선생님들로부터도 수업 활용자료와 읽기자료(역사야말로 각 학문에 대한 종합적 사고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로 환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실제로 수업에 활용하여 성과를 얻기도 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 영일 고등학교 최현삼 교사가 실시했던 “『역사신문』 을 활용한 라디오 뉴스 만들기”와 충남 서천고등학교 유순광 교사가 실시했고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발표할 예정인 “『역사신문』을 활용한 향토역사신문 만들기”등이 있다.
이렇듯 『역사신문』이 많은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 역사교육은 구렁텅이에 처박힐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국사 수업시간을 대폭 줄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국사를 수리탐구Ⅱ(사회탐구)에 포함시킨다는 정책이 교육개혁위원회에서 발표되었던 것이다. 대학입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초·중·고에서 국사의 비중을 낮춘다는 것은 곧 학생들에게 ‘이제 국사는 신경쓰지 않아도 돼’하고 선언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바야흐로 세계화의 구호 속에 우리 역사교육이 뿌리채 뽑히고 있는 형국이다. 혹자는 현 정부의 이런 정책을 두고 ‘역사 바로 세우기’가 아니라 ‘우리 역사 죽이기’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 역사교육이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우리 민족의 사활이 걸렸던 시기인 조선 후기를 다룬 『역사신문』 4권이 나왔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참신한 기획, 우리 역사에 대한 뜨거운 애정 그리고 성실하게 진지한 노력 등이 결합되어 만들어지고 있는 『역사신문』이 점차 ‘국민 모두의 역사책’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역사 교육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는 것은 지나친 것일까? 시작은 반이라고 했던가? 이제 반은 지나 완간을 향해 나가고 있다. 해방 51주년이 되고, 『역사신문』이 발간된지 거의 1년이 다 됐다. 처음 준비한 시간으로 따지면 3년이나 지난 셈이다. 이번 4권도 지난 3권의 책과 마찬가지로 ‘전국민의 역사책’의 역할에 걸맞는 내용을 갖추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완성하였다. 이에 대한 많은 애정과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
III.『역사신문』은 이런 책이다
1) 신문형식을 빌림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속으로 들어가 사건 당시의 잉크 냄새나는 갓나 온 신문을 보듯이, 역사를 보게 하였다. ① 각 시대의 중요한 사건이나 정책, 제도 등을 신문의 머리기사로 다룸으로써 주요기사를 쭉 훑어보면 자연스럽 게 한 시대의 역사상(歷史像)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게 했다. ② 역사성의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는 보도기사, 해설기사, 인물 인터뷰, 쟁점, 사설 등의 형식을 빌어 다양하게 조명함으로써 자칫 딱딱하기 쉬운 역사적인 주제를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알도록 했다. ③ 각 시대의 정치적 사건뿐만 아니라 생활모습이나 문화행사까지도 다양한 형식을 통해 소개함으로써 폭넓은 역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④ 각 시대의 특징을 알 수 있는 그림자료와 일러스트를 통해 생생한 역사의 숨결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⑤ 각 시대의 아주 중요한 사건은 호외를 발간함으로써 그 사건의 역사적 비중을 읽게 하고 사건의 긴박성을 느끼게 했다. ⑥ 우리 역사뿐만 아니라 그 당시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주요한 사건들을 해외편으로 다뤄 주고 있어 동시대의 세계사를 종합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⑦ 책의 말미에 ‘찾아보기’를 마련하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 제도, 정책, 유물 등에 대한 의문점을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역사사전 역할을 겸하도록 했다.
2) 역사 연구자, 역사 교사, 편집 기자, 출판 기획자 등이 모여 2년여의 노력 끝에 만들어낸 한국 최초의 신문형식의 대중 역사서이다.
IV.『역사신문』의 구성
1) 각 시대별로 전 6권이 출간되었다.
①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1 : 원시시대~통일신라(기원전70만년~901년)
②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2 : 고려시대(901년~1392년)
③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3 : 조선시대 전기(1392년~1608년)
④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4 : 조선시대 후기(1608년~1876년)
⑤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5 : 개항기(1876년~1910년)
⑥ 신문으로 엮은 한국역사6 : 일제강점하(1910년~1945년)
2) 고정란과 선택란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 고정란 ☞ 머리기사 - 해당시기의 핵심적인 주제를 다룬다. 보도기사 - 머리기사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기사와 그 외의 중요기사 사설 - 해당시기의 역사 흐름에 대한 정론적이 성격의 논평 시사만평 - 당대의 사회현상을 예리하게 풍자 바깥소식 - 세계사적인 흐름을 소개
② 선택란 ☞ 인터뷰 - 중요인물 소개 현지탐방 - 역사적 유적지 소개 신간소개 - 다양한 작품소개 우리가 사는 모습 - 의식주를 비롯한 생활사 반영 방 - 관에서 백성들에게 알리는 말 전시회 - 미술사 우리동네 이야기 - 지역사 독자투고 - 당대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의견 반영 이번 호의 인물 - 당대의 중요한 인물의 인간적인 면모 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