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
- 2240
• 지은이 : 더그 헨우드
• 가격 : 13,000원
• 책꼴/쪽수 :
210*148mm, 538쪽
• 펴낸날 : 1999-06-15
• ISBN : 9788971965962
• 십진분류 : 사회과학 > 경제학 (320)
• 도서상태 : 절판
• 태그 : #실용 #경제 #월스트리트
저자소개
지은이 : 더그 헨우드
월스트리트가 있는 미국 뉴욕 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 저널리스트. 그는 자신의 뉴스레터인 <레프트 비즈니스 옵 서버>(Left Business Observer)를 발간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panix.com/~dhenwood에서도 볼 수 있는 이 뉴스레터는 정치와 경제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그는 <더 네이션> 지의 고정 기고 자로 활동해 오면서, 이 잡지에 여러 편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 그는 또 뉴욕의 라디오 방송인 WBAI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에 앞서, 1994년에 The State of the USA Atlas: The Changing Face of American Life in Maps and Graphics를 펴낸 바 있다. 그의 저서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 는 미국 사회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을 펴낸 뒤 그는 버클리대, 콜로라도대 등 수 많은 대학으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았다. 또 그의 인터넷 뉴스네트워크인은 1998년 12월에 헨우드를 초청해 온라인 토론을 주선한 바 있고, 국내에도 잘 알려진 웹진(웹 매거진)인 <살롱>도 같은 달에 헨우드와 그의 저서에 관한 특집기사를 싣기도 했다.
그는 매우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의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박사논문을 쓰다가 그만두 고 월스트리트에 신설된 조그만 증권회사에 취직했다. 그가, 독립 저널리스트로 변신했다. 그는 거의 독학으로 경제학을 공부해 전문가로 인정될만한 지식을 축적했고, 이를 통해 문학도에서 경제이론가로 변신했다. 그는 1986년부터 정치와 경제를 주제로 한 자신의 뉴스레터 <레프트 비즈 니스 옵서버>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자유주의적 우파의 입장을 취하고 우익 정치활동에도 참여했지만, 보수주의 정치와 이론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은 좌파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 같은 다양한 그의 이력은 그로 하여금 어느 한 가지 사고방식에 몰입하는 태도가 지닌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게 해준 것으로 보인다. 웹진 <살롱>에 그에 관한 기사를 쓴 기자는 이와 관련해 ”헨우드는 좌파와 우파 양쪽 모두에 대해 그들이 지키고 있는 고정관념들에 대해 회의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서술한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독립적 사고방식은 그의 저서에 나타나는 객관적인 자세와 유머감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더 네이션> 지의 고정 기고 자로 활동해 오면서, 이 잡지에 여러 편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 그는 또 뉴욕의 라디오 방송인 WBAI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에 앞서, 1994년에 The State of the USA Atlas: The Changing Face of American Life in Maps and Graphics를 펴낸 바 있다. 그의 저서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 는 미국 사회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을 펴낸 뒤 그는 버클리대, 콜로라도대 등 수 많은 대학으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았다. 또 그의 인터넷 뉴스네트워크인은 1998년 12월에 헨우드를 초청해 온라인 토론을 주선한 바 있고, 국내에도 잘 알려진 웹진(웹 매거진)인 <살롱>도 같은 달에 헨우드와 그의 저서에 관한 특집기사를 싣기도 했다.
그는 매우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의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박사논문을 쓰다가 그만두 고 월스트리트에 신설된 조그만 증권회사에 취직했다. 그가, 독립 저널리스트로 변신했다. 그는 거의 독학으로 경제학을 공부해 전문가로 인정될만한 지식을 축적했고, 이를 통해 문학도에서 경제이론가로 변신했다. 그는 1986년부터 정치와 경제를 주제로 한 자신의 뉴스레터 <레프트 비즈 니스 옵서버>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자유주의적 우파의 입장을 취하고 우익 정치활동에도 참여했지만, 보수주의 정치와 이론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은 좌파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 같은 다양한 그의 이력은 그로 하여금 어느 한 가지 사고방식에 몰입하는 태도가 지닌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게 해준 것으로 보인다. 웹진 <살롱>에 그에 관한 기사를 쓴 기자는 이와 관련해 ”헨우드는 좌파와 우파 양쪽 모두에 대해 그들이 지키고 있는 고정관념들에 대해 회의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서술한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독립적 사고방식은 그의 저서에 나타나는 객관적인 자세와 유머감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뉴욕 현지 저널리스트가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미국 금융자본의 핵심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아메리칸 드림의 요람인가, 국제 투기자본의 소굴인가, 아니면 세계경제의 규범인가? 이 책의 저자인 헨우드는 뉴욕 현지 독립 저널리스트로서, ”월스트리트가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 하는 점을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을 결합하여 구체적이면서도 논리정연하게 분석하고 있다.
목차
1. 금융수단
2. 행위주체
3. 상호작용
4. 시장모형
5. 이단이론
6. 지배구조
7. 대안모색
2. 행위주체
3. 상호작용
4. 시장모형
5. 이단이론
6. 지배구조
7. 대안모색
편집자 추천글
I. 기획취지
경제가 한 사회의 지배적 담론이 된다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그 사회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가 한 사회의 지배적 담론이 된다는 것은 그 사회가 당면한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그 만큼 강하게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IMF 사태를 맞아 총체적 난국을 헤쳐가기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은 눈물겨운 것이면서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것이었다.
IMF 사태 후에 당면한 경제 난국의 원인을 분석하고, 한국경제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경제서들이 출간되어 한국경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였다. 하지만 초기의 긴장 감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안정을 회복해가고 있는 지금에 이르러 그 동안 경제서들이 한국경제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짚고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IMF 사태가 초래했던 근본 원인이 국내 경제의 문제점 못지 않게 세계 금융자본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세계 금융자본의 성격과 메커니즘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책이 있었느냐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현재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IMF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은 현재 세계경제의 중심에는 미국, 좀더 정확히 말해 월스트 리트로 대변되는 미국의 금융자본이 있다는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라 춤을 추었던 한국 증권시장의 모습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너무도 잘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좋든 싫든, 한국경제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짚고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월스트리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수적이다. 국가정보기획원에서 월스트리트에 대한 보고서를 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월스트리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작 월스트리트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고 있지 못하다. 국가정보기획원의 보고서조차 월스트리트와 관련된 자료의 나열에 그치고 있는 것 이 우리의 실정이다. 이런 우리의 실정에 비추어봤을 때, 이 책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는 투자기법 등을 소개한 월스트리트에 대한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월스리트로 대변되는 미국 금융자본주의의 핵심을 날카롭게 분석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 저널리스트가 월스트리트에서의 경험과 5년 이상 경제학과 경영학 이론을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미국 금융자본의 성격, 구조와 메커니즘을 본격적으로 해부하고 있는 이 책은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주)사계절출판사는 IMF 사태 초기에 한국경제와 한국금융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룬 『손바닥 경제』와 『손바닥 금융』을 출간하여 독자들로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성과에 바탕을 두면서도 급격히 변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발전에 대한 모색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그 중에는 현재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문제제기도 포함된다.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는 이러한 인식의 전환의 초석으로서 분명한 자기 역할을 할 것이다.
2. 이 책의 특징 및 내용
1) 뉴욕 현지 저널리스트가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미국 금융자본의 핵심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아메리칸 드림의 요람인가, 국제 투기자본의 소굴인가, 아니면 세계경제의 규범인가? 이 책의 저자인 헨우드는 뉴욕 현지 독립 저널리스트로서, ”월스트리트가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 하는 점을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을 결합하여 구체적이면서도 논리정연하게 분석하고 있다. 「배런」(Barron) 지의 컬럼리스트인 앨런 애벌슨은 이 책의 저자 헨우드에 대하여 ”금융에 대한 해석에서 다른 관찰자에게서는 보기 드문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하면서, ”그는 모호한 것을 명백하게 하고,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며, 불가해한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의 글은 월스트리트에 대한 도전이고 인습적 사고에 대한 도발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ABC 방송의 인터넷 뉴스네트워크인 ”ABCNEWS.COM”은 독자들과의 온라인 체팅 토론행사를 주최하면서 행한 논평에서 ”헨우드는 그의 책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에서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관습적인 상식들을 꼬챙이로 쑤셔대듯 한다”고 평하였다.
2) 한국경제의 앞날을 알려면 월스트리트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한국은 물론 세계경제 모두를 자기와 닮은꼴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세계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경제권력 행사는 월스트리트의 논리 위에 서 있다. 불행한 일이지만 한국경제도 당분간 월스트리트 논리의 지배 아래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월스트리트의 구조와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도 교과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이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제멋대로 자유로이 움직이는 자본시장과 미국식 기업 지배구조를 포함한 미국 경제 모형의 핵심적 부분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바로 이런 경제 모형을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 수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인들도 잘 알고 있겠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미국식 금융혁신이 한창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통화기금(IMF)이 한국에 부과한 요구사항들 가운데는 미국식 금융 및 기업 지배구조를 채택하라는 요구도 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요구의 바탕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MIT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루디거 돈부시의 말에서 잘 읽을 수 있습니다. 돈부시 교수는 1998년 1월 미국의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인 CNBC에서 ”한국은 지금 미국 재무부에 의해 소유된 채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점은 (아시아 금융 위기의) 긍정적 측면”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는 ”국제통화기금은 미국이 해외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쓰는 장난감”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가 말한 해외 경제정책이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을 잠재적인 경쟁자로부터 미국의 자회사 정도로 전락시키는 것을 의미했던 게 분명합니다. …한국에서도 수많은 젊은 관리들이 미국 대학에 유학해 이른바 ”개혁”의 관념들을 머리에 가득 채운 채 잇따라 귀국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의 관념에는 커다란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1980년 말에 발생했던 주택대부조합 붕괴 사건은 마치 IMF 사태의 원인이 되기도 했던 우리의 종합금융 붕괴 사건과 너무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은 우리가 미국 경제를 알아야 할 또다른 이유를 제공해준다. …저축대부조합이 규제완화로 구속의 고삐를 벗어나게 되자, 저축대부조합 업계와 감독 당국 사이의 안락했던 관계는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나중에 널리 알려진 대로, 규제에서 풀려난 저축대부조합들은 시내 중심가에서의 사치스런 쇼핑, 별장, 창부들, 투기적인 주택과 사무실 건설 붐, 코카인, 정크본드 등에 돈을 쏟아 부었다. 따라서 이런 행위들을 하기 위한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그 다음에는 손실을 메우기 위한 자금 수요도 갈수록 늘어났다. 저축대부조합들은 이런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월스트리트로부터 예금을 끌어들여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했다. …당시 사람들은 부자가 된 듯 흥청망청하면서 망해 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은행가들이나 동료들은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라고 부른다. …저축대 부조합을 감시하도록 돼 있었던 모든 기관들은 그런 주어진 과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이들은 레이건 정부 초기의 도취 상태에 젖어 그들이 감독해야 할 금융회사와 기관들을 감독하지 않았다.(본문 147∼153 참조)
3) 뉴욕 현지 저널리스트가 월스트리트 금융자본주의를 내부에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월스트리트에 대한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저자 헨우드는 뉴욕 월스트리트 현지에서 활동중인 독립 저널리스트이다. 그리고 그 자신 저널리스트가 되기 전에는 증권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월스트리트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월스트리트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속내까지를 읽는 재미를 주며, 월스트리트의 숨결을 보다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뉴욕 콜걸 출신 작가인 트레이시 퀀이 작가에게 한 말에서 우리는 그 일부를 느낄 수 있다. 월스트리트의 사내들은 대개 매춘부를 좋아한다. 내가 한창때 그들은 내게 가장 달콤한 고객에 속했다. 대체로 그들은 의사들보다 상대하기가 좋았다. 의사들은 허영에 가득 차 있고 신경과민 증상 을 보이며 이기적이기도 하다. 그들은 또 변호사들보다 씀씀이가 괜찮았다. 변호사들이란 협상 기술에 자부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 아닌가.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그 지옥 같은 사무실을 벗어나면 아주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또한 사기꾼들이 스스로를 생각하듯 그렇게 자신을 본다. 이런 그들의 태도는 그들의 유머 감각을 더욱 빛나게 한다. (본문 134쪽)
4) 경제와 금융 지식을 월스트리트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다시 정리해 주고 있어, 새롭게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한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뮤추얼) 펀드, 통화 등의 금융상품에서부터, 증권시장과 비금융 기업의 관계, 금융과 실물경제, 기업경영(M&A, 주주와 전문경영인의 관계 등), 정부의 거시경 제정책 등에 이르기까지 현실 경제생활에 필요한 경제와 금융 지식을 월스트리트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사례를 통해 다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와 금융 지식을 실제 경제현실에 비춰 비판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어, 교과서적 지식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지식으로 새롭게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해준다.
5) 학교에서 암기 하기에 급급했던 경제학과 경영학 지식에 피와 살을 붙여 그 의미를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거나, 사회에 나와 경제학을 공부했던 사람들은 효율적 시장가설, 토빈의 q이론, 모딜리 아니-밀러 정리, 기업 지배구조 이론 등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만큼 제대로 이해했고, 현실 경제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십상이다. 이 책의 저자 헨우드는 이러한 지식에 포함 된 허구를 제거하고, 피와 살을 붙이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졌지만, 케인스의 『화폐론』, 민스키의 이론, 마르크스 이론의 재해석 등 월스트리트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이론들을 되살리고 있다. 케인스의 전통에 서서 현대 자본주의 경제에 관한 ”2영역 이론”을 전개했던 민스키의 금융구조에 대한 해석은 현재 월스트리트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될 만하다. 민스키는 금융구조를 위험 회피된 금융구조, 투기적 금융구조, 폰지(Ponzi)형 금융구조로 나누고, 경제는 위험회피형, 투기형, 폰지형의 순서로 움직인다고 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1920년대 후반은 투기형에서 폰지형으로 옮아가던 시점이었고, 결국은 대공황이라는 파국적인 종말로 이어졌던 것이다. 저자 헨우드는 1980년대에 미국 경제가 의심할 바 없이 폰지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과거와는 달리 국가의 개입이 최악의 상황을 막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본문 352∼357쪽 참조) 폰지형 금융구조란 말은 다소 생소한 것이지만, 우리 경제의 거품 현상의 일면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흥미 롭다. 폰지형 경제구조라는 말은 1920년 보스턴에서 찰스 폰지(Charles Ponzi)라는 인물이 행한 유명한 금융 사기 게임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게임에 처음 참여하는 투자자 집단에게 높은 수익을 보장한 뒤, 두 번째 투자자 집단으로부터 거둔 돈으로 첫 번째 투자자 집단에 대한 고수익 약속을 이행했다. 이런 식으로 세 번째, 네 번째 투자자 집단을 계속 모집하다 보면 결국은 더 이상 충분한 투자자 집단을 유인할 수 없게 되고, 그 순간 투자 게임은 붕괴한다.(527쪽 주 13 참조)
6) 월스트리트 금융독재에 저항하는 미국 내 좌파지식인의 고민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이라는 한국의 대표적 시민단체가 핵심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소액주주운동처럼, 주주들이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등의 주주 행동 주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될까? 미국 증권시장에 새로 나타난 ”사회적 투자”(반사회적 기업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는 등의 투자행위) 흐름은 실제로 사회적 선을 구현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까? 월스트리트 금융권력을 제한하고 거대기업을 감시하는 일은 어떻게 실현해야 하나? 규제완화가 아니라 재규제(re-regulation)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기업과 금융의 지배구조를 민주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책은 이런 점들에 대해서도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민주화를 고민하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경제가 한 사회의 지배적 담론이 된다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그 사회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가 한 사회의 지배적 담론이 된다는 것은 그 사회가 당면한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그 만큼 강하게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IMF 사태를 맞아 총체적 난국을 헤쳐가기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은 눈물겨운 것이면서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것이었다.
IMF 사태 후에 당면한 경제 난국의 원인을 분석하고, 한국경제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경제서들이 출간되어 한국경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였다. 하지만 초기의 긴장 감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안정을 회복해가고 있는 지금에 이르러 그 동안 경제서들이 한국경제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짚고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IMF 사태가 초래했던 근본 원인이 국내 경제의 문제점 못지 않게 세계 금융자본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세계 금융자본의 성격과 메커니즘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책이 있었느냐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현재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IMF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은 현재 세계경제의 중심에는 미국, 좀더 정확히 말해 월스트 리트로 대변되는 미국의 금융자본이 있다는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라 춤을 추었던 한국 증권시장의 모습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너무도 잘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좋든 싫든, 한국경제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짚고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월스트리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수적이다. 국가정보기획원에서 월스트리트에 대한 보고서를 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월스트리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작 월스트리트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고 있지 못하다. 국가정보기획원의 보고서조차 월스트리트와 관련된 자료의 나열에 그치고 있는 것 이 우리의 실정이다. 이런 우리의 실정에 비추어봤을 때, 이 책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는 투자기법 등을 소개한 월스트리트에 대한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월스리트로 대변되는 미국 금융자본주의의 핵심을 날카롭게 분석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 저널리스트가 월스트리트에서의 경험과 5년 이상 경제학과 경영학 이론을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미국 금융자본의 성격, 구조와 메커니즘을 본격적으로 해부하고 있는 이 책은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주)사계절출판사는 IMF 사태 초기에 한국경제와 한국금융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룬 『손바닥 경제』와 『손바닥 금융』을 출간하여 독자들로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성과에 바탕을 두면서도 급격히 변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발전에 대한 모색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그 중에는 현재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문제제기도 포함된다.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는 이러한 인식의 전환의 초석으로서 분명한 자기 역할을 할 것이다.
2. 이 책의 특징 및 내용
1) 뉴욕 현지 저널리스트가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미국 금융자본의 핵심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아메리칸 드림의 요람인가, 국제 투기자본의 소굴인가, 아니면 세계경제의 규범인가? 이 책의 저자인 헨우드는 뉴욕 현지 독립 저널리스트로서, ”월스트리트가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 하는 점을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을 결합하여 구체적이면서도 논리정연하게 분석하고 있다. 「배런」(Barron) 지의 컬럼리스트인 앨런 애벌슨은 이 책의 저자 헨우드에 대하여 ”금융에 대한 해석에서 다른 관찰자에게서는 보기 드문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하면서, ”그는 모호한 것을 명백하게 하고,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며, 불가해한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의 글은 월스트리트에 대한 도전이고 인습적 사고에 대한 도발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ABC 방송의 인터넷 뉴스네트워크인 ”ABCNEWS.COM”은 독자들과의 온라인 체팅 토론행사를 주최하면서 행한 논평에서 ”헨우드는 그의 책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에서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관습적인 상식들을 꼬챙이로 쑤셔대듯 한다”고 평하였다.
2) 한국경제의 앞날을 알려면 월스트리트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한국은 물론 세계경제 모두를 자기와 닮은꼴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세계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경제권력 행사는 월스트리트의 논리 위에 서 있다. 불행한 일이지만 한국경제도 당분간 월스트리트 논리의 지배 아래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월스트리트의 구조와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도 교과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이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제멋대로 자유로이 움직이는 자본시장과 미국식 기업 지배구조를 포함한 미국 경제 모형의 핵심적 부분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바로 이런 경제 모형을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 수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인들도 잘 알고 있겠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미국식 금융혁신이 한창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통화기금(IMF)이 한국에 부과한 요구사항들 가운데는 미국식 금융 및 기업 지배구조를 채택하라는 요구도 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요구의 바탕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MIT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루디거 돈부시의 말에서 잘 읽을 수 있습니다. 돈부시 교수는 1998년 1월 미국의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인 CNBC에서 ”한국은 지금 미국 재무부에 의해 소유된 채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점은 (아시아 금융 위기의) 긍정적 측면”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는 ”국제통화기금은 미국이 해외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쓰는 장난감”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가 말한 해외 경제정책이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을 잠재적인 경쟁자로부터 미국의 자회사 정도로 전락시키는 것을 의미했던 게 분명합니다. …한국에서도 수많은 젊은 관리들이 미국 대학에 유학해 이른바 ”개혁”의 관념들을 머리에 가득 채운 채 잇따라 귀국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의 관념에는 커다란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1980년 말에 발생했던 주택대부조합 붕괴 사건은 마치 IMF 사태의 원인이 되기도 했던 우리의 종합금융 붕괴 사건과 너무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은 우리가 미국 경제를 알아야 할 또다른 이유를 제공해준다. …저축대부조합이 규제완화로 구속의 고삐를 벗어나게 되자, 저축대부조합 업계와 감독 당국 사이의 안락했던 관계는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나중에 널리 알려진 대로, 규제에서 풀려난 저축대부조합들은 시내 중심가에서의 사치스런 쇼핑, 별장, 창부들, 투기적인 주택과 사무실 건설 붐, 코카인, 정크본드 등에 돈을 쏟아 부었다. 따라서 이런 행위들을 하기 위한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그 다음에는 손실을 메우기 위한 자금 수요도 갈수록 늘어났다. 저축대부조합들은 이런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월스트리트로부터 예금을 끌어들여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했다. …당시 사람들은 부자가 된 듯 흥청망청하면서 망해 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은행가들이나 동료들은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라고 부른다. …저축대 부조합을 감시하도록 돼 있었던 모든 기관들은 그런 주어진 과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이들은 레이건 정부 초기의 도취 상태에 젖어 그들이 감독해야 할 금융회사와 기관들을 감독하지 않았다.(본문 147∼153 참조)
3) 뉴욕 현지 저널리스트가 월스트리트 금융자본주의를 내부에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월스트리트에 대한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저자 헨우드는 뉴욕 월스트리트 현지에서 활동중인 독립 저널리스트이다. 그리고 그 자신 저널리스트가 되기 전에는 증권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월스트리트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월스트리트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속내까지를 읽는 재미를 주며, 월스트리트의 숨결을 보다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뉴욕 콜걸 출신 작가인 트레이시 퀀이 작가에게 한 말에서 우리는 그 일부를 느낄 수 있다. 월스트리트의 사내들은 대개 매춘부를 좋아한다. 내가 한창때 그들은 내게 가장 달콤한 고객에 속했다. 대체로 그들은 의사들보다 상대하기가 좋았다. 의사들은 허영에 가득 차 있고 신경과민 증상 을 보이며 이기적이기도 하다. 그들은 또 변호사들보다 씀씀이가 괜찮았다. 변호사들이란 협상 기술에 자부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 아닌가.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그 지옥 같은 사무실을 벗어나면 아주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또한 사기꾼들이 스스로를 생각하듯 그렇게 자신을 본다. 이런 그들의 태도는 그들의 유머 감각을 더욱 빛나게 한다. (본문 134쪽)
4) 경제와 금융 지식을 월스트리트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다시 정리해 주고 있어, 새롭게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한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뮤추얼) 펀드, 통화 등의 금융상품에서부터, 증권시장과 비금융 기업의 관계, 금융과 실물경제, 기업경영(M&A, 주주와 전문경영인의 관계 등), 정부의 거시경 제정책 등에 이르기까지 현실 경제생활에 필요한 경제와 금융 지식을 월스트리트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사례를 통해 다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와 금융 지식을 실제 경제현실에 비춰 비판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어, 교과서적 지식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지식으로 새롭게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해준다.
5) 학교에서 암기 하기에 급급했던 경제학과 경영학 지식에 피와 살을 붙여 그 의미를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거나, 사회에 나와 경제학을 공부했던 사람들은 효율적 시장가설, 토빈의 q이론, 모딜리 아니-밀러 정리, 기업 지배구조 이론 등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만큼 제대로 이해했고, 현실 경제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십상이다. 이 책의 저자 헨우드는 이러한 지식에 포함 된 허구를 제거하고, 피와 살을 붙이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졌지만, 케인스의 『화폐론』, 민스키의 이론, 마르크스 이론의 재해석 등 월스트리트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이론들을 되살리고 있다. 케인스의 전통에 서서 현대 자본주의 경제에 관한 ”2영역 이론”을 전개했던 민스키의 금융구조에 대한 해석은 현재 월스트리트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될 만하다. 민스키는 금융구조를 위험 회피된 금융구조, 투기적 금융구조, 폰지(Ponzi)형 금융구조로 나누고, 경제는 위험회피형, 투기형, 폰지형의 순서로 움직인다고 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1920년대 후반은 투기형에서 폰지형으로 옮아가던 시점이었고, 결국은 대공황이라는 파국적인 종말로 이어졌던 것이다. 저자 헨우드는 1980년대에 미국 경제가 의심할 바 없이 폰지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과거와는 달리 국가의 개입이 최악의 상황을 막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본문 352∼357쪽 참조) 폰지형 금융구조란 말은 다소 생소한 것이지만, 우리 경제의 거품 현상의 일면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흥미 롭다. 폰지형 경제구조라는 말은 1920년 보스턴에서 찰스 폰지(Charles Ponzi)라는 인물이 행한 유명한 금융 사기 게임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게임에 처음 참여하는 투자자 집단에게 높은 수익을 보장한 뒤, 두 번째 투자자 집단으로부터 거둔 돈으로 첫 번째 투자자 집단에 대한 고수익 약속을 이행했다. 이런 식으로 세 번째, 네 번째 투자자 집단을 계속 모집하다 보면 결국은 더 이상 충분한 투자자 집단을 유인할 수 없게 되고, 그 순간 투자 게임은 붕괴한다.(527쪽 주 13 참조)
6) 월스트리트 금융독재에 저항하는 미국 내 좌파지식인의 고민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이라는 한국의 대표적 시민단체가 핵심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소액주주운동처럼, 주주들이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등의 주주 행동 주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될까? 미국 증권시장에 새로 나타난 ”사회적 투자”(반사회적 기업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는 등의 투자행위) 흐름은 실제로 사회적 선을 구현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까? 월스트리트 금융권력을 제한하고 거대기업을 감시하는 일은 어떻게 실현해야 하나? 규제완화가 아니라 재규제(re-regulation)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기업과 금융의 지배구조를 민주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책은 이런 점들에 대해서도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민주화를 고민하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